'덕질'에 해당되는 글 104건

  1. 2015.08.08 [패션] 톰브라운과 브룩스브라더스, 8년만에 결별
  2. 2015.08.02 [Marvel] 앤트맨 감상 후기 (스포無) 3
  3. 2015.07.22 [드라마] 존 스노우는 살아있다? 1
  4. 2015.07.13 [DC] SDCC에서 공개된 배트맨 vs 슈퍼맨 예고편
  5. 2015.07.07 [Marvel] 데어데블 시즌2 촬영장 사진 공개
  6. 2015.07.03 [DC] 배트맨 vs 슈퍼맨: 돈 오브 저스티스 스틸컷 공개
  7. 2015.06.26 [DC] '고담'의 배트맨은 크리스천 베일을 참고했다
  8. 2015.06.26 [Marvel] '선더볼트' 로스 장군, 시빌워 출연 확정 2
  9. 2015.06.09 [DC] 현대자동차의 한심한 그랜져 광고
  10. 2015.06.05 [DC] 플래시 시즌2의 평행 세계관 예측 3

[패션] 톰브라운과 브룩스브라더스, 8년만에 결별

덕질/패션 2015. 8. 8. 01:20





지난 8년간, 미국 정통 수트 브랜드인 브룩스브라더스는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손을 잡고 '블랙 플리스'라인을 만들어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브룩스 브라더스의 수트는 전형적인 미국 아저씨의 느낌을 주는 정통펑퍼짐한 핏이 주된 형태였는데요. '블랙 플리스'라인은, 거기에 톰 브라운 특유의 슬림하고 날렵한 느낌(딱 달라붙는 재킷과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바지기장 등의 시그니쳐)을 덧씌워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얼마전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블랙 플리스'라인이 2015FW 시즌을 끝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써는 이들의 결별원인은 알려져있지 않으나, '누가 누굴 일방적으로 걷어찼다'는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브룩스 브라더스의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Lou Amendola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톰브라운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그 역시도 다른 일들을 해 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이쯤에서 그만 둘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뉴욕패션위크에서, 톰 브라운이 패션지인The Cut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최근 그가 뉴욕에 정장재단시설을 열었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가 해보고 싶어하는 다른 일이라는 것은 이 재단 시설에 보다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여하튼, 블랙 플리스라인은 2015년 가을/겨울 시즌까지는 나온다고 하니 올해가 마지막 찬스가 될 것 같습니다. 정신나간 가격 때문에 톰브라운의 제품을 멀리하던 분들이라도 블랙플리스라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구매를 고려해 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디건 하나에 1,000달러를 줘야하는 톰브라운에 비하면, 블랙플리스는 그나마 인간적인 편이죠..;;) 



국내에서는 제일모직에서 브룩스브라더스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관심있는 독자분들께서는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것도 비싸다고 생각하신다면 해외공홈에서 직구하시는 것도(배송은 몰테일..) 방법일 수 있습니다. 확실히 싸더군요.





기사출처: 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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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앤트맨 감상 후기 (스포無)

덕질/히어로물 2015. 8. 2. 08:03




국내에는 9월에 개봉 예정인 앤트맨을 미국 현지에서 7월 31일에 보고 왔습니다.



Heroes don't get any bigger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캐릭터이지만, 사실 앤트맨은 마블 유니버스 내에서 어마어마한 인지도를 가진 인물입니다. 마블 세계관 내에 가장 수준높은 지식을 자랑하는 과학자공돌이기도 하죠. 아이언맨 - 헐크 - 앤트맨 - 미스터 판타스틱 요 4명의 천재성은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다들 어머어마하답니다. 





앤트맨은 말그대로 개미인간. 개미 크기만큼 몸을 축소시킬 수 있는 '핌 입자'를 통해 신체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앤트맨은 개미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개미와 뇌파로 소통하는 능력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영화에서는 전자기기를 통해 개미들을 지휘하는 리더로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만화적 상상력에 실제과학의 개념을 살짝 덧입혀 진정성을 부여하는 시도를 계속해오고 있는 마블입니다.








앤트맨의 얼터이고는 '핌 입자'의 개발자인 행크 핌 박사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행크 핌이 현역 앤트맨으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과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예상하고 있었는데요. 예상을 뒤엎고 그는 현역 앤트맨이 아니었습니다. 마이클 더글러스 할아버지가 행크 핌을 맡게될 거라는 뉴스를 보게 됐거든요. (행크 핌 역의 마이클 더글러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보고 난 후 이 영화의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몇 년 못본 새에 미중년 혹은 미노년이 되어 돌아오신 1대 앤트맨 역의 마이클 더글러스 님







스토리의 플롯 상, 1대 앤트맨의 활동 시기는 아이언맨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와 페기 카터가 SHIELD의 현역 멤버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고위간부가 된 시점이겠죠)로 활동하던 시기로 설정이 되어있었습니다. 그게 1980년대니까, 지금으로부터 20년도 넘은 얘기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행크 핌은 자신의 뒤를 이을 2대 앤트맨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리하여 이 영화의 실질적인 '앤트맨'의 역할(실제로 수트를 입고 싸우는)은 2대 앤트맨인 스캇 랭이 맡게 되었습니다.








2대 앤트맨 스캇 랭







사실 이 자체로도 굉장한 반전이었던 것이, 일반적으로 마블 팬들 사이에서는 '앤트맨 = 무조건 행크핌' 이런 공식이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거든요. 이 개념을 작가인 에드가 라이트가 완전히 뒤집은 겁니다. 이 소식을 처음들은 온라인 상 팬들의 반응은 저주일색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나온 지금도 그들의 반응이 그대로일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1대 앤트맨과 2대 앤트맨의 케미스트리는 가히 환상적이었습니다. 사실 그들의 케미스트리가 환상적이라기보다는, 캐릭터들의 역할과 존재감 분담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스토리 텔링을 보여준다는 쪽이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홍보 영상만 봐도 얼마나 궁합이 잘맞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기존 마블영화에서 크게 강조되지 않았던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와 딸의 관계'라는 내용이 큰 틀을 이루고 있어서, 이번 영화만큼은 남성팬들 못지않게 여성팬들에게도 많이 어필을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1대 앤트맨과 2대 앤트맨 모두 딸이 있는 유부남들입니다).






사실 1대 앤트맨인 행크핌은, 마블코믹스 원작에서는 인성적으로 가장 문제가 있는 캐릭터였습니다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특성상 인간성도 굉장히 크게 버프를 받았습니다. 고집이 세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나름의 유머도 갖춘 노신사 캐릭터로 그려냈더군요. 아마 이 부분은 마이클 더글러스의 카리스마적인 연기에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을 것입니다. 확실히 내공이 다르더군요. 그간, 악역이나 멘토 역할에 네임밸류 있는 배우들을 기용해왔던 마블의 원칙은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먹혔습니다. (오딘역의 앤소니 홉킨스, 닉 퓨리 역의 사무엘 L 잭슨, 레드 스컬 역의 휴고위빙, 알렉산더 피어스 역의 로버트 레드포드 등)







액션 시퀀스는 그 동안 마블 영화들이 보여줬던 선 굵고 마초적인 액션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앤트맨은 주로 혼자 싸우지 않습니다. 개미들과 함께 싸웁니다. 그러다보니 전술이 타 히어로들과는 차이가 있죠. 1대 1로 우직하게 싸우기 보다는 자신의 사이즈를 이용하거나, 우군인 개미들에게 지시를 내려 효과적으로 싸움을 이끌어갑니다. (일부 장면에서는 미니언들이 생각날 정도더군요 ㅎㅎ) 그 덕에 그동안 나온 마블 영화들 중 가장 액션 시퀀스가 아기자기한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아기자기하다고 해서 박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소름이 돋을만큼 강렬한 연출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오감이 즐거웠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악역인 '옐로재킷'의 카리스마 부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저는 악역이 그냥 악역인 것을 참 싫어합니다. 요즘 영화에선 악역도 나름 설득력있는 악행을 보일 때 매력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번 악역은 그냥 찌질이에 싸이코입니다. 1대 앤트맨과 2대 앤트맨이 지력과 무력을 모두 소진해야 이길 수 있는 강한 적을 만들어내려고 한 것 같습니다만, 일단 그 강력함도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없다면 무의미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앤트맨은 이번에도 어벤저스와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확실히 어벤저스와 연결시켰다' 쪽이 맞는 표현일 것 같네요. 중반부에 흥미로운 액션 시퀀스가 하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라 밝힐 수 없지만 굉장히 눈이 즐거운 부분이라고만 해두죠.





영화가 끝난 후, 늘 그렇듯 특별 영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2개입니다. 5분여의 스탭롤까지 모두 다 보신 후에 나오는 비밀 영상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합니다. 절대 놓치지 마세요.






마블의 앤트맨은 우리나라에 2015년 9월 3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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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존 스노우는 살아있다?

덕질/드라마 2015. 7. 22. 14:19


You know nothing, fans (이하 스포일러 있습니다)














시즌 5를 마친후 배우 킷 해링턴은 자기 캐릭터가 분명히 죽었고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라마의 제작자도 같은 대답을 내놨죠. 한 편, 용녀 대너리스 타가리옌으로 출연 중인 에밀리아 클라크는 '50:50 확률로 살아 있을 지 모른다'고 말했죠. 아리아 스타크 역의 메이지 윌리엄스 양은 존 스노우가 죽은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혼돈의 카오스.



그렇다면, 이 밑의 사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북아일랜드의 벨패스트 공항에서 포착된 킷 해링턴. 현재 저 동네에서 왕좌의게임 시즌6 촬영이 진행 중입니다(!)





존 스노우가 몇 차례의 자상을 입고 피떡이 되어 죽어가는 모습을 왕좌의 게임 팬들 모두가 목격했습니다. 일부는 울었다죠. 하지만, 왕좌의 게임 공식 팬 웹사이트인 'Watchers on the Wall'의 트위터에 위의 사진이 찍혀서 올라왔습니다.



Watchers on the Wall을 자주 들락거리는 회원 한 명이 우연히 킷해링턴 배우와 같은 비행기에 타게되어 사진을 찍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회원은 자켄 하가르 역의 배우도 같이 목격했다고 합니다. 




과연 존스노우는 살아돌아올까요? 가능성은 대단히 높습니다.




작가인 조지 R.R.마틴 옹이 밝힌 바 있듯, 존스노우는 분명히 자기 부모님이 누구인지 알게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캐릭터를 죽여서 없앤다? 작가가 거짓말 했을 수도 있겠지만, 존스노우의 어머니가 누구인가에 관한 떡밥은 세계관 전체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떡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걸 그냥 묻어버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존스노우는 얼음과 불의 노래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신화에만 나오는 종결자인 '아조르 아하이'의 현신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존 스노우가 죽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또한, 존 스노우 역의 배우인 킷 해링턴은 몇 주전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쉽 경기장에 이발과 면도를 전혀 하지 않은 존스노우의 모습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벨페스트 공항에서는 사진을 같이 찍어주면 안되겠느냐는 팬들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2주전 윔블던 경기장에 저러고 나타난 킷 해링턴. 이미 죽어서 나오지 않을 캐릭터의 외형을 왜 유지하고 있는 것인지?





물론, 벨페스트 공항에 킷해링턴 배우가 나타난 것이 존스노우가 살아돌아온다는 완전한 보장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지 R.R.마틴 작가가 인터뷰에서 밝힌 이 세계관의 공식이 있습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죽음은 반드시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If there's one thing we know in A Song of Ice and Fire is that death is not necessarily permanent)"





출처: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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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SDCC에서 공개된 배트맨 vs 슈퍼맨 예고편

덕질/히어로물 2015. 7. 13. 10:56




2015 샌디에고 코믹콘 덕분에, 주말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 물건은 단연 배트맨과 슈퍼맨의 쇼다운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트레일러의 주요장면들을 뽑아봤습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을 수 있어서 접이처리했습니다.



엄청난 트레일러였습니다. 추가로 원작 반영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사진 몇 장 더 보시죠.



1. 슈퍼맨의 법원 등장 장면









2. 손목을 모으는 원더우먼의 상징적인 전투자세










3. The Dark Knight Returns




4. '아캄시티'에 등장한 로빈의 코스츔








이 외에도, 흥미로운 떡밥들이 많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브루스 웨인은 사건 당시에 메트로폴리스에 있었습니다. 시리즈 자체 떡밥이라고 할까요. 이 장면은 전작인 '맨오브 스틸'에서 팬들이 불만으로 가졌던 '지나치게 많은 폭발과 파괴 장면'에 대한 제작진의 답변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선택의 결과가 어떤 형태로 파생되는 지를 보여주려는거죠. 그 날의 파괴가 영화를 본 관객들만 화나게 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던 브루스 웨인도 화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설득력있는 내용 전개가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더우먼은 굉장히 멋있습니다. 오히려 코믹스 때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배우인 갈 가돗이 나름의 분석을 통해 잘 소화한 듯 합니다. 문제는 렉스루터인데, 카리스마 있는 악당의 모습이 아니라 약간 뺀질대는 또라이 느낌이 난단 말이죠. 극 전체 분위기와 어울린다면야 다행이겠지만 말입니다.



전반적으로 대단히 만족스러운 내용이었습니다만, 사족을 굳이 달자면



한 편으로는 영화 한 편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 결국 산으로 가버렸던 감독의 전작인 '워치맨'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생깁니다. '선택과 집중'의 미덕은 그간 많은 마블코믹스 영화들의 성공 저변에 깔려있었거든요. 하지만 이 영화는 대놓고 온갖 떡밥이란 떡밥은 다 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쯤되면 아무리 잘 나와도 중박 정도밖에는 안 될 수도 있다는 소리예요. 하지만, 아직 1년이나 개봉이 남았으니 헐리우드에서 가장 유능하다는 제작진들의 솜씨를 느긋하게 기다려 보렵니다.






배트맨 vs 슈퍼맨 : 돈 오브 저스티스는 2016년 7월 개봉 예정입니다. 이제 1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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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데어데블 시즌2 촬영장 사진 공개

덕질/히어로물 2015. 7. 7. 10:48





넷플릭스의 데어데블 시즌1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넷플릭스 불패공식이라도 써야할 것 같군요. 13부작 드라마였지만, 13시간 짜리 영화라고 보는 쪽이 더 적합할 정도로 긴장감/서사/액션이 골고루 잘 비벼진 걸작이었습니다. 



예정된 성공에 힘입어 현재 시즌2의 진행상황도 활발합니다. 시즌 1에서 악명높은 킹핀 (윌슨 피스크)을 최종보스로 내세워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더니, 시즌2 최종보스는 퍼니셔로 낙찰이 된 상황입니다. 킹핀이야 원체 기술없이 힘만 좋은 빌런이었으니 이겼다쳐도, 퍼니셔를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배트맨에게 있어 베인만큼 힘들었던 적수가 없었 듯이, 데어데블에게 퍼니셔도 그러한 존재일 것입니다. 요즘 히어로들은 육체적인 고난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 듯 합니다.




코믹스에서도 숱하게 싸워댔던 데어데블과 퍼니셔 (시빌워에서는 둘다 캡틴아메리카 사이드)







새로운 퍼니셔역에 낙점된 배우는 존 번설 (Jon Bernthal). 워킹데드로 이름을 알렸던 배우죠








계약하자마자 만화책 사서 캐릭터 공부 들어간다고 트위터에 인증샷을 남긴 존 번설





여하튼 시즌 1 끝나기가 무서운 속도로 시즌2의 프로덕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넷플릭스인데요. 오늘 촬영장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넬슨 앤 머독 Avocado at Law






사이도 좋아요





맷 머독(데어데블)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포기넬슨군의 사진입니다. 시즌 1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촬영이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이뤄져서 옷입기도 좋고 멋내기도 좋았었는데, 7월의 뉴욕에서 촬영을 하려니 땀이 많이 나는 모양입니다. 더운 날씨에서도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데어데블 시즌2는 2016년에 방영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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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배트맨 vs 슈퍼맨: 돈 오브 저스티스 스틸컷 공개

덕질/히어로물 2015. 7. 3. 09:41


이번주 Entertainment Weekly 잡지에서는 곧 다가올 샌디에고 코믹콘에 맞춰 DC의 '배트맨 vs 슈퍼맨: 돈 오브 저스티스'의 스틸컷을 공개했습니다. 양이 꽤 되는데다가, 그간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에서 봐왔던 구도를 그대로 구현한 샷들도 많아서 양덕들은 이미 온라인 상에서 난리가 난 상태입니다. 사진 보시죠






배트맨 - 원더우먼 - 슈퍼맨. The Trinity Assemble




배트시그널 앞에서 슈퍼맨을 기다리는 배트맨





구세주 슈퍼맨. 맨오브스틸 이후로 그를 흡사 신처럼 떠받드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시 아이젠버그가 연기할 렉스루터. 아직 머리털이 있는 것을 보니 중간에 어떤 계기로 머리숱을 모두 잃는듯 하군요



벤 에플렉 (브루스 웨인 役)에게 디렉팅 중인 잭 스나이더 감독. 흰머리가 보이는 브루스 웨인을 보니 짠합니다



무도회에서 조우한 원더우먼(다이애나 프린스)과 배트맨(브루스 웨인) There's a storm coming Mr.Wayne



배트맨 vs 슈퍼맨







공개된 스틸컷은 여기까지지만, 이미 양덕들은 저 스틸컷들의 원안 (애니메이션과 만화책)들을 찾아낸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죠. 이미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으로는 한번씩 봤던 장면들인겁니다. 근데 이런게 실사영화화된다니 덕후들 거품물수밖에요.






꿈은 현실이 됩니다. 




그런데 아직도 개봉은 1년 남았다는게 함정. 마블코믹스에게 극장가를 점령당한 워너브라더스에서 칼을 갈고 아주 오랜 시간을 두고 홍보를 해오고 있습니다. 개봉 3년 전부터 영화 홍보를 하고 있었으니... 여하튼 기다림의 끝이 이젠 1년도 남지 않았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랄까요.







출처: Entertainment 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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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고담'의 배트맨은 크리스천 베일을 참고했다

덕질/히어로물 2015. 6. 26. 22:10


드라마 '고담'의 브루스 웨인 역할을 맡은 데이빗 마주즈 군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인터뷰를 보면 볼수록 덕후같군요. 마음에 듭니다.



원체 똑똑한 친구인 것 같기는 한데, 덕질로 쌓은 나름의 경험치를 통해 굉장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리여리한 모습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우락부락한 브루스 웨인으로 거듭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드라마 '고담'은 2015년 9월에 시즌2 방영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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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선더볼트' 로스 장군, 시빌워 출연 확정

덕질/히어로물 2015. 6. 26. 10:10


2008년에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이하MCU)에서 약간은 독립된 느낌이었습니다. 그 내용들이 고스란히 어벤저스로 이어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중간에 배우가 에드워드 노튼에서 마크 러팔로로 바뀌는 일까지 있었죠. 어벤저스2가 개봉하기 전에 토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는 다들 개인별로 프랜차이즈를 쌓아올라간 반면, 헐크의 독립 영화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16년에 개봉할 '캡틴아메리카:시빌 워'에서는 헐크 독립영화의 발자취가 만들어질 모양입니다. 다름 아닌, 타데우스 로스 장군 (브루스 배너 여친인 베티 로스의 아버지)의 등장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로스 장군이 누구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인크레더블 헐크의 포스트 크레딧 쿠키를 첨부해봤습니다.





부하 관리 잘못했다가 죽을뻔하고, 딸내미 남자친구 괴롭히다가 딸한테 의절 당하고, 그 딸내미 남자친구 덕에 결국은 목숨 건져서 궁극의 패배자가 되었던 이 남자. 바로 타데우스 '선더볼트' 로스 장군입니다.








기억이 나시는지요. 이 분이 내년 개봉될 MCU의 시빌워 영화에 동일한 배역으로 출연할 예정입니다. 2008년 이후 처음이니 8년만에 MCU로 복귀하시는 셈이네요. 배우 성함은 윌리엄 허트 (William Hurt) 님 입니다.



이 분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2008년에 연기한 그의 캐릭터와, 2016년 시빌워에서의 그의 캐릭터는 꽤 다를 것이라고 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말을 빌려보자면 '보다 현대적이고, 팬들이 그래픽 노블에서 봤던 캐릭터는 아닐 것이다'라고 하셨다네요.



'그래픽 노블에서 봤던 캐릭터'라 함은 그의 악명을 높여준 또다른 인격인 '레드 헐크'를 아마 MCU에서는 보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현대적'으로 탈바꿈 되는 것이 MCU의 특징이죠. 앤트맨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행크 핌이, 곧 개봉할 앤트맨 영화에서는 2대 앤트맨의 멘토 비슷한 역으로 변경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그래서 레드헐크와 관련된 질문을 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레드헐크가 될 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큰 힘을 얻게된다면 좋긴하겠지요. 대신에 저는 제 캐릭터에 그 괴물(레드헐크)만큼 거대한 자아를 만들었어요. 레드헐크만큼의 극단성과 무자비함을 띈 인물로 말이죠.



로스 장군이 레드헐크가 되는 모습을 과연 MCU에서 볼 수 있을까?



레드 헐크는 앞으로도 MCU에 안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헐크를 괴롭히는 카리스마 넘치는 로스 장군의 역할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 않나 싶네요. 그의 정치적, 군사적 성향상 그는 초인등록법 찬성쪽에 서서 토니 스타크와 손을 잡게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크레더블 헐크의 쿠키에서 토니스타크가 말했던 '팀'이라는게, '어벤저스'가 아니라 '초인등록법 찬성파'가 될거라고 예상했던 팬들이 그 당시에 얼마나 됐을까요.. 여하튼 마블코믹스 기획하는 양반들 스토리 꼬는 솜씨는 우주제일 아닌가 싶어요. 



시빌워는 2016년 5월 개봉 예정입니다.



출처: Youtube, Comic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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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현대자동차의 한심한 그랜져 광고

덕질/히어로물 2015. 6. 9. 10:37




현재 헐리우드는 코믹스 캐릭터를 이용해 전세계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 덕에 양덕양산소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가 전에 없던 흥행기를 맞이한 것도 사실입니다. 판권료로 무지막지한 수입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수치는 알 수 없어도, 그들이 우리 세대에 미치고 있는 무형적인 가치만 해도 환산불가 수준이니까요. 



그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그들과 협업을 하고 싶어하고, 그들의 캐릭터들을 이용해 스스로의 브랜드 이미지와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이나 현대가 이 호황기를 그냥 놓칠리가 없죠. 삼성은 얼마전에 갤럭시 S6 어벤저스 에디션을 1,000대 한정으로 발매해서 금방 다 팔아치웠습니다. 사실 2008년 아이언맨 개봉 이 후로 충분히 기회가 많았는데 2015년이 된 오늘날에 와서야 이토록 슈퍼히어로에 혼이 팔린듯한 마케팅들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참 애잔합니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에서, DC코믹스의 세 영웅인 슈퍼맨, 배트맨, 플래시를 활용한 그랜저 광고를 내놨습니다. 우선 보시죠.








다 보고나서 제 첫 느낌은 '황당하다' 였습니다. 일단 무너지는 건물 몇 채와 그 사이에서 도와달라고 소리지르는 민간인만 있으면 히어로가 멋있게 보인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건 히어로물을 대하는 가장 낮은 수준의 발상이죠. 마이클 베이가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로 욕먹는 이유가 내용도 없이 계속 뻥뻥 터뜨리기만 해서라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일단 그 발상도 어이가 없는데, DC히어로들과 그랜저라는 상품간의 연결고리가 1도 보이지 않습니다. '기대 이상의 라인업'이라는 지루한 카피 한 줄만이 공허하게 존재할 뿐입니다.




깨알같이 '슈퍼맨 - 그랜저 디젤 (힘의 상징)', '배트맨 - 그랜저 가솔린 (그냥 보통인간)', '플래시 - 그랜저 하이브리드 (연비의 상징)' 이런 식으로 연결을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미세하게 보이긴 합니다만(과연 의도하긴 한건지), 이렇게 찍을거면 대체 왜 그 비싼 판권료 낸건지 모르겠습니다. 현대 브랜드가 전혀 살질 않아요. 그렇다고 히어로들이 돋보이느냐고 묻는다면 딱히 그것도 아닙니다. 미국에서 팔려고 만든 광고인 것 같은데, 단순히 미국 만화캐릭터 집어넣었다고 해서 미국시장에서 이런 마케팅이 먹힌다고 보는건지도 의문스럽습니다. 대체 타겟 구매층이 누구였을까요? 애들의 마음을 자극해서 '아빠 우리 저거 사자~'하게 만들려는 의도였을까요? 1차원적인 발상으로 광고 만든 후에 '좋아 훌륭해'하며 정신승리하는 것이 대다수 광고주들의 성향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현대자동차라면 조금은 달라야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런 걸 일컬어 '헛돈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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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플래시 시즌2의 평행 세계관 예측

덕질/히어로물 2015. 6. 5. 20:10




플래시 시즌1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시즌 1의 마무리를 통해서 시즌2의 방향을 예측해보고자 합니다. 평행우주라는 토픽이 개입된만큼, 그렇게 전개가 간단하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 정도만 가능하지만, 최대한 많이 내용을 뽑아보려고 해요. 스포일러로 도배가 되어있으므로, 시즌1을 안보셨거나, 혹은 보실 예정에 있으신 분들께서는 게시물을 읽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시즌1 마지막화를 통해서 이제 우리는 두개의 시간대가 존재함을 알게되었습니다. '진짜 시간대(1)'와 '변경된 시간대(2)'라고 해두죠. 고로, 두 명의 배리 앨런이 존재하고 두 명의 플래시가 존재합니다.




'진짜 시간대(1)'은 배리가 그의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자라서, 아이리스와 관계를 진전시키는 시간대를 뜻하며 (아이리스가 배리와 결혼하여 아이리스웨스트-앨런 으로 신문 기사를 쓰는 그 미래), 또한 2020년에 '진짜' 해리슨 웰스 박사의 입자가속기에 영향을 받아서 플래시가 되는 그 미래를 뜻합니다. 이 시간대에서의 배리는 '변경된 시간대(2)'의 배리와 동일한 심리상태 혹은 행동양식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배리앨런이, 에오바드 쏜-리버스 플래시-이 그토록 증오하는 플래시인 것이지요. 여기서 중요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은, 시즌 1 내내 중요하게 작용했던 신문기사 내용이 끝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어쨌거나 리버스 플래시가 계획한 대로 미래가 계속 흐르고 있다는거죠. 이제 '변경된 시간대(2)'를 살펴봅시다.



'변경된 시간대(2)'는 우리가 방송을 통해 시청한 플래시 시즌 1의 시간대입니다. 우리는 방송을 통해 부모님 없이 자랐지만 겸손하고 선한 인격의 배리 앨런을 봐왔죠. (그의 인격은 양아버지인 조 웨스트 형사에 의해서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시즌 1 전체를 통틀어 리버스플래시는 배리의 감정을 좌지우지 하는 데 한 몫했습니다. 에오바드 쏜은 배리를 아주 잘 압니다. 그는 심지어 아들과 같은 의미로 배리를 아끼고 존경하죠.. 물론 말은 '난 네가 싫었거든 배리'라고 했지만. 추가적으로, 리버스플래시는 시간을 바꿈으로서 생겨나는 효과들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플래시가 만들어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진짜 시간대(1)'에서 해리슨 웰스 박사가 입자 가속기를 만든 것을 자기가 재현해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시즌 1의 마무리 부분에서 생겨난 일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가설을 몇 개 세워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제 1. 시즌 1 마지막에서 '변경된 시간대(2)'의 배리-2는 어머니를 구하지 않고, 시간대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스타인 박사의 경고, 그리고 '진짜 시간대(1)에서의 배리-1의 제스쳐 -어머니를 구하면 안된다고 말리죠- 가 그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제 2. 스타인 박사가 제시한 의견 중, '과학자는 우연을 믿어서는 안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는 에디 쏜 형사에게 그렇게 말했죠. 에디는 그것을 이해했고 결국 자신의 자살이 궁극적으로 리버스플래시의 탄생 자체를 캔슬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에디의 행동은 모두를 놀라게 했고, 그는 결국 배리-2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셈이 되었습니다.




결론 1. 만약, 배리-2가 어머니를 구하고 '변경된 시간대(2)'를 바꿨다면, '진짜 시간대(1)'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 만화로 나와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이슈인 Flashpoint 처럼 말이죠. 그러나, 배리-2는 과거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배리가 특이성을 만들지는 않게된 것이죠. 그런데 , 에디 쏜 형사가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시간대에 특이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가 죽으면서 그 후손인 리버스플래시의 존재가 그 자리에서 지워지게 된 것이죠. 오히려 '진짜 시간대(1)'로 돌아가게 될 확률이 생긴 것입니다. 이로 인해 Flashpoint 이슈에 버금갈만한 특이성이 만들어지게 생겼습니다. 시즌2에 어떤 내용이 펼쳐지던간에, 그 주된 원인은 에디의 자살이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배리-2에게 어머니를 구해서는 안된다고 손짓하는 배리-1. 녀석은 이미 플래시포인트를 겪은건가..






플래시 사상 최대 이슈였던 '플래시포인트'의 명장면. 시간을 돌려 어머니를 구하려는 배리와 그것을 막는 배리








다음으로, 리버스플래시가 해리슨 웰스 박사로 활동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5년간의 전제입니다.





전제 3. '변경된 시간대(2)'에서 리버스플래시는 해리슨 웰스 박사를 죽였고, 그의 아이덴티티를 도용했습니다.




전제 4. 리버스플래시는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시간대를 바꿔버리는 것에 굉장히 신중했습니다. 그는 배리-2가 하루의 시간을 되돌렸을 때 (시스코가 덕분에 살아나기는 했지만) 과거를 함부로 바꿔버리면 어떤 결과가 오게 될지 모른다고 무섭게 경고한 바가 있었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배리-2가 죽은 어머니를 되살릴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이는, 리버스플래시가 '진짜 시간대(1)'로 시간을 돌리면 역사를 원래대로 돌려놓고, 그 자신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시간을 되돌려 놓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니고, 언젠가는 플래시와 다시 맞딱트리게 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제 5. 리버스플래시가 도용하고 있던 해리슨 웰스 박사의 얼굴은 에디 쏜 형사가 죽어가면서 서서히 지워졌습니다. 원래의 얼굴로 돌아갔죠.








결론 2. 톰 캐버너 (해리슨 웰스이자 리버스플래시 역의 배우)는 계속해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변경된 시간대(2)'의 리버스플래시가 아닌, '진짜 시간대(1)'에서의 해리슨 웰스 박사로써 다음 시즌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만약에 그가 해리슨 웰스로써 돌아오게 된다면, '진짜 시간대(1)'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더 확실해 집니다. 이것은 에디 쏜 형사의 자살이 리버스플래시가 바꿔버린 시간대를 '진짜 시간대(1)'로 돌려놓게 된다는 첫번째 결론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 줍니다. 에디 쏜 형사가 죽자마자 그 후손인 리버스플래시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는 것이 그 반증이죠. 이는, 리버스플래시가 과거로 돌아와서 휘저어놓은 15년이 지워지고, 본래의 '진짜 시간대(1)'로 돌아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를통해 배리의 어머니가 살아날 수도 있고, 해리슨 웰스박사는 죽지 않아도 되는거죠. 배리-1은 '진짜 시간대(1)'의 모습을 이해하고 있었고, 배리-2에게 손을 휘저음으로써 그의 시간대가 변하는 것을 막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배리-1 (원래 시간대)과 배리-2 (변경된 시간대. 드라마 플래시 시즌1에서의 배리)의 차이를 만들게 되는 것 입니다.





전제를 생략하고, 그냥 기본 심리학으로 들어가서 생각해보자면, 리버스플래시는 배리가 어머니를 잃으면 어떻게 자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감정을 가지고 논거죠. 그는 배리-1의 감정을 망가뜨리려는 의도였는데, 의도치 않게 배리-2의 존재가 생성되었습니다. 시즌 2에서의 배리는 시즌 1에서보다 약간은 오만방자한 구석이 있는 캐릭터로 그려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오리지널 플래시의 성격에 더 가까워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원작 만화에서의 플래시는 원래 선하기는 하지만 까불까불하고 상대방을 약올리기도 하는, 약간은 건방진 캐릭터였거든요. 드라마 플래시에서 배리앨런은 뭔가 과하게 선한 인격이기는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즌 2에서 두 명의 배리앨런을 보게될 겁니다. 한 명은 겸손하고(배리-2), 다른 한명은 오만한 성격(배리-1)의 배리인 것이죠. 예상되는 배리-1의 모습은 시즌1 23화에 잠시 나왔던 감옥에서 수갑이 채워져있는 바로 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대체 왜 배리앨런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





위에 이미 말씀을 드렸듯이, 에오바드 쏜은 배리-1을 증오하고, 배리-2를 인간적으로 아껴줬습니다. 하지만, 에오바드는 그가 겪어온 몇 가지 사건들 때문에 분노에 눈이 멀어서 배리-1이 됐건 배리-2가 됐던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분노는 영원불멸하고, 변하지도 않는 거죠. 다만, 이것이 배리-1과 배리-2의 인격에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에오바드 쏜의 증오심과 배리의 인격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 같아요. 애초에 에오바드 쏜의 증오를 키운 것이 배리-1이라면? 배리-1이 그렇게 선한 인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선하기는 하지만 마블코믹스의 스파이더맨처럼, 적을 상대하면서 약올리는 특성이 있다는 것도 플래시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입니다) 이건 시즌2를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문제겠죠.




시청자로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인격형성과 관련하여 15년간 만들어졌을 무수한 가능성들이 있다는 겁니다. 아마 작가들도 이 점에 착안해서 여러가지 스토리라인을 형성해 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고로, 여기서 저의 진정한 궁금증은 이겁니다. 배리-2가 과연 시간을 거슬러 만난 평행우주의 배리-1을 좋아할까??





다음으로, 에디 쏜 형사가 죽으면서 일부 리셋 된 시간대를 정리 해보겠습니다.



1. 배리의 어머니인 노라 앨런이 (리버스 플래시에게는) 죽지 않습니다. 아마 죽더라도 2014년 이전에 질병 등 다른 구실로 인해 죽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죠


2. 배리의 아버지인 헨리 앨런이 감옥에 가지 않습니다.


3. 해리슨 웰스 박사와 그의 아내인 테스 모건이 사고를 당하지 않고, 계속 살아서 2020년에 입자 가속기를 창조해냅니다. 아니면, 예정대로 사고가 나서 테스 모건은 죽고 해리슨 웰스 박사만이 살아남아서 여전히 입자 가속기를 개발해내던가요.


4. '진짜 시간대(1)'에서 (아마도 2020년에) 입자 가속기가 폭발해서 다른 메타휴먼들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면 지금 세계관엔 없는 킬러 프로스트라던가, 혹은 시스코 군이 바이브가 된다던가)




배리가 마하2 속도로 달리면서 보게된 킬러 프로스트. 정체는 다름 아니라 플래시의 동료인 케이틀린.






여하튼 결론은, 우리는 이제 2개의 시간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진짜 시간대(1)'와 '변경된 시간대(2)'가 그거죠. 에디 쏜 형사의 죽음 덕분에 진짜 시간대(1)를 맛보기로 약간 볼 수 있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일 전부터 플래시 작가가 시즌2 원고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빨리 가을이 되서 시즌2를 보고싶네요. 시즌1 23화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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