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히어로물'에 해당되는 글 47건

  1. 2016.10.04 [Marvel ] 루크 케이지 배우 '마이크 콜터' 인터뷰 1
  2. 2016.05.31 [Marvel] '엑스맨:아포칼립스' 감상 후기 (4DX)
  3. 2016.04.28 [Marvel]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감상 후기 (스포일러 포함) 2
  4. 2016.03.24 [DC] 배트맨 vs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감상후기 2
  5. 2016.03.11 [Marvel] 캡틴아메리카:시빌워 트레일러#2 분석
  6. 2015.12.12 [Marvel] 엑스맨: 아포칼립스 트레일러 분석
  7. 2015.11.25 [Marvel]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트레일러
  8. 2015.11.11 [Marvel] 어벤저스2 출연료 순위
  9. 2015.10.19 [DC/Marvel] 가장 돈 많은 슈퍼히어로 Top 5
  10. 2015.08.19 [DC] 아캄나이트 DLC '1989 배트모빌', 그리고 텀블러 배트모빌

[Marvel ] 루크 케이지 배우 '마이크 콜터' 인터뷰

덕질/히어로물 2016. 10. 4. 18:24





루크 케이지는 1970년대에 등장한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 중 하나입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되어 고초를 겪다가 결국 기계에 들어가 실험을 당한 후, 초능력과 방탄 피부를 얻게되는 캐릭터죠. 그리고, 요즘 많은 마블 캐릭터들이 그렇듯 그도 TV에 등장합니다. 넷플릭스의 '루크 케이지'에서 동명의 주인공 역할로 나오게 됐죠. 





루크 케이지를 연기한 마이크 콜터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그는 처음에 캐스팅이 되었을 때 이 캐릭터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루크 케이지란 캐릭터는) 저한텐 그저 소문같은 것으로만 접하던 것들 중에 하나였어요. 제가 캐스팅 됐다고 하니까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루크케이지의 사진같은 걸 계속 보내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다 알려주니까 그만좀 보내라고 했죠. 진정좀 하라고요(웃음)"





(이 후 인터뷰 하이라이트만 요약해서 올려보겠습니다)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섞인 1970년대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변주했는지?



이 드라마의 총책임자인 체오 코커는 정말 대단한 분이예요. 이 분이 많은 부분을 현실에 맞게 바꿨죠. 기본적으로 루크는 자신의 능력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예요.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얻게된 능력이니까요. 심리적으로 복잡한 캐릭터인데, 루크가 만약에 슈퍼히어로가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면 아마 선택 안했을거예요. 그냥 보통사람이고 싶어하죠. 그럴 수 없게됐다는게 문제구요.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을 연기하는 것은 어떤 기분인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요. 왜냐면 (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저를 볼 때 우상으로 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누군가가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보면서 영감을 얻거나 할 수 있다면, 그걸 싫어할 수는 없어요. 제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시작했을때, (원작보다는) 아티스트로서의 관점에서 캐릭터를 바라보려고 했어요. 만약에 모든 사람들이 앉아서 원작과의 비교를 하기 시작하면, 창의성이라는 걸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었거든요. (주: 원작을 많이 참고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루크 케이지의 후드티 착용이 트레이본 마틴을 떠올린다는 점에 대해서



흑인 남자로써 온전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어렸을 적에 저희 어머니는 '타인과 헷갈리는 모습을 하고 다니지 말라'고 말씀했었어요. 왜냐면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을테니까요. 후드티가 저희 어머니가 말씀하신 그런 것들 중의 하나였죠. 전 그게 무서워서 어릴때는 후드티를 산 적이 없었어요. 괜히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랬는데, 트레이본 마틴 사건 (주: 흑인 고교생이 후드티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자로 몰려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터진거죠. 그 때 정말 많이 화가 났어요.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죠. 이런 종류의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한다는 그 자체로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흑인 아이들로 하여금 불안한 생각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저 후드티를 입고 있을 뿐인데, 갑자기 어이없게 당신이 누군가에게 타겟이 되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말도 안되는 얘기죠. 전 차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조차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날로 후드티 몇장을 샀어요. 왜냐면 누군가 이 현실에 맞서서 일어나야한다고 생각했고, 의식적으로 후드티를 피해야한다는 사실 자체에 신물이 나기 시작했거든요. 


이건 정말 꺼내기 쉽지 않은 주제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서 후드티를 입은 사람 중에도 영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출처: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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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엑스맨:아포칼립스' 감상 후기 (4DX)

덕질/히어로물 2016. 5. 31. 13:18


호불호는 차치하더라도, 엑스맨: 아포칼립스 개봉 후, 팬들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퍼스트 클래스'와 '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에 이어서, 이번 작품인 아포칼립스는 3부작의 피날레를 우아하게 마무리한 것은 물론이며 앞으로 등장할 젊은 뮤턴트들에 대한 소개도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원작 팬들은 상당히 좋아하는 눈치죠.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들이건, 실망하셨던 분들이건, 엑스맨:아포칼립스가 거대한 스펙타클이었다는 부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환상적인 비쥬얼, 매혹적인 신캐릭터들, 2016년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규모가 큰 플롯까지 그러했죠. (시빌워는 개인적인 전쟁으로 막을 내렸기 때문에 플롯의 규모가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규모가 큰 플롯이라 함은, 전쟁터의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이집트 카이로 전체를 비롯한 전지구적 스케일)과 그것이 낳은 결과물을 뜻합니다. 이 영화로 인해 엑스맨이라는 집단과 존재들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스케일이 참 큰 스토리라인이었다고 할 수 있죠.


영화에 어느 정도 흠집에 있다고 해도,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엑스맨의 원작 팬이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 여러개 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캡틴아메리카:시빌워보다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의 후기라기 보다는 특정 장면들에 대한 감상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읽기를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10. 강철 날개를 얻는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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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은 엑스맨 시리즈 전반적으로 봤을 때 참 운이 없는 캐릭터입니다. 구 트릴로지의 마지막편이었던 '엑스맨:최후의 전쟁'에도 엔젤은 등장을 했었지만, 기억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비중이 공기였다는 얘기죠. 여하튼, 이 캐릭터는 10년만에 스크린에 되살아났습니다. 사실 비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과소평가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멋진 전투장면(사진)을 선사하고 꽤 시크한 모습들을 보여줬지만, 생각보다 빨리 죽었어요. 하지만 그가 빛나는 부분은 전투장면이 아니라 인트로에서 였죠.


엔 사바 누르(아포칼립스)가 추종자들을 리크루트하러 다니면서 추종자들의 능력치들을 향상시켜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초반의 엔젤은 나이트크롤러와 한바탕 소란을 피운 후 날개에 데미지를 입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포칼립스는 그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죠. 수리해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은 어딘가 소름끼치는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이 특수효과를 구현해낸 사람들은 분명히 상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뼈가 그의 살을 뚫고 나오면서 철로된 깃털들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장면이었는데요. 놀랍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특수효과인 것을 알고 보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진짜같이 보였거든요. 이 과정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 움직임, 그리고 몸의 질감이랄까 하는 것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전이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장면 이후로, 아포칼립스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에 대한 의문은 살짝 청산이 되었죠.







9. 스캇 서머스 (사이클롭스)의 기원


X-Men Apocalypse - Scott And Jean


이미 많이 알려진 캐릭터의 기원을 다루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엑스맨 탄생:울버린'같은 영화만 보셔도 알 수 있듯이, 기원을 다루는 작업은 보통 부적절하거나 어딘가 엉성하게 끝이나기 마련입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그동안 엑스맨들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많이 다뤄오지 않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사이클롭스에 한해서 이번 영화는 정말 훌륭하게 그 기원을 설명해냈습니다.



엑스맨의 이야기는 그들이 사회에서 따돌림받는 괴짜라는 인식에서 시작을 합니다. 사회 어디에도 속할 곳 없는 돌연변이들의 이야기죠. '자신들을 따돌리는 보통 사람들을 구해주는 영웅'이 엑스맨의 기본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개념들이 그들의 영웅성을 더욱 극적으로 돋보이게 해주죠. 스캇이 영화 초반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다가 힘을 통제하지 못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돌연변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일반 사회에 속해서 적응해보고 싶지만, 결국 잘 안된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죠. 스스로를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거짓말로 이 사회에 섞이던가. 돌연변이들은 이 선택을 해야하는 겁니다. 영화 마지막까지 스캇은 이것을 고민해나갑니다. 



전쟁이 목전에 다가오자 스캇은 레이븐에게 힘을 통제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하죠. 여전히 머리로는 그가 보통사람이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사였습니다. 이에 레이븐은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사무치는 대사로 응수하죠. "네 능력을 받아들여(Embrace your powers)" 이 간단한 대사를 통해 레이븐은 스캇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차이를 받아들여라'라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괴롭힘받는 학교시절, 영웅이라 불리우는 선배의 조언, 그리고 사선을 넘나드는 전투를 거치면서 이 영화의 스캇 서머스는 비로소 사이클롭스로 거듭나게 됩니다.









8. 아우슈비츠 붕괴


매그니토가 강력하다는 정도는 엑스맨의 팬이 아니라도 알고 있습니다. 맨 처음 개봉했던 엑스맨 영화부터 그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죠. 아포칼립스에 의해 봉인이 풀린 후, 그의 능력은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진화합니다. 혼자 힘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전체를 붕괴시킨 것입니다. 엄청난 장면이었죠.



가족을 잃은 후 에릭은 절망에 빠집니다. 아포칼립스는 그 분노를 이용하여 에릭을 더 강하게 만들죠. 에릭의 분노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포칼립스가 그를 데려간 곳은 에릭에게 있어 '인류에 대한 증오'를 상징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였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이 곳에서 죽었다는 부연설명이 굳이 없어도, 이 곳은 인간의 사악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죠.



이 시퀀스는 감정적으로 강한 전달력을 지님과 동시에, 기술적으로도 훌륭했습니다. 새로운 엑스맨 3부작을 통틀어서 많은 폭파나 붕괴장면이 있었지만, 이와 같은 장면은 없었죠. 매그니토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퀀스였으며,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숨이 멎는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7. 세리브로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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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브로는 찰스 자비에 박사를 상징하는 장치였습니다. 이 전 8개의 엑스맨 영화를 통틀어, 이 기계를 통한 그의 정신 여행은 언제나 매혹적이었죠. 그러나 세리브로가 이번 영화만큼의 파급력을 지닌 적은 없었다고 단언하겠습니다.



아포칼립스에 의해 세리브로가 지배당하자, 찰스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계의 모든 무기들을 박살내기 시작합니다. 본인의 능력으로 세리브로를 감당할 수 없게되자 세상의 누구도 세리브로를 끄는 것이 불가능해지죠. 핵무기들이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는 장면들은 강력한 이미지였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이것으로 끝난 듯 했구요. 이것을 막기 위해 찰스는 하복(알렉스 서머스)에게 세리브로를 완전히 박살낼 것을 지시합니다. 



이 장면의 임팩트도 대단했는데요, 다른 거대한 파괴 장면들이 하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묻혀진 것 같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침투해들어와 찰스의 눈이 검게 변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구요. 약간 소름 돋더군요. 곡성 생각도 나고








6. 매그니토의 기구한 팔자

Magneto


'퍼스트 클래스'를 위시한 뉴 트릴로지에서 제일 좋은 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마이클 패스밴더의 연기라고 봅니다. 엑스맨 관련 모든 영화를 통틀어 최고의 배우라고 봐도 무방한 퍼포먼스를 매 시리즈마다 해내고 있습니다. 인간미 넘치는 아빠에서 절망에 빠진 슈퍼빌런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죠. 패스밴더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냈습니다. 매그니토가 악당인것을 알아도 그 매력에서 헤어날 수 없는 이유의 9할 이상은 패스밴더의 공입니다. 



영화 초반부의 에릭 렌셔는 신분을 숨기고 보통사람처럼 살고 있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직장동료를 살리려다 경찰에 쫒기게 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반전이, 그의 딸도 돌연변이였다는 것이죠. 경찰이 에릭을 잡아가려하자 (아우슈비츠에서 엄마를 빼았겼던 자신처럼) 그의 딸의 능력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실수로 경찰 한 명이 그의 딸과 아내에게 활을 쏘게되고 그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됩니다. 이성을 잃은 에릭은 슬픔과 절망감에 몸서리를 치게되죠. (이 감정들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이 되더란 말입니다. 헐리우드에서 마이클 패스벤더가 왜 탑리스트에 항상 속해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기였습니다.) 감정들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여기서 매그니토는 죽은 딸의 목걸이를 이용해 9명의 경찰목숨을 순식간에 빼앗아갑니다. 



이 시퀀스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연출, 음악 무엇하나 나무랄 것이 없이 완성된 비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실망하셨다는 분들 중 대다수는 '매그니토 캐릭터의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셨는데요. 사실 저는 브라이언 싱어의 연출력이 너무나 아름답게 구현된 장면인지라 딱히 거부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여하튼 캐릭터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는 있어도, 존재감에 대해서 이견을 찾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이집트의 신들


이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지만, 영화 시작부분에서는 기원전 3500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설정을 위해 짧게 보여준 장면들이었습니다만,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영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자신의 몸을 다른 돌연변이에게 이동하는 장면인데요. (아마 이런 형태로 수천년간 살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 종교, 의식 등을 한 눈에 보여주는 시원한 영상들이 이어집니다. 이 때 반란이 일어나서 '가짜 신을 죽이자'는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 신체가 전이되는 동안에는 약점이 완전히 노출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 4명의 기사들이 반란을 막아냅니다. 


4명의 기사들이 지닌 능력도 흥미로웠습니다. 거미줄같은 방어막을 만든다거나 하는 능력을 보여줬는데요. 약간 더 볼 수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시간 관계상 빨리 넘어간 것 같습니다.






4. 웨폰 X



예고편을 통해서 울버린이 카메오 등장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임팩트있는 출연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강의 울버린을 봤다고 할까요. 말그대로 '야수'이자 '짐승'이었습니다. 휴 잭맨이 아니라 정말 울버린이 서있더군요.



'퍼스트 클래스'에 등장해서 Go Fuck yourself 한마디만 짧게 치고 빠진 것이 아쉬워서였는지, 이번에는 제대로된 액션을 선사하십니다. 웨폰X 프로그램에 참여한 군인들을 죄다 썰어버리고 선혈이 낭자한 시퀀스들이 이어집니다. 가장 원초적인 모습의 울버린을 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어요. '엑스맨 탄생:울버린' 때보다 몇 배는 근사한 탄생장면이었습니다. (심지어 기억도 모두 잃어버린 상태) 



진과 울버린이 만나는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 찡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진을 만나자 클로를 집어넣는 모습하며, 진의 뒤에 있던 스캇이 '다시 볼 일 없었으면 좋겠네'라고 원작팬들만 웃을 수 있을 법한 대사를 친다던가 하는 부분에서 반가움을 느낀 분들이 많았을겁니다. 다음에 이 둘이 다시 만날 때는 진도 나이를 좀 먹어서 비슷한 나이대의 외모를 가진채로 조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3. 엑스맨의 세대교체

X-Men Apocalypse Cyclops


이 영화가 새로운 캐릭터들로 새로운 엑스맨을 구성하는 방식은 놀라웠습니다. 이 영화는 '프로페서 X, 매그니토, 미스틱'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엑스맨의 시대를 종결하면서 '사이클롭스, 진 그레이, 스톰'을 중심으로 엑스맨이 재편되는 모습을 마지막에 선사했죠. 닫히는 문 앞의 프로페서X를 마지막으로 영화를 끝맺은 것은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사이클롭스, 진 그레이, 스톰, 나이트크롤러 등의 신캐릭터들을 소개하면서, 앞으로는 이 캐릭터들로 주요 스토리들이 구성될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폭스社는 이 프랜차이즈를 죽이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 캐릭터들로 밀고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 마지막에 우리는 신캐릭터들이 원작의 코스츔을 그대로(!) 입고 서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이들이 이제는 새로운 엑스맨의 주축이 된 것입니다.



한 시대가 끝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슬프지만,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제 새로 시작될 스톰, 진, 사이클롭스의 엑스맨이 있어 제 지갑은 계속 열려있을 것입니다. 







2. 신스틸러 퀵실버


퀵실버가 이번에도 씬스틸러로 등극했습니다. '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에 나온 퀵실버 모먼트가 훨씬 업그레이드 되어 다시 나타났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서 가장 도전적인 장면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참신함의 끝을 보여주더군요.


전작에서 나온 시퀀스의 재탕이라고 볼 수도 있어서 식상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니어서 안심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리는 와중에 피자먹는 강아지를 옮기고, 소다를 마시고,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을 이불보로 던져주는 등의 동작 등을 추가해서 훨씬 더 재기발랄한 장면을 만들어냈고 이 캐릭터의 성격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아버지를 앞에두고 아버지라고 말하길 망설이는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내가 당신 아들이예요!'라고 밝혔으면 오히려 영화가 싸구려가 될 뻔했죠)


이런 퀄리티라면 차기작에서도 또다른 퀵실버 모먼트를 보고 싶습니다.








1. 엑스맨 어셈블(?)

apocalypse


아포칼립스와의 최종결전은 생각보다 멋있지 않았다는 평가들이 있습디다. 영화가 혹평을 받은 몇 이유 중엔 마지막 전투도 한 몫을 했다고 봐요.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여러 명의 캐릭터들이 하나로 응집되는 과정들이 생각보다 치밀하게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엑스맨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엑스맨2, 3에서도 그랬었죠. 흥행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능력을 가진 이들이 함께 나란히 서서 싸우는 모습 자체가 원작 팬들에겐 즐거움이라는 의미입니다. 아포칼립스를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은 모두 힘을 합치는 것이었죠. 매그니토가 자력으로 그를 막아서고, 퀵실버는 계속해서 뛰고, 미스틱은 변장을 하고, 사이클롭스는 에너지를 분출해냅니다. 이 와중에 모든 싸움을 끝낸 것은 진 그레이의 피닉스 포스였죠. 


이 시퀀스는 엑스맨들의 능력치를 온전히 스크린에 보여준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원작 팬들이라면 환영할만한 장면들이 수두룩하게 나왔거든요. 게다가, 피닉스 포스가 영화에서 제대로 모양을 갖춰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 싶더군요. 진이 본인의 모든 능력을 분출하여 아포칼립스를 분해해버리는 장면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밸런스 붕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피닉스가 원래 그렇게 강한 것을.





이상 엑스맨:아포칼립스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무.조.건. 4DX관에서 보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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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감상 후기 (스포일러 포함)

덕질/히어로물 2016. 4. 28. 13:25



어벤저스2.5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보고 왔습니다.





어벤저스 캐스팅보다 더 화려합니다. 전작의 토르와 헐크가 빠진 대신 앤트맨,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윈터솔져가 추가됐고,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던 로스 장군까지도 돌아왔습니다. (미국 억양 쓰는 귀여운 마틴 프리먼은 덤) 고로 이 영화는 어벤저스 2.5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영화가 아이언맨3.5 같은 느낌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구요.


하지만 다 보고나니 이게 '시빌 워'라는 이름을 걸고 나올 '전쟁'의 개념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디다. 원작의 '초인등록법안'이 이 영화의 소코비아 협의안인데, 원작은 그 법안을 둘러싼 갈등이 주가 되지만, 이번 영화의 갈등은 사실 '어벤저스가 저지른 일로 인한 소코비아 협의안의 동의 여부'가 아니라, '캡틴과 그의 친구 버키를 옹호하느냐 옹호하지 않느냐'로 갈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대의보다는 사적인 이유로 싸우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되실 겁니다.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 돌아가주세요.




영화를 보면서 저는 4가지 정도의 큰 줄기가 있다고 봤습니다.







1. 초인등록법안 '소코비아 협의안'의 동의 여부를 놓고 분열



- 사실 이게 메인이어야 하는데, 메인이 아니게 된 이유는 진정한 흑막이 뒤에 숨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원작에서는 정치 이야기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오히려 추리 수사물같은 형태로 흘러가더군요. 이 시도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괜찮은 트위스트였죠. 



반면, '시빌 워'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모호해졌습니다. 이 법안 때문에 죽자살자 싸우는 일은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 때려놓고 '미안해'를 연발하는 전쟁이 펼쳐집니다. 다들 소녀감성인지 서로 상처주지 않으려고 안간힘들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이 영화의 평가를 깎아먹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워머신의 강경한 자세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그는 단순히 친우인 토니 스타크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믿는 신념을 아주 강하게 믿고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원작만화의 강경한 느낌을 이 사람을 통해 담으려고 한 것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 강한 신념 때문에 감당해야할 몫이 생기게되지만, 그래도 그는 자신은 옳은 길을 택한 것 뿐이라고 말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신무기인 곤봉처럼 이래저래 시크한 캐릭터였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병풍이 될 수도 있었는데, 연출 안배를 잘 해줘서 캐릭터를 여차저차 잘 살려줬습니다. 









2. 윈터솔져 버키를 합법적인 굴레에서 처벌할 것인지, 아니면 즉결 처형할 것인지




이번 이야기의 중심에 이 남자가 있습니다. 




UN 회의장을 박살낸 범인으로 버키가 지목이 되고, 지난 수십년간의 고위인사 살해행적과 폭력성을 이유로 보는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지죠. 하지만 오랜친구를 죽게 놔둘 수 없는 캡틴이 중간에 막아섭니다. 범죄자가 되어서라도 친구를 구하겠다고 다짐한 것이죠.


블랙팬서는 아버지의 원수인 그를 본인이 직접 죽이고자 마음먹고, 아이언맨은 그를 구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랙팬서가 방해받지 않고 버키와 싸웠더라면 아마 버키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버키가 아무리 강화인간이라고 해도 (무적에 가까운 비브라늄 갑옷을 입은) 와칸다 왕국 최강의 전사를 상대로 이길 확률은 높지 않기 때문이죠. 실제로 스티브가 개입하면서 일단락되기도 하고요 (위의 사진)


이 영화에서의 버키는 세뇌상태로 자신이 죽였던 모든 사람들을 다 기억하고 있었고,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종일관 매고 다니는 백팩 안에는 자신의 기억을 담은 수첩 (메멘토처럼)이 들어있었다고 하네요. 본인의 업 - Karma - 때문에 댓가를 치뤄야하는 상황들이 무수히 다가오고 괴로워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옆에서 스티브만이 그를 도와주죠. 다시 한 번 생각하건대 스티브 없이 버키가 이 영화에서 과연 무사할 수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아이언맨에게 주어진 36시간






썬더볼트 로스 장군이 아이언맨에게 36시간을 주면서 캡틴과 버키를 잡아오라고 명령합니다. 이제부터 문자적 의미의 '시빌 워'가 시작됩니다. 장소는 미국이 아니라 독일 베를린의 공항이죠. 서로 싸우면서도 화려하게만 싸울 뿐 상대를 다치지 않게 하려고 배려하는 모습들입니다. 죽자살자 싸우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그럼에도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구성하는 시퀀스 답게 엄청난 볼거리들로 가득했습니다. 눈이 너무 즐거워서 싱글벙글하면서 보는 관객들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이 쯤에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36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토니가 리크루팅해온 코믹스의 영원한 아이돌 스파이더맨이죠.




Hi Everyone!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싸움의 동기는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서로 상처주지 않으려다보니 정치적으로 강한 선택을 하는 캐릭터가 워머신 말고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동기가 밋밋하다보니 극의 흐름도 살짝 늘어질 수 있지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오려고 하는 타이밍에 우리의 귀염둥이가 등장합니다. 이것을 기점으로 개연성이고 뭐고 상관없이 다같이 웃고 즐기는 축제가 펼쳐지죠. 솔직히 기대를 초월하는 출연 지분을 갖고 나타났습니다. 완력으로 캡틴의 두 사이드킥을 한꺼번에 관광보내는 장면에서는 전율마저 느껴지더군요. 심지어는 캡틴과도 대등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때 대사들이 압권인데



"스티브: 토니가 또 뭐라고 하던가?"

"피터: 당신(스티브) 말이 옳게 들릴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틀리다고 했죠. 그래서 위험하대요"



이 대사들은 시빌워 만화원작에 나왔던 대사들을 거의 그대로 차용한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스파이디는 결국에는 캡틴과 뜻을 함께하기 때문이죠. 



하여간에 소유권은 유지하되 촬영은 모두 마블에 맡긴 소니의 결정은 대성공으로 막을 내린 듯 합니다. 내년에 개봉할 스파이더맨 솔로 무비도 기대가 큽니다. 약은 약사에게 마블만화는 마블스튜디오에









4.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





 






영화 보신 분들이 다 아시다시피 이 영화 최대 피해자는 아이언맨인 토니 스탱크스타크입니다. 








시빌워 만화 원작을 보고나면 아이언맨은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이라 봐도 무방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면 생각이 달라질 관객분들이 상당히 많으실 것 같네요. 위의 상황은 자신의 아버지인 하워드가 가장 그리워하던 친구(스티브)가 자기를 죽인 인간(버키)과 함께 자기가 만들어준 방패로 자기 아들(토니)을 두들겨패는 욕이 저절로 나오는 상황이란 말이죠. 하워드가 너무 열받아서 지하에서 관뚜껑 열고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부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엄청난 연기가 빛을 발하는 극적인 시퀀스였다는 정도만 짚고 넘어갈게요. 드라마 '에이전트 카터'를 보신 분들, 하워드 스타크를 좋아하는 저같은 팬들은 단체로 아이언맨 지지파로 갈아탈 것 같습니다. 





영화 다 보고나면 어느쪽을 지지해야할지 혼란스러워집니다..



시빌워의 개봉에 맞춰 넷마블社의 '마블 퓨쳐파이트'도 재빨리 업데이트가 된 상황인데요. 마블 코믹스 역사상 가장 극적인 이슈였기 때문에 재빠르게 마케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코믹스만 놓고보면 당연히 반대파를 지지해야겠지만, 영화를 본 이후엔 확실히 모르겠어요. '팀 캡 vs 팀 아이언맨' 구도의 밸런스를 완벽히 맞춰준 작가와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어질 뿐입니다. 여러 캐릭터를 다루면서도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로부터 신경이 분산되지 않도록 집중력을 유지하는 연출도 훌륭했구요.



모든 싸움이 끝나고 어벤저스를 한동안 떠나있었던 토니는 어벤저스 시설에 돌아옵니다. 전작인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싸움 다 마치고 집에가서 쉬려는게 삶의 이유 아니냐'고 말했던 그가, 이제는 어벤저로서의 자각을 마치고 자리를 잡은 듯 보입니다. 소코비아 협의안에 묶여 있기 때문에 전투활동에는 제약이 있겠지만, 그는 앞으로도 어벤저로서 살아갈 듯 하군요.




아무래도 코믹스 원작이다보니, 코믹스의 주요 대사들이 그대로 오마주되어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캡틴의 연인이었던 페기의 손녀딸인 샤론이 페기가 해주었던 말을 그대로 읊어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말은 원작 만화에서 스티브가 피터에게 해줬던 얘기였죠. (본인의 신념에 따라 우직하게 싸워나가라 하는 그 유명한 마크 트웨인의 책에 담긴 구절) 아마도 이 세계관에서는 스티브가 페기에게 해준 말인 모양입니다.


따라서 '스티브->페기->샤론->(다시)스티브' 이런 인과율이 적용되는겁니다. 의미심장하죠. 어떻게보면 전 여친의 손녀딸이랑 연애하는 개막장드라마이긴 한데






이상 후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이 영화에는 총 2개의 쿠키영상이 담겨있습니다.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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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배트맨 vs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감상후기

덕질/히어로물 2016. 3. 24. 10:43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저스 공습에 대항하고자 DC에서 3년간 이를 갈고 만든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 드디어 성사되었습니다. 사실 평가들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이 캐릭터들의 오랜 팬인 저조차도 팬심으로 커버할 수 없는 부족함이 영화에서 보이는 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여기저기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리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 나름의 소감을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 돌아가주세요.










단점: 조악한 편집과 2%정도 부족한 캐릭터간 이해관계의 개연성




이 영화는 많은 부분에서 '모두 잡으려다 잡아야할 중요한 것들까지 놓쳤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미덕을 매번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마블과는 너무 차이나는 대목이죠. 애초에 마블은 기획단계에서 굉장히 길게보고 느긋하게 타임라인과 스토리를 구성해 놨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어느 부분에 집중해야하는지를 명확하게 구분지어주는거죠. '이 스토리는 다음 작품에서 얘기하면 되니까 이번에는 요정도 선에서 마무리하는걸로 하자'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무리수가 너무 많이 보입니다. 슈퍼맨의 기원만 설명하면 그만이었던 전작 '맨 오브 스틸'과는 달리, 이번에는 소개해야 하는 캐릭터도 늘어났고, 왜 이들이 싸우는지도 설명해야했습니다. 마블 같았으면 영화 4-5편으로 쪼개서 길게보고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얻어가는 어프로치를 택했겠죠. 어벤저스를 만들기 전에 캐릭터별 솔로무비들을 출격시켰고, 시빌워를 만들기 위해서 몇 수십개의 떡밥을 날려왔는지 셀 수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성질 급한 워너브라더스의 윗분들께서는 렉스루터, 배트맨, 원더우먼, 심지어 둠스데이까지 한 방에, 한 영화에서 모두 소개시키는 방향을 감독에게 제시한 것입니다. 그린랜턴에서 배운게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 어프로치가 렉스루터와 같은 캐릭터가 파생되는 참극을 빚었습니다. 아마 이 영화를 통해 가장 크게 피해를 보는 캐릭터(배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미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렉스가 사악한 인물이라고 다 인지를 한채로 극장에 왔다고 착각을 한 모양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렉스는 왜 그런 사악한 행동들을 저지르는지, 왜 사람들을 죽이는지, 도대체 왜 둠스데이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불충분합니다. 원작처럼 슈퍼맨에 대한 열등감이 동기라면 그 동기를 좀더 묵직하게, 그리고 되도록 짧고 강하게 설명했어야 합니다. 제시 아이젠버그라는 배우를 통해 기대한 캐릭터는 '소셜 네트워크'와 '나우유씨미'에서 보여줬던 지적이고 동기부여 확실한 인물이지 이런 가볍기 짝이없는 또라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배우에게도 이번 역할은 마이너스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절제의 미덕같은 것이 없습니다. 캐릭터별 비중 분배, 흔히 말해 연출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영화 초반 1시간 동안은 브루스웨인-클락켄트-렉스루터 이 세 캐릭터의 푸티지를 번갈아서 보여주는데, 이 부분이 굉장히 피곤합니다. 뭘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바로 전 장면하고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기억이 흐릿합니다. 영화 만드는 사람의 기본은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관객에게 영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싶어하는지 너네가 알아맞춰봐'가 아니란 말이죠. 예술영화 전문상영관인 CGV 무비 꼴라쥬에서도 저런 고약한 영화는 틀지 않습니다. 렉스 루터의 비중을 줄인다던가 하는 식으로 캐릭터별 비중을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팅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한 명이 살려면 다른 한 명은 어느정도 숨을 죽여주는 것'이 캐릭터가 강조되는 영화들의 기본입니다. 전부다 날뛰게되면 -삼계탕 안에 닭, 돼지, 소 다 넣어보세요 어떻게되나- 결국 최종목적지는 휴지통이 될 뿐이죠.







DC세계관에서 가장 강한 빌런 중 하나인 둠스데이는, 트리니티(배트맨-슈퍼맨-원더우먼)의 협력을 위해 필요한 도구였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왜 렉스가 이 녀석을 창조하는지에 대한 개연성을 찾기는 쉽지가 않네요. 예전에 DC에서도 흔히 보였던 증상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악한 존재를 창조하는 이가 계속해서 존재합니다. 합리성같은 것을 좀 고려하고 캐릭터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점: 원더우먼, 그리고 호쾌한 액션





이 영화 최대 수혜자는 원더우먼이 될 것 같습니다. (흡사 '도둑들'에서의 전지현과 같은 씬스틸러였습니다.) 원더우먼의 첫 등장 장면은 아마 영화 상영 중에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장면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그녀의 존재감은 강렬합니다. 스토리 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영화임에도, 원더우먼은 이 영화의 어디에서나 무난히 섞이고, 싸움의 동기도 충분하며, 그 매력도 차고 넘칩니다. 배우의 연기 뿐만 아니라 연출면에서도 굉장히 훌륭하게 만들어낸 캐릭터였던 것이죠. 그렇기에 이 아쉬운 영화 속에서 홀연히 빛나는 것입니다. 








배트맨 역시도 수혜자입니다. 








그의 현란한 액션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데요. 팬들이 원하던 배트맨이 구현됐습니다. 아캄 게임시리즈에서 보여준 현란한 액션이 스크린으로 넘어온 것이죠. 크리스천 베일의 배트맨이 보여주지 못했던 액션을 이 영화에서는 원없이 보여줍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준 액션이 전부일꺼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예상치 못하게 한 방 먹었다는 느낌입니다. 



워너브라더스 고위층에서 배트맨 관련 장면을 더 추가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할 정도로 그의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실제로 벤 에플렉은 노년에 다가가는 브루스 웨인을 완벽하게 연기해냈습니다. 고뇌하는 배트맨이 아니라, 분노와 냉소로 가득한 폭력적인 배트맨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불살의 신념도 살짝 저버린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액션에 관한한 당분간 히어로물에서 이 영화를 능가할 작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 포기하고 액션에 올인해서 만든영화 아닌가 싶을 정도니까요. 부족한 스토리는 액션으로 모두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썩은토마토 지수 40%는 너무 박하다고 봐요.









'배트맨 vs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단점이 많이 보이지만, 영상미나 액션의 박력은 조금도 모자람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부족한 개연성들은 향후 개봉하게될 저스티스 리그 캐릭터들의 단독영화들에서 상당수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해보게 되네요. 올해 말에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새로운 조커가 소개된다고 하니, 조금씩 맞춰져갈 DC 유니버스의 퍼즐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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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캡틴아메리카:시빌워 트레일러#2 분석

덕질/히어로물 2016. 3. 11. 14:31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의 2번째 (어쩌면 마지막일) 트레일러가 공개됐습니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 비명지른 분들 꽤 되실텐데요. 트레일러의 분석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일러성 추측글입니다. 저의 추측이니 참고만 하시고, 혹시라도 얻게 될 힌트가 싫은 분은 돌아가세요)



1. 윈터솔져의 기원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Russia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이번 트레일러의 시작은 추운 러시아입니다. 아마도 버키반즈의 역사와 윈터솔져의 기원을 볼 수 있는 곳이겠죠. 이 다음 장면은 러시아인 간수의 모습입니다. (왼팔에 러시아 국기 로고가 붙어있지요..)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Russian Guard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이 간수들이 버키가 감금되어있는 얼음 창고를 열면서, 버키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아마 다음 암살대상이 정해진 것이겠죠. 캡틴아메리카와 마찬가지로 그도 동면 상태로 최근 70년간 잠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임무를 마치고 세뇌작업을 거치는 시간만 빼면 계속 동면 상태로 있었던 것이죠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The Winter Soldier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스티브 로저스와 마찬가지로 버키도 수퍼솔져입니다. 러시아의 공식으로 완성된 수퍼솔져라는 점만이 차이겠죠. 그의 능력은 이 전작인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에서 충분히 증명됐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캡틴아메리카, 그리고 블랙팬서와 맞서 싸우는데 있어서 부족하지 않은 능력을 선사하리라 사료되네요.





2. 진정한 싸움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TeamCap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이 영화는 '정치'가 배경에 깔려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작인 윈터솔져와 같은 정치 스릴러가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심리 스릴러물에 가깝다고 하는군요. 이 영화에서 멤버들간의 분열이 생기는 이유는 스티브(캡틴 아메리카)가 자신의 오랜 친구인 버키(윈터 솔져)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블랙팬서가 이 세계관에 합류하게 되는 동력이기도 하죠. 블랙팬서는 모종의 이유로 버키를 쫓고있습니다. (아마도 블랙팬서의 부친의 죽음에 대한 책임자로 누명을 쓴 것이 이유겠죠)





3. "댓가가 따를걸세"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Thunderbolt Ross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이 대사는 로스장군이 '소코비아 협의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어벤저스들에게 하는 대사입니다. 소코비아 협의안은 시빌워 원작의 '초인등록법안'과 같은 것입니다. 영웅들이 무제한의 자원으로 아무런 규율 없이 행동하며 뉴욕, 워싱턴, 남아프리카, 소코비아 등을 박살내고 다닌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스티브는 친구인 버키가 이 법안보다 더 소중하기에, 협의안에 거부를 하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Scarlet Witch Sokovia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이 부분에서 스티브는 완다(스칼렛 위치)가 자신의 쌍둥이 동생인 피에트로(퀵실버)를 잃었던 소코비아 전투의 영상이 나오자 로스 장군에게 영상을 끄라고 합니다.






4. 또다른 국제적 사고의 발생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International Incident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이 다음 씬은 뭔가 국제회의장으로 보이는 듯한 건물이 폭탄테러로 무너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와칸다의 국왕인 티찰라(블랙팬서)의 아버지가 이 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이 장면은 소코비아 협의안에 더 힘을 실어주는 사고이면서, 동시에 티찰라가 이 폭탄테러의 유력한 용의자인 버키를 쫓게되는 계기를 마련하게됩니다.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TChalla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물론, 이제 알만한 분들은 아시다시피, 버키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누명을 쓴 것이죠. 스티브는 버키가 이 사고와는 무방하며 무고하다고 믿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원칙에 어긋나더라도) 그를 보호하려고 합니다. 그게 설령 정부에 반하는 행동이 되더라도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블랙팬서는 아이언맨의 측에 서게되는 것일테고요. (아이언맨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도 버키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니 동질감이 있을 수 있죠)






5. 아이언맨의 귀환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Iron Man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마지막 부분에서, 토니 스타크는 팀에서 물러났고 새로운 어벤저스가 창설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돌아오게 된 계기는 바로 미국 정부에서 그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That's why I'm here"




Captain America Civil War Tony Stark Meeting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무슨 계기로 토니가 완전히 스티브의 반대편에 서서 전쟁을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일부 불명확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아마도 심경변화가 있었겠죠. 어쨌거나 소코비아에서 있었던 울트론 사태는 온전히 그의 잘못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는 지금 그의 친구들이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의 절친인 제임스 로드(워머신)이 그를 정부측으로 포섭한 것일수도 있을 것이고, 비전이 스타크로 하여금 생명을 중시하게끔 새로운 방식을 알려줬을수도 있습니다. 연인인 페퍼가 설득한걸수도 있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모든 흐름들이, 코믹스에서처럼 토니 스타크가 쉴드의 새로운 국장으로 향하는 길이라는 점입니다.






6. 슈퍼히어로 구금용 감옥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Prison Tony Stark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시빌워의 원작을 보신 분들께서는 '알파 감옥'이라는, 토니 스타크와 행크 핌(앤트맨), 그리고 리드 리처드 (미스터 판타스틱)가 만들어낸 슈퍼히어로 구금용 감옥을 기억하실 겁니다. 초인등록법안에 동의하지 않는 영웅들은 이 곳으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Water Prison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이 트레일러에는 그 초인구금용 감옥이 원작과 비슷한 형태로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어둡고 폐쇄적으로 보이죠. 아마 토니 스타크가 들어가서 갇혀있는 동료 어벤저들을 설득하는 모습들이 나오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Prison Alpha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물론, 이 감옥은 기존에 존재하던 쉴드의 빌런 구금용 창고일 수도 있습니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설명된 적이 있었죠. 어보미네이션을 가둬뒀던 감옥에 대해서 설명된 적도 있고요. 




7.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Stair Fight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미국 자유의 상징인 캡틴 아메리카가 어째서 미국 정부에 대항하게 되는가? 세계 2차대전은 오히려 단순했습니다. 나치가 악마고 그들을 멈추면 되는 것이었죠. 그 때는 선악의 구분이 명확했습니다.


그러나 더이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해동된 이후로 많은 것들이 변했죠. 스티브는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쉴드에서 일을 했지만 알고보니 하이드라에 물들어 있었습니다. 하이드라는 죄도 없는 사람을 '잠정적 위협'으로 평가하고 한 번에 모두 죽이려 했었지요.


지금의 스티브 로저스는 누군가의 밑(정부 혹은 조직)에서 명령을 받으며 일하는 것을 주저합니다. 이것이 그가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과 친구만 신뢰하게 되는 이유이죠.


"I know we're not perfect but the safest hands are still our own"

(우리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해)





8. 워머신의 추락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War Machine Shot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이 장면에서 로드 중령이 총격을 당해 하늘에서 떨어집니다. 어떤 광선이 그를 추락시켰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것이 다른 어벤저의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믿기가 어렵습니다. 어쩌면 새로 등장할 빌런인 바론 제모의 소행일 수도 있겠죠. 


워머신(혹은 팔콘이나 스칼렛위치)이 이번 영화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캐릭터들에게 정이 들대로 든 영화팬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트레일러에는 마치 버키가 쏜 총을 맞고 로드가 추락한 것처럼 보였지만, 각도나 배경(독일 공항)을 봤을 때는 분명히 편집된 영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알 길이 없겠죠.






9. "우리가 싸울 필요가 없어"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Iron Man War Machine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세뇌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굉장히 흥미로운 것이, 전작의 마지막 부분에서 버키는 자신의 과거를 서서히 기억해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트레일러들을 보면 버키가 악당짓을 하는 장면들 (스타크에게 총을 쏘거나 하는)이 있어서 보는 사람은 어리둥절해집니다.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Bucky vs Stark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Bucky Motorcycle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이 모든 싸움의 기반에 세뇌가 덜풀린 (혹은 풀린) 버키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10. '캡틴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의 오마주





90년전 그 허약하고 말라비틀어진 청년의 마음 속은 아직도 용기로 가득합니다. 멋진 오마주네요.




11. 방탄복을 입은 블랙팬서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Black Panther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이 트레일러에서 스파이더맨이 공개되긴 했지만, 진짜 집중해야하는 포인트는 바로 블랙팬서입니다. 스파이더맨과 마찬가지로 블랙팬서도 phase3에서 솔로 무비가 나올텐데요. 이 영화에서 제3자의 포지션을 맡은 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아주 개인적인 이유로 이 전쟁에 참전하죠. 그는 그의 나라에서 전사이자 왕자이며, 모든 이들이 알아보는 귀족입니다. 비밀 위장신분이나 자경단도 아니죠. 그는 그저 그의 나라를 지키는 궁극의 전사로서 길러진 사람입니다. 둘로 갈라진 어벤저들의 싸움과는 사실 명분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스타크만큼 똑똑하고, 캡틴만큼의 리더십을 갖췄죠.


그리고 그는 엄청난 코스츔을 입고 있습니다. 비브라늄으로 도배된 전투복이죠. 파괴되지 않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당연히 방탄인 것이죠. '니가 총을 쏘거나 말거나'라는 눈으로 퀸젯을 쳐다보는 그의 모습은 압권입니다.





12. 앤트맨 화살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Hawkeye Shot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제레미레너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영화에서 그는 별 희한한 트릭을 갖춘 화살을 다 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흥미로운 장면은, 앤트맨이 그의 화살을 타고 아이언맨의 갑옷에 올라타는 부분이었습니다.


Captain America Civil War 2 Trailer Ant Man Arrow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앤트맨은 이번 영화에서 과연 자이언트맨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요? 이번 영화의 트레일러들에서 그의 활약이나 모습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더 기대가 커집니다.





13. 비전 vs 스칼렛위치



Captain America Civil War 2 Trailer Vision vs Scarlet Witch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원작에서 이 둘은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칼렛위치의 옆에는 누군가가 쓰러져 있습니다. 호크아이로 추측되는데, 호크아이와 스칼렛위치의 친분을 생각해볼 때, 호크아이가 쓰러지고 분노한 그녀가 비전을 공격하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비전의 '생명이 으뜸'이라는 생각에 변화가 생긴 것일까요. 어딘가 싸늘한 느낌이 듭니다.





14. 차세대 캡틴 아메리카


Who Will Be The Next Captain America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너무 앞서나가는 감이 있지만, 몇몇 소스로 유추해보자면 (몇몇 배우의 계약이 종료되는 것 등등) 지금의 MCU는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만화 원작을 아는 이들에게 시빌워라는 것은 스티브 로저스의 죽음을 뜻하죠. (혹은 그가 더이상 캡틴 아메리카가 아니게 되거나). 그렇다면, 차기 캡틴 아메리카라는 것이 실제로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버키가 방패를 들고 싸우는 모습은 원작 팬들에겐 익숙한 모습입니다. 배우인 크리스 에반스가 '어벤저스:인피니티 워'에 출연을 확정지은 상태이기는 합니다. 그러므로 최소 그가 이번영화에서 죽지는 않을 거라는 뜻이죠. 앞일은 모르니 이것도 지켜봐야겠습니다.




15. UNDEROOS (히어로 코스츔 디자인으로 속옷만드는 회사)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Spider Man Web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트레일러를 끝까지 본 사람들을 위한 꿀같은 장면이었죠. 하나의 상징을 두고 2개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언제나오나 싶었던 그가 등장했죠. 



Captain America Civil War Spider Man Costume Eyes Official Captain America: Civil War Trailer #2 Analysis & Discussion


토니 스타크가 '언더루~'라고 외치자 -언더루는 쫄쫄이를 뜻하는 농담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웹슈터에서 나온 거미줄이 캡틴의 실드를 빼앗고 손을 묶어놨죠.



스파이디의 수트는 기계로된 눈매를 갖고 있었습니다. 토니가 벌써 그의 수트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게 아닌가 유추해볼 수 잇는 대목이죠. 마블의 사장인 케빈 파이기의 인터뷰에서 '스파이디는 이미 힘을 가졌고, 이미 뉴욕 거리를 활보하며 사람들을 돕고 있다. 의상만 집에서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이미 그에게 옷을 만들어준 것은 물론이거니와 표정까지 드러나는 기계 눈을 달아줬을 수도 있는거죠. 웹슈터도 만들어줬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빌워는 4월 마지막주, 미국에는 5월 첫째주 개봉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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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엑스맨: 아포칼립스 트레일러 분석

덕질/히어로물 2015. 12. 12. 11:59



퍼스트클래스와 데이즈오브퓨쳐패스트의 뒤를 잇는 엑스맨 뉴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인 엑스맨 아포칼립스 (X-Men: Apocalypse)의 트레일러가 공개됐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특유의 엣지가 돋보이는 트레일러인데요. 우선 보시죠.









이 트레일러에서 인상깊었던 몇가지 장면을 추려보겠습니다.







1. 진 그레이의 예지몽




진 그레이가 예언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프로페서X 마저도 그저 꿈일거라고 얘기하는 사실을 (아마 안심시키려고 그렇게 말한 거겠지만) 진 그레이가 예지할 수 있다는 부분은 진 그레이의 타고난 재능 자체는 자비에 교수의 그것을 초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예측을 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예전 트릴로지의 엑스맨1편에서 진 그레이는 울버린에게 본인의 재능은 프로페서X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엑스맨 3편에서 그녀가 보여준 파괴력은 그녀의 잠재력이 프로페서의 그것을 능가함을 보여줬습니다.












2. 캘리반




캘리반의 첫 등장입니다. 만화 원작에서 캘리반은 아포칼립스에게 합세하여 그의 추적 능력으로 다른 뮤턴트들을 찾는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에서의 캘리반은 정보 제공자로써, 원작과 목적 자체는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포칼립스의 갈 곳을 찾아주는 역할인 것이죠.












3. 인류 최초의 뮤턴트이자 종교 지도자인 아포칼립스의 등장


만화원작에서 아포칼립스는 아카바라는 이름의 추종자 무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들만의 도시도 가지고 있죠. 또한 아포칼립스는 X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인류 최초의 돌연변이라는 설정도 원작과 동일합니다. 트레일러의 대사가 의미심장하죠. "난 수세기 동안 많은 이름으로 불렸지. 라(태양신), 크리슈나(힌두교의 신), 여호와" 수세기를 살면서 초능력으로 신처럼 살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CIA 요원인 모이라 맥태거트가 등장하는데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찰스가 기억을 다 지워버린 것으로 나오는데, 지금 여기서는 다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녀가 찰스를 기억하던 안하던 간에, 돌연변이 분야의 리더는 여전히 찰스인 것 같습니다.












4. 뮤턴트 소개장면 1


돌연변이 멤버들의 소개 장면입니다. 제니퍼 로렌스가 미스틱으로,니콜라스 홀트가 비스트로 돌아왔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비스트가 뭔가 위기에 처한 듯 보이는군요.


이어서 엑스멘2에 등장했던 나이트크롤러가 또 한 번 등장하는데요. 상당히 어린 나이인 듯 합니다. 그 옆에는 쥬빌리라는 이름의 뮤턴트입니다.


원작에서 나이트크롤러는 미스틱의 아들입니다만, 엑스멘2에서 딱히 언급된 적은 없었죠. 이번에도 모자지간이라는 설정은 딱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은 영화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겠지만요.













5. 묵시록의 4기사



묵시록의 4기사는 성경에 나오는 존재들입니다. 영화에서는 아포칼립스를 따르는 4명의 추종자들이죠. 트레일러에도 나오듯, 아포칼립스는 성경을 차용하여 (혹은 성경이 그를 인용하여) 4명의 돌연변이들을 수하로 부리고 있습니다. 매그니토, 스톰, 싸이로크,아크엔젤의 능력을 이용(혹은 조종)하여 찰스의 엑스맨션을 점거하는 모습입니다.


스톰은 원작에서 묵시록의 4기사였던 적이 없습니다. 매그니토는 '엑스맨-에볼루션' 이슈에서 잠깐 4기사 중 하나로 조종당한 적이 있구요. 싸이로크와 아크엔젤 2명은 원작에서도 묵시록의 4기사 중 한 명이었습니다.


트레일러에서도 언급되었듯, 묵시록의 4기사는 능력이 강화되고, 일부는 신체적인 변화를 겪습니다.












6. 그는 우리 모두를 조종한다



여기서 찰스가 말하는 '그'가 누군지는 불분명합니다. 첫번째 추측은 명백히 아포칼립스입니다. 정신 조종은 원작에서 그의 기본 능력이 아니긴 하지만, 영화판에서 새로운 능력으로 추가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죠.


다른 가능성으로는, 매그니토를 칭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포칼립스에 의해 힘이 강화되어 인체 혈류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됐다는 식으로 말이죠.


여하튼 아포칼립스가 찰스의 집까지 찾아와서 싸우게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7. 비스트와 미스틱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이후 미스틱은 엑스맨들에게 돌아와 아포칼립스와 전투에 동참하며, 비스트와의 3번째 러브 라인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뒤에 퀵실버도 엑스맨에 공식적으로 합류한 것으로 보이네요. 반갑습니다.












8. 붙잡힌 퀵실버?



이 방이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퀵실버가 다른 몇명과 함께 포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능력을 없애버리는 방이라던가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퀵실버가 도망을 못칠 이유가 없겠죠. (아니면 그냥 의식이 없던가)











9. 옵틱 블래스트


어린 싸이클롭스가 미스틱에게 자신은 아직 힘을 제어할 수 없다고 말하죠. 원작에서의 싸이클롭스는 형제인 하복과 함게 낙하산을 메고 비행기에서 강제로 뛰어내리게 됩니다. 낙하 중에 머리를 다친 싸이클롭스는 그의 옵틱 블래스트 고글을 조절하지 못해서 지상이 초토화됐습니다. 여하튼 미스틱은 '그럼 제어하지마'라고 쿨하게 한 마디 하는군요.











10. 거대화


아포칼립스는 자신의 몸 크기를 자유자재로 늘이고 줄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 안에 있는 원자들 모두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그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죠. 따라서 그의 온몸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위의 장면은 매우 원작에 충실한 아포칼립스의 묘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1. 뮤턴트 소개장면 2


슬로우모션을 과하게 써서 약간은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하는데요. 좌측부터 자비에 맨션을 달리는 퀵실버, 검으로 변하는 날개를 지닌 아크엔젤, 스톰, 그리고 매그니토입니다.











12. 세리브로 안의 아포칼립스




이 장면으로 추측컨대, 아포칼립스가 세리브로를 사용하여 지구상의 모든 돌연변이들과 접촉하는 듯 합니다. 이것을 위해 아포칼립스가 자비에 맨션을 점거하려고 한 것이겠죠. 찰스가 '그가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다'라고 말한 의미가 이것인가 봅니다. 이 다음 장면에서 눈동자가 검게 변하는 찰스는 아마도 아포칼립스의 머릿속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추측되구요.













13. 프로페서 X



타이틀 이후 마지막 장면은 찰스 자비에가 완전히 프로페서X로 거듭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패트릭 스튜어트경의 모습이 얼핏 스쳐지나가는군요. 실제로 트레일러 내내 배우인 제임스 맥어보이의 말투는 패트릭 스튜어트 경의 말투와 굉장히 비슷해져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소리를 지르거나 흥분하는 모습보다는 보다 차분한 모습이 강조가 되었죠. 엑스맨의 시작과 끝에 있었던 남자가 트레일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모습을 보며 전율을 느꼈습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2016년 개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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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트레일러

덕질/히어로물 2015. 11. 25. 17:02





드디어 떴습니다. 일단 보시죠






So was I...


5가지 인상적인 순간들을 꼽아보겠습니다





1. 블랙 팬서의 등장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와칸다의 왕 블랙팬서. 추격 장면 등의 멋진 장면도 일부 보여주지만 역시나 저 의상이 참 멋집니다. 마블 퓨쳐파이트에 빨리 업데이트 됐으면





2. 완전히 갈라서는 캡틴과 아이언맨


캡틴: 미안해 토니. 내게 다른 선택이 있었다면 이러지 않을거라는건 잘 알잖아. 하지만 버키는 내 친구야

아이언맨: 나도 네 친구였잖아.



참 가슴아픈 장면입니다. 더불어 쓰러져 있는 로디의 모습도요.





3. 전투의 시작




영웅들이 싸울 준비를 마쳤습니다. 스칼렛 위치는 날고 있구요. 어벤저스에 맞먹는, 혹은 그를 상회하는 화끈한 전투 시퀀스들을 기대해봅니다.







4. "썬더볼트" 로스 장군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주인공인 브루스를 끈질기게 괴롭히던 그가, 이번에는 초인 등록법안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자네들은 누군가에겐 영웅이지만 어떤이들은 자경단이라고 부르지. 자네들은 무한정의 자원을 갖고 활동해오면서도 아무에게도 감독받지 않았다네. 이제 세상이 그걸 못참아"라는 대사에서 그가 이 모든 일의 흑막임을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말 적역이네요.





5. 캡틴&버키 vs 아이언맨


팔콘은 멋진 발차기를 시전하고, 스칼렛 위치는 하늘을 날고, 블랙팬서는 엄청난 속도로 추격을 벌이지만, 이 장면의 위엄에는 한수 접고 들어갑니다. 캡틴과 버키가 팀을 이루어 아이언맨에게 핸디캡 매치를 선사하는군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2016년 5월 개봉 예정입니다. 참을 수가 없네요.





출처: Comic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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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어벤저스2 출연료 순위

덕질/히어로물 2015. 11. 11. 09:54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전체를 통틀어 가장 돈을 많이 받는 배우라는 사실은 이미 비밀도 아닙니다. 마블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 전체에서 제일 많이 벌어들인 배우 순위 1위에 올랐으니까요. 토니 스타크 역으로 2008년에 아이언맨에 데뷔한 그는 현재 수많은 마블 히어로들이 발붙이고 서 있을 공간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여기서 궁금한 점은, 그럼 두번째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배우는 과연 누굴까 하는 겁니다. 알고보니 그 사람은 본인의 솔로 영화 한 편 하나 없는 블랙 위도우 역의 스칼렛 요한슨이었습니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배우별 출연료가 얼마 전 공개됐는데요.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 4천만 달러 (한화 약 460억원)

스칼렛 요한슨 (블랙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 - 2천만 달러 (한화 약 230억원)

크리스 에반스 (캡틴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 - 690만 달러 (한화 약 80억원)

제레미 레너 (호크아이: 클린트 바튼) - 610만 달러 (한화 약 70억원)

크리스 헴스워스 (토르) - 540만 달러 (한화 약 62억원)

마크 러팔로 (헐크: 브루스 배너) - 280만 달러 (한화 약 32억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4천만 달러를 받고 아이언맨 수트를 입었고, 그 반 정도 액수에 스칼렛 요한슨이 블랙 위도우를 연기해냈습니다. 하지만 이 두 명 이후로 출연료가 상당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나 저 6명 중에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가 가장 적은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가장 많이 받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군요. 이래서 헐크가 항상 열받아 있나 봅니다. 사람들이 주로 말하는 연인들이 싸우는 이유가 돈임을 감안해보면 헐크가 영화 마지막에 블랙위도우를 떠나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하네요 :)





그간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 마블 영화 필름수(4개: 아이언맨2, 어벤저스, 캡틴아메리카2, 어벤저스2) 를 볼 때, 저 정도 대우는 합리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블 영화에서 뿐만이 아니라 다른 영화들에도 다작을 하며 자신의 네임밸류를 상당히 높인 배우니까요. 또한 그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내에서 가장 오래된 멤버이기도 합니다. 4편의 필름에 출연하면서 세계관 내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갖고 있죠. 블랙위도우는 본인의 솔로 영화 단 한 편 없이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큰 기반이 되고 있으며, 그녀의 개런티는 그 입지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고액 개런티는 헐리우드의 남녀 배우간 개런티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좋은 신호이기도 합니다. 헐리우드 여배우 중 가장 많은 개런티를 받은 제니퍼 로렌스는 현재 헐리우드에서 성별 개런티 차이를 줄이자고 활발하게 주장해오고 있는데요. 남자는 항상 적극적으로 협상해서 원하는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가능하지만, 여자는 항상 어린아이와 같은주는대로 받으라는 대접을 받는 패턴들이 반복되는 영화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헐리우드 내에서 성별간 개런티 갭을 극복하기에는 여전히 무수한 벽들이 남아있지만, 적어도 마블(혹은 디즈니)이 성실하게 일해서 명성을 쌓은 이에게 올바른 보상을 해주는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자면, 가장 적은 개런티를 받은 헐크역의 마크러팔로 조차도 우리나라 돈으로 32억을 받았기 때문에, 그 어떤 배우도 크게 불만을 가졌을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자식들 대학교 등록금 내기엔 충분한 액수일테니까요. 





출처: Cinemabl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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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arvel] 가장 돈 많은 슈퍼히어로 Top 5

덕질/히어로물 2015. 10. 19. 14:34



가장 부유한 슈퍼히어로의 재산은 무려 90조 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10경(!)




슈퍼히어로는 참 좋겠습니다. 멋있게 싸울 줄 아는데다가, 만화책 커버와 블록버스터 영화의 표지를 장식하고, 멋진 코스튬과 간지나는 코드명까지 갖고 있죠. 더불어, 대부분의 경우엔 악당을 무찌르기에 충분한 자금을 갖추고 있기까지 합니다. 올해의 샌디에고 코믹콘 개막과 더불어 (경제적으로) 강력한 영웅 5명을 뽑아봤습니다. 1위를 차지한 영웅의 재산은 무려 90조달러(10경원)에 달합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014년 기준 총재산은 11조라고 하니, 규모가 짐작이 가실런지요. 참고로, 브루스 웨인(배트맨)과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1위가 아니라고 합니다(!) 







5위: 에마 프로스트 (X-Men - Marvel Comics)





추정 순자산: 10억 ~ 30억 달러 

(한화 1조~3조원 가량)


텔레파시 능력자이며, 현재는 과거를 청산하고 엑스맨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에마 프로스트가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수십억의 가치 평가를 받고 있는 전자기기 업체 '프로스트 인터내셔널'의 CEO로 재임 중이기 때문인데요. 그녀의 정확한 부의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지만, 그녀의 자신의 회계사 한 부대에게 명령하여 (보통 자산이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될 때 이런 표현을 씁니다) 회사 자산을 일부 매각하면서 '유토피아'라고 불리는 엑스맨들의 주거지에 계속해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면, 아마도 굉장히 많을거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4위: 찰스 자비에 교수 (X-Men - Marvel Comics)




추정 순자산: 35억 달러 (한화 4조원 가량)



돌연변이 슈퍼히어로 팀을 운영하는 데는 돈이 듭니다. 많이 들죠. 고로, 2명의 엑스맨 리더들이 연달아서 순위에 오르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엑스맨의 창시자이자, 자비에 영재학교의 설립자인 찰스 자비에 교수의 순자산은 약 35억 달러 가량입니다. (순자산 35억달러는 사실 포브스紙에서 선정한 500인의 갑부 중에는 497위 밖에(?) 해당되지 않는 액수입니다) 이는 엑스맨의 등장인물인 팬토맥스가, 자비에 교수를 갈취하려는 시도를 하며 알게 된 사실이라고 하네요 (New X-Men 129번째 이슈). 타인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약간이라도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겠죠? 하지만, 자비에 교수님에게는 돈을 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들을 하느라 늘 정신이 없습니다.











3위: 브루스 웨인 (배트맨 - DC Comics)





추정 순자산: 92억 달러 (한화 10조원 가량)




브루스 웨인의 슈퍼파워가 "온갖 신박한 장비들을 갖추고 가라데 훈련을 받을 수 있을만큼 부유한 것"임을 고려할 때, 저 정도 규모의 총알은 갖고 있을 법 합니다. 포브스紙에서 추산한 브루스 웨인의 추정 순자산은 92억 달러, 그리고 그의 회사인 웨인 엔터프라이즈는 매년 313억 달러(한화 35조원)의 돈을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웨인엔터프라이즈는 항공, 기술, 우주, 식품, 선박, 조선, 의학, 전자, 화학, 철강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자리잡은 기업입니다. 현실에서는 GE에 비견될 만한 회사라고 할까요.









2위: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 - Marvel Comics)




추정 순자산: 124억 달러 (한화 14조원 가량)




아이언맨으로 알려진 토니 스타크가 브루스 웨인과의 억만장자 플레이보이 대결에서 근소하게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포브스紙에서 토니 스타크의 자산이 브루스 웨인의 그것보다 많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은 스타크 인터스트리(연간 203억 달러)가 웨인 엔터프라이즈(연간 313억 달러)보다 적다고 합니다. 브루스 웨인의 전설적인 자선사업에 경의를 표합니다.







1. 티찰라 (블랙팬서 - Marvel Comics)



고고한 왕의 자태 (좌측은 아내인 스톰)




추정 순자산: 91조 달러 (한화 10경 가량)



블랙팬서로 알려진 티찰라는 단순히 가장 부유한 슈퍼히어로일 뿐만 아니라, 영화나 만화를 통틀어서 가장 부유한 가상 인물입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티찰라는 와칸다의 왕입니다. 와칸다는 마블코믹스에서 창조한 가상의 아프리카 국가이며, 비브라늄(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재료)의 원산지입니다. 굉장히 비싸죠. 비브라늄은 운석이 떨어진 장소에서 나는 특이한 금속인데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와칸다에서만 대량으로 생산이 되며, 독점권을 와칸다가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나라의 국왕이니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겠습니까. 



만화에서 설명된 바에 따르면, 비브라늄의 단가는 1그램에 10,000달러 (한화 1200만원)로 책정되어 있으며, 와칸다 내에는 대략 비브라늄이 10,000톤 가량 매장되어 있습니다. 약간의 계산만 두들겨봐도 그 정도 규모의 비브라늄(약 100조달러)이라면 전세계의 GDP를 합친 것(2014년 세계 GDP 78조달러)보다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비브라늄으로 갑옷에 투구에 무기까지 만들어서 쓰는 궁극의 돈지랄을 시전하고 계시죠.



불행히도 티찰라는 닥터 둠의 음모에 의해 와칸다를 빼앗기고 비브라늄도 털려서, 과거의 군사력을 되찾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둠 워 이슈) 다만,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이 캐릭터가 2016년 개봉 예정인 시빌 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고, 단독 영화가 2018년에 개봉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MCU에서는 부내나는 그의 자태를 마음껏 감상하고 싶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다 작성하고 보니 배트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블코믹스 캐릭터더군요. 다음 번에는 DC코믹스의 부자들만 모아서 작성해봐야겠습니다. 올리버 퀸(그린 애로우)이 리스트에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요. 





출처: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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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아캄나이트 DLC '1989 배트모빌', 그리고 텀블러 배트모빌

덕질/히어로물 2015. 8. 19. 12:44



누군들 안 그렇겠습니까만, 개인적으로는 게임회사들이 노골적으로 DLC(Disk Loadable Contents)를 야금야금 출시하면서 수익을 내는 모습을 별로 좋게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6만원 정도에 게임을 구매하고도,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코묻은 돈 뺏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광고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나빴거든요. 물론 게임회사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게임기 성능이 달라지고, 업체들도 수준 높은 게임을 창조하려면 비용이 몇갑절로 드는데, 소프트 가격은 플스2 시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요구하는) 합리적인 자구책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겠죠. 




이런 개념을 아예 한 단계 높여서 패키지로 만든 개념이, 이번에 출시된 '아캄 나이트 시즌 패스' 입니다. 일정 기간동안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DLC들을 마음껏 즐기라는 거죠. DLC가 이렇게 패키지 개념으로 나와버리니 오히려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그 패키지의 내용이 올드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알차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죠. 




1분 27초 시점부터 시즌패스 광고가 나옵니다




훌륭합니다. 1989년 배트맨 (마이클키튼 주연)의 영화 테마와 스킨을 그대로 가져왔어요. 펭귄들은 후속편인 배트맨 리턴스의 모습 그대로구요. 올드팬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져서, 저도 처음으로 DLC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1989년 배트맨 스킨, 그리고 배트모빌






이 뿐만 아니라, 트레일러 마지막에 Coming soon 이후 장면을 보고 놀라웠던 부분이





크리스천 베일 배트맨 3부작의 텀블러 배트모빌(!)





크리스천 베일의 배트맨 스킨과 배트모빌도 다가오는 2015년 9월 말에 출시가 된다고 합니다. 이 장면에서 사실상 저는 무장해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돈 주고 해보려구요. DLC를 내놓을거면 이렇게 제대로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불만이 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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