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패션'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6.08.11 [패션]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스냅백의 모티브를 파헤쳐보자
  2. 2016.08.03 [패션] 차기 제임스본드 후보 '이드리스 엘바'의 패션감각 <2>
  3. 2016.05.27 [패션] 남자가 반드시 알아야할 구두 10개 2
  4. 2016.04.20 [패션] 차기 제임스본드 후보 '이드리스 엘바'의 패션감각
  5. 2016.03.22 [패션] 데이비드 베컴의 근사한 옷차림
  6. 2015.10.28 [패션] 007 제임스 본드의 가장 인상적인 패션들 1
  7. 2015.08.08 [패션] 톰브라운과 브룩스브라더스, 8년만에 결별
  8. 2015.02.12 [패션] Jay-Z의 턱시도 Swag 2
  9. 2014.10.21 [패션] Surf in Paris 스웨트셔츠
  10. 2014.10.15 [패션] 수트가 잘 어울렸던 TV/영화 속 인물들 1

[패션]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스냅백의 모티브를 파헤쳐보자

덕질/패션 2016. 8. 11. 10:59



요즘 카카오프렌즈 '라이언'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죠. 뉴에라와의 1차 협업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8월 12일 자정에 2차 협업물이 온라인쇼핑몰에 풀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주인공은 라이언









이번에 풀릴 라이언의 스냅백 디자인의 모티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자를 삐딱하게 걸쳐쓰고 있는 이 사진은





Jay-Z의 Kingdom Come 앨범 자켓 사진에서 가져온 모티브구요













귀엽게 왕관을 쓰고 있는 이 모자는








동부 힙합의 왕이라 불리던 Notorious Big의 Duets: The Final Chapter 앨범 커버가 모티브네요.












카카오프렌즈 네 친구가 사이좋게 건널목을 건너는 이미지는 






예상하셨다시피 그 유명한 비틀즈의 Abbey Road 횡단 사진에서 따왔어요.










라이언이 귀엽게 잠수중인 이 디자인은








얼터너티브 록의 전설인 너바나(Nirvana)의 Nevermind 앨범을 오마쥬한거구요.







이상, 곧 발매될 라이언 X 뉴에라 캡의 디자인 모티브를 알아봤습니다. 라이언은 참고로, 카카오 주식회사의 김범수 의장님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해요.




이분이 김범수 의장님








동서양을 막론하고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라이언인데요. 앞으로도 라이언을 통한 2차 창작물들에 많은 기대를 갖게 됩니다. 저도 이번에 풀릴 뉴에라 모자는 기회가 된다면 손에 넣고 싶네요.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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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차기 제임스본드 후보 '이드리스 엘바'의 패션감각 <2>

덕질/패션 2016. 8. 3. 15:35

<토르>의 문지기 '하임달'역으로 알려진 이드리스 엘바는 날렵한 패션감각으로 이미 영국에서는 유명한 배우였습니다. 덕분에 차기 제임스 본드 후보로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렸죠. 





물론, 그가 실제로 본드를 연기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만, 그는 최근에 다크타워, 스타트렉 비욘드 등의 작품을 통해 얼굴을 활발히 비추고 있는 아주 핫한 배우 중의 하나입니다. 멋진 목소리, 우월한 신체 스펙, 카리스마적인 중후함까지 핫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오늘은 그의 2014년도부터 최근 (2016년) 7월까지 최근 2년간 공식석상에서 그의 패션을 총 망라해보겠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사오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길 바랍니다. 굴욕샷이 단 하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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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남자가 반드시 알아야할 구두 10개

덕질/패션 2016. 5. 27. 15:10


남자 패션의 끝은 잘 빠진 구두와 깔끔한 시계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트는 저렴한 것을 맞춰도 구두만큼은 비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여피족들도 많죠. 오늘은 변함없는 스타일로 사랑받는 드레스 슈즈 10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브로그 (Brogues)


영화 '킹스맨'을 보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브로그는 신발 앞에 있는 장식을 뜻합니다. 오늘날에는 순수하게 디자인적으로만 활용되고 있지만, 브로그는 본래 아일랜드 노동자들이 늪지대를 걸어갈때 신기위한 작업화였죠. 늪지대를 걷다보면 신발이 더러워지고 습기가 차는데, 브로그에 있는 구멍들이 이러한 습기들을 다 흘려보내주는 기능을 했다고 해요. 








2. 캡토 옥스포드화 (Cpa-Toe Oxfords)


가장 전형적인 드레스슈즈입니다. 검은색 캡토 옥스포드화는 값이 나가더라도 투자를 넉넉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에 매치해도 당신을 돋보이게 해 줄테니까요. 영화 '킹스맨'에 나왔던 'Oxfords not brogues'가 바로 이 구두입니다.








3. 몽크스트랩 (Monk Straps)


싱글 스트랩과 더블 스트랩 모두 멋집니다. (더블 스트랩이 보다 더 현대적인 느낌이기는 하죠) 굳이 캡토형태일 필요는 없습니다만, 캡토가 전체적인 구두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줄 수는 있습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4. 페니로퍼 (Penny Loafers)


우리 부모님 세대들 (베이비부머) 때 까지만해도 페니로퍼는 수트 밑에 신기에는 어딘가 너무 캐쥬얼하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정장이 슬림하게 나오는 시절에는 페니로퍼도 충분히 수트와 잘 붙는다는 생각입니다.









5. 처커 부츠 (Chukka Boots)


처카부츠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은 보통 면바지나 청바지에 어울리는 신발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캐쥬얼과 드레스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요즘에는 수트 밑에도 적용 가능한 처커부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Alden같은 브랜드에서 드레시한 느낌의 처커부츠를 찾아보심은 어떨지요.










6. 첼시부츠 (Chelsea Boots)


비틀즈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바로 이 첼시부츠입니다. 모즈룩을 완성하는 아이템이죠. 청바지 밑에 신는 첼시부츠라면 갈색 스웨이드 재질을 찾겠지만, 수트 밑에 신는다면 블랙이 좋겠죠. 007 영화에 나온 다니엘 크레이그도 밝은 회색 정장 밑에 검은 첼시부츠를 신어서 마무리한 적도 있구요.








7. 플레인토 더비 (Plain-Toe Derbies)


플레인토 더비는 가장 기본적이고 무난한 형태의 구두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독특한 질감이나 두꺼운 밑창이 있다면 좀 더 멋져보이겠죠. 2번에서 소개드린 캡토 옥스포드화 (Oxfords not brogues)의 사촌 지간 정도로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그 날 기분에 따라 둘 중에 골라신는 재미도 쏠쏠하겠어요.








8. 드레스 부츠 (Dress Boots)


주말에 신는 워크부츠(i.e. 레드윙..) 보다 덜 투박하고 세련된 뭔가를 찾는다면 드레스부츠를 시도해보세요. 가죽은 고급스럽고, 튀지 않지만 어디에나 무난히 어울리죠. 주말에 캐쥬얼 차림에도 신을 수 있습니다.








9. 롱윙 (Longwings)


롱윙에서의 이란 앞발 끝에만 있는 '윙팁'이 발 전체로 퍼져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캐쥬얼에 어울리는 신발이기도 하지만, 윙의 우아한 형태는 아무래도 수트를 더 돋보이게 해줄 것 입니다.








10. 스플릿토 더비 (Split-Toe Derbies)


가끔 다른 신발들 신기가 지겨워서 색다른 것을 시도하고 싶은 날이 있을 겁니다. 스플릿토 더비는 그런 날을 위한 구두입니다. 문자 그대로 발끝이 반으로 쪼개진 디자인을 하고 있는 이 구두는, 고전적인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사무실의 다른 사람들과는 살짝 다른 느낌을 갖게 해드릴 것입니다.





참조: Esqu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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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차기 제임스본드 후보 '이드리스 엘바'의 패션감각

덕질/패션 2016. 4. 20. 13:00

이드리스 엘바는 전설적인 영국인 스파이를 연기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수여한 훈장도 받은 바가 있구요. 하지만 본드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옷을 얼마나 멋지게 차려입을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엘바는 본드스럽게 턱시도를 소화해내고, 폴로셔츠를 입고 있어도 근사한 품위를 뿜어냅니다. 최근에는 GQ에서 선정한 '가장 스타일리쉬한 남성'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이드리스 엘바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몇 장 추려봤습니다.








미드나잇 블루 색상의 턱시도



버킹험 궁에 상받으러 가기 전에 트위터에 찍어올렸다는 기념샷. 엘바는 트위터 헤비유저입니다.





2015년 칸느영화제에는 폴로셔츠와 치노팬츠에 스탠스미스를 신고 등장했습니다





블루 수트가 상당히 잘 어울리고,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일랜드 서킷에서 촬영한 탑기어 촬영분










2015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디제잉중인 엘바. 그는 10년 이상 경력의 디제이입니다.






2013년 런던에서 열린 '토르:다크월드' 시사회에서. 무난한 스타일링을 보여줍니다.






2014년 IG(인빅터스 게이밍) 개회식에 랜드로버를 타고 나타난 엘바








71회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후 애프터파티에서







최근에 개봉해서 상당히 흥행한 '주토피아'에서 엘바는 경찰서장인 '보고'의 목소리를 맡았는데요. 캐릭터의 얼굴과 목소리만 봐도 이드리스 엘바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 기획 단계부터 이 캐릭터는 엘바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 같더군요






놀라운 싱크로율이죠 ㅎㅎ




이상, 이드리스 엘바의 스타일을 살펴봤습니다. 근사한 외모와 목소리, 준비된 피지컬에 43세라는 나이까지, 제임스 본드가 될 수 있는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는 배우인 듯 하네요. 



너무 멋있는 사진들이 많아서 포스팅을 하나 더 작성해봤습니다. 

차기 제임스본드 후보 '이드리스 엘바'의 패션감각<2>





사진 출처: 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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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데이비드 베컴의 근사한 옷차림

덕질/패션 2016. 3. 22. 10:35



데이빗 베컴은 옷을 잘 입습니다. 호날두가 100번 정도 다시 태어나도 씻어낼 수 없을 패션 굴욕 같은 것은 베컴에게 존재하지 않지요. 왜냐하면 그는 항상 기본적인 아이템만을 갖고 코디하며, 색상이나 디테일에 무리수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옷차림만 보고 있으면 사람의 성격이 약간은 보수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말이죠.



주로 정장을 즐겨입지만 재단이 완벽해서 보는 재미가 있으며, 종종 코사주나 넥타이핀 등으로 포인트를 줘서 위트를 가미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캐쥬얼을 입을 때는 워크부츠와 청남방을. 운동을 가거나 장보러 갈때는 아디다스 운동화와 비니캡, 야구모자 등으로 정돈하고 있는 사진이 상당히 많더군요. 미드필더 출신이라 그런가 균형을 굉장히 중시하는 패션감각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부족함 없이 탄탄하게 코디하죠.


오늘의 포스팅은 2013년부터 2016년 3월 현재까지 그의 패션 스타일 변천사입니다. 이미 스타일적으로 완성이 되어있는 인물이라 그런지 시간이 3년이 흘렀음에도 언제가 2013년이고 언제가 2016년인지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옷을 잘 입고 싶은데, 레퍼런스가 없다 싶은 분들은 베컴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패션의 완성이 얼굴이라도, 저 정도의 감각을 익혀둔다면 앞으로도 두고두고 응용을 할 수 있을 거고, 타인으로부터의 호감도도 상승할테니까요.




사진출처: 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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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007 제임스 본드의 가장 인상적인 패션들

덕질/패션 2015. 10. 28. 18:59

곧 개봉할 007의 새 시리즈인 스펙터에 맞춰, 지난 53년간 가장 인상적이었던 제임스본드의 의상 몇 개를 추려봤습니다.



애스턴 마틴같은 슈퍼카, 본드걸, 발터PPK권총, 기상천외한 도구들 이외에도, 지난 53년간 제임스 본드를 영화사상 최고의 캐릭터로 만들어준 이면에는 그만의 스타일이 있었습니다.

53년간 24개의 본드 영화 속에서 6명의 다른 배우들이 연기한 영국 첩보요원의 패션은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스타일들이었습니다. 이 중 몇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6. 네이비 쓰리피스 수트 (리빙 데이라이트)


티모시 달튼은 제임스 본드로서 2개의 영화만을 남겼고, 큰 족적을 남긴 것은 아니지만, 그 역시도 대단한 수트발을 지녔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이 영화 '리빙 데이라잇'이 1980년대 후반에 개봉한 것을 감안할 때, 이 네이비 색의 쓰리피스 수트는 오늘날 봐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느낌입니다. 






15. 혹한기 전투패션 (스펙터)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제임스 본드는 보다 활동적이고, 기능적이고, 실용적입니다. 양보다 질을 우선시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 그이기에, 월동 조끼와 하이킹 부츠를 신고도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검은 가죽장갑과 롤렉스 시계로 스타일의 마무리를 잊지 않았습니다.






14. 잠옷용 가운 (죽느냐 사느냐)


007의 가운 사랑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바입니다. 그가 침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감안해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죠. 숀 코너리가 '썬더볼'에서 입었던 가운도 인상적이었지만, 로저 무어 경이 입고 있는 노란 가운이 제임스 본드가 가장 사랑하는 잠옷입니다. 심지어 그의 침실 데코레이션과도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13. 크림색 수트 (여왕폐하 대작전)


2대 본드인 조지 라젠비는 숀 코너리의 일회성 대용품으로 소모된 불행한 본드입니다. 제작자들이 숀코너리처럼 연기하라고 윽박지르는 바람에, 그는 본인의 개성을 전혀 드러내지 못한채 본드 프랜차이즈에서 퇴장해야했죠. 그렇기에 그가 본드 프랜차이즈에 남긴 족적인 실로 미미하지만, 이 한 편의 영화에서 그는 근사한 수트발을 뽐냈습니다. 이 크림색 수트는 제임스 본드가 회색이나 네이비색 수트 외에 처음으로 입은 다른 색상의 수트입니다. 이 클래식 린넨 수트 안에 핑크색 셔츠, 네이비색 니트타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수트와 같은 색상의 몽크스트랩 구두를 신었습니다. 







12. 골프장 패션 (골드핑거)

제임스 본드가 이 영화의 최종보스인 골드핑거와의 골프 대결에서 골프실력과 패션센스 모두 승리한 시퀀스입니다. 버건디색 스웨터 안에 긴소매 폴로셔츠를 매치했죠. 골프장에 페도라는 약간 과하다고 생각되지만, 숀 코너리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있는 패션이 완성 되었죠.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 촬영 전까지 골프에 문외한이었던 숀 코너리 경이 영화를 촬영한 후 골프 중독자가 되었다는 것 입니다.









11. 스키수트 (나를 사랑한 스파이)


이 스키 수트는 옷 자체는 근사하지 않았지만, 절벽에서 스키를 타고 점프해서 유니언잭(영국 국기) 모양의 낙하산을 펼치는 명장면을 낳았기에 체크하고 넘어가봅니다.









10. 청바지와 티셔츠 (카지노 로얄)


청바지 입은 제임스 본드는 많이 못 보셨을 겁니다. 제임스 본드 소설에서 그는 검은색이나 갈색 바지는 입었지만, 청바지는 입은 적이 없다고 하죠. 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이 영화에서 그는 세븐진(7 for All Mankind)에 Church社의 쳐카 부츠를 매치했습니다. 순혈 본드 덕후들은 굉장히 이 부분에 거부감을 드러냈었습니다. (아마 크레이그가 아니라 다른 제임스 본드 배우들이 청바지를 입었어도 욕은 똑같이 먹었겠죠) 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는 완벽한 피지컬로 훌륭하게 이 패션을 소화해냈습니다.







9. 플레이드 자켓 (죽느냐 사느냐)


영국인은 열대우림 지역에서 슈퍼빌런과 맞붙을 때도 패턴이 큼직큼직한 플레이드 자켓을 입습니다. 사실 크게 위화감을 주는 옷은 아니었는데, 그 이유는 본드의 상대역인 슈퍼빌런이 파란색 사파리 셔츠를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오히려 본드가 더 근사해 보이는 반대급부를 낳았다고 할까요. 로저 무어 경은 제임스 본드로서의 임기(?)동안 상당히 많은 콤비 정장들을 소화해냈는데, 왠만해서는 오늘날 입어도 굉장히 멋스러운 코디가 많습니다.








8. 터틀넥 니트 (어나더 데이)


검은색 터틀넥 니트는 제임스 본드의 전매특허입니다. 외국에 출장을 나가건, 주말에 휴식을 취하던, 사람에게 총을 겨누던간에 그는 터틀넥을 입고 있습니다. 6명의 제임스 본드들 모두 터틀넥 니트들을 한번씩 입었었는데, 특히 피어스 브로스넌의 특유의 썩소는 이 두툼하게 성긴 터틀넥 니트와 근사하게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7. 톰 포드 수트 (스카이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톰포드의 재단된 완벽한 수트와 탭칼라 셔츠입니다.









6. 아이보리색 디너재킷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


이번에 개봉할 '스펙터'에서도 크레이그가 입을 예정인 이 흰색 디너 자켓은, 007 역사를 통틀어 총 6번째 등장한 의상입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자주 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죠. 로저 무어 경이 3번 입어서 가장 많이 입었습니다. 











5. 피서지 복장 (닥터 노)


숀 코너리 경이 자메이카 해변에서 입은 의상은 같은 장면에서 본드걸인 우르술라 안드레스가 입었던 비키니 때문에 많이 묻힌 경향이 있지만, 대단히 세련된 의상입니다. 푸른색으로 된 니트재질 폴로셔츠와 비슷한 색상의 면바지를 매칭했구요. 악세사리는 롤렉스 서브마리너 시계 단 하나 뿐입니다.








4. 사파리 수트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


이 포스팅의 제목이 '가장 인상적인' 패션이지 '가장 스타일리쉬한' 패션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로저 무어 경이 입은 이 의상은 제임스 본드 필름 역사상 가장 못 입은 옷들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제임스 본드의 스타일리쉬함에 걸맞지 않는 어딘가 비루한 복식이었습니다.









3. 파란 수영복 (카지노 로얄)


다니엘 크레이그의 첫 제임스 본드 영화인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을 타이밍을 감독이 선사했습니다. 저 수영복은 La Perla라는 브랜드의 (사이즈는 라지라는군요..) 상품인데, 크레이그가 입었던 저 의상은 경매에서 무려 $69,000 (한화로는 약 8천만원 정도)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 덕에 헬스클럽 등록한 남자들이 늘어난 것은 또다른 파생효과였구요.









2. 그레이 쓰리피스 수트 (골드핑거)


흔히들 '골드핑거 수트'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알만한 수트입니다. 회색만 들어간 정통수트는 아니며, 회색과 흰색이 섞인, 미세한 체크무늬의 정장이죠. 흰색 셔츠와 네이비색 니트타이를 매치해서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코디를 완성했습니다.









1. 네이비 턱시도 (닥터 노)

Bond, James Bond.



1, 2위 모두 숀 코너리 경이 차지 했습니다. 이 네이비색 디너재킷이 아마도 제임스 본드를 설명하는데 가장 확실한 의상일 것입니다. 카지노, 담배, 근사한 눈썹, 그리고 숄 라펠이 덮인 아름다운 디너 재킷. 53년이 지난 지금, 이 의상이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가장 멋진 본드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스카이폴에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입고 오마쥬 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에스콰이어 영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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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톰브라운과 브룩스브라더스, 8년만에 결별

덕질/패션 2015. 8. 8. 01:20





지난 8년간, 미국 정통 수트 브랜드인 브룩스브라더스는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손을 잡고 '블랙 플리스'라인을 만들어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브룩스 브라더스의 수트는 전형적인 미국 아저씨의 느낌을 주는 정통펑퍼짐한 핏이 주된 형태였는데요. '블랙 플리스'라인은, 거기에 톰 브라운 특유의 슬림하고 날렵한 느낌(딱 달라붙는 재킷과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바지기장 등의 시그니쳐)을 덧씌워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얼마전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블랙 플리스'라인이 2015FW 시즌을 끝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써는 이들의 결별원인은 알려져있지 않으나, '누가 누굴 일방적으로 걷어찼다'는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브룩스 브라더스의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Lou Amendola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톰브라운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그 역시도 다른 일들을 해 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이쯤에서 그만 둘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뉴욕패션위크에서, 톰 브라운이 패션지인The Cut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최근 그가 뉴욕에 정장재단시설을 열었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가 해보고 싶어하는 다른 일이라는 것은 이 재단 시설에 보다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여하튼, 블랙 플리스라인은 2015년 가을/겨울 시즌까지는 나온다고 하니 올해가 마지막 찬스가 될 것 같습니다. 정신나간 가격 때문에 톰브라운의 제품을 멀리하던 분들이라도 블랙플리스라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구매를 고려해 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디건 하나에 1,000달러를 줘야하는 톰브라운에 비하면, 블랙플리스는 그나마 인간적인 편이죠..;;) 



국내에서는 제일모직에서 브룩스브라더스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관심있는 독자분들께서는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것도 비싸다고 생각하신다면 해외공홈에서 직구하시는 것도(배송은 몰테일..) 방법일 수 있습니다. 확실히 싸더군요.





기사출처: 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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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Jay-Z의 턱시도 Swag

덕질/패션 2015. 2. 12. 19:01



얼마전 있었던 Grammy 시상식에서 Jay-Z가 범상치 않은 턱시도 간지를 뽐냈더랬습니다. 오늘은 그의 턱시도 착장샷 몇 장 추려 봅니다













Jay-Z는 공공연히 Tom Ford의 팬임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Suit & Tie 가사에도 Tom Ford Tuxedo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게 묘하게 Time for tuxedo처럼 들리더군요. 몸이 Nelly같은 근육질도 아니고, 그냥 통통한 아저씨 몸인데도 불구하고 턱시도가 빼어나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190에 달하는 그의 큰 키와 더불어, 늘씬해보이면서도 입으면 편안한 옷을 재단해주는 Tom Ford의 공이 크지 않나 생각됩니다. 



현 지구상에서 가장 Hot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Tom Ford






디자이너가 왠만한 모델들 다 씹어먹을 기세.jpg







어따 훤칠하다




이상 Jay-Z의 턱시도 차림이 담긴 사진을 몇 장 살펴봤습니다. 바지핏, 허리라인, 숄너비/타입, 셔츠길이 등 무엇하나 훌륭하지 않은 부분이 없네요. 훌륭합니다.





Jay-Z는 코디가 있어서 잘 입혀주는 것도 있겠지만, 타고난 본인 패션 센스도 한 몫 하고있는 듯 합니다. 길거리 파파라치 샷을 봐도 항상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면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덩치가 적당히 있는 남자사람들이 무난하게 흉내내봐도 좋을 패션들인 듯 합니다. 그의 평상복 차림을 몇 장 추가하면서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Google, JustJ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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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Surf in Paris 스웨트셔츠

덕질/패션 2014. 10. 21. 11:38




오늘 소개드릴 물건은 Cuisse de Grenuille (퀴스 데 그레누이) 라는 프랑스 브랜드의 'Surf in Paris' 스웨트셔츠입니다. Cuisse de Grenuille는 영어로 Frog Leg. 개구리 다리라는 뜻입니다.



2010년 초반에 런칭한 브랜드로, 서핑에 미쳐있던 창업자 두 명이 서핑의 감성을 도시로 옮겨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BWGH (Brooklyn We Go Hard)의 스웨트셔츠에 이어서 색상별로 갖고픈 녀석들이 또 나타나서 반갑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뭐 그래요.




















Cuisse de Grenuille는 각 나라별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Surf in New York이나 Surf in Tokyo, 그리고 Surf in Seoul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일모직 사단의 비이커에서 콜라보를 통해 Surf in Seoul을 만들어냈는데 스웻셔츠 한 벌에 29만 5천원(...)에 판매 중입니다. 거품과 허영으로 가득한 서울의 현실을 반영한 것인가 Surf in Paris 스웻셔츠는 공식 홈페이지서 관부가세까지 다 포함해서 해외배송을 시켜도 15만원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Surf in New York는 150달러구요.



실제로 입어보니 면 퀄리티도 굉장히 좋고, 보풀자수도 깔끔해서 아무데나 매칭해도 깔끔하게 어울리는 옷이었습니다. 창업자들끼리 암투가 생겨서 주춤한 BWGH의 전철을 밟지말고 계속해서 좋은 옷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사진 출처 : Cuisse de Grenuille 공식 홈페이지 (cuissedegrenouil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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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수트가 잘 어울렸던 TV/영화 속 인물들

덕질/패션 2014. 10. 15. 15:30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가장 수트를 우아하게 소화했다고 생각되는 인물(혹은 캐릭터)들 10명을 선정해봤다. 어디 잡지에 실리는 것도 아니고, 어쨌거나 본인의 이상향이라고 생각되는 워너비들만 올림. 조인성이나 로버트 패틴슨 같은 인물들은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기럭지가 탁월하여 무슨 옷이든 다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수트만은 어울리지 않는다. 옷걸이는 좋은데, 수트가 몸에 감긴다는 느낌이 없다. 정확히는 수트입었을 때 '날티'가 난다. 때때로 너무 말라서 없어보이기까지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수트의 요점은 중후함과 고전적인 풍모다. 그렇기에 적당히 살집도 있고, 나이도 어느정도 들 수록 수트가 어울린다고들 하지 않는가. 




1. 영화 '신세계' : 황정민 이정재






이정재만 적으려고 했는데 황정민을 도저히 제외할 수 없어서 둘 모두 선정. 이정재는 수십년 세월의 수트 내공이 이 영화에서 폭발한 듯하다. 그는 자기 몸에 맞는 수트를 어떤 무드로 입어야 하는지, 그걸 입고 어떤 자세를 취하고,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다. 이해한 정도가 아니라 몸에 배어있다고 해야할까. '우아하다'는 표현이 걸맞는다.


황정민은 클래식함과 날티의 경계를 기묘하게 넘나들면서 영화 속 캐릭터에 걸맞는 자유분방한 간지남을 수트를 통해 창조했다. 영화 속 황정민은 셔츠 소매를 단 한번도 잠그지 않았으며, 심지어 수트 밑에 슬리퍼를 신고 나오는데도 어색하지 않았다. 자기 몸에 맞게 '소화'한 것이다.





2. 007 시리즈 : 션 코너리 경







다니엘 크레이그가 수트입었을 때 멋지다는 건 전우주적인 팩트다. 그러나 1대 본드 션코너리의 편안해보이는 느낌이 보다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더 멋있기도 하고. (다니엘 크레이그의 '멋있음'은 너무 항상 멋있다보니까 오히려 질리는 느낌이랄까) 톰포드 수트와 브리오니 수트의 차이랄까. 톰포드 특유의 칼같이 떨어지는 시크함도 좋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벤치마킹해야하는 쪽은 션코너리 쪽일 거라고 생각된다. 물론 션코너리가 입고 있는 수트들도 모두 테일러링된 옷들이다. 딱 맞으면서 편안한 수트가 세상에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3. 알피 : 주드 로








캐릭터 자체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색골이었지만 주드로의 패션센스만은 빛났던 영화 '알피'. 이 영화 이후로 주드로는 탈모가 본격화 됐고, 주름살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의 꽃미모 리즈시절 마지막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후에 나온 영화들에서는 또 다른 형태로 멋을 풍기는 남자이긴 하지만 말이다.(푸대자루만 뒤집어 쓰고 있어도 멋있을거다) 여하튼, 이 영화에 나오는 수트들은 하나같이 구찌같은 명품들인데, 기존에는 게이가 아니고 왠만해서는 서양인들이 시도하지 않던 핑크셔츠 등의 아이템들을 적절히 믹스매치해서 2시간짜리 주드로 화보집을 만들어냈다. 더불어, 시에나 밀러와의 케미도 훌륭했었다.






4.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 캐리 그랜트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걸작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North by northwest)의 주인공이자,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 캐리 그랜트. 지금으로 치면 조지 클루니 정도의 입지를 지닌 헐리웃 배우였다고 전해진다. 빼어난 외모 뿐만 아니라 패션감각도 원체 뛰어난 사람이었는데, 한 영화에서 사무실에 로퍼를 구비해두고 '출근할 때는 윙팁, 사무실에서는 로퍼' 형태의 생활방식을 보여줬더니 그게 미국인들에게 전파됐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을 정도로 패션 분야에서 그가 갖는 영향력은 지대했다. 어떤 옷을 입어도 그는 근사하고 편해보인다. 그리고 경비행기에 쫓길 때도 품위있었다.







5. 파리의 연인 : 박신양





파리의 연인에서 무뚝뚝한 재벌을 연기한 박신양의 수트패션은 더블브레스티드 수트를 다시 메인스트림으로 올려놨다. 단추 두줄짜리 수트를 누가 다시 입을 생각을 했을까. 여하튼 그 덕에 한국에서 더블브레스티드 수트 입은 남자들을 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키도 작고 비율도 그렇게 좋지않은 박신양이지만, 애티튜드가 확실하니 수트가 멋지게 어울렸다.






6. Crazy, Stupid, Love : 라이언 고슬링







원래도 옷 잘입는 라이언 고슬링이 자기 몸에 딱 맞는 배역을 맡아서 보석처럼 빛났던 코메디 영화. 피자를 들고 있는데도 게걸스러워보이지 않는 위엄이란. 모 잡지에 실린 그의 인터뷰에서 패션에 대한 철학이 엿보였다. 맞출때는 시간을 많이 들여서 좋은 옷을 맞추지만, 대신 옷장 앞에서 옷 고를 땐 조금도 망설이지 않는다는.







7. Dark Knight Trilogy : 크리스천 베일






크리스천 베일이라는 배우 자체는 워스트 드레서에 가깝다. (길거리에서 찍히는 파파라치 샷을 보면 정말 옷 입는 걸 귀찮아하는 듯) 그러나 백만장자를 연기하는 베일신의 태도는 사뭇 진지하여, 조지오 아르마니의 수트와 절묘하게 어울렸다. 기본적인 투버튼에, 보통 사람들이 입으면 사립학교 교복정도로밖에 안 보였을 수트지만 베일의 캐릭터에게는 특별하게 소화되었다. 라인에는 군살하나 없고, 넥타이 매듭도 완벽하게 마무리 되어있다.







8. 500일의 썸머 : 조셉 고든 레빗







정확히는 '수트'라기 보다 비즈니스 캐쥬얼에 가깝다. 느슨한 듯한 복장 소화가 캐릭터를 너무 잘 살렸고, 덕분에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헐렁하게 맨 넥타이와 적당히 편해보이는 옷들에 세팅하지 않은 머리카락. 저렇게 입었는데 스타일리쉬해보이는건 조셉고든레빗이라는 배우의 센스가 9할 이상이다. 자신에게 무엇이 제일 어울리는지 알고 옷을 걸치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 것. 








9. 콘스탄틴 : 키아누 리브스







위와 마찬가지로 정석적인 수트는 아니다. 느슨한 넥타이, 한칸 풀린 흰 셔츠, 그리고 줄담배. 다른 어떤 이가 시도했다면 과해서 욕만 먹었을 컨셉이지만 키아누 리브스이기에 소화가능.







10.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 스티브 맥퀸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에서 백만장자를 연기한 스티브 맥퀸은 별명대로 'King of Cool'이었다. 보통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나온 영화로 알고들 있지만, 이게 원작. 다양한 형태의 쓰리피스 수트들을 입고 나오면서 간지를 풍겼다. 얼핏보니 다니엘 크레이그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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