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5.29 [KBO] 퍼펙트게임의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해보자
  2. 2014.05.08 [KBO] 콜드게임(called game)을 파헤쳐보자
  3. 2014.03.10 [KBO] FA 제도 개선 제안 : 한국형 Qualifying Offer
  4. 2014.03.08 [LG] 입이 방정 2

[KBO] 퍼펙트게임의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해보자

스포츠 2014. 5. 29. 11:04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에 있었던 LA다저스 대 신시네티레즈와의 경기에서 류현진 선수가 7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호투를 선보였습니다. 8회 안타를 맞는 바람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하지는 못하였지만 앞으로 퍼펙트나 노히터에 도전할 기회가 많이 있으니 아쉬움은 일단 접어두는 걸로....



'홈 징크스' 털어버리는거야

랜디 존슨도 40살 다 돼서 했어....괜찮아... (사진출처:연합뉴스)



류현진의 아쉬운 퍼펙트게임 무산 소식과 맞물려,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대체 언제쯤 퍼펙트게임이 나올 수 있을 지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네요. 퍼펙트게임 달성이 어렵다는 것은 다들 막연히 알고 있지만, 대체 얼만큼 어려운 것인지에 대한 알려진 통계가 없는 것 같아 직접 확률을 계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퍼펙트게임이라는 것은 한투수가 9이닝 27타자를 상대하며 한번의 출루도 허락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에러도 포함되면 안되기 때문에 투수의 실력 뿐만 아니라 야수들의 수비지원 또한 뒷받침되어줘야 해요.


투수가 한 타자를 상대할 때에, 타자가 1루를 밟을 수 있는 방법은 안타, 볼넷, 사구를 얻어내거나 수비가 에러를 저지르는 경우입니다. 타자 입장에서 확률을 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루를 밟을 확률) = OBP + (1 - OBP) * (1 - FA)

OBP (On-Base Percentage, 출루율) : (안타+볼넷+사구)/(타수+볼넷+사구+희생플라이)

FA (Fielding Average, 수비율) : (자살+보살)/(에러+자살+보살)



출루율에는 안타, 볼넷, 사구만 포함되며 에러로 인한 출루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비 에러로 인한 출루확률은 에러가 발생할 확률과 안타, 볼넷 사구를 기록하지 못할 확률의 곱 , 즉 (1-OBP)*(1-FA)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투수의 입장에서 타자를 출루시키지 못할 확률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루를 허용할 확률) = OOBP + (1 - OOBP) *  (1 - FA)

(1루를 밟지 못하게 할 확률) = 1 - (1루를 허용할 확률) = FA * (1 - OOBP)

OOBP (Opponent On-Base Percentage, 피출루율) : (피안타+피볼넷+피사구)/(상대한 타자 수)



이로부터 27명의 타자를 모두 출루시키지 않을 확률은 위의 식을 27제곱하여 구할 수 있습니다.


[ OOBP  * ( 1 - FA ) ]^27


2013년 KBO 전체 평균 기록을 위의 식에 대입해보면

[ 0.983 * (1 - 0.350) ]^27 = 0.0000055925 = 0.00055925%


리그 전체 평균을 냈을때 타자의 OBP와 투수의 OOBP는 같을 것이므로, 위의 식에 대입한 0.350이란 값은 2013시즌 평균 출루율을 사용하였습니다. 출루율, 수비율은 '2014프로야구기록집'에서 발췌했습니다.(피출루율은 기록집에 나와있지 않네요.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어차피 출루율과 같을 것이고 귀찮기도 하고 해서...)


여튼, 리그의 평균적인 투수가 퍼펙트게임을 기록할 확률은 0.00055925%, 약 178,811경기를 치루면 한 경기가 퍼펙트게임이 되는 확률입니다. 뭐,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겠죠. 실제로 퍼펙트나 노히터에 가까운 투구를 펼칠 수 있는 투수는 리그에서도 A급 실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므로 조건을 조금 바꿔서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검색해보니, 어느 블로거분께서 이미 저와 비슷한 접근으로 확률을 계산한 포스팅(http://ashduck.egloos.com/1803353)이 있어서 그와 비슷한 조건을 사용해보고자 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리그 정상급 투수의 기준을 WHIP(Walks Plus Hits Divided by Innings Pitched, 이닝 당 주자 허용율) 1.00으로 설정하셨네요. 즉, 평균적으로 한 이닝에 한 명의 주자만을 허용하는 투수라는 뜻이죠. 4명 당 1명만 출루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OOBP를 0.250으로 볼 수 있지만, 사실 WHIP에는 사구를 포함시키지 않고 희생번트로 아웃시킨 타자는 합산하는 등 피출루율의 개념과는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만 그런거 다 따지면 복잡해요. 걍 엄청 잘하는 투수라고 치고 피출루율을 0.222 정도로 해봅시다. 수비율은 팀의 에이스가 선발투수로 나와 야수들이 잔뜩 긴장하고 플레이를 한다고 가정하여 0.999로 해보죠. 어차피 가정이니깐 숫자에 의미를 두진 마시구요... 이 경우 퍼펙트게임의 확률은


[ 0.999 * (1 - 0.222) ]^27 = 0.001108453 = 0.1108453%


뭐....902경기 정도 하면 퍼펙트게임 한 경기를 만들어내는 정도의 확률이네요...리그 평균투수보다는 높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확률입니다. 선발투수가 1시즌 동안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 많게는 30경기 정도 등판하니깐 30시즌 정도 선발투수로 뛰면 한 번 정도는 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30년동안 피출루율 0.222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요. 참고로 KBO 역대 최다 출전 투수는 프로 21년차인 LG트윈스의 류택현 투수입니다. 현재까지 901경기를 출장하셨는데, 커리어의 대부분을 구원투수로 보낸 것을 생각한다면 선발투수가 902경기를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퍼펙트게임에 근접했던 것이 1997년 정민철 선수입니다. 7.1이닝 퍼펙트였지만 23번째 타자인 심정수 선수를 스트라이크 낫아웃(포수 실책)으로 출루시켜 결국 퍼펙트게임이 무산된 바 있죠. 그 후로 경기를 잘 마무리지어 노히터를 완성하긴 했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 따위(?)로 대기록이 깨질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포수 ㄱㄱㄲ 퍼펙트게임이라는 것은 투수의 실력 + 야수의 수비 + 범우주적인 기운이 어우러져야만 가능한 것인가 봅니다.



결론은, 헨진이가 퍼펙트 놓친건 다 너 때문이야...이 농약같은 가스나 (사진출처: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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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콜드게임(called game)을 파헤쳐보자

스포츠 2014. 5. 8. 02:53


오늘 목동 NC:넥센 경기가 우천으로 인하여 6회말 콜드게임으로 끝났습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5회 이상 진행된 경기에 대해 10점 이상 점수차이가 날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되기도 하는데요.

NC:넥센 경기는 비록 강우콜드게임이었지만 점수차이로도 콜드게임이었습니다.





한경기 한팀 최다득점 신기록이 수립될뻔한 경기를 비가 막았다는... (출처:네이버)




프로야구 규정집(http://www.koreabaseball.com/FILE/ebook/pdf/2013rule.pdf)을 보면 4조 10~12항에 걸쳐 (pdf파일 73p) 정식경기, 콜드게임, 일시중지게임에 대한 규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너무 복잡해요. 일개 야구팬이 규정집까지 찾아 봐야하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기도 하구요.

(모든 성문화된 규정들의 폐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콜드게임, 노게임, 일시중지게임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일단 정식경기(regulation game)란, 별일 없이 9회까지 진행되는 경기입니다. 매일 보는 대부분의 야구 경기들이 정식경기에요. 모든 기록은 정식경기로 인정받은 경기에 대해서만 집계됩니다.




그렇다면 9회 이전에 별일이 생기면 어떻게 되느냐?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식경기가 되느냐 or 안되느냐.


콜드게임(called game)이란,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정 조건을 만족하여 정식경기로 인정받는 경기입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노게임(no game)이 되어 걍 없던일이 되는거고,


그 기준이 간당간당하여 애매한 상황일 경우는 일시정지게임(suspended game)이 되어 다음 경기 전에 잔여 이닝을 치루게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경기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은 (프로야구에 한해) 대부분 날씨에 의한 것이지만, 드물게 경기장 사정(ex:정전 등)에 의해 벌어지기도 합니다.




뭐,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하더라고요...




경기장 사정이나 시간 제한 등의 법률적 문제로 인해 중단된 경기는 일시정지게임이 선언되지만 이런 일은 매우 드물고, 대부분 날씨에 의해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이죠. 여튼 경기 종료선언을 했을 때, 콜드게임 여부를 가리는 것은 첫번째로 이닝(inning, 회)입니다.


1. 1회초~5회초에 경기종료 : 무조건 노게임

2. 5최초 종료후~9회말 경기종료 : 상황에 따라 콜드게임/일시정지게임



야구경기의 과반을 5회초로 보면 이해가 편합니다. 과반을 치루지 않은 경기, 즉 5회초를 마치기 전에 종료된 게임은 노게임이 선언됩니다. 문제는 5회초가 끝난 후에 경기가 종료되었을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어느팀이 이기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a. 홈팀(말 공격)이 이기고 있을때 - 무조건 콜드게임

b. 동점일때 - ???

c. 어웨이팀(초 공격)이 이기고 있을때 - ???



여기서 한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야구의 가장 기초적인 덕목이 '공평한 기회의 제공'이라는 것입니다.

홈팀이 이기고 있을 경우에는, 회말 공격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결과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콜드게임이 선언됩니다.

그러나 홈팀이 지고 있을 경우에는 회말 공격 기회를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 회말 결과에 따라 경기 결과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것 저것 따져봐야 하는 거죠.

정리하자면, "5회초가 끝난 후에 경기종료가 선언되고 홈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 아닐 경우(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을 경우)에 대해서만 다소 복잡한 규정이 적용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소 복잡한 규정이라 말씀드렸지만, 쉽게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뭐 대단한건 아니고....

경기종료가 선언된 이닝 전체를 없던일로 하고, 그 전 이닝까지의 결과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7회말에 경기종료가 선언되었다면, 6회까지의 결과만을 보는 것이죠. 6회까지의 결과가

i) 홈팀이 이기고 있었거나 동점이었는데 -> 7회초에 역전을 당했다면 -> 기회를 제공해야하므로 : 일시정지게임 (나중에 이어서)

ii) 홈팀이 지고 있었는데 -> 7회초에 점수를 더 내주고 -> 7회말에 홈팀이 점수를 냈던 말았던 간에 7회 자체를 없던일로 치면 모두가 해피하므로 : 콜드게임 (어웨이팀 승)

iii) 동점이었는데 -> 7회에도 그대로 동점이면 -> 원래는 노게임 재경기지만 우리나라는 되도 않는 무승부 규정이 있으므로 콜드게임 (무승부)




어때요, 참 쉽죠? (2)




골때리는 상황이 홈팀이 지고 있는 경기가 5회말에 종료되었을 경우인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규칙에 따라 5회를 없었던 일로 하고 4회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게 되면, 경기의 과반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식경기가 될 수 없습니다. 즉, 노게임이라는 거죠. 얘가 왜 이렇게 되는지만 이해하셨다면 이제 하산하셔도 좋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중단된 경기




※ 네 줄 요약

1. 5회말에 들어가지 못한 경기는 노게임 (야구 경기의 과반)

2. 지고 있는 홈팀에 대해 회말 공격권을 보장. 그에 따라 콜드게임/일시정지게임 여부 결정 (기회의 균등한 제공)

3. 위 두 줄을 적용하고도 헷갈리면 경기가 종료된 이닝(n회)의 전 이닝(n-1회)까지의 결과로 판단




맨 위로 올라가 오늘 NC:넥센의 결과에 적용해보면

1. 6회말에 종료되었으니 과반 성립. 즉, 노게임은 아님.

2. 홈팀이 지고 있는 상태에서 경기종료. 공격권 보장해줘야 하므로 따져보면

3. 6회를 없었던걸로 하고 5회까지의 결과만 봐도 홈팀이 지고 있었으므로

-> 콜드게임이 선언되었습니다.




앞으로 우천으로 경기가 종료되면, 이 포스팅을 기억하시어 친구들에게 아는척 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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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FA 제도 개선 제안 : 한국형 Qualifying Offer

스포츠 2014. 3. 10. 01:35

선수들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하여 도입된 FA(Free Agent) 제도가 시행된지 어느덧 15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FA 제도에는 아직 헛점이 많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본 포스팅에서는 현 FA제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안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1. FA 제도


일단 FA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FA는 일정 기간 동안 소속팀에서 활동한 선수가 원소속팀 혹은 다른소속팀과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합니다. KBO에서는 고졸선수 9년, 대졸선수는 8년을 활동하면 자격이 주어지죠. 1군 엔트리 등록 기간이 시즌 전체의 2/3 이상이 되는 해만 활동 연수로 인정되며, 국가대표 차출 기간에 따라 활동연수의 이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자세한 내용은 위키백과를 찾아보심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 FA 협상 시작일로부터 원소속팀과 1주일 간, 그 후 타팀과 1주일 간의 협상 기간이 주어지며, 원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기간 동안 템퍼링(타팀이 협상 기간을 어기고 미리 접촉하는 행위)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나 솔직히 다들 하는 거 아시잖아요.


- 1주+1주=2주의 협상 기간이 지나고 나면 모든 팀과 자유롭게 접촉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1월 15일까지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당해 선수 등록을 할 수 없는 (정말 말도 안되는) 제한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잖이 발생하면서 현재는 제한이 사라졌습니다.


- 타팀과 계약할 경우, 계약팀은 원소속팀에게 보상을 해야하는데 (1)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 +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인 (2) 선수의 전년도 연봉 300%를 주어야 하죠. 대부분의 경우 FA선수를 뺏긴 원소속팀에서는 옵션(1)을 선택하는데 간혹 보상선수가 FA로 이적한 선수보다 더 큰 활약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담 1. 지난 시즌 후 정근우 선수를 한화로 보낸 SK는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않고 옵션(2)를 선택했는데요, 한화 입장에서는 20인을 제외하면 타팀에서 탐내는 선수도 없을 만큼 얇은 습자지 뎁스를 만천하에 공개한 꼴이 되어 매우 굴욕적인 상황이었죠.


여담 2. 2011년 시즌이 끝난 후 SK는 임경완 선수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롯데에 임훈 선수를 보상선수로 보냈는데, 몇 주 되지 않아 정대현 선수가 롯데와 계약하며 SK는 임훈 선수를 다시 보상선수로 지명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죠.


여담 3. 한편 FA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팀이 LG인데요, LG와 FA 계약을 맺는 타팀 선수들은 귀신같이 성적을 죽쓰는 현상이 유난히 많았죠. 홍XX-진XX-박XX 3연타를 맞고 '그룹 차원에서 타팀 FA 영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을 정도였으나, 2009년 시즌 이후 영입한 이진영, 정성훈 선수가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11년만의 가을야구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여담 4. 현재까지 FA 최고액 기록은 2013 시즌 후 원소속팀인 롯데와 4년 75억 계약을 맺은 강민호 선수가 갖고 있습니다.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실제 보장액은 100억이 넘는다고 하네요. 내년 최정 선수의 계약 규모가 사뭇 기대됩니다.




2. 타 리그의 FA 제도


(1) MLB


- 6시즌 후 자격 취득, 연 172일 이상 등록(25인 로스터와 부상자명단 포함)


- FA에 해당되는 선수에게는 원소속팀에서 Qualifying Offer 제시 가능. 선수가 받아들이면 1년 재계약을 하게 되고 ML 전체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받게 됨. 선수가 거부하면 FA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며, 타팀으로 이적할 시 계약팀은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박탈되고 원소속팀은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의 보상 지명권을 획득.


원소속팀에서 Qualifying Offer를 제시하지 않으면 타팀과 계약하더라도 1라운드 지명권 박탈 및 보상 지명권이 발생하지 않음.


- 보상금, 보상선수는 없음



(2) NPB (일본프로야구)


- 고졸 8시즌 후, 대졸 7시즌 후 자격 취득


- 팀내 연봉 순위에 따라 등급 구분. 상위 3위까지 A, 4~10위 B, 그 이하는 C.


- A등급 선수를 영입시 원소속팀에 전년도 연봉의 80% 혹은 50%와 보호선수 28명 외 선수 1명 보상. B등급 선수의 경우 전년도 연봉의 60% 혹은 보호선수 28명 외 선수 1명 보상. C등급 선수는 보상 없음.




3. 현 FA 제도의 문제점


현재는 개선되었지만 FA 제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지정된 날짜까지 계약을 하지 못할 경우 당해에 선수로 뛰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이 최영필, 이도형 선수 같은 고참급 선수들이죠. 결국 은퇴를 불사한 이도형 선수의 희생으로 제도가 일부 수정되었습니다. 현재는 계약 마감 기한이 사라져 시즌 시작 전까지 얼마든지 협상이 가능합니다.


(좌) 최영필 (우) 이도형. 최영필 선수는 FA미아 후 SK와 계약하였으나 작년 시즌 후 방출당했습니다. 이도형 선수는 FA문제로 KBO를 상대로 소송을 했었고, 현재는 일간스포츠에서 운영하는 '베이스볼긱' 편집위원으로 활동중입니다.


이른바 FA 미아 선수들은 소위 말해 S급 선수가 아니거나, 팀의 프랜차이즈가 아니거나, 리빌딩 중인 팀의 소속이거나 하는 등의 이유가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나이가 애매하게 많아서'인 경우입니다. 선수 본인들은 현역으로 뛰며 더 능력을 보여줄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팀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신진급 선수를 쓰겠다는 입장인거죠. 그래서 FA를 신청했지만 소속팀에서는 팽. 다른 팀으로의 이적은 언감생심입니다. 나이가 어느정도 찬 툴플레이어를 보상선수까지 내주며 영입하는 팀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죠.


선수 개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러니깐 누가봐도 은퇴하는 편이 나은 선수라면 계약을 못한 것은 본인 탓이 되겠죠. 하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가 보상선수라는 걸림돌 때문에 소속팀을 찾지 못하게 되는 일은, 선수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FA제도가 선수를 죽이는 꼴이 된 것으로 해석해야겠죠. 결론적으로 현 FA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수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규정이 적용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행 제도에서는 FA 자격을 획득하고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선수의 가치가 고려되는 부분이 '계약금액'밖에 없습니다. 선수 본인이 자신의 가치를 평가한다고 한들 할 수 있는 일은 둘 중 하나입니다. FA 자격을 행사하느냐, 마느냐. 이거 좀 불합리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현행 제도를 개선하여 모든 선수들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Qualifying Offer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4. 한국형 Qualifying Offer


한국형 Qualifying Offer(이하 QO)는, ML의 QO를 한국프로야구의 실정에 맞게 변형한 것입니다. 사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별 거 없습니다.


- 기본적으로는 ML의 QO와 같습니다만, QO-A와 QO-B의 두 등급으로 나눠집니다.


- FA자격을 갖게 되는 선수에게 원소속구단은 셋 중 하나의 선택을 해야합니다. QO-A 제시, QO-B 제시, 혹은 QO 미제시.


- QO-A를 받아들이게 되면, 연봉 상위 40명의 평균 금액으로 원소속팀과 1년 재계약을 하게 됩니다. 상위 40명의 기준은 ML의 기준을 scaling하여 정하였습니다. (ML은 전체 30개 팀, KBO는 전체 10개팀. ML의 QO가 상위 125명 평균 연봉을 지급하므로 리그규모가 ML의 1/3인 KBO에서는 125명의 약 1/3 가량인 40명의 평균 연봉 지급)


- QO-A를 거절하고 타팀으로 이적 시 원소속팀은 해당 선수 연봉의 100% +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1명을 보상받게 됩니다.


- QO-B를 받아들이게 되면, 연봉 상위 80명의 평균 금액으로 원소속팀과 1년 재계약을 하게 됩니다. 이는 QO-A의 두배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QO-B를 거절하고 타팀으로 이적 시 원소속팀은 해당 선수의 연봉 100%만을 보상받게 됩니다.


- QO를 받지 못한 선수는 모든 팀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으며, 이적 시 원소속팀에 어떠한 보상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 QO를 거절한 선수는 기간과 상관없이 모든 팀과 협상이 가능합니다. 물론 원소속팀과의 계약도 가능하지요.



2013년 프로야구 선수 연봉 상위 40인. 정보가 50명까지밖에 없어 80인 평균은 구하지 못하였습니다만
대략 1~2억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언뜻 MLB와 NPB의 FA제도를 섞어 놓은 것 같지만 그 취지는 조금 다릅니다. 자세한 설명을 하자면,


- NPB식으로 등급을 매길 경우 FA 자격 획득 1년전 선수의 연봉을 대폭으로 올리는 식의 꼼수를 부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QO 자체에 등급을 나누게 되면 원소속팀은 해당 선수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요.


- 팀이 매긴 가치가 낮게 되면 타팀에서는 큰 출혈없이 해당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되므로 원소속팀엔 전력 누수가 생기겠죠. 반면 선수 자신이 매긴 가치가 너무 높았다면 계약하기가 어려워져 FA 미아가 될 확률이 높겠죠.


-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A등급의 선수가 QO-B를 받았다면 당연히 거절할 것이고 타팀에서는 보상선수의 출혈 없이 해당 선수를 영입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B+등급의 선수가 QO-A를 받고도 거절한다면 고액의 계약은 어려워질 것이 불보듯 뻔하죠.


- 한편 나이가 많은 툴플레이어의 경우, 원소속팀에서 잔류를 희망한다면 QO-B 정도를 제시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QO를 받지 못하게 되겠죠. 이 경우 타팀에서는 부담없이 영입이 가능해지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 계약'


결론적으로, FA 자격을 갖춘 선수에 대해 해당 선수와 원소속팀이 각자 가치를 매기고, 그에 대한 책임도 각자 지게 되는 제도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QO를 받아들이는 경우는 선수 자신이 매긴 가치에 비해 소속팀의 평가가 후한 경우이거나, 전년도 성적이 좋지 않아 대박 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FA 재수를 하는 경우가 해당될 수 있을 것입니다. FA 재수가 가능케 되려면 FA 취득 연수도 보다 감소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으로는 보통 30살이 넘어가야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는데, 스포츠 생리학적으로 이미 전성기가 지나간 나이입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보통 전성기를 27~28세 정도라고 본다면 고졸 7년, 대졸 6년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 외에도 자잘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들이 많이 남았지만 이 정도면 핵심은 다 언급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고작 일개 야구팬 한명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미흡한 점도 많고 헛점도 분명 있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특히 QO의 등급에 따른 밸런스 문제나, 등급을 나누는 것이 악용될 소지는 없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포스팅 읽으신 분들의 의견과 제안 등 다양한 피드백을 희망합니다.


(후에 의견을 종합하여 정식으로 KBO에 제안하거나 공모전에 참가하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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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입이 방정

스포츠 2014. 3. 8. 14:42

LG의 투수진에 대해 리뷰한지 딱 사흘된 것 같은데, 비보 아닌 비보가 날아들었네요.


2014/03/06 - [Sports/KBO] - [LG] 제3의 용병을 선발할 필요가 있을까?


올시즌 성적의 key가 전반기는 5선발자리 싸움, 후반기는 '건강하게 돌아올 리즈'로 생각했고, 그래서 용병 슬롯 하나를 비워두고 가는게 좋지않을까라는 내용의 글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리즈가 ML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네요. 출처는 베이스볼아메리카의 Matt Eddy라는 기자인데, 트위터를 통해서 밝힌 내용이라 약간 신뢰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트윗

  1. sign RHP Radhames Liz to minor league deal. He led Korean majors with 188 strikeouts last year, according to

(출처 : twitter.com/MattEddyBA)


베이스볼아메리카(www.baseballamerica.com)를 찾아보니 오피셜이 떴군요. 휴우... 조만간 국내에도 정식 기사가 뜨겠네요.

http://www.baseballamerica.com/minors/minor-league-transactions-feb-27-march-5/


용병수에 제한이 없거나 투수진에 여유가 있었다면 리즈 선수와 계약을 유지하고 국내에서 재활시켰으면 좋았을텐데 참 아쉽네요. 더 이상 한국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토론토에서 좋은 성적 내고 돈도 많이 벌길 바랍니다. 거기서는 사구 너무 내주지 말구. (메이져 공인구가 KBO보다 더 미끄러워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신수형 맞추면 이판사판이다...)



Bye bye L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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