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에 해당되는 글 104건

  1. 2016.10.04 [Marvel ] 루크 케이지 배우 '마이크 콜터' 인터뷰 1
  2. 2016.08.11 [패션]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스냅백의 모티브를 파헤쳐보자
  3. 2016.08.03 [패션] 차기 제임스본드 후보 '이드리스 엘바'의 패션감각 <2>
  4. 2016.07.08 [드라마] 하얀 늑대 존 스노우의 인생 (한글자막) 3
  5. 2016.06.21 [드라마] 왕좌의 게임 '램지 볼튼' 배우 인터뷰 3
  6. 2016.06.16 [주류] 미국 최고의 버번위스키 7종
  7. 2016.06.02 [드라마] 셜록 홈즈처럼 우아하게 욕하는 방법 1
  8. 2016.05.31 [Marvel] '엑스맨:아포칼립스' 감상 후기 (4DX)
  9. 2016.05.27 [주류] 일본 위스키 '야마자키'의 세계 제패 비결 1
  10. 2016.05.27 [패션] 남자가 반드시 알아야할 구두 10개 2

[Marvel ] 루크 케이지 배우 '마이크 콜터' 인터뷰

덕질/히어로물 2016. 10. 4. 18:24





루크 케이지는 1970년대에 등장한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 중 하나입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되어 고초를 겪다가 결국 기계에 들어가 실험을 당한 후, 초능력과 방탄 피부를 얻게되는 캐릭터죠. 그리고, 요즘 많은 마블 캐릭터들이 그렇듯 그도 TV에 등장합니다. 넷플릭스의 '루크 케이지'에서 동명의 주인공 역할로 나오게 됐죠. 





루크 케이지를 연기한 마이크 콜터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그는 처음에 캐스팅이 되었을 때 이 캐릭터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루크 케이지란 캐릭터는) 저한텐 그저 소문같은 것으로만 접하던 것들 중에 하나였어요. 제가 캐스팅 됐다고 하니까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루크케이지의 사진같은 걸 계속 보내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다 알려주니까 그만좀 보내라고 했죠. 진정좀 하라고요(웃음)"





(이 후 인터뷰 하이라이트만 요약해서 올려보겠습니다)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섞인 1970년대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변주했는지?



이 드라마의 총책임자인 체오 코커는 정말 대단한 분이예요. 이 분이 많은 부분을 현실에 맞게 바꿨죠. 기본적으로 루크는 자신의 능력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예요.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얻게된 능력이니까요. 심리적으로 복잡한 캐릭터인데, 루크가 만약에 슈퍼히어로가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면 아마 선택 안했을거예요. 그냥 보통사람이고 싶어하죠. 그럴 수 없게됐다는게 문제구요.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을 연기하는 것은 어떤 기분인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요. 왜냐면 (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저를 볼 때 우상으로 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누군가가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보면서 영감을 얻거나 할 수 있다면, 그걸 싫어할 수는 없어요. 제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시작했을때, (원작보다는) 아티스트로서의 관점에서 캐릭터를 바라보려고 했어요. 만약에 모든 사람들이 앉아서 원작과의 비교를 하기 시작하면, 창의성이라는 걸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었거든요. (주: 원작을 많이 참고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루크 케이지의 후드티 착용이 트레이본 마틴을 떠올린다는 점에 대해서



흑인 남자로써 온전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어렸을 적에 저희 어머니는 '타인과 헷갈리는 모습을 하고 다니지 말라'고 말씀했었어요. 왜냐면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을테니까요. 후드티가 저희 어머니가 말씀하신 그런 것들 중의 하나였죠. 전 그게 무서워서 어릴때는 후드티를 산 적이 없었어요. 괜히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랬는데, 트레이본 마틴 사건 (주: 흑인 고교생이 후드티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자로 몰려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터진거죠. 그 때 정말 많이 화가 났어요.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죠. 이런 종류의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한다는 그 자체로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흑인 아이들로 하여금 불안한 생각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저 후드티를 입고 있을 뿐인데, 갑자기 어이없게 당신이 누군가에게 타겟이 되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말도 안되는 얘기죠. 전 차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조차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날로 후드티 몇장을 샀어요. 왜냐면 누군가 이 현실에 맞서서 일어나야한다고 생각했고, 의식적으로 후드티를 피해야한다는 사실 자체에 신물이 나기 시작했거든요. 


이건 정말 꺼내기 쉽지 않은 주제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서 후드티를 입은 사람 중에도 영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출처: NPR










:

[패션]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스냅백의 모티브를 파헤쳐보자

덕질/패션 2016. 8. 11. 10:59



요즘 카카오프렌즈 '라이언'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죠. 뉴에라와의 1차 협업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8월 12일 자정에 2차 협업물이 온라인쇼핑몰에 풀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주인공은 라이언









이번에 풀릴 라이언의 스냅백 디자인의 모티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자를 삐딱하게 걸쳐쓰고 있는 이 사진은





Jay-Z의 Kingdom Come 앨범 자켓 사진에서 가져온 모티브구요













귀엽게 왕관을 쓰고 있는 이 모자는








동부 힙합의 왕이라 불리던 Notorious Big의 Duets: The Final Chapter 앨범 커버가 모티브네요.












카카오프렌즈 네 친구가 사이좋게 건널목을 건너는 이미지는 






예상하셨다시피 그 유명한 비틀즈의 Abbey Road 횡단 사진에서 따왔어요.










라이언이 귀엽게 잠수중인 이 디자인은








얼터너티브 록의 전설인 너바나(Nirvana)의 Nevermind 앨범을 오마쥬한거구요.







이상, 곧 발매될 라이언 X 뉴에라 캡의 디자인 모티브를 알아봤습니다. 라이언은 참고로, 카카오 주식회사의 김범수 의장님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해요.




이분이 김범수 의장님








동서양을 막론하고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라이언인데요. 앞으로도 라이언을 통한 2차 창작물들에 많은 기대를 갖게 됩니다. 저도 이번에 풀릴 뉴에라 모자는 기회가 된다면 손에 넣고 싶네요.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패션] 차기 제임스본드 후보 '이드리스 엘바'의 패션감각 <2>

덕질/패션 2016. 8. 3. 15:35

<토르>의 문지기 '하임달'역으로 알려진 이드리스 엘바는 날렵한 패션감각으로 이미 영국에서는 유명한 배우였습니다. 덕분에 차기 제임스 본드 후보로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렸죠. 





물론, 그가 실제로 본드를 연기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만, 그는 최근에 다크타워, 스타트렉 비욘드 등의 작품을 통해 얼굴을 활발히 비추고 있는 아주 핫한 배우 중의 하나입니다. 멋진 목소리, 우월한 신체 스펙, 카리스마적인 중후함까지 핫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오늘은 그의 2014년도부터 최근 (2016년) 7월까지 최근 2년간 공식석상에서 그의 패션을 총 망라해보겠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사오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길 바랍니다. 굴욕샷이 단 하나도 없네요.





























































































































































































































:

[드라마] 하얀 늑대 존 스노우의 인생 (한글자막)

덕질/드라마 2016. 7. 8. 09:09






왕좌의 게임 시즌 1부터 6까지 존 스노우의 일대기를 한 데 묶은 영상입니다. 스포일러가 가득하므로, 전 시즌을 모두 본 분들이 아니라면 재생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음악도 좋고, 편집도 좋고,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최근 인터넷을 돌다보니 이 영상이 출처없이 공유되어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공유하실 때는 출처를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드라마] 왕좌의 게임 '램지 볼튼' 배우 인터뷰

덕질/드라마 2016. 6. 21. 12:07


왕좌의 게임 메인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시즌6의 9화 "서자들의 전쟁"을 이미 보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싸이코패스를 연기하는 배우의 실제 모습은 언제나 궁금한 부분입니다. 의외로 그런 배우들이 소탈하고 오히려 너무 착해서 적응이 안될 때도 있죠. 배우가 새삼 대단한 직업이라는 걸 느끼게 되기도 하구요.


시즌6의 9화인 "Battle of the Bastards"에서는 이 드라마 최악의 악당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수년간 폭력과 공포를 일삼은 캐릭터에게 매우 적합한 최후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존 스노우에게 두들겨 맞고, 산사 스타크가 풀어둔 개들에게 잡아 먹혔습니다.


웨스테로스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배우인 이완 리온 (Iwan Rheon)과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마지막이 죽는 장면이었는데, 산사 스타크와 마주본 채로 지하에 묶여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세트장에서의 마지막날이 어땠는지 설명좀 해주세요



IR: 꽤나 불편한 날이었어요. 온갖 진흙과 피칠갑을 한 채로 의자에 묶여서 하루종일 앉아있었으니까요. 시즌3에서 테온 그레이조이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결국 깨달았죠. 하지만 괜찮았어요. 개들은 실제로 거기 없었으니까요. 그거 다 CG 작업이예요. 걔네들은 정말 난폭한 짐승들이죠. 걔네들은 눈을 쳐다보면 안되요. 애완동물로 삼는다면 주인을 죽일거예요. 그래서 뭔가 좀 낯선 느낌이었어요. 개들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연기해야 했거든요. 그래도 좋았던 건, 마지막 장면을 산사 스타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었죠.








왕좌의 게임 촬영 마지막날을 기념할만한 건 없었나요?



IR: (웃으며) 없었어요. 소피(산사 스타크)하고 잠깐 나가서 술 한잔 한거 정도? 촬영 시간이 늦은 밤이었어요.








램지가 이런 식으로 죽을 것을 예상했는지?



IR: 정말 몰랐어요. 기자분들한테 그동안 제가 말해온건 뭔가 용한테 죽고 싶다는 거였어요. 그래도 이정도면 아주 적절한 죽음이죠. 약간은 아이러니한 죽음이기도 하고요. 이 캐릭터가 꽤 오랫동안 개들을 데리고 사람을 죽여댔잖아요. 근데 마지막엔 자기가 개밥이 됐으니까요.





램지가 만약에 전투에서 이겼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IR: 윈터펠에서 아마 엄청 큰 연회가 벌어졌겠죠? (웃음) 농담이고, 북쪽은 아마 사람이 살기에 굉장히 어두운 구역이 됐을거예요. 판도를 엄청나게 바꿀 수도 있었겠죠. 모든 희망이 사라졌을거구요. 끔찍해졌을거라고 생각해요.






만약에 램지가 전투에서 이겨서 스타크 가문을 멸문시켜서 북부의 영주가 됐다고 해도 오랫동안 통치하지는 못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IR: 맞아요. 오래 못갔을거예요. 통치수단으로 공포를 활용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역관광 당했을거예요.






배우로써, 새디스트이자 싸이코패스를 오랫동안 연기하는 기분이 어땠나요?



IR: 괜찮았어요. 저는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려고 노력해요. 램지에 대해 재밌는 점은 사실 아주 행복한 사람이라는거예요. 뭔가 내면으로 삭히는 착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것보다 신기하게 (연기하는 게) 더 쉬웠어요. 내면으로 삭히는게 굉장히 피곤하거든요. 근데 램지를 연기할 땐 전부 분출해버리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하기에 좀 끔찍하다 싶은 장면들이 몇개 있었어요. 원체 또라이라.. 그래도 괜찮아요. 전 제 삶과 연기를 잘 분리하니까요.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촬영이 힘들었던 장면은 무엇이었습니까?



IR: (램지와 산사의 결혼식 후) 산사 스타크를 강간하는 장면이요. 배우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장면이었는데, 너무 진짜같아서였어요. 생각해보세요. 그냥 너무 끔찍해요. 그런 짓을 해야한다는 것도요. 그래서 촬영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도 해내야했죠. 배우라면 어쨌거나 이런 걸 해야하니까요. 소피 (산사 스타크 역)는 대단했어요. 진짜 프로였죠. 그렇다쳐도 그 날 세트장엔 우울한 기운이 돌았어요. 모든 사람들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고 있었고, 그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알았으니 말이죠.






램지에게 단순히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이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IR: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에 특히 램지가 보여준 부분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후, 그리고 미란다의 죽음을 보면서 그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였어요. 대부분의 시청자분들이 아마 죽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쓸 놈이라고 여기셨겠지만, 의외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셨을거예요. 아주 많이요. 자기 아버지를 죽이는거야 친자가 태어나면 언젠가는 하게될 일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순간엔 정말 그냥 한 순간에 일이 일어나버리죠. 그리고 램지가 존 스노우를 놀려먹긴 하지만, 어딘가 존을 존경하고 있어요. 상황이 달라서 뭐 다른 시나리오에서 그들이 친구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램지가 존을 좋아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존은 별로 램지를 좋아하지 않겠지만요. 하지만 램지에겐 보이는 것 이상의 뭔가가 더 있어요. 단순히 감정없는 싸이코패스가 아니라는거죠.






램지 볼튼과 존 스노우에게는 비슷한 경험들이 많아요. 북부에서 태어났고, 서자라는 딱지가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들을 이뤘다는 점 말이죠



IR: 맞아요. 북부에서 서자로 사는 건 쉽지않죠. 그런데 그 둘은 웨스테로스 사회가 찍은 낙인을 넘어선 존재들이예요. 입신양명했죠. 아주 인상적인 점이예요.





램지가 죽기 전에 만났으면 했던 캐릭터들이 있었나요?



IR: 배우로써는, 램지가 죽기 전에 타이윈 라니스터를 만났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정말 환상적인 장면이 될 것 같아요. 티리온 라니스터하고도 마찬가지구요. 너무 멋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존 스노우였어요. 전 시즌들에서도 누가 저한테 이 질문을 했다면 전 존 스노우라고 대답했을거예요. 이번 시즌에서 그게 실제로 이뤄졌구요.







전장에서 램지가 존스노우와 맞서 싸우는 장면을 상상해보진 않으셨는지



IR: 제 안의 일부는 "램지도 저기서 싸워야해!"라고 생각했지만, 지휘를 해야하다보니 위에 있어야 했어요. 아마 섞여서 같이 싸웠으면 무릎 깊이까지 진흙안에 있어야 했겠죠. 







게다가 램지가 이기고 있었단 말이죠



IR: 맞아요. 성가신 산사 스타크가 리틀핑거에게 까마귀만 안날렸어도...







길거리에서 팬들을 마주치면 어떤 반응인가요? 몇몇 팬들은 램지 볼튼에 대해 험한 말을 뱉기도 할 것 같은데요



IR: 아뇨. 팬 분들은 놀라울 정도로 점잖으세요. 아마 팬분들도 제가 그냥 배우라는 걸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제가 싸이코패스라고 생각하지 않으시죠. 저한테 말을 거시는 분들은 실제로 제가 배우인지 궁금해서 물어오시는 분들이겠죠.






램지가 그리울 것 같으신지



IR: 저는 이 드라마의 일부였던 것을 그리워할 거예요. 정말 많이요. 하지만 램지를 그리워할 것 같지는 않네요. 나쁜 캐릭터였고, 결국 죽었잖아요. 이 드라마가 앞으로 나가는데 있어서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제 대답은 '아니오. 전 램지를 그리워하지 않겠지만, 이 위대한 드라마의 일부였다는 사실은 그리울 겁니다'. 올해는 벨페스트 (북부 촬영지)에 가지 않게됐다는 사실이 좀 낯설겠지만요.








출처: GQ

:

[주류] 미국 최고의 버번위스키 7종

덕질/주(酒)류 2016. 6. 16. 13:04





세계적 권위의 IWSC(International Wine and Spirits Competition:국제 주류 품평회)는 좋은 품질의 위스키를 선정하고, 맛의 기준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선정 과정은 매우 복잡하다고 알려져 있지요. IWSC에 출품된 주류들은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와 성분 분석을 통해 주종별로 최고의 술을 선정합니다.





IWSC에서는 좋은 위스키들을 매년 선정하고 있는데, 작년(2015년)에도 몇몇 좋은 술들이 "Gold"타이틀을 따냈습니다. Gold는 명품 위스키에 붙여지는 명칭입니다. Gold 중에서도 빼어난 맛을 지닌 술은 "Gold Outstanding"이라는 칭호를 얻게되죠. 최상품 중에서도 최상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지난 6월 14일이 미국에서 National Bourbon Day였다고 합니다. 오늘은 IWSC가 선정한 최고의 미제 버번 7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적으면서 놀랐던 사실은 싸구려 술로 익숙했던 Jim Beam도 실은 굉장한 프리미엄 라인들을 갖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블랜튼, 세즈락, 놉크릭 등의 위스키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1. Jim Beam Bonded



Comment: "오렌지, 곡물, 꿀, 그리고 스파이시한 아로마향이 올라오는 위스키. 입에 들어오는 순간 입안 가득 풍미가 퍼진다. 그 다음엔 감초, 호밀, 사탕, 바닐라, 계피향을 느낄 수 있음. 라벤더 향이 두드러지기도. 느린 흐름과 견고한 맛의 질감이 마시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스키가 제공하는 모든 맛과 향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줌"


Award: Gold














2. Knob Creek Single Barrel Reserve 9년산




Comment: "양질의 참나무(오크)가 밑받침이 된 복숭아와 꿀의 향기가 코 안에 퍼진다. 오렌지 껍질, 오렌지 마말레이드, 바닐라, 토피, 커피 등의 육중하고 다양한 맛이 입천장을 타고 폭발하는 듯 하다. 굉장한 균형과 질감을 갖췄다. 우아하고 침착하다. 길고, 느긋하게 마무리되는 과일향과 스파이시함을 느낄 수 있다"


Award: Gold Outstanding













3. Jim Beam Signature Craft Soft Red Wheat





Comment: "곡물과 참나무향이 파도처럼 퍼지며 향긋한 꽃향과 스파이시한 맛이 코 안에 가득차는 매우 매력적인 위스키. 풍미가 홍수처럼 퍼지면서 입 안으로 들이닥치며, 갈색설탕과 감초맛이 가득함. 기본 위스키에 여러 숙성된 성질들이 더해져 독특한 풍미를 냄"


Award: Gold Outstanding















4. Sazerac Company's Kentucky Tavern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ey




Comment: "첫 맛은 가볍고 섬세한 느낌이나 잔 안에서 점점 묵직해지며, 마지막에는 양질의 몰트가 뒷받침된 대단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위스키. 우아하고 균형잡혀 있으며 신선함."


Award: Gold Outstanding












5. Sazerac Company's Eagle Rare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ey 10YO





Comment: "볶은 견과류, 풍부한 오렌지 향이 섞여 있는 복잡한 향을 갖고 있음. 입에 들어가면 진한 사과와 꿀의 향이 섞인 갈색 설탕 풍미가 느껴짐. 입 안을 부드럽게 채우지만 그 존재감은 압도적이며, 참나무 통 안에서 숙성된 벨벳의 질감이 일품. 바닐라와 토피가 섞인 갈색설탕의 달콤함은 이 위스키의 텍스처를 보다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길고, 뒷맛을 오래 남기는 아름다운 위스키."


Award: Gold Outstanding















6. Blanton's Gold Edition Bourbon Whiskey







Comment: "참나무, 바닐라, 꿀과 시트러스가 진하게 섞인 매우 강한 아로마향의 위스키. 초콜릿, 갈색 설탕, 그리고 퍼지 시럽이 섞인 복숭아, 살구, 배 등 넓은 범위의 매력적인 맛이 입안을 타고 강렬하게 뿜어져 나온다.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과 질감을 자랑하는 좋은 위스키."


Award: Gold Outstanding















7. Blanton's Original Single Barrel Bourbon Whiskey






Comment: "곡물 풍미가 가득한 초콜릿과 오렌지의 친숙한 향. 바닐라, 시나몬, 갈색 설탕이 섞인 과일향이 광범위한 맛을 만들어낸다. 위스키의 좋은 질감이 입안을 타고 부드럽게 흐르는 아름다운 맛의 켄터키산 위스키"


Award: Gold Outstanding










출처: Business Insider

'덕질 > 주(酒)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류] 일본 위스키 '야마자키'의 세계 제패 비결  (1) 2016.05.27
150907_MANO_(2)  (0) 2015.09.16
150907_MANO_(1)  (0) 2015.09.07
:

[드라마] 셜록 홈즈처럼 우아하게 욕하는 방법

덕질/드라마 2016. 6. 2. 13:19


"당신은 역겹습니다"






"용감하다는 표현은 멍청함을 아주 상냥하게 포장한 말이지, 안 그래?"






"앤더슨, 크게 말하지말게. 자네가 이 길거리 전체의 IQ를 낮추고 있어"






"앤더슨, 고개를 저 쪽으로 돌려줘. 자네의 존재가 방해되네"






"세상에 자네 의견을 강요하지 말아 주겠나"






"좀 조용해주면 정말 훌륭하겠네"





"왜? 난 둘러쌓이는 게 싫다고. 방안이 멍청함으로 가득차버리잖아"





"맙소사, 차라리 유령한테 공격 당하는게 나을 뻔 했구만"






"맙소사, 그 작은 뇌를 갖고 사는건 어떤 기분일까? 참 지루하겠다!"






"왜 다들 생각을 안하는거지?"






"보고는 있겠지.. 하지만 자네는 관찰을 안해. 차이가 있지"





"네가 뭐 말할 때마다 면상을 패주고 싶기는 한데, 그렇다고 내가 진짜 때리진 않잖아"





"자네들 보니까 어쩜 그리들 머리 속이 비어있나 모르겠네. 나처럼 되고싶지 않아? 편안해질텐데 말이야"






"아니, 난 자네를 모욕한 적 없네. 자네를 묘사하는 중이지"







우리 베니는 욕도 어쩜 저리 고급지게 할까요. 육두문자 없는 욕이 어째 듣는사람을 더 열받게 하네요




:

[Marvel] '엑스맨:아포칼립스' 감상 후기 (4DX)

덕질/히어로물 2016. 5. 31. 13:18


호불호는 차치하더라도, 엑스맨: 아포칼립스 개봉 후, 팬들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퍼스트 클래스'와 '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에 이어서, 이번 작품인 아포칼립스는 3부작의 피날레를 우아하게 마무리한 것은 물론이며 앞으로 등장할 젊은 뮤턴트들에 대한 소개도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원작 팬들은 상당히 좋아하는 눈치죠.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들이건, 실망하셨던 분들이건, 엑스맨:아포칼립스가 거대한 스펙타클이었다는 부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환상적인 비쥬얼, 매혹적인 신캐릭터들, 2016년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규모가 큰 플롯까지 그러했죠. (시빌워는 개인적인 전쟁으로 막을 내렸기 때문에 플롯의 규모가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규모가 큰 플롯이라 함은, 전쟁터의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이집트 카이로 전체를 비롯한 전지구적 스케일)과 그것이 낳은 결과물을 뜻합니다. 이 영화로 인해 엑스맨이라는 집단과 존재들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스케일이 참 큰 스토리라인이었다고 할 수 있죠.


영화에 어느 정도 흠집에 있다고 해도,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엑스맨의 원작 팬이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 여러개 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캡틴아메리카:시빌워보다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의 후기라기 보다는 특정 장면들에 대한 감상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읽기를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10. 강철 날개를 얻는 엔젤


x-men-apocalypse-archangel-header


엔젤은 엑스맨 시리즈 전반적으로 봤을 때 참 운이 없는 캐릭터입니다. 구 트릴로지의 마지막편이었던 '엑스맨:최후의 전쟁'에도 엔젤은 등장을 했었지만, 기억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비중이 공기였다는 얘기죠. 여하튼, 이 캐릭터는 10년만에 스크린에 되살아났습니다. 사실 비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과소평가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멋진 전투장면(사진)을 선사하고 꽤 시크한 모습들을 보여줬지만, 생각보다 빨리 죽었어요. 하지만 그가 빛나는 부분은 전투장면이 아니라 인트로에서 였죠.


엔 사바 누르(아포칼립스)가 추종자들을 리크루트하러 다니면서 추종자들의 능력치들을 향상시켜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초반의 엔젤은 나이트크롤러와 한바탕 소란을 피운 후 날개에 데미지를 입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포칼립스는 그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죠. 수리해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은 어딘가 소름끼치는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이 특수효과를 구현해낸 사람들은 분명히 상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뼈가 그의 살을 뚫고 나오면서 철로된 깃털들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장면이었는데요. 놀랍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특수효과인 것을 알고 보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진짜같이 보였거든요. 이 과정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 움직임, 그리고 몸의 질감이랄까 하는 것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전이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장면 이후로, 아포칼립스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에 대한 의문은 살짝 청산이 되었죠.







9. 스캇 서머스 (사이클롭스)의 기원


X-Men Apocalypse - Scott And Jean


이미 많이 알려진 캐릭터의 기원을 다루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엑스맨 탄생:울버린'같은 영화만 보셔도 알 수 있듯이, 기원을 다루는 작업은 보통 부적절하거나 어딘가 엉성하게 끝이나기 마련입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그동안 엑스맨들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많이 다뤄오지 않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사이클롭스에 한해서 이번 영화는 정말 훌륭하게 그 기원을 설명해냈습니다.



엑스맨의 이야기는 그들이 사회에서 따돌림받는 괴짜라는 인식에서 시작을 합니다. 사회 어디에도 속할 곳 없는 돌연변이들의 이야기죠. '자신들을 따돌리는 보통 사람들을 구해주는 영웅'이 엑스맨의 기본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개념들이 그들의 영웅성을 더욱 극적으로 돋보이게 해주죠. 스캇이 영화 초반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다가 힘을 통제하지 못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돌연변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일반 사회에 속해서 적응해보고 싶지만, 결국 잘 안된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죠. 스스로를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거짓말로 이 사회에 섞이던가. 돌연변이들은 이 선택을 해야하는 겁니다. 영화 마지막까지 스캇은 이것을 고민해나갑니다. 



전쟁이 목전에 다가오자 스캇은 레이븐에게 힘을 통제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하죠. 여전히 머리로는 그가 보통사람이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사였습니다. 이에 레이븐은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사무치는 대사로 응수하죠. "네 능력을 받아들여(Embrace your powers)" 이 간단한 대사를 통해 레이븐은 스캇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차이를 받아들여라'라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괴롭힘받는 학교시절, 영웅이라 불리우는 선배의 조언, 그리고 사선을 넘나드는 전투를 거치면서 이 영화의 스캇 서머스는 비로소 사이클롭스로 거듭나게 됩니다.









8. 아우슈비츠 붕괴


매그니토가 강력하다는 정도는 엑스맨의 팬이 아니라도 알고 있습니다. 맨 처음 개봉했던 엑스맨 영화부터 그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죠. 아포칼립스에 의해 봉인이 풀린 후, 그의 능력은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진화합니다. 혼자 힘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전체를 붕괴시킨 것입니다. 엄청난 장면이었죠.



가족을 잃은 후 에릭은 절망에 빠집니다. 아포칼립스는 그 분노를 이용하여 에릭을 더 강하게 만들죠. 에릭의 분노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포칼립스가 그를 데려간 곳은 에릭에게 있어 '인류에 대한 증오'를 상징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였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이 곳에서 죽었다는 부연설명이 굳이 없어도, 이 곳은 인간의 사악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죠.



이 시퀀스는 감정적으로 강한 전달력을 지님과 동시에, 기술적으로도 훌륭했습니다. 새로운 엑스맨 3부작을 통틀어서 많은 폭파나 붕괴장면이 있었지만, 이와 같은 장면은 없었죠. 매그니토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퀀스였으며,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숨이 멎는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7. 세리브로 폭파


Chj7bBgWEAAKNtP


세리브로는 찰스 자비에 박사를 상징하는 장치였습니다. 이 전 8개의 엑스맨 영화를 통틀어, 이 기계를 통한 그의 정신 여행은 언제나 매혹적이었죠. 그러나 세리브로가 이번 영화만큼의 파급력을 지닌 적은 없었다고 단언하겠습니다.



아포칼립스에 의해 세리브로가 지배당하자, 찰스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계의 모든 무기들을 박살내기 시작합니다. 본인의 능력으로 세리브로를 감당할 수 없게되자 세상의 누구도 세리브로를 끄는 것이 불가능해지죠. 핵무기들이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는 장면들은 강력한 이미지였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이것으로 끝난 듯 했구요. 이것을 막기 위해 찰스는 하복(알렉스 서머스)에게 세리브로를 완전히 박살낼 것을 지시합니다. 



이 장면의 임팩트도 대단했는데요, 다른 거대한 파괴 장면들이 하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묻혀진 것 같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침투해들어와 찰스의 눈이 검게 변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구요. 약간 소름 돋더군요. 곡성 생각도 나고








6. 매그니토의 기구한 팔자

Magneto


'퍼스트 클래스'를 위시한 뉴 트릴로지에서 제일 좋은 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마이클 패스밴더의 연기라고 봅니다. 엑스맨 관련 모든 영화를 통틀어 최고의 배우라고 봐도 무방한 퍼포먼스를 매 시리즈마다 해내고 있습니다. 인간미 넘치는 아빠에서 절망에 빠진 슈퍼빌런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죠. 패스밴더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냈습니다. 매그니토가 악당인것을 알아도 그 매력에서 헤어날 수 없는 이유의 9할 이상은 패스밴더의 공입니다. 



영화 초반부의 에릭 렌셔는 신분을 숨기고 보통사람처럼 살고 있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직장동료를 살리려다 경찰에 쫒기게 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반전이, 그의 딸도 돌연변이였다는 것이죠. 경찰이 에릭을 잡아가려하자 (아우슈비츠에서 엄마를 빼았겼던 자신처럼) 그의 딸의 능력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실수로 경찰 한 명이 그의 딸과 아내에게 활을 쏘게되고 그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됩니다. 이성을 잃은 에릭은 슬픔과 절망감에 몸서리를 치게되죠. (이 감정들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이 되더란 말입니다. 헐리우드에서 마이클 패스벤더가 왜 탑리스트에 항상 속해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기였습니다.) 감정들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여기서 매그니토는 죽은 딸의 목걸이를 이용해 9명의 경찰목숨을 순식간에 빼앗아갑니다. 



이 시퀀스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연출, 음악 무엇하나 나무랄 것이 없이 완성된 비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실망하셨다는 분들 중 대다수는 '매그니토 캐릭터의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셨는데요. 사실 저는 브라이언 싱어의 연출력이 너무나 아름답게 구현된 장면인지라 딱히 거부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여하튼 캐릭터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는 있어도, 존재감에 대해서 이견을 찾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이집트의 신들


이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지만, 영화 시작부분에서는 기원전 3500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설정을 위해 짧게 보여준 장면들이었습니다만,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영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자신의 몸을 다른 돌연변이에게 이동하는 장면인데요. (아마 이런 형태로 수천년간 살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 종교, 의식 등을 한 눈에 보여주는 시원한 영상들이 이어집니다. 이 때 반란이 일어나서 '가짜 신을 죽이자'는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 신체가 전이되는 동안에는 약점이 완전히 노출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 4명의 기사들이 반란을 막아냅니다. 


4명의 기사들이 지닌 능력도 흥미로웠습니다. 거미줄같은 방어막을 만든다거나 하는 능력을 보여줬는데요. 약간 더 볼 수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시간 관계상 빨리 넘어간 것 같습니다.






4. 웨폰 X



예고편을 통해서 울버린이 카메오 등장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임팩트있는 출연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강의 울버린을 봤다고 할까요. 말그대로 '야수'이자 '짐승'이었습니다. 휴 잭맨이 아니라 정말 울버린이 서있더군요.



'퍼스트 클래스'에 등장해서 Go Fuck yourself 한마디만 짧게 치고 빠진 것이 아쉬워서였는지, 이번에는 제대로된 액션을 선사하십니다. 웨폰X 프로그램에 참여한 군인들을 죄다 썰어버리고 선혈이 낭자한 시퀀스들이 이어집니다. 가장 원초적인 모습의 울버린을 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어요. '엑스맨 탄생:울버린' 때보다 몇 배는 근사한 탄생장면이었습니다. (심지어 기억도 모두 잃어버린 상태) 



진과 울버린이 만나는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 찡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진을 만나자 클로를 집어넣는 모습하며, 진의 뒤에 있던 스캇이 '다시 볼 일 없었으면 좋겠네'라고 원작팬들만 웃을 수 있을 법한 대사를 친다던가 하는 부분에서 반가움을 느낀 분들이 많았을겁니다. 다음에 이 둘이 다시 만날 때는 진도 나이를 좀 먹어서 비슷한 나이대의 외모를 가진채로 조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3. 엑스맨의 세대교체

X-Men Apocalypse Cyclops


이 영화가 새로운 캐릭터들로 새로운 엑스맨을 구성하는 방식은 놀라웠습니다. 이 영화는 '프로페서 X, 매그니토, 미스틱'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엑스맨의 시대를 종결하면서 '사이클롭스, 진 그레이, 스톰'을 중심으로 엑스맨이 재편되는 모습을 마지막에 선사했죠. 닫히는 문 앞의 프로페서X를 마지막으로 영화를 끝맺은 것은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사이클롭스, 진 그레이, 스톰, 나이트크롤러 등의 신캐릭터들을 소개하면서, 앞으로는 이 캐릭터들로 주요 스토리들이 구성될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폭스社는 이 프랜차이즈를 죽이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 캐릭터들로 밀고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 마지막에 우리는 신캐릭터들이 원작의 코스츔을 그대로(!) 입고 서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이들이 이제는 새로운 엑스맨의 주축이 된 것입니다.



한 시대가 끝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슬프지만,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제 새로 시작될 스톰, 진, 사이클롭스의 엑스맨이 있어 제 지갑은 계속 열려있을 것입니다. 







2. 신스틸러 퀵실버


퀵실버가 이번에도 씬스틸러로 등극했습니다. '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에 나온 퀵실버 모먼트가 훨씬 업그레이드 되어 다시 나타났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서 가장 도전적인 장면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참신함의 끝을 보여주더군요.


전작에서 나온 시퀀스의 재탕이라고 볼 수도 있어서 식상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니어서 안심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리는 와중에 피자먹는 강아지를 옮기고, 소다를 마시고,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을 이불보로 던져주는 등의 동작 등을 추가해서 훨씬 더 재기발랄한 장면을 만들어냈고 이 캐릭터의 성격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아버지를 앞에두고 아버지라고 말하길 망설이는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내가 당신 아들이예요!'라고 밝혔으면 오히려 영화가 싸구려가 될 뻔했죠)


이런 퀄리티라면 차기작에서도 또다른 퀵실버 모먼트를 보고 싶습니다.








1. 엑스맨 어셈블(?)

apocalypse


아포칼립스와의 최종결전은 생각보다 멋있지 않았다는 평가들이 있습디다. 영화가 혹평을 받은 몇 이유 중엔 마지막 전투도 한 몫을 했다고 봐요.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여러 명의 캐릭터들이 하나로 응집되는 과정들이 생각보다 치밀하게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엑스맨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엑스맨2, 3에서도 그랬었죠. 흥행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능력을 가진 이들이 함께 나란히 서서 싸우는 모습 자체가 원작 팬들에겐 즐거움이라는 의미입니다. 아포칼립스를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은 모두 힘을 합치는 것이었죠. 매그니토가 자력으로 그를 막아서고, 퀵실버는 계속해서 뛰고, 미스틱은 변장을 하고, 사이클롭스는 에너지를 분출해냅니다. 이 와중에 모든 싸움을 끝낸 것은 진 그레이의 피닉스 포스였죠. 


이 시퀀스는 엑스맨들의 능력치를 온전히 스크린에 보여준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원작 팬들이라면 환영할만한 장면들이 수두룩하게 나왔거든요. 게다가, 피닉스 포스가 영화에서 제대로 모양을 갖춰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 싶더군요. 진이 본인의 모든 능력을 분출하여 아포칼립스를 분해해버리는 장면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밸런스 붕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피닉스가 원래 그렇게 강한 것을.





이상 엑스맨:아포칼립스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무.조.건. 4DX관에서 보셔야합니다.


:

[주류] 일본 위스키 '야마자키'의 세계 제패 비결

덕질/주(酒)류 2016. 5. 27. 16:59


현재 일본의 위스키 산업은 품질면에 있어서 종주국인 스코틀랜드의 고급 위스키들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배경설명과 더불어 업계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이런 업적을 일궈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리 신이치로는 1923년에 쿄토와 오사카 사이에 있는 야마자키라는 지역에 증류 공장을 개업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거의 모든 일본인들이 사케만 마시던 시절이었는데, 토리 신이치로라는 분은 100년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라도 있었는지 대담하게 서양에서 위스키를 갖고 들어와 주조에 들어갔고, 이후 '산토리'라 불리는 거대 주류기업의 창업주가 되었습니다. 이 후 이분이 집중한 부분은 위스키를 일본 전역에 공급하는 일이었죠. 그 당시에 일본인들은 물론이고 창업자인 본인 자신도 자신들의 술이 종주국인 스코틀랜드의 위스키를 뛰어넘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2015년, 세계 최고의 위스키 감별사인 '짐 머레이'가 매년 내놓는 위스키 바이블 2015년 판에서 야마자키의 싱글 몰트 셰리 캐스트 2013이 100점 만점에 97.5점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5위권 안에는 심지어 스코틀랜드 술이 하나도 없답니다) "섬세한 달콤함" "감히 형언할 수 없는 천재성" 등의 극찬을 아끼지 않았더군요.



산토리社에서 보유 중인 야마자키의 증류수 공장은 대나무 숲과 신사들이 펼쳐져 있는 푸른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공장 근처에는 16세기의 일본의 다도를 정립한 차(茶)의 장인인 센 리큐의 다도실이 있다고 합니다. 토리 신이치로는 이 부근의 청정수를 무척 좋아했고, 그렇기에 이 부근에 증류 공장을 세운 것이죠. 좋은 품질에는 좋은 재료가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2015년은 일본이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한 지 92년 째 되는 해이며, 산토리의 술과 위스키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현재 산토리에는 80만개의 술통이 재고로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수요가 너무 많아서 이것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산토리社 품질관리팀 책임자로 근무중인 스미타 마코토씨는 이 회사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했으며, 야마자키 증류의 블렌더로서도 활약했습니다. 위스키 증류 분야의 전문가로써, 야마자키 위스키가 왜 세계적인 위스키들과 비교해도 독특한 지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야마자키에 위치한 증류 공장




1. 토리 신이치로가 처음 위스키 증류공장을 일본에 세웠을 때 이 분야는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 분이 야마자키지역을 증류공장 부지로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이었습니까?


- 교토 외곽을 따라 흐르는 많은 강들이 위스키를 만드는 데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물이 워낙에 깨끗하고 공급이 풍부해서 위스키 증류에 최적이라고 판단하셨습니다.



2. 좋은 물에 접근성이 좋아야한다는 점 외에, 위스키를 만드는데 중요한 다른 요소로는 무엇이 있나요?


- 적절한 습도죠. 술은 통 안에서 수십년간 있어야 하니까요. 이 부근에는 카츠아강, 우지강, 키주강 이렇게 3개의 강이 있습니다. 이 3개의 강물이 만나면서 습한 날씨가 형성됩니다. 위스키의 성숙에 있어서는 최적의 환경이죠. 게다가 이 부근에는 눈도 거의 내리지 않습니다. 건조한 환경은 위스키를 성숙시키는데 좋은 환경이 아니죠.




3. 일본에서는 1924년부터 위스키가 제조되어지고 있는데, 외국사람들은 최근까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외국의 애주가들이 야마자키에 관심을 갖게된 것이 언제부터였습니까?


- 2003년 전까지는 우리가 일본에서 위스키를 주조하고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 없었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굉장히 열렬한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우리가 받은 상이 야마자키 12년산 싱글몰트 위스키를 가지고 2003년에 ISC (International Spirits Challenge)에서 받은 금메달이었습니다. 2010년에도 받았네요. 이 사건 이후로 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야마자키 증류공장에 매년 13만명 정도 방문객이 찾아오시는데, 이 중에 10% 이상이 해외에서 오시는 분들입니다. 영국, 프랑스, 중국 등에서 찾아오시죠.



4. 위스키 제조업체는 숙성 과정 때문에 수요를 수년 앞서 내다봐야합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수요를 맞추기 위한 대책은 갖고 계신지요.


- 최근에 너무 위스키가 잘 팔려서 1년 반 정도 전쯤에 증류기 4대를 추가로 매입했습니다. 이 증류기들은 현재 100% 가동 중입니다. 



야마자키 증류공장의 증류기들. 잘 보면 모양들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5. 스코틀랜드의 주조 업체들은 나라 전체에서 가장 맛있다는 스피리츠들을 혼합해서 위스키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산토리는 딱 2군데 (야마자키의 증류공장, 하케슈-도쿄 서부-의 증류공장)에서만 공장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풍미의 다양성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어떻게 관리하고 계십니까?


- 스코틀랜드의 증류 공장을 방문해보시면 증류기들(스피리츠들을 증류하는 기계)이 다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왜 유독 스코틀랜드 위스키가 세계 최고가 됐을까? 왜냐면 증류기가 엄청 많아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모든 증류기들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스코틀랜드처럼 증류기들이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모양이 아니라는거죠. 산토리의 몰트 위스키 증류공장은 말씀하신대로 2개 뿐이지만, 다른 모양의 증류기와 다른 캐스크(술통)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종류의 위스키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보통 90% 이상의 위스키가 미국산 흰 참나무 통에서 숙성이 됩니다만, 산토리에서는 일본 미즈나라 참나무통에서도 숙성을 시키고 있죠. 야마자키 싱글몰트 위스키 역시도 모양이 다른 증류기와 크기가 각기 다른 술통 안에서 숙성을 시킵니다. 여러 풍미를 지녔지만, 모두 같은 증류공장에서 나온다는 것이 우리만의 특징입니다.



6. 그런 점에 있어서, 블렌드 위스키보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한 수 위라고 보십니까?


- 저는 둘 다 좋아해요. 그레인위스키는 대부분 블렌드에 나타나는데, 약간 더 달콤하죠. 입문자들에게는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블렌드 위스키는 보통 균형이 잘 잡혀있고, 부드럽고 섬세하죠. 반면에 싱글몰트 위스키는 상대적으로 강하고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고, 종종 스모키한 맛을 내기도 합니다.




7. 숙성된 위스키들이 항상 나은가요?


- 몇몇 분들께서는 숙성된 것이 무조건 낫다고 하시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통에 담겨 있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어떤 위스키들은 숙성되면서 엄청나게 맛있어지기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오히려 안 좋아지기도 해요. 블렌더들이 시음을 해볼때 어떤 위스키를 어떤 통으로 보낼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장기간 숙성된 놈들이 낫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아요. 숙성에 관한한 일본산 위스키에는 규칙이 없습니다. 산토리에서는 기본적으로 최소 3-4년은 숙성을 시키고 있어요.







8. 야마자키 싱글몰트 위스키는 많은 상을 받았고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끊임없이 정제하고, 10년 전에 증류했던 위스키보다 더 나은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혁신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어느 나라를 가던 위스키를 만드는 공정은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산토리는 언제나 그 같은 공정에 무언가를 더 첨가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출처: Conde Nast Traveler



'덕질 > 주(酒)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류] 미국 최고의 버번위스키 7종  (0) 2016.06.16
150907_MANO_(2)  (0) 2015.09.16
150907_MANO_(1)  (0) 2015.09.07
:

[패션] 남자가 반드시 알아야할 구두 10개

덕질/패션 2016. 5. 27. 15:10


남자 패션의 끝은 잘 빠진 구두와 깔끔한 시계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트는 저렴한 것을 맞춰도 구두만큼은 비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여피족들도 많죠. 오늘은 변함없는 스타일로 사랑받는 드레스 슈즈 10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브로그 (Brogues)


영화 '킹스맨'을 보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브로그는 신발 앞에 있는 장식을 뜻합니다. 오늘날에는 순수하게 디자인적으로만 활용되고 있지만, 브로그는 본래 아일랜드 노동자들이 늪지대를 걸어갈때 신기위한 작업화였죠. 늪지대를 걷다보면 신발이 더러워지고 습기가 차는데, 브로그에 있는 구멍들이 이러한 습기들을 다 흘려보내주는 기능을 했다고 해요. 








2. 캡토 옥스포드화 (Cpa-Toe Oxfords)


가장 전형적인 드레스슈즈입니다. 검은색 캡토 옥스포드화는 값이 나가더라도 투자를 넉넉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에 매치해도 당신을 돋보이게 해 줄테니까요. 영화 '킹스맨'에 나왔던 'Oxfords not brogues'가 바로 이 구두입니다.








3. 몽크스트랩 (Monk Straps)


싱글 스트랩과 더블 스트랩 모두 멋집니다. (더블 스트랩이 보다 더 현대적인 느낌이기는 하죠) 굳이 캡토형태일 필요는 없습니다만, 캡토가 전체적인 구두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줄 수는 있습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4. 페니로퍼 (Penny Loafers)


우리 부모님 세대들 (베이비부머) 때 까지만해도 페니로퍼는 수트 밑에 신기에는 어딘가 너무 캐쥬얼하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정장이 슬림하게 나오는 시절에는 페니로퍼도 충분히 수트와 잘 붙는다는 생각입니다.









5. 처커 부츠 (Chukka Boots)


처카부츠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은 보통 면바지나 청바지에 어울리는 신발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캐쥬얼과 드레스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요즘에는 수트 밑에도 적용 가능한 처커부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Alden같은 브랜드에서 드레시한 느낌의 처커부츠를 찾아보심은 어떨지요.










6. 첼시부츠 (Chelsea Boots)


비틀즈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바로 이 첼시부츠입니다. 모즈룩을 완성하는 아이템이죠. 청바지 밑에 신는 첼시부츠라면 갈색 스웨이드 재질을 찾겠지만, 수트 밑에 신는다면 블랙이 좋겠죠. 007 영화에 나온 다니엘 크레이그도 밝은 회색 정장 밑에 검은 첼시부츠를 신어서 마무리한 적도 있구요.








7. 플레인토 더비 (Plain-Toe Derbies)


플레인토 더비는 가장 기본적이고 무난한 형태의 구두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독특한 질감이나 두꺼운 밑창이 있다면 좀 더 멋져보이겠죠. 2번에서 소개드린 캡토 옥스포드화 (Oxfords not brogues)의 사촌 지간 정도로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그 날 기분에 따라 둘 중에 골라신는 재미도 쏠쏠하겠어요.








8. 드레스 부츠 (Dress Boots)


주말에 신는 워크부츠(i.e. 레드윙..) 보다 덜 투박하고 세련된 뭔가를 찾는다면 드레스부츠를 시도해보세요. 가죽은 고급스럽고, 튀지 않지만 어디에나 무난히 어울리죠. 주말에 캐쥬얼 차림에도 신을 수 있습니다.








9. 롱윙 (Longwings)


롱윙에서의 이란 앞발 끝에만 있는 '윙팁'이 발 전체로 퍼져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캐쥬얼에 어울리는 신발이기도 하지만, 윙의 우아한 형태는 아무래도 수트를 더 돋보이게 해줄 것 입니다.








10. 스플릿토 더비 (Split-Toe Derbies)


가끔 다른 신발들 신기가 지겨워서 색다른 것을 시도하고 싶은 날이 있을 겁니다. 스플릿토 더비는 그런 날을 위한 구두입니다. 문자 그대로 발끝이 반으로 쪼개진 디자인을 하고 있는 이 구두는, 고전적인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사무실의 다른 사람들과는 살짝 다른 느낌을 갖게 해드릴 것입니다.





참조: Esqui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