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는 차치하더라도, 엑스맨: 아포칼립스 개봉 후, 팬들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퍼스트 클래스'와 '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에 이어서, 이번 작품인 아포칼립스는 3부작의 피날레를 우아하게 마무리한 것은 물론이며 앞으로 등장할 젊은 뮤턴트들에 대한 소개도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원작 팬들은 상당히 좋아하는 눈치죠.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들이건, 실망하셨던 분들이건, 엑스맨:아포칼립스가 거대한 스펙타클이었다는 부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환상적인 비쥬얼, 매혹적인 신캐릭터들, 2016년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규모가 큰 플롯까지 그러했죠. (시빌워는 개인적인 전쟁으로 막을 내렸기 때문에 플롯의 규모가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규모가 큰 플롯이라 함은, 전쟁터의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이집트 카이로 전체를 비롯한 전지구적 스케일)과 그것이 낳은 결과물을 뜻합니다. 이 영화로 인해 엑스맨이라는 집단과 존재들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스케일이 참 큰 스토리라인이었다고 할 수 있죠.
영화에 어느 정도 흠집에 있다고 해도,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엑스맨의 원작 팬이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 여러개 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캡틴아메리카:시빌워보다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의 후기라기 보다는 특정 장면들에 대한 감상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읽기를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10. 강철 날개를 얻는 엔젤
엔젤은 엑스맨 시리즈 전반적으로 봤을 때 참 운이 없는 캐릭터입니다. 구 트릴로지의 마지막편이었던 '엑스맨:최후의 전쟁'에도 엔젤은 등장을 했었지만, 기억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비중이 공기였다는 얘기죠. 여하튼, 이 캐릭터는 10년만에 스크린에 되살아났습니다. 사실 비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과소평가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멋진 전투장면(사진)을 선사하고 꽤 시크한 모습들을 보여줬지만, 생각보다 빨리 죽었어요. 하지만 그가 빛나는 부분은 전투장면이 아니라 인트로에서 였죠.
엔 사바 누르(아포칼립스)가 추종자들을 리크루트하러 다니면서 추종자들의 능력치들을 향상시켜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초반의 엔젤은 나이트크롤러와 한바탕 소란을 피운 후 날개에 데미지를 입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포칼립스는 그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죠. 수리해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은 어딘가 소름끼치는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이 특수효과를 구현해낸 사람들은 분명히 상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뼈가 그의 살을 뚫고 나오면서 철로된 깃털들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장면이었는데요. 놀랍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특수효과인 것을 알고 보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진짜같이 보였거든요. 이 과정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 움직임, 그리고 몸의 질감이랄까 하는 것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전이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장면 이후로, 아포칼립스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에 대한 의문은 살짝 청산이 되었죠.
9. 스캇 서머스 (사이클롭스)의 기원
이미 많이 알려진 캐릭터의 기원을 다루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엑스맨 탄생:울버린'같은 영화만 보셔도 알 수 있듯이, 기원을 다루는 작업은 보통 부적절하거나 어딘가 엉성하게 끝이나기 마련입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그동안 엑스맨들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많이 다뤄오지 않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사이클롭스에 한해서 이번 영화는 정말 훌륭하게 그 기원을 설명해냈습니다.
엑스맨의 이야기는 그들이 사회에서 따돌림받는 괴짜라는 인식에서 시작을 합니다. 사회 어디에도 속할 곳 없는 돌연변이들의 이야기죠. '자신들을 따돌리는 보통 사람들을 구해주는 영웅'이 엑스맨의 기본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개념들이 그들의 영웅성을 더욱 극적으로 돋보이게 해주죠. 스캇이 영화 초반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다가 힘을 통제하지 못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돌연변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일반 사회에 속해서 적응해보고 싶지만, 결국 잘 안된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죠. 스스로를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거짓말로 이 사회에 섞이던가. 돌연변이들은 이 선택을 해야하는 겁니다. 영화 마지막까지 스캇은 이것을 고민해나갑니다.
전쟁이 목전에 다가오자 스캇은 레이븐에게 힘을 통제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하죠. 여전히 머리로는 그가 보통사람이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사였습니다. 이에 레이븐은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사무치는 대사로 응수하죠. "네 능력을 받아들여(Embrace your powers)" 이 간단한 대사를 통해 레이븐은 스캇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차이를 받아들여라'라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괴롭힘받는 학교시절, 영웅이라 불리우는 선배의 조언, 그리고 사선을 넘나드는 전투를 거치면서 이 영화의 스캇 서머스는 비로소 사이클롭스로 거듭나게 됩니다.
8. 아우슈비츠 붕괴
매그니토가 강력하다는 정도는 엑스맨의 팬이 아니라도 알고 있습니다. 맨 처음 개봉했던 엑스맨 영화부터 그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죠. 아포칼립스에 의해 봉인이 풀린 후, 그의 능력은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진화합니다. 혼자 힘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전체를 붕괴시킨 것입니다. 엄청난 장면이었죠.
가족을 잃은 후 에릭은 절망에 빠집니다. 아포칼립스는 그 분노를 이용하여 에릭을 더 강하게 만들죠. 에릭의 분노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포칼립스가 그를 데려간 곳은 에릭에게 있어 '인류에 대한 증오'를 상징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였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이 곳에서 죽었다는 부연설명이 굳이 없어도, 이 곳은 인간의 사악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죠.
이 시퀀스는 감정적으로 강한 전달력을 지님과 동시에, 기술적으로도 훌륭했습니다. 새로운 엑스맨 3부작을 통틀어서 많은 폭파나 붕괴장면이 있었지만, 이와 같은 장면은 없었죠. 매그니토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퀀스였으며,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숨이 멎는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7. 세리브로 폭파
세리브로는 찰스 자비에 박사를 상징하는 장치였습니다. 이 전 8개의 엑스맨 영화를 통틀어, 이 기계를 통한 그의 정신 여행은 언제나 매혹적이었죠. 그러나 세리브로가 이번 영화만큼의 파급력을 지닌 적은 없었다고 단언하겠습니다.
아포칼립스에 의해 세리브로가 지배당하자, 찰스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계의 모든 무기들을 박살내기 시작합니다. 본인의 능력으로 세리브로를 감당할 수 없게되자 세상의 누구도 세리브로를 끄는 것이 불가능해지죠. 핵무기들이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는 장면들은 강력한 이미지였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이것으로 끝난 듯 했구요. 이것을 막기 위해 찰스는 하복(알렉스 서머스)에게 세리브로를 완전히 박살낼 것을 지시합니다.
이 장면의 임팩트도 대단했는데요, 다른 거대한 파괴 장면들이 하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묻혀진 것 같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침투해들어와 찰스의 눈이 검게 변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구요. 약간 소름 돋더군요. 곡성 생각도 나고
6. 매그니토의 기구한 팔자
'퍼스트 클래스'를 위시한 뉴 트릴로지에서 제일 좋은 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마이클 패스밴더의 연기라고 봅니다. 엑스맨 관련 모든 영화를 통틀어 최고의 배우라고 봐도 무방한 퍼포먼스를 매 시리즈마다 해내고 있습니다. 인간미 넘치는 아빠에서 절망에 빠진 슈퍼빌런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죠. 패스밴더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냈습니다. 매그니토가 악당인것을 알아도 그 매력에서 헤어날 수 없는 이유의 9할 이상은 패스밴더의 공입니다.
영화 초반부의 에릭 렌셔는 신분을 숨기고 보통사람처럼 살고 있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직장동료를 살리려다 경찰에 쫒기게 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반전이, 그의 딸도 돌연변이였다는 것이죠. 경찰이 에릭을 잡아가려하자 (아우슈비츠에서 엄마를 빼았겼던 자신처럼) 그의 딸의 능력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실수로 경찰 한 명이 그의 딸과 아내에게 활을 쏘게되고 그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됩니다. 이성을 잃은 에릭은 슬픔과 절망감에 몸서리를 치게되죠. (이 감정들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이 되더란 말입니다. 헐리우드에서 마이클 패스벤더가 왜 탑리스트에 항상 속해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기였습니다.) 감정들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여기서 매그니토는 죽은 딸의 목걸이를 이용해 9명의 경찰목숨을 순식간에 빼앗아갑니다.
이 시퀀스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연출, 음악 무엇하나 나무랄 것이 없이 완성된 비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실망하셨다는 분들 중 대다수는 '매그니토 캐릭터의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셨는데요. 사실 저는 브라이언 싱어의 연출력이 너무나 아름답게 구현된 장면인지라 딱히 거부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여하튼 캐릭터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는 있어도, 존재감에 대해서 이견을 찾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이집트의 신들
이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지만, 영화 시작부분에서는 기원전 3500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설정을 위해 짧게 보여준 장면들이었습니다만,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영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자신의 몸을 다른 돌연변이에게 이동하는 장면인데요. (아마 이런 형태로 수천년간 살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 종교, 의식 등을 한 눈에 보여주는 시원한 영상들이 이어집니다. 이 때 반란이 일어나서 '가짜 신을 죽이자'는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 신체가 전이되는 동안에는 약점이 완전히 노출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 4명의 기사들이 반란을 막아냅니다.
4명의 기사들이 지닌 능력도 흥미로웠습니다. 거미줄같은 방어막을 만든다거나 하는 능력을 보여줬는데요. 약간 더 볼 수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시간 관계상 빨리 넘어간 것 같습니다.
4. 웨폰 X
예고편을 통해서 울버린이 카메오 등장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임팩트있는 출연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강의 울버린을 봤다고 할까요. 말그대로 '야수'이자 '짐승'이었습니다. 휴 잭맨이 아니라 정말 울버린이 서있더군요.
'퍼스트 클래스'에 등장해서 Go Fuck yourself 한마디만 짧게 치고 빠진 것이 아쉬워서였는지, 이번에는 제대로된 액션을 선사하십니다. 웨폰X 프로그램에 참여한 군인들을 죄다 썰어버리고 선혈이 낭자한 시퀀스들이 이어집니다. 가장 원초적인 모습의 울버린을 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어요. '엑스맨 탄생:울버린' 때보다 몇 배는 근사한 탄생장면이었습니다. (심지어 기억도 모두 잃어버린 상태)
진과 울버린이 만나는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 찡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진을 만나자 클로를 집어넣는 모습하며, 진의 뒤에 있던 스캇이 '다시 볼 일 없었으면 좋겠네'라고 원작팬들만 웃을 수 있을 법한 대사를 친다던가 하는 부분에서 반가움을 느낀 분들이 많았을겁니다. 다음에 이 둘이 다시 만날 때는 진도 나이를 좀 먹어서 비슷한 나이대의 외모를 가진채로 조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3. 엑스맨의 세대교체
이 영화가 새로운 캐릭터들로 새로운 엑스맨을 구성하는 방식은 놀라웠습니다. 이 영화는 '프로페서 X, 매그니토, 미스틱'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엑스맨의 시대를 종결하면서 '사이클롭스, 진 그레이, 스톰'을 중심으로 엑스맨이 재편되는 모습을 마지막에 선사했죠. 닫히는 문 앞의 프로페서X를 마지막으로 영화를 끝맺은 것은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사이클롭스, 진 그레이, 스톰, 나이트크롤러 등의 신캐릭터들을 소개하면서, 앞으로는 이 캐릭터들로 주요 스토리들이 구성될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폭스社는 이 프랜차이즈를 죽이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 캐릭터들로 밀고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 마지막에 우리는 신캐릭터들이 원작의 코스츔을 그대로(!) 입고 서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이들이 이제는 새로운 엑스맨의 주축이 된 것입니다.
한 시대가 끝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슬프지만,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제 새로 시작될 스톰, 진, 사이클롭스의 엑스맨이 있어 제 지갑은 계속 열려있을 것입니다.
2. 신스틸러 퀵실버
퀵실버가 이번에도 씬스틸러로 등극했습니다. '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에 나온 퀵실버 모먼트가 훨씬 업그레이드 되어 다시 나타났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서 가장 도전적인 장면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참신함의 끝을 보여주더군요.
전작에서 나온 시퀀스의 재탕이라고 볼 수도 있어서 식상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니어서 안심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리는 와중에 피자먹는 강아지를 옮기고, 소다를 마시고,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을 이불보로 던져주는 등의 동작 등을 추가해서 훨씬 더 재기발랄한 장면을 만들어냈고 이 캐릭터의 성격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아버지를 앞에두고 아버지라고 말하길 망설이는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내가 당신 아들이예요!'라고 밝혔으면 오히려 영화가 싸구려가 될 뻔했죠)
이런 퀄리티라면 차기작에서도 또다른 퀵실버 모먼트를 보고 싶습니다.
1. 엑스맨 어셈블(?)
아포칼립스와의 최종결전은 생각보다 멋있지 않았다는 평가들이 있습디다. 영화가 혹평을 받은 몇 이유 중엔 마지막 전투도 한 몫을 했다고 봐요.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여러 명의 캐릭터들이 하나로 응집되는 과정들이 생각보다 치밀하게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엑스맨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엑스맨2, 3에서도 그랬었죠. 흥행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능력을 가진 이들이 함께 나란히 서서 싸우는 모습 자체가 원작 팬들에겐 즐거움이라는 의미입니다. 아포칼립스를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은 모두 힘을 합치는 것이었죠. 매그니토가 자력으로 그를 막아서고, 퀵실버는 계속해서 뛰고, 미스틱은 변장을 하고, 사이클롭스는 에너지를 분출해냅니다. 이 와중에 모든 싸움을 끝낸 것은 진 그레이의 피닉스 포스였죠.
이 시퀀스는 엑스맨들의 능력치를 온전히 스크린에 보여준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원작 팬들이라면 환영할만한 장면들이 수두룩하게 나왔거든요. 게다가, 피닉스 포스가 영화에서 제대로 모양을 갖춰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 싶더군요. 진이 본인의 모든 능력을 분출하여 아포칼립스를 분해해버리는 장면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밸런스 붕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피닉스가 원래 그렇게 강한 것을.
이상 엑스맨:아포칼립스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무.조.건. 4DX관에서 보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