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데블'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10.04 [Marvel ] 루크 케이지 배우 '마이크 콜터' 인터뷰 1
  2. 2015.07.07 [Marvel] 데어데블 시즌2 촬영장 사진 공개
  3. 2015.02.05 [Marvel] Netflix의 데어데블(Daredevil) 트레일러
  4. 2014.02.28 [전시] Dialogue in the dark (어둠 속의 대화) - 4감 체험

[Marvel ] 루크 케이지 배우 '마이크 콜터' 인터뷰

덕질/히어로물 2016. 10. 4. 18:24





루크 케이지는 1970년대에 등장한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 중 하나입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되어 고초를 겪다가 결국 기계에 들어가 실험을 당한 후, 초능력과 방탄 피부를 얻게되는 캐릭터죠. 그리고, 요즘 많은 마블 캐릭터들이 그렇듯 그도 TV에 등장합니다. 넷플릭스의 '루크 케이지'에서 동명의 주인공 역할로 나오게 됐죠. 





루크 케이지를 연기한 마이크 콜터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그는 처음에 캐스팅이 되었을 때 이 캐릭터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루크 케이지란 캐릭터는) 저한텐 그저 소문같은 것으로만 접하던 것들 중에 하나였어요. 제가 캐스팅 됐다고 하니까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루크케이지의 사진같은 걸 계속 보내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다 알려주니까 그만좀 보내라고 했죠. 진정좀 하라고요(웃음)"





(이 후 인터뷰 하이라이트만 요약해서 올려보겠습니다)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섞인 1970년대 캐릭터를 어떤 식으로 변주했는지?



이 드라마의 총책임자인 체오 코커는 정말 대단한 분이예요. 이 분이 많은 부분을 현실에 맞게 바꿨죠. 기본적으로 루크는 자신의 능력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예요.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얻게된 능력이니까요. 심리적으로 복잡한 캐릭터인데, 루크가 만약에 슈퍼히어로가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면 아마 선택 안했을거예요. 그냥 보통사람이고 싶어하죠. 그럴 수 없게됐다는게 문제구요.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을 연기하는 것은 어떤 기분인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요. 왜냐면 (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저를 볼 때 우상으로 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누군가가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보면서 영감을 얻거나 할 수 있다면, 그걸 싫어할 수는 없어요. 제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시작했을때, (원작보다는) 아티스트로서의 관점에서 캐릭터를 바라보려고 했어요. 만약에 모든 사람들이 앉아서 원작과의 비교를 하기 시작하면, 창의성이라는 걸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었거든요. (주: 원작을 많이 참고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루크 케이지의 후드티 착용이 트레이본 마틴을 떠올린다는 점에 대해서



흑인 남자로써 온전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어렸을 적에 저희 어머니는 '타인과 헷갈리는 모습을 하고 다니지 말라'고 말씀했었어요. 왜냐면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을테니까요. 후드티가 저희 어머니가 말씀하신 그런 것들 중의 하나였죠. 전 그게 무서워서 어릴때는 후드티를 산 적이 없었어요. 괜히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랬는데, 트레이본 마틴 사건 (주: 흑인 고교생이 후드티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자로 몰려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터진거죠. 그 때 정말 많이 화가 났어요.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죠. 이런 종류의 일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한다는 그 자체로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흑인 아이들로 하여금 불안한 생각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저 후드티를 입고 있을 뿐인데, 갑자기 어이없게 당신이 누군가에게 타겟이 되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말도 안되는 얘기죠. 전 차마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조차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날로 후드티 몇장을 샀어요. 왜냐면 누군가 이 현실에 맞서서 일어나야한다고 생각했고, 의식적으로 후드티를 피해야한다는 사실 자체에 신물이 나기 시작했거든요. 


이건 정말 꺼내기 쉽지 않은 주제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서 후드티를 입은 사람 중에도 영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출처: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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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데어데블 시즌2 촬영장 사진 공개

덕질/히어로물 2015. 7. 7. 10:48





넷플릭스의 데어데블 시즌1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넷플릭스 불패공식이라도 써야할 것 같군요. 13부작 드라마였지만, 13시간 짜리 영화라고 보는 쪽이 더 적합할 정도로 긴장감/서사/액션이 골고루 잘 비벼진 걸작이었습니다. 



예정된 성공에 힘입어 현재 시즌2의 진행상황도 활발합니다. 시즌 1에서 악명높은 킹핀 (윌슨 피스크)을 최종보스로 내세워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더니, 시즌2 최종보스는 퍼니셔로 낙찰이 된 상황입니다. 킹핀이야 원체 기술없이 힘만 좋은 빌런이었으니 이겼다쳐도, 퍼니셔를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배트맨에게 있어 베인만큼 힘들었던 적수가 없었 듯이, 데어데블에게 퍼니셔도 그러한 존재일 것입니다. 요즘 히어로들은 육체적인 고난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 듯 합니다.




코믹스에서도 숱하게 싸워댔던 데어데블과 퍼니셔 (시빌워에서는 둘다 캡틴아메리카 사이드)







새로운 퍼니셔역에 낙점된 배우는 존 번설 (Jon Bernthal). 워킹데드로 이름을 알렸던 배우죠








계약하자마자 만화책 사서 캐릭터 공부 들어간다고 트위터에 인증샷을 남긴 존 번설





여하튼 시즌 1 끝나기가 무서운 속도로 시즌2의 프로덕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넷플릭스인데요. 오늘 촬영장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넬슨 앤 머독 Avocado at Law






사이도 좋아요





맷 머독(데어데블)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포기넬슨군의 사진입니다. 시즌 1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촬영이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이뤄져서 옷입기도 좋고 멋내기도 좋았었는데, 7월의 뉴욕에서 촬영을 하려니 땀이 많이 나는 모양입니다. 더운 날씨에서도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데어데블 시즌2는 2016년에 방영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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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Netflix의 데어데블(Daredevil) 트레일러

덕질/히어로물 2015. 2. 5. 12:47



하우스 오브 카드로 대성공을 거둔 넷플릭스의 다음 스텝은, 다름 아닌 Marvel과의 협업이었습니다. 몇 해 전, 데어데블의 판권을 돌려받은 Marvel이 '데어데블을 다시 영화화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사장인 Kevin Feige는 '당분간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영화가 아니라 TV로 안방을 찾아오게 되었네요.




TV시리즈 데어데블의 트레일러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벤에플렉이 주연으로 나왔던 그것보다는 어쨌거나 나을 것이라는 게 세간의 기대입니다. 또, 넷플릭스의 기업 성향상 엉터리같은 작품을 기획했을리도 없고요. (넷플릭스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만 고용하며, 그에 맞는 최고수준의 연봉을 제시하지만, 능력이 안되면 가차없이 잘라버리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고 구성원들 모두가 그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선 코스츔만 보면, 히어로 재활 공장장인 프랭크 밀러의 원작 코스츔을 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도시에 자경단원이 있다면 머리에 뿔달린 빨간 코스츔을 입진 않을 거라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좌측이 넷플릭스의 데어데블 포스터, 우측은 원판인 프랭크밀러의 데어데블. 뿔달린 빨간 유니폼보다 현실적이죠





4월부턴 데어데블, 5월부터는 왕좌의 게임이 시작되는군요. 히어로를 기반으로 하는 TV시리즈들(고담, 에이전트 오브 쉴드, 플래시, 애로우, 에이전트 카터 등)이 풍성해져서 매주 즐거워지는 요즘입니다.






자료참조: Youtube, Marv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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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Dialogue in the dark (어둠 속의 대화) - 4감 체험

기타 문화예술전반 2014. 2. 28. 13:02


어둠 속의 대화 -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전시회


2009년 독일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어둠 체험 Dialogue in the dark에 다녀왔습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앞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채로 얼마나 생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Dialogue in the dark는 인간이 가진 다섯 개의 감각 (5감 :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중 인간이 가장 많이 의존하는 감각인 시각을 완전히 배제한 채로 지내보는 1시간 30분 간의 4감 체험입니다. 간단하게 시각장애인 체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시간 30분동안 자신의 손가락 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지내고 보니, 시각에 의해 지배당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1. 미각&후각 : 눈을 가린채로 콜라와 사이다를 먹은 후에 그 맛을 구분하지 못하는 실험체들이 전체 실험군의 80%를 차지했었다는 놀라운 결과만 봐도 이것이 증명되지요. 체험 막바지에 이르러 한캔의 음료수를 받아들고 마시기 시작했는데, 이게 망고인지 포도인지 써니텐인지 데미소다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계속 당황해하다가..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라는 것을 알고 저의 시각과 미각과 후각에 심히 분노를 느꼈습니다. 이준기 개객기야!!!




2. 촉각: 음식이 들어있는 듯한 봉지를 만져보면서 이게 무엇인지를 맞춰야하는 체험을 했는데, 마트에서 눈으로 봤으면 0.1초만에 스캔하고 지나갔을 라면봉지들도 시각을 배제하고 손으로만 판단하려니 감이 오질 않더군요. 암튼 답을 맞추긴 했는데, 당면이었습니다. 눈가리고 당면 만져보면 이게 당면인지 말린 미역인지 구분 안가더라구요. 만져서 확인했던건 자동차, 신호등, 풀잎 등이었는데... 왜 예전에 예능프로에 보면 눈가리고 어항 안에 있는 문어 만져보기 등의 가학성 이벤트들 있잖아요. 그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도 어느정도 짐작이 갈 만했습니다. 보이지 않는다는 건 사실, 호기심 반 공포 반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거든요. (블라인드 레스토랑에서 소개팅하는 커플들의 마음이랄까..)




3. 청각: 시각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의존한 부분이었습니다. 일본 만화에 흔히 나오는 맹인검객이라는 테마가 불현듯 생각이 났습니다. 컨셉에 의하면 바람의 흐름과 풀잎소리의 미묘한 변동을 통해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하고 싸운다나 뭐라나 하는 그런 Bullshit들이 생각나더군요. 새소리, 풀잎 소리 등의 아름다운 감각들만을 전해주어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편안했습니다. 남녀가 사랑을 나눌 때 가장 큰 자극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귓속말'이라고 하는데, 어둠 속에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의 자신의 귓가에 들려오는 무언가의 위력은 그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응?)



 



시각 외에 다른 4개의 감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아주 의미있는 1시간 30분이었습니다. 마블코믹스의 히어로인 Daredevil a.k.a 벤에플렉이 시각을 잃은 대신 다른 네 개의 감각들이 인간을 초월한 수준으로 발달했다는 설정이어서 황당함을 느꼈었는데, 이게 거짓말이 아니라 실제로 시각장애인들은 거의 당연히 나머지 4개의 감각이 발달할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생존을 위해 적응하는거죠. 영화에서 데어데블이 발달된 청력으로 잠수함의 Sonar처럼 주변 장애물에 소리를 튕겨내어 어느정도의 시각을 확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것은 "반향정위"라는 이름의 기술로써 훈련도 가능하다고 하니 영화가 아주 허황된 설정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Dialogue in the dark 전시회는 올해(2014년) 4월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장소는 신촌역 3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Vertigo 빌딩 9층. Ticket 가격은 성인 기준 3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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