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토'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6.05.31 [Marvel] '엑스맨:아포칼립스' 감상 후기 (4DX)
  2. 2014.06.05 [Marvel] 마블코믹스 캐릭터 판권 정리
  3. 2014.05.28 [Marvel] 엑스맨 영화 타임라인 정리 (스포有) 2
  4. 2014.02.20 [Marvel] X-Men : Days of Future Past 캐릭터 새 이미지
  5. 2014.02.07 [Marvel] Official Trailer - X-men : Days of Future Past

[Marvel] '엑스맨:아포칼립스' 감상 후기 (4DX)

덕질/히어로물 2016. 5. 31. 13:18


호불호는 차치하더라도, 엑스맨: 아포칼립스 개봉 후, 팬들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퍼스트 클래스'와 '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에 이어서, 이번 작품인 아포칼립스는 3부작의 피날레를 우아하게 마무리한 것은 물론이며 앞으로 등장할 젊은 뮤턴트들에 대한 소개도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원작 팬들은 상당히 좋아하는 눈치죠.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들이건, 실망하셨던 분들이건, 엑스맨:아포칼립스가 거대한 스펙타클이었다는 부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환상적인 비쥬얼, 매혹적인 신캐릭터들, 2016년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규모가 큰 플롯까지 그러했죠. (시빌워는 개인적인 전쟁으로 막을 내렸기 때문에 플롯의 규모가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규모가 큰 플롯이라 함은, 전쟁터의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이집트 카이로 전체를 비롯한 전지구적 스케일)과 그것이 낳은 결과물을 뜻합니다. 이 영화로 인해 엑스맨이라는 집단과 존재들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스케일이 참 큰 스토리라인이었다고 할 수 있죠.


영화에 어느 정도 흠집에 있다고 해도,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엑스맨의 원작 팬이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 여러개 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캡틴아메리카:시빌워보다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의 후기라기 보다는 특정 장면들에 대한 감상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니 읽기를 원치 않는 분들께서는 뒤로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10. 강철 날개를 얻는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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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은 엑스맨 시리즈 전반적으로 봤을 때 참 운이 없는 캐릭터입니다. 구 트릴로지의 마지막편이었던 '엑스맨:최후의 전쟁'에도 엔젤은 등장을 했었지만, 기억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비중이 공기였다는 얘기죠. 여하튼, 이 캐릭터는 10년만에 스크린에 되살아났습니다. 사실 비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과소평가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멋진 전투장면(사진)을 선사하고 꽤 시크한 모습들을 보여줬지만, 생각보다 빨리 죽었어요. 하지만 그가 빛나는 부분은 전투장면이 아니라 인트로에서 였죠.


엔 사바 누르(아포칼립스)가 추종자들을 리크루트하러 다니면서 추종자들의 능력치들을 향상시켜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초반의 엔젤은 나이트크롤러와 한바탕 소란을 피운 후 날개에 데미지를 입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포칼립스는 그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죠. 수리해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은 어딘가 소름끼치는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이 특수효과를 구현해낸 사람들은 분명히 상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뼈가 그의 살을 뚫고 나오면서 철로된 깃털들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장면이었는데요. 놀랍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특수효과인 것을 알고 보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진짜같이 보였거든요. 이 과정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 움직임, 그리고 몸의 질감이랄까 하는 것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전이시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장면 이후로, 아포칼립스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에 대한 의문은 살짝 청산이 되었죠.







9. 스캇 서머스 (사이클롭스)의 기원


X-Men Apocalypse - Scott And Jean


이미 많이 알려진 캐릭터의 기원을 다루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엑스맨 탄생:울버린'같은 영화만 보셔도 알 수 있듯이, 기원을 다루는 작업은 보통 부적절하거나 어딘가 엉성하게 끝이나기 마련입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그동안 엑스맨들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많이 다뤄오지 않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사이클롭스에 한해서 이번 영화는 정말 훌륭하게 그 기원을 설명해냈습니다.



엑스맨의 이야기는 그들이 사회에서 따돌림받는 괴짜라는 인식에서 시작을 합니다. 사회 어디에도 속할 곳 없는 돌연변이들의 이야기죠. '자신들을 따돌리는 보통 사람들을 구해주는 영웅'이 엑스맨의 기본 개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개념들이 그들의 영웅성을 더욱 극적으로 돋보이게 해주죠. 스캇이 영화 초반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다가 힘을 통제하지 못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돌연변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일반 사회에 속해서 적응해보고 싶지만, 결국 잘 안된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죠. 스스로를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거짓말로 이 사회에 섞이던가. 돌연변이들은 이 선택을 해야하는 겁니다. 영화 마지막까지 스캇은 이것을 고민해나갑니다. 



전쟁이 목전에 다가오자 스캇은 레이븐에게 힘을 통제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하죠. 여전히 머리로는 그가 보통사람이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사였습니다. 이에 레이븐은 이 영화를 통틀어 가장 사무치는 대사로 응수하죠. "네 능력을 받아들여(Embrace your powers)" 이 간단한 대사를 통해 레이븐은 스캇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차이를 받아들여라'라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괴롭힘받는 학교시절, 영웅이라 불리우는 선배의 조언, 그리고 사선을 넘나드는 전투를 거치면서 이 영화의 스캇 서머스는 비로소 사이클롭스로 거듭나게 됩니다.









8. 아우슈비츠 붕괴


매그니토가 강력하다는 정도는 엑스맨의 팬이 아니라도 알고 있습니다. 맨 처음 개봉했던 엑스맨 영화부터 그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죠. 아포칼립스에 의해 봉인이 풀린 후, 그의 능력은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진화합니다. 혼자 힘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전체를 붕괴시킨 것입니다. 엄청난 장면이었죠.



가족을 잃은 후 에릭은 절망에 빠집니다. 아포칼립스는 그 분노를 이용하여 에릭을 더 강하게 만들죠. 에릭의 분노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포칼립스가 그를 데려간 곳은 에릭에게 있어 '인류에 대한 증오'를 상징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였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이 곳에서 죽었다는 부연설명이 굳이 없어도, 이 곳은 인간의 사악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죠.



이 시퀀스는 감정적으로 강한 전달력을 지님과 동시에, 기술적으로도 훌륭했습니다. 새로운 엑스맨 3부작을 통틀어서 많은 폭파나 붕괴장면이 있었지만, 이와 같은 장면은 없었죠. 매그니토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퀀스였으며,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숨이 멎는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7. 세리브로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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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브로는 찰스 자비에 박사를 상징하는 장치였습니다. 이 전 8개의 엑스맨 영화를 통틀어, 이 기계를 통한 그의 정신 여행은 언제나 매혹적이었죠. 그러나 세리브로가 이번 영화만큼의 파급력을 지닌 적은 없었다고 단언하겠습니다.



아포칼립스에 의해 세리브로가 지배당하자, 찰스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계의 모든 무기들을 박살내기 시작합니다. 본인의 능력으로 세리브로를 감당할 수 없게되자 세상의 누구도 세리브로를 끄는 것이 불가능해지죠. 핵무기들이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는 장면들은 강력한 이미지였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이것으로 끝난 듯 했구요. 이것을 막기 위해 찰스는 하복(알렉스 서머스)에게 세리브로를 완전히 박살낼 것을 지시합니다. 



이 장면의 임팩트도 대단했는데요, 다른 거대한 파괴 장면들이 하도 많아서 상대적으로 묻혀진 것 같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침투해들어와 찰스의 눈이 검게 변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구요. 약간 소름 돋더군요. 곡성 생각도 나고








6. 매그니토의 기구한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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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클래스'를 위시한 뉴 트릴로지에서 제일 좋은 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마이클 패스밴더의 연기라고 봅니다. 엑스맨 관련 모든 영화를 통틀어 최고의 배우라고 봐도 무방한 퍼포먼스를 매 시리즈마다 해내고 있습니다. 인간미 넘치는 아빠에서 절망에 빠진 슈퍼빌런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죠. 패스밴더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냈습니다. 매그니토가 악당인것을 알아도 그 매력에서 헤어날 수 없는 이유의 9할 이상은 패스밴더의 공입니다. 



영화 초반부의 에릭 렌셔는 신분을 숨기고 보통사람처럼 살고 있었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직장동료를 살리려다 경찰에 쫒기게 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반전이, 그의 딸도 돌연변이였다는 것이죠. 경찰이 에릭을 잡아가려하자 (아우슈비츠에서 엄마를 빼았겼던 자신처럼) 그의 딸의 능력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실수로 경찰 한 명이 그의 딸과 아내에게 활을 쏘게되고 그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게 됩니다. 이성을 잃은 에릭은 슬픔과 절망감에 몸서리를 치게되죠. (이 감정들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이 되더란 말입니다. 헐리우드에서 마이클 패스벤더가 왜 탑리스트에 항상 속해있는지를 보여주는 연기였습니다.) 감정들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여기서 매그니토는 죽은 딸의 목걸이를 이용해 9명의 경찰목숨을 순식간에 빼앗아갑니다. 



이 시퀀스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연출, 음악 무엇하나 나무랄 것이 없이 완성된 비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실망하셨다는 분들 중 대다수는 '매그니토 캐릭터의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셨는데요. 사실 저는 브라이언 싱어의 연출력이 너무나 아름답게 구현된 장면인지라 딱히 거부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여하튼 캐릭터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는 있어도, 존재감에 대해서 이견을 찾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이집트의 신들


이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지만, 영화 시작부분에서는 기원전 3500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설정을 위해 짧게 보여준 장면들이었습니다만,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영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포칼립스가 자신의 몸을 다른 돌연변이에게 이동하는 장면인데요. (아마 이런 형태로 수천년간 살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 종교, 의식 등을 한 눈에 보여주는 시원한 영상들이 이어집니다. 이 때 반란이 일어나서 '가짜 신을 죽이자'는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 신체가 전이되는 동안에는 약점이 완전히 노출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 4명의 기사들이 반란을 막아냅니다. 


4명의 기사들이 지닌 능력도 흥미로웠습니다. 거미줄같은 방어막을 만든다거나 하는 능력을 보여줬는데요. 약간 더 볼 수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시간 관계상 빨리 넘어간 것 같습니다.






4. 웨폰 X



예고편을 통해서 울버린이 카메오 등장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임팩트있는 출연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강의 울버린을 봤다고 할까요. 말그대로 '야수'이자 '짐승'이었습니다. 휴 잭맨이 아니라 정말 울버린이 서있더군요.



'퍼스트 클래스'에 등장해서 Go Fuck yourself 한마디만 짧게 치고 빠진 것이 아쉬워서였는지, 이번에는 제대로된 액션을 선사하십니다. 웨폰X 프로그램에 참여한 군인들을 죄다 썰어버리고 선혈이 낭자한 시퀀스들이 이어집니다. 가장 원초적인 모습의 울버린을 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어요. '엑스맨 탄생:울버린' 때보다 몇 배는 근사한 탄생장면이었습니다. (심지어 기억도 모두 잃어버린 상태) 



진과 울버린이 만나는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 찡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진을 만나자 클로를 집어넣는 모습하며, 진의 뒤에 있던 스캇이 '다시 볼 일 없었으면 좋겠네'라고 원작팬들만 웃을 수 있을 법한 대사를 친다던가 하는 부분에서 반가움을 느낀 분들이 많았을겁니다. 다음에 이 둘이 다시 만날 때는 진도 나이를 좀 먹어서 비슷한 나이대의 외모를 가진채로 조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3. 엑스맨의 세대교체

X-Men Apocalypse Cyclops


이 영화가 새로운 캐릭터들로 새로운 엑스맨을 구성하는 방식은 놀라웠습니다. 이 영화는 '프로페서 X, 매그니토, 미스틱'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엑스맨의 시대를 종결하면서 '사이클롭스, 진 그레이, 스톰'을 중심으로 엑스맨이 재편되는 모습을 마지막에 선사했죠. 닫히는 문 앞의 프로페서X를 마지막으로 영화를 끝맺은 것은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사이클롭스, 진 그레이, 스톰, 나이트크롤러 등의 신캐릭터들을 소개하면서, 앞으로는 이 캐릭터들로 주요 스토리들이 구성될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폭스社는 이 프랜차이즈를 죽이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 캐릭터들로 밀고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 마지막에 우리는 신캐릭터들이 원작의 코스츔을 그대로(!) 입고 서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이들이 이제는 새로운 엑스맨의 주축이 된 것입니다.



한 시대가 끝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슬프지만,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제 새로 시작될 스톰, 진, 사이클롭스의 엑스맨이 있어 제 지갑은 계속 열려있을 것입니다. 







2. 신스틸러 퀵실버


퀵실버가 이번에도 씬스틸러로 등극했습니다. '데이즈 오브 퓨쳐패스트'에 나온 퀵실버 모먼트가 훨씬 업그레이드 되어 다시 나타났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서 가장 도전적인 장면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참신함의 끝을 보여주더군요.


전작에서 나온 시퀀스의 재탕이라고 볼 수도 있어서 식상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니어서 안심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리는 와중에 피자먹는 강아지를 옮기고, 소다를 마시고,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을 이불보로 던져주는 등의 동작 등을 추가해서 훨씬 더 재기발랄한 장면을 만들어냈고 이 캐릭터의 성격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아버지를 앞에두고 아버지라고 말하길 망설이는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내가 당신 아들이예요!'라고 밝혔으면 오히려 영화가 싸구려가 될 뻔했죠)


이런 퀄리티라면 차기작에서도 또다른 퀵실버 모먼트를 보고 싶습니다.








1. 엑스맨 어셈블(?)

apocalypse


아포칼립스와의 최종결전은 생각보다 멋있지 않았다는 평가들이 있습디다. 영화가 혹평을 받은 몇 이유 중엔 마지막 전투도 한 몫을 했다고 봐요.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여러 명의 캐릭터들이 하나로 응집되는 과정들이 생각보다 치밀하게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엑스맨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엑스맨2, 3에서도 그랬었죠. 흥행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능력을 가진 이들이 함께 나란히 서서 싸우는 모습 자체가 원작 팬들에겐 즐거움이라는 의미입니다. 아포칼립스를 무찌를 수 있는 방법은 모두 힘을 합치는 것이었죠. 매그니토가 자력으로 그를 막아서고, 퀵실버는 계속해서 뛰고, 미스틱은 변장을 하고, 사이클롭스는 에너지를 분출해냅니다. 이 와중에 모든 싸움을 끝낸 것은 진 그레이의 피닉스 포스였죠. 


이 시퀀스는 엑스맨들의 능력치를 온전히 스크린에 보여준 좋은 선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원작 팬들이라면 환영할만한 장면들이 수두룩하게 나왔거든요. 게다가, 피닉스 포스가 영화에서 제대로 모양을 갖춰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 싶더군요. 진이 본인의 모든 능력을 분출하여 아포칼립스를 분해해버리는 장면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밸런스 붕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쩌겠습니까? 피닉스가 원래 그렇게 강한 것을.





이상 엑스맨:아포칼립스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무.조.건. 4DX관에서 보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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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마블코믹스 캐릭터 판권 정리

덕질/히어로물 2014. 6. 5. 08:47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다시피 마블코믹스의 캐릭터들은 각자 다른 영화제작사들에게 판권이 넘어가 있는 상태인데요.



1990년대말에 지독한 재정난을 겪고 있었던 마블코믹스는 스파이더맨과 캐릭터에 관련된 판권을 소니픽쳐스에 병크팔게됩니다. 이 후에는 엑스맨 판권, 데어데블, 판타스틱4의 판권을 20세기 폭스사에 내놓게 되죠. (데어데블은 계약조건에 의해 몇달 전에 마블코믹스로 재회수 되었다고 합니다)


2000년대 중반, 현 마블코믹스의 CEO인 케빈 파이기가 38살의 나이에 사장 자리에 오르고나서 마블코믹스는 본격적으로 자신들이 직접 캐릭터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엑스맨이나 스파이더맨이 영화로 대박을 치는 것을 보고 '어라? 우리도 해볼까? 괜찮네?' 한거죠. 그 이후 아이언맨1부터 시작된 그들의 영화시장에서의 행보는 아시다시피 성공적이고 순조롭다 못해 내는 족족 초대박을 치며 마블폐인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어쨌던, 스파이더맨과 어벤저스, 어벤저스와 엑스멘이 팀업을 이루어 한 장면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고싶어하는 많은 분들의 소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한없이 0에 수렴하는 이유가 판권 문제 어른들의 사정 때문입니다. 사실 스파이더맨 혼자서 기록한 누적수익만 봐도, 굳이 소니픽쳐스가 마블이나 20세기폭스와 협업할 이유가 딱히 보이지 않긴하네요 ㅎㅎ



마블코믹스와 20세기 폭스 가운데 교집합 안에 스칼렛위치와 퀵실버 (DoFP에 등장해서 임팩트를 남긴 바 있는)가 들어있는데요. 이들은 매그니토의 자식들 (엑스맨) 이자 어벤저스이기 때문인데요. 계약서에 뭐라고 적혀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법적으로는 양쪽 영화사 모두에게 속해도 하등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출처 : Screen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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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엑스맨 영화 타임라인 정리 (스포有)

덕질/히어로물 2014. 5. 28. 13:55




Days of Future Past 개봉 후, 정리된 엑스맨 역사관을 MTV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원전 3000년(?) 아포칼립스(DoFP 쿠키영상 등장)의 피라미드 건축 -> 1830년경에 울버린 탄생 -> 1962년 엑퍼클로 이어지는 순서를 보여줍니다. 1973년에 역사가 바뀜으로 해서 여러가지가 달라지게 되네요. 


1. DoFP의 엔딩으로 미루어볼 때, 후속작인 '엑스맨:아포칼립스' 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을 모양입니다. 바뀐 미래에는 늘 사망플래그가 떠있는 진 그레이와 사이클롭스 둘 다 살아있었으니까요.


2. DoFP가 '더 울버린' 쿠키영상 이후 7년 뒤의 이야기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매그니토가 울버린의 아다만티움 클로를 복원해주는 시술을 해줬을 수도 있겠다는 가정이 가능해집니다. 대충 오류 하나 해결했다 치고..



그동안 망가뜨린 연속성오류나 설정충돌이 앞으로는 없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번 DoFP는 사실상의 리부트라고 봐도 무방했으니 새출발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네요


출처 : 엑스맨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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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X-Men : Days of Future Past 캐릭터 새 이미지

덕질/히어로물 2014. 2. 20. 13:36


요전에 소개해드렸던 X-Men : Days of Future Past (이하 DoFP) 의 최신 캐릭터 소개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지요.


주의: 스포일러가 산더미같이 많으므로 읽기를 원치 않는 분께서는 창을 닫아주세요~









Bishop (배우: 오마르 사이)

비숍은 상대방의 공격을 고스란히 공격자에게 되돌려주는 능력을 가진 강력한 뮤턴트입니다. 무려 센티넬의 공격도 그대로 받아칠 수 있기에, 뮤턴트가 전멸한 세상에서도 레지스탕스로 살아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네요. 오른쪽 눈 위의 M 표시는 뮤턴트 수용소에서 일련번호처럼 얼굴에 새기는 문신이라고 하는데, 이는 나치 독일 치하의 유태인들이 팔에 번호를 새겨야 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배우는 프랑스배우인 오마르 사이가 맡았습니다. 


Sunspot (배우: 아단 칸토)

태양의 '흑점'을 뜻하는 그 문자 그대로, 선스팟은 태양열에너지를 흡수하여 자신의 몸을 까맣게 만들고, 그 에너지를 한꺼번에 폭발시킬 수 있는 환상적인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비행도 가능하여 대단히 멋진 연출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네요. 위에 소개된 비숍과 함께 이번 영화를 통해 X-men 시네마 유니버스에 새롭게 편입된 캐릭터입니다.



Warpath (배우: 부부 스튜어트)


위의 비숍, 선스팟과 함께 워패스는 미래의 엑스맨 레지스탕스 멤버입니다. 능력으로는 비범한 맨손 격투 능력, 스피드, 강화된 체력 등이 있네요.




Blink (배우: 판빙빙)


이건 또 새로운 뉴스네요. 우리들에게 꽤 익숙한 얼굴인 중국배우 판빙빙이 DoFP에서 미래 엑스맨의 레지스탕스로 멤버로 나온다는건 다소 생소한 뉴스라 놀랍습니다. 이 뮤턴트는 눈 한번 깜빡(Blink)하는 것으로 눈 앞의 지정된 몇몇 인간(혹은 기계)들을 순간이동 시킬 수 있는 능력자입니다. 



Colossus (배우: 다니엘 커드모어)

엑스맨 2편과 3편에 등장했었던 강철의 사나이 콜로서스(본명: 표도르 라스퓨틴)가 돌아왔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그 분께서 그 타이틀을 애진작에 가져가셔서 그렇지, 사실 문자 그대로라면 Man of Steel이라는 별명은 이 사람에게 더 적합한 별명이 아닌가 싶네요. 콜로서스는 자신의 몸을 유기강철로 변환시켜 외부 충격에 끄떡없이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원작의 콜로서스는 밑에 소개할 키티프라이드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던 설정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 그녀의 남친격인 Iceman도 등장하고, 게다가 다뤄야할 컨텐츠가 어마무시하게 많기 때문에 그냥 센티넬 상대로 주구장창 싸움만 하는 뮤턴트 병사 중의 하나 정도로만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전작들에서 너무나 비중이 적었던 그였기에, 이번만큼은 싱어감독이 콜로서스에게 뽀대나는 연출 몇 개를 더 할애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atheryn "Kitty" Pryde (배우: 엘렌 페이지)

키티프라이드는 1980년 원작 DoFP에서 핵심이 되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녀의 정신이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이벤트를 바로잡는 것이 원작의 내용이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녀 대신에 울버린의 정신을 과거로 보내게됐다는 것이 영화와 원작만화의 가장 큰 차이점 되겠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뮤턴트는 자기 앞의 장애물을 투명인간화 된채로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센티넬의 머리속으로 침투하여 회로를 태워버린다던가 하는 식의 전투방식이 어떻게 영화에서 구현됐을지 구경하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네요.



Iceman (배우: 션 애쉬무어)

로그로 하여금 뮤턴트 중성화 주사를 맞도록 만든 장본인. 나쁜(?) 남자 아이스맨 (본명: 로버트 "바비" 드레이크)도 이번 시리즈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보아하니 키티프라이드와 로맨스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얼음을 다루는 능력은 아마 극한에 달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외 팬들은 아이스맨이 얼음 파도를 만들어서 그걸 타는 장면을 (원작에 있었대요) 보고 싶어하는 분위기인데.. 액션연출짠돌이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이 친구의 단독 시퀀스를 얼마나 잡아줄 지는 미지수.



Storm (배우: 할 베리)

엑스맨의 왕언니 스톰 (본명: 오로로 몬로)이 돌아왔습니다. 엑스맨3탄에서 병맛돋게장렬히 산화하신 사이클롭스와 함께 뮤턴트 영재학교의 중요한 멘토였던 그녀는, 날씨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스톰역의 할 베리는 거의 만삭에 가까운 몸에도 불구하고 이번 역할을 소화해 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에게는 액션시퀀스도, 비행장면도 따로 없지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력과 존재감 만으로도 이 영화에 고결함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미 그녀의 표정부터 '그래 다 이해한다' 그런 눈빛 아닙니까?



Wolverine (배우: 휴잭맨)


울버린이 휴잭맨이요, 휴잭맨이 울버린. 울휴일체? 엑스맨 프랜차이즈 최고의 스타 울버린(로건)도 이번에 당연히 나옵니다. 과거로 자신의 정신을 돌려보내게 되어, 미래와 현재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게되는 영화 내 Key Player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영화기에, 지난번 영화였던 The Wolverine에서 잘려나갔던 그의 아다만티움 클로는 멀쩡히 다시 붙어있네요. 이 부분은 영화에서 잘 설명해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신 과거의 울버린에겐 아다만티움 클로가 아닌 그냥 뼈가 붙어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아다만티움 수술을 안했었다는 설정이라고 하네요)

엑스맨 영화에서 휴 잭맨이 상의탈의를 안하면 그건 엑스맨이 아니다라는 말도 있듯이,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좋아지는 그의 Shape은 이번에도 주목해볼 포인트. 게다가 연기도 늘고 있어요 우리 휴형님!




Boliva Trask (배우: 피터 딩클리지)

돌연변이 멸종병기인 '센티넬'을 만들게되는 Trask Industry의 회장인 볼리바 트래스크입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착한 사람으로 나왔었던거 같은데 (저 아직 시즌2에서 진도 안나가서 아직 살아계신지 죽으셨는지는 모르오나) 이 영화에서는 일종의 증오범죄자로 분하네요. 연기력은 원체 검증된 양반이니 실망 안시킬거라고 생각합니다.




Old Magneto (배우: 이언 맥컬렌 경)


엑스맨 3편에서 초능력을 잃었었던 뮤턴트 진보주의자 리더인 매그니토(본명: 에릭 렌셔)가, 다시 능력을 얻어 오랜 친구와 다시 힘을 합쳐 싸우게 되었네요. (인간을 미워하며) 돌연변이가 힘을 얻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치던 그 옛날 극성 뮤턴트 리더의 모습을 뒤로하고, 지금은 뮤턴트 인류의 생존만을 생각하게 된 듯 합니다. 사실 성향이 Radical해서 그렇지 친구인 프로페서X를 아끼는 등, 다른 뮤턴트를 미워했던 건 아니니까요. 

엑스맨 3편에서 프로페서 X가 죽은후, 파이로가 "프로페서X는 내가 죽일 수도 있었다구"하면서 자만에 가득찬 말투로 말하자, 매그니토는 프랜차이즈 전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사람을 붙잡고 무섭게 노려보며 쏘아붙입니다. 

"Charles Xavier did more for mutants than you will ever know. My single greatest regret is that he had to die for our dream to live." (찰스 익세이비어는 네 놈이 알 수 있는 것 그 이상으로 뮤턴트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다. 그가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해서 희생해야만 했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플 뿐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까불지 말라는 듯한 어르신의 무서운 한 마디에 오만방자한 꼬마는 입을 다물게 됐다는..

또, 엑스맨 3편에서 금문교를 뜯어 알카트래스로 이어버리던 부분에서 "Charles always wanted to build bridges(찰스는 항상 사람과 뮤턴트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싶어했지)"라고 간드러지게 외치던 그의 대사도 잊을 수 없네요. 이언 맥컬렌 경이 연기하는 매그니토를 다시보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Young Magneto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


전작인 X-men : First Class의 진정한 씬스틸러는 매그니토였습니다. 사실 제목을 Magneto Begins 이런 식으로 지었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그만큼 캐릭터에게 고결함을 불어넣을 수 있었던 마이클 패스밴더는 대단한 배우고, 매그니토를 그 아닌 다른 누군가가 연기하는 것은 상상도 안가는 지경까지 만들었죠. 

에릭렌셔가 아닌 완성체 '매그니토'로써, 뮤턴트 진보주의자 리더로써 그가 맞이하는 첫 영화가 이 DoFP입니다. 예고편만 봐도 Radical한 느낌이 팍팍 풍기네요. 눈빛부터 엄청나게 어두운 느낌이 들고요. 엑스맨 1편에서의 이언 맥컬렌경의 느낌을 많이 계승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날 것 같은 그런 느낌.

개인적으로 코스츔이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예전 오락실에서 플레이했던 X-men VS. Street Fighter에 나왔던 그 때 매그니토의 모습이 많이 오버랩되는 기분입니다. 색상도, 패브릭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캐릭터를 완성 시키는건 저 남자의 잔인한 눈빛이겠죠. 



Mistique (배우: 제니퍼 로렌스)


미스틱(레이븐)이 원래는 프로페서X와 의남매사이였다(!) 라는 충격적인 설정이 X-men : First Class 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미스틱은 이전 프랜차이즈에서의 차가운 암살자의 느낌에서 보다 살갑고 가족적인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다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픔이 있었기에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설정을 매그니토 뿐만 아니라 미스틱에게도 적용시키면서 캐릭터에게 입체성을 부여한 건 전작을 만든 매튜본 감독의 최대 공로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한없이 착한 소녀였던 미스틱이 어떻게 냉혈의 암살자로 변해가는지에 대한 과정이 DoFP에서 잘 설명되기를 바랍니다. 설명 제대로 안되면 120% 감독 탓일거구요. 왜냐면, 각본만 완벽하다면 연기는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해내는 아카데미 수상자가 연기 하니까요.




Beast (배우: 니콜라스 홀트)


전작에서 행크 맥코이는, 짐승같은 자신의 발을 인간형태로 바꾸려고 미스틱의 혈액을 주입했다가 오히려 자신의 유전자를 증폭시켜버리는 바람에 짐승화되고 맙니다. 덕분에 강화된 신체와 감각, 반사신경, 전투능력을 얻게 되었지요. 

스틸컷에 보면 비스트가 여전히 인간형태로 나오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것이 단순히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는 장면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설명이 있는 것인지는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겠네요. 



Quicksilver (배우: 에반 피터스)


퀵실버 (피에트로 막시모프)의 능력은 DC코믹스의 '플래시'와 동일합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지요. 또한, 원작에서의 그는 매그니토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DoFP에서는 그러한 설정을 삭제하고 새로운 기원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네요. 제작진이 아예 초장부터 못을 박고 말을 했습니다 'Minor한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다'라고.. 하지만, 정말 그럴지 안그럴지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여전히 알 수 없을 겁니다. 


Old Professor X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


이 시대 진정한 루저(대머리+고자) 교육자이자 박애주의자인 프로페서 X(찰스 익세이비어)가 살아 돌아왔습니다. 영화 The Wolverine의 Cookie영상에 충격적으로 다시 등장했었죠. 그 때 대사들이 정말 멋졌는데 번역가가 번역을 어정쩡하게 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장면 Script를 보면

Wolverine : How is this possible?!

Professor : I told you that you are not the only one with the gift, Logan.

문제가 됐던 울버린 대사의 번역은 "이게 어떻게 가능한거죠?"였는데, 전작을 이해하지 못하면 깊이 와닿지 않는 부분이었을 수 있습니다. 사실상 그 대사는 "어떻게 살아계신거죠?" 가 되야 맞는거였죠.

설명이 아직 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든 그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 영화는 설명해야될 부분들이 참 많은 것 같네요.


여담) X-men이 X-men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가 First Class에서 설명이 된 바 있습니다. 


Dr. Moira MacTaggert: You know, one day the government is going to realize that how lucky they were to have Professor X on their side. 언젠가 정부가 프로페서X를 같이 두고 있었다는걸 행운으로 여기는 날이 올거예요

Professor Charles Xavier: I suppose I am a real professor, aren't I? Next thing you know, I'll be going bald. We're still on the government side, Moira. We're still G-Men. Just without the "G". 나 진짜 교수네요, 그렇죠? 이제 머리도 빠질거고. 우린 여전히 정부(Government) 편이예요 모이라. 우린 아직도 G(overnment)-men 이예요. G가 없을 뿐이죠.

Dr. Moira MacTaggert: No. You're your own team now. It's better. Your X-Men. 아뇨. 당신은 이제 당신 팀이예요. 그게 나아요. 당신의 X(avier)-men이요

Professor Charles Xavier: Yes, I like the sound of that. ㅎㅎ 듣기 좋은데요


엑스맨의 대장이고, 존재 이유이기도 한 레전설같은 분입니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라고 말하면 존재감이 비견이 될런지요.

Young Professor X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진한 영국억양이 매력적인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적어도 제 눈에 비친 X-men: First Class 이전의 그는, 말랑말랑한 멜로드라마 풍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사슴같은 눈망울을 지닌 예쁜 남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First Class에서 찰스 익세이비어라는 캐릭터에 풍부한 감성을 불어넣으면서 연기자로 다시보게 됐죠. 

전작에서 등에 총상을 입고 불구자가 되어서 그런지, 지금 그의 눈빛에서는 패트릭 스튜어트가 연기하는 선지자적인 기품보다는 현실부정풍의 지독한 염세성만이 읽혀집니다. 영화 예고편에서 패트릭 스튜어트 경의 프로페서 X가 "로건, 예전의 난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네"라는 말을 괜히 하는게 아니다 싶습니다. 과거에나 미래에나 여전히 지성인이지만, 성향은 완전히 다른 "같은 사람"을 연출해내는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숙제로 보여집니다. 이전 X-men : First Class가 Magneto Begins 였다면, 이번 DoFP는 Professor X Begins가 되어야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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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Official Trailer - X-men : Days of Future Past

덕질/히어로물 2014. 2. 7. 13:01


프로페서X (패트릭 스튜어트 경/제임스 맥어보이)와 매그니토 (이언 맥컬렌 경/마이클 패스벤더)



올해 (2014년이네요 벌써. 아직도 2013년으로 혼동중) 5월에 

X-men:First Class (2011) 의 후속작인 Days of Future Past가 개봉합니다. 요즘 영화배급사들이 Avengers의 성공 이후, 슈퍼히어로 Team-up 영화 제작에 군침들을 흘리고 있죠. 이번 영화에는 무려 첫 엑스맨 프랜차이즈 세 편에 등장했던 모든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캐스팅 측면에서만 놓고보면 궁극이죠.




이언 맥켈렌 경, 패트릭 스튜어트 경, 휴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밴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과거의 그들과 미래의 그들이 한데 모이게 되는 기묘한 플롯. 예고편을 보시죠 (컴플레인 반영하여) 자막 넣었습니다



"엑스맨 캐릭터들을 'Terminator 2 : 심판의 날'과 섞으면 흥미로울 것이다" - Bryan Singer (감독)



그렇습니다.




1980년 발간된 Marvel Comics의 "Days of Future Past" 원본



이번 영화인 Days of Future Past는 이미 1980년에 마블코믹스에서 발간되었던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입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듯 돌연변이들은 모두 사냥당하여 죽거나, 붙잡히거나, 혹은 울버린과 키티프라이드처럼 마지막까지 처절하게 저항을 하게 됩니다. (로건 옆에 저 여자 키티 프라이드 맞습니다. 영화 나오면서 버프 엄청 붙은 것이 사실) 



영화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속 황폐화된 미래도시 (돌연변이들이 맞이할 미래와 유사하죠)



Post-Apocalypse의 향기가 짙게나는 이번 영화는, "시간 여행으로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를 골자로 합니다. 터미네이터2에서 기계들이 레지스탕스 리더인 존 코너를 유년기에 제거해버리고자 했던 시도를 했고 그를 막고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과거로 보내 사태를 막았던 것 처럼 말이죠. 과거를 바꿈으로써 미래를 더 희망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시도 입니다. 그렇다면 왜 엑스맨들은 약자를 돕는 영웅에서 졸지에 멸종을 앞둔 희귀종족이 되어버렸을까 하는 것이 문제인데요. 그것은 바로 'Sentinel'이라 불리는 대 돌연변이 살상로봇의 등장 때문입니다.





원작에서의 센티넬(좌)과 영화에서 등장할 센티넬(우)



엑스맨들이 아무리 출중하고 공격적이라고 해도 옵티머스 프라임 크기의 로봇 수백 수천대가 자기들을 사냥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지요. 그렇다면 대체 왜 저 로봇들이 돌연변이들을 사냥하는가? 이 모든 것은 한 인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미지의 존재와 공존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당장 옆집에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 이사를 온다거나 하기만 해도 사람들은 이전과 달라진 환경에 불안해 합니다. 동성연애자나 양성애자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세상이죠. 채식주의자도 신기하게 쳐다보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돌연변이'라고 하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없는 비범한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우리 주변에 살고 있다면, 처음의 호기심과 경외감은 곧 혐오로 변하여 그들을 구석으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인간은 차이를 받아들이는데 굉장히 미숙한 기질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돌연변이 혐오주의자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그 중심에 Trask Industry의 회장인 볼리바 트래스크라는 돌연변이 혐오주의자가 있습니다. 


원작의 볼리바 트래스크(우)와 영화에서 그를 맡아 연기할 Peter Dinklage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그 분!)



결국 돌연변이들은 절망감 속에 마지막 희망을 안고 울버린을 과거로 보내서, 돌연변이 등록법안 통과를 둘러싼 일련의 잘못된 과정을 바로잡고, 모두가 생존하는 미래를 꿈꾸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이 한줄 얘기하기가 왜이리 힘든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지난 시리즈들과 이번 시리즈 간에 충돌하는 설정 오류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가 참 궁금합니다. 몇개만 나열해보자면

1. 엑스맨3편에서 원자단위로 분해되서 죽었던 Professor X가 멀쩡히 살아있음. (정신을 다른 몸으로 전이 시켜서 살았다고 하더라도 왜 여전히 불구자로 휠체어 위에 있는지가 불분명)

2. 영화 '울버린'에서 실버사무라이에게 아다만티움 Claw를 잘려버린 울버린의 그것이 멀쩡히 아다만티움으로 나오고 오히려 과거 울버린에게 아다만티움이 안 심어져 있음. 감독 설명으로는 '1970년대 울버린은 아직 아다만티움 시술을 안받았다'라고 나오는데, 시술을 받지 않은 울버린이 어떻게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와 구면인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 (전작에서 Go Fuck yourself 한 마디 쿨하게 하고 친구가 된건가?!)

3. 전작인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에서 이미 비스트化된 행크 맥코이가 왜 스틸샷에서는 멀쩡히 인간 형태로 등장하는지. 이 부분은 과거 회상씬일 수도 있으니 의문부호가 그나마 희미한 편.


뭐 이런 저런 질문들이 많이 있겠지만







나도 보기 전까진 몰라 (으쓱)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는다고 했을 때부터 솔직히 걱정이 태산같은데 (드라마와 연출에 치중하다가 캐릭터를 파묻어버리는 실수를 이 전에 너무 많이한지라... 예를 들어 콜로서스 같은 경우에는 비중이 거의 공기 수준) 생각해보면 브라이언 싱어 말고 이 프랜차이즈를 맡아서 영화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 겁니다. 끽해야 J.J.아브람스같은 재활공장장 정도? (그나마 그 분은 지금 스타워즈 7편 찍느라고 바쁘시니...)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냥 믿고 기다려야겠지요. 아무리 영화가 실망 스럽더라도 덕후들은 다 돈내고 봅니다. (그냥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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