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에 해당되는 글 104건

  1. 2014.03.31 [영화] 2014년 만화원작 영화들 개봉일
  2. 2014.03.31 [Marvel] 마블코믹스 Civil War 감상 후기
  3. 2014.03.24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4. 2014.03.19 [패션] 그라운드 위의 패셔니스타들 1
  5. 2014.03.14 [DC] 배트맨의 집사 '알프레드 페니워스' 1
  6. 2014.03.12 [패션] 2014년 4월. Stan Smith 재발매 소식. 2
  7. 2014.03.07 [영화] Transformers : Age of Extinction - Official Trailer
  8. 2014.03.06 [DC] Batman - Arkham Knight
  9. 2014.03.06 [DC] Fox에서 방영될 새 드라마 '고담(Gotham)'
  10. 2014.03.02 [드라마] '정도전'中, 이성계 황산대첩 전투

[영화] 2014년 만화원작 영화들 개봉일

덕질/영화 2014. 3. 31. 16:04

얼마전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가 개봉했습니다. 2014년 한해 또 어떤 만화원작 영화들이 나오는지 보시지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 2014년 4월 24일(목요일) 개봉 

 

 

 

 

 

 

 

 

 

 

 

엑스맨:데이즈오브퓨쳐패스트 : 2014년 5월 22일(목요일) 개봉 

 

 

 

 

 

 

 

 

 

 

 

 

 트랜스포머4 : 2014년 6월 26일(목요일) 개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2014년 7월 31일(목요일) 개봉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 2014년 8월 8일(금요일) 개봉 (북미기준) 

 

 

 

 

 

4월부터 8월까지 매달 한편씩 개봉하네요. 야 신난다~! #Shutupandtakemy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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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마블코믹스 Civil War 감상 후기

덕질/히어로물 2014. 3. 31. 14:26

 

 요즘이야 어벤저스,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이 스크린에서 친숙해져 있어서 마블코믹스가 영화제작사같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사실 그들의 본업은 만화 그리는 일입니다.

 

 

 

 

 

마블코믹스 사상 최대의 이벤트인 <시빌워> 시리즈의 그래픽노블 출간판을 모두 손에 넣었습니다. (사실은 좀 됐는데 리뷰를 이제서야.)

 

 

 

 

 

시빌워의 핵심은 정부 기관의 '초인등록법안'입니다.

이는 히어로들이 자신의 정체를 세상에 밝히고, 자신의 능력을 통제하며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끔 만들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놓고 무수한 히어로들의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선택하여 편을 가르고, 절대 섞일 수 없기에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 법안의 찬성파 리더는 '아이언맨' 토니스타크, 반대파 리더는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로저스입니다.

 

초인등록법안 통과후 히어로들의 신분증은 이런 모습이라네요

 

 

 

책 4권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빌워 본편 (이야기의 큰 줄기)

2. 시빌워 : 캡틴 아메리카 (초인등록법안 반대파)

3. 시빌워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초인등록법안 찬성파에서 반대파로 전향)

4. 시빌워 : 아이언맨 (초인등록법안 찬성파)

 

 

 

구성만으로도 짐작이 가능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미 초인등록법안을 찬성하고 있는 토니 스타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부의 하수인 역할을 맡게되어버립니다. 법안을 세운 것은 정부인데, 만화를 읽다보면 반대파 전체가 아이언맨 한 명과 싸우는 것으로 착각이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그리고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그는 이 이야기에서 '악'을 자처합니다. Shield의 국장이 되는 그의 미래와 연결되지요.

 

 

누군가 악이 되어야만 하는 코믹스의 특성상 그는 천하의 개쌍놈이 되어버리지만, 그 어마무시한 권력을 대의 명분을 가지고 제대로 휘두르기 때문에 멋있습니다. 본인이 믿는 '자유'에서 어긋난다고 믿기 때문에 싸움을 멈추지 않는 스티브 로저스도 멋있습니다. 긴 방황 끝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찾아내고 그 길을 관철해내는 피터 파커도 당연히 멋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캡틴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의 근접 격투씬은 코믹스 역사에 남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파워풀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장을 넘기는데 스크린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라면 아실런지요)

 

 

카메라가 깔린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피터. "저는 16살때부터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해왔습니다"

 

 

 

 

본인들의 이상을 믿고 싸워나가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는 다들 멋있습니다. 다만 이 이벤트의 가장 큰 문제는, 피터(스파이더맨)가 어떤 특정한 광경을 보고난 후에 극의 흐름이 너무 한 쪽으로 급물살을 타버린다는 것입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이언맨을 무너뜨려야하고 등록법안은 잘못된 것이다'는 공감대를 독자에게 주려고 시도한 것이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그렇다 해도 굳이 그걸 대놓고 드러내면서 아마추어처럼 이야기를 풀어가는건 반대이거니와, 또 그를 통해 연출상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져버린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정치스릴러를 만들려다가 단순 마녀사냥이 되어버린거죠. 어차피 '어른들의 이야기'로 풀어나갈 거라면 일정량 정도는 보다 덜 드러내고 '암시'혹은 '추측'만으로 판단하게끔 해줘도 요즘 독자들 똑똑해서 다 알아챘을 겁니다.

 

 

토니 스타크는 전형적인 내유외강 캐릭터입니다. 남 상처주고 혼자서 우울해하는 성향(속마음)과, 교활한 정치가 기질(겉모습)을 보다 잘 섞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너무나 짙습니다. 더 입체적일 수도 있었다는 거죠. 스티브 로저스도 어찌보면 너무 평면적입니다. 실수도 없고, 뜻도 확고한데다가 대중과 추종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는 카리스마까지 지녔습니다만 문제는 이 모든 것들중에 단점이 안보인다는 거죠. 피터를 설득할 때 마크트웨인의 책 구절을 인용하는 부분에서 이미 작가는 '이 사람이 옳으니 이 사람을 따르시오'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독자에게 '더 생각해볼 문제'를 제공했다면 좋을뻔 했는데..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여담으로 시빌 워는<슈퍼맨:레드선> 등을 통해서 스토리 비틀어보기에 비범한 능력을 보였던 작가 마크 밀러가 만든 작품인데요. 시빌워가 원체 유명해지다보니 기존의 마블팬들과 시빌워를 보고 마블팬이 된 사람들간의 키보드 배틀을 보이는 장면들이 양산됐었습니다. 왜냐하면 시빌워는 그저 '비틀어보기'의 일안일 뿐이며 하나의 평행세계관 이야기 중 하나인 정도로만 간주하여야 하지만, 시빌워를 통해 마블팬이 된 팬들 중에는 '시빌워에 나오는 스토리와 캐릭터 성향이 오리지널'이라고 믿는 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인기가 너무 좋아져서 이후에 오리지널 스토리로 기정사실화 된 건 아이러니

 

 

작가의 전작인 <슈퍼맨:레드선>같은 경우에는 '클락켄트의 우주선이 미국 캔자스가 아니라 소련에 떨어졌다면 미래가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가정으로 풀어나가는 내용이었고 -실제로 클락켄트가 소련정부를 위해 일을 하며, 소련이 세계 최강국이 된다는 설정이었습니다- , 이런 내용은 그저 일회성 이벤트였습니다. 하지만 시빌워의 경우에는 '정말 저럴 수 있겠다'라는 스토리의 강한 설득력 때문에 논란이 더 거셀 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어쩌면 작가가 논란을 즐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 트렌드인지라) 토니스타크는 악인이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상 단점이 있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장점도 확실합니다.

 

1. 작화는 두말할 필요가 없이 완벽하고 -디테일이 너무 살아있어서 어느 각도에서 뭘 보고 있는지, 누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가 분명하게 보입니다-

 

 혼자서 찬성파 히어로들 싹다 발라버리는 스파이더맨. "Amazing(믿을수없군)" / "Spectacular(환상적이지)" 대사개그

 

 

 

 

2. 모르던 캐릭터들을 처음 접하는 팬들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게끔 설명도 친절한 편입니다. 마블코믹스에 히어로들이 너무많아서 그 많은 히어로들의 이름을 알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꽤 잘 설명해두었더이다.

 

 

 

3. 구성적인 연출은 떨어지지만 스토리텔링 기법(감정을 흔드는)은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극적인 상황을 더 극적으로 보이게끔 하는 장면들이 몇 컷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이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하는 듯 해요.

 

 

 

4. 격투 시퀀스들은 하나같이 박력있습니다. 스파이더맨 같은 경우에는 몸을 어느 각도로 어떻게 비틀어서 발차기하는지도 또렷하게보이고, 시원시원하게들 싸웁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헬리캐리어에서 1개 소대 혼자 박살내고 창밖으로 탈출 후 F16 전투기 탈취하는 시퀀스도 환상적입니다. 보는(읽는) 재미는 확실해요.

 

 

혼자서 헬리캐리어 탈출에 성공하는 캡틴. 이 장면은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에서 오마쥬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개봉한 '아이언맨3'와, 지난 주 개봉한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져' 이 두 편에는 이 작품 <시빌 워>에서의 장면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이는 듯한 장면들이나 내용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만화 한 편이, 몇 편의 다른 작품에 각기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역시나 마블코믹스는 캐릭터의 힘을 알고, 그것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만화회사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 합니다. 이상 리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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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덕질/영화 2014. 3. 24. 10:07

 

 

 

 

CGV의 고마운 재상영 행사 덕분에 영화 '그래비티'를 극장에서 4DX로 보게됐습니다 (고마워요 CGV). 제임스 카메론이 영화 다 보고나서 했던 첫마디가 '이 영화는 미쳤다'라고 그랬던가요. 정말 그렇더이다. 이미 반년전에 개봉하고 한참 뜨거웠던 영화보고서 혼자 뒷북치는 것 같아 감탄은 최대한 배제하고자 합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시놉시스는 매우 심플합니다. 우주에서 일하는 사람이 무사히 살아서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죠. 영화 중간중간에 초섹시남조지클루니가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디렉션을 산드라 블록에게 일일히,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사람도 그것만 따라가면 됩니다. 어려울 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연출은 절대로 심플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를 '관람' 혹은 '감상'의 범위를 초월해서 '체험'까지 끌어올리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4DX로 관람하고 처음으로 돈 아깝지 않은 영화였던 것 같아요. 무중력체험처럼 4DX 의자는 시종일관 앞뒤로 비스듬히 기운채로 움직이며 전(후)진하는 느낌을 갖게해줬습니다. 아마 4DX 성능이 가장 극대화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소시적(초딩시절) 롯데월드 어드벤쳐의 '다이내믹 씨어터'를 처음 타보고 느꼈던 충격의 몇 배 확장판이랄까요. 

 

 

 

 

 

 

 

 

우주의 광활함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인지시켜주면서 그를 통해 공포를 선사하는 장르를 '코스믹 호러'라고 부릅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같은 영화들이 그런 범주에 속했죠. 아마 한동안 그래비티를 씹어먹을 코스믹 호러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몇번이나 숨이 막혔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감독이 참 무서운 사람인 것이, 영화 내내 절반 이상이 롱테이크씬입니다. 롱테이크는 현실감을 인지시키기에 가장 좋은 도구인데, 거기다 더 숨막히는 것은 폭발하고 충돌하는 장면에서 파열음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음성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완벽한 침묵과 공포 속에 고립되는 처절한 공포를 맛볼 수 있는거죠. 귀신나온다거나, 전기톱을 든 살인마가 나온다거나 하는 피 튀고 비명섞인 말초적 공포와는 종류가 다릅니다. 너무 무서워서 아무 소리도 낼 수가 없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중력이라는 제목 속에 감독은 인력도 담아냅니다. 외로움을 즐기는 여주인공이 결국 사람에게 끌리게되고(인력), 다시한번 희망을 안고 생존을 위해 싸우게 된다는 거죠. 지구에서 사람들이 중력없이 생활이 불가능하듯, 사람과 사람도 자연히 끌리게되어 서로에게 힘을 주고 함께 살아나가는 것입니다. 조지클루니와 산드라블록이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는 부분은 그걸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다만 고증오류라면 조지클루니가 자기 동년배의 여자에게 작업을 걸고있는 부분이다'라는 어떤 미국인 블로거의 리뷰가 있었다네요 ㅎㅎ)

 

 

 

그래비티라는 제목은 사실 블랙코메디에 가까운 수준의 작명센스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영화 러닝타임 내내 주인공은 무중력 상태에서 지내는데, 정작 중력이라는 걸 느끼는 장면은 불과 5분도 되지 않으니까요. 감독의 의도된 설정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감독의 의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제로 그래비티'라는 제목으로 상영했다고 하니,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글링하다보니 그래비티 포스터를 팬들이 그려낸 것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공유하면서 리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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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그라운드 위의 패셔니스타들

덕질/패션 2014. 3. 19. 11:38

아시다시피 축구는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땀만 흘린다고 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행정을 하여 멋지고 큰 판을 만들고, 누군가는 감독이 되어 전술을 만들고 선수들을 하나의 팀에 융화시킵니다. 오늘은 그라운드 위의 패셔니스타들. 옷 잘입는 축구계 인사들을 모아봤습니다. 지면관계상 현역선수들, 혹은 축구와 관련 없는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인물의 사진은 뺐습니다. 필터조건사족을 다는 이유는, 이 포스팅이 데이비드 베컴으로 도배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위 사진은 이 포스팅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르센 벵거 (Arsene Wenger. 現 아스날 FC 감독) : 18년째 아스날에서 장기 집권중인 감독. 티에리 앙리, 파트릭 비에이라 등의 선수들을 값싸게 영입하고 추후 막대한 수입을 팀에 안겨주기를 반복하며, 또한 항상 합리적인 돈좀풀어라 영감쟁이야 값에 선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유명하여 그라운드의 경제학자로 불립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에 비견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장이죠. 원체 하드웨어가 출중 (키가 190이 넘으십니다)한데다 우아한 외모까지 덧붙여져서 근사한 수트발을 자랑하십니다.

 

 

 

 

 

 

 

 

 

 

 

 

 

 

 

 

주제 무리뉴 (Jose Mourinho. 現 첼시 FC 감독) : 나이 40대에 잉글랜드, 이탈리아 1부 리그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2개의 클럽에서 챔스 우승 2회에 현역 감독 중 단 4명만 성공한 트레블을 달성한 감독. The Special One. 뛰어난 선수 장악능력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장점인 감독으로, 전략선택 역시 현재 팀 상황에 맞춰 최적화하는 것 화수분? 김경문? 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패션 역시도 이 사람에게는 전술의 일부인지라, 항상 감각적인 옷차림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을 보고 있으면 축구는 90분동안 그라운드 11명만 뛰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의 옷차림, 제스쳐, 표정 등 그 모든 것이 경기의 일부같거든요.

 

 

 

 

 

 

머리색깔까지 깔맞춤하는 센스 (?). 회색 정장을 즐겨입는데, 짙은 회색, 옅은 회색, 패브릭이 다른 회색옷 등을 적절히 섞어서 우아한 무드를 만들어내는 재주를 지녔습니다.

 

 

목도리를 자유자재로 매치하는 것도 이 사람 특징이구요. 옷입을 때 핏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노타이에 니트, 그리고 짧은 머리로 시크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위엄을 강조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우스꽝스러워보이지도 않는 느낌이 포인트.

 

 

딱떨어지는 코트와 머플러, 헤어스타일. 올블랙으로 자칫 재미없어질 수 있었던 코디 안에 느슨하게 맨 차콜색 타이로 위트 완성. 무리뉴감독은 어떻게 하면 자기가 근사해지는지 아는 사람입니다.

 

 

편안한 자리나 기자회견장에서는 넥타이를 다소 투박+느슨하게 매고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또한 분위기를 고려한 일종의 컨셉인 듯 합니다.

 

 

 

 

 

 

 

 

 

 

 

 

 

 

 

 

 

엄마, 축구채널을 틀었는데 영화가 나와요

 

로베르토 만시니 (Roberto Mancini. 現 갈라타사라이 FC 감독) : 선수시절의 위대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던 대단한 분입니다. 감독으로의 커리어는 2012-2013년까지 맨체스터시티를 맡아서 리그 우승을 시켰었죠. 온화한 성품과 멋진 패션감각으로 많은 팬얼빠들을 보유하고 계신 분입니다.

 

 

 

 

 

 

 

이탈리아인 특유의 센스는 종특인가봅니다. 넓은 폭의 넥타이를 윈저노트(Windsor Knot)로 매고 딤플까지 살려주셨군요. 넓은 피크드라펠 (Peaked Lapel) 재킷도 눈에 띕니다. 그라운드와 연회장을 헷갈린게 아니신가 싶을 정도....

 

 

맨체스터시티 감독 시절 사진입니다. 만시니 감독이 매고 있는 머플러는 원래 맨시티 구장 밑의 샵에서 파는 물건입니다. 흰색과 하늘색이 배합된 목도리일 뿐인데, 만시니 감독이 매니까 브랜드 붙은 고가의 목도리처럼 보이는군요.

 

 

 

거기다 노란색 코사쥬까지. 그냥 정원에서 꽃하나 따서 꽂은 거같은데도 멋있네요..

 

 

폭넓은 라펠의 자켓, 드러날듯말듯한 포켓치프, 거기에 짜임이 두꺼운 니트타이. 대한민국에 '슬림수트+폭좁은타이'가 질병처럼 번지는 이 시기에, 만시니 감독의 저런 감각은 우리 직장인들도 시도해서 곳곳에 전파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넥타이 맬 때는 잊지말고 브이넥 니트 입어주는 저 센스. 라운드넥 니트 입었어도 괜찮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라운드넥 니트 입어서 넥타이 가릴꺼면 넥타이를 뭐하러 매느냐는 주의인지라.

 

 

남의 팀 경기 구경가서는 휴양지 룩으로 근사하게 돌아다니시는 만시니 감독. 저 사람 혼자만 베니스의 보트 위에 앉아있는 한량 느낌입니다.

 

 

 

 

 

 

 

 

 

 

 

 

 

 

 

 

 

 

 

 

펩 과르디올라 (Josep "Pep" Guardiola. 現 바이에른 뮌헨 감독) : 바르셀로나(까딸루냐)에서 태어나고 자라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감독을 모두 거친 그야말로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토탈싸커의 창시자인 요한크루이프의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감독이 되어서도 토탈싸커를 유지한 채로 극강의 점유율 축구인 '티키타카'를 팀에 계속 녹여내어 6년 재임기간동안 모두 팀을 리그 우승시킨 먼치킨 감독입니다. 리오넬 메시를 키워낸 사람.. 이라고 하면 그 역량은 다 이해가 되겠지요. 바르셀로나의 감독자리에서 물러나서 지금은 독일 최강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 부임중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 사람은 전설을 계속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선굵은 독일축구에 섬세한 패스축구가 합쳐진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세계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으니까요.

 

큰 키에 독보적인 패션 감각으로 '옷 잘입는 감독'하면 첫손가락에 꼽히는 인물입니다. 한 번 보시죠.

 

 

 

 

 

 

 

칼라와 바디색상이 다른 셔츠에 도트패턴 넥타이. 그리고 핏이 좋은 그레이수트. 게다가 탈모를 가리기보단 당당히 드러낸 삭발 헤어스타일. 이미 유전자 안에 감각이 들어있는거 아닐까요? Bald is way better than balding (대머리되는 중인 머리보다는 대머리가 훨씬 낫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삭발이 가장 섹시한 헤어스타일로 선정된 역사가 있었듯,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멋진 예시인 듯 합니다.

 

 

깔끔한 수트 안에 니트나 가디건을 받쳐입는 스타일을 꾸준히 고수해오고 있습니다. 주로 무채색으로 차분해보이는 느낌을 주지만 종종 빨간색이나 라벤더색 니트로 위트넘치게 표현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뭘입어도 멋진 건 이사람의 하드웨어 때문도 있지만 아무나 못가진 '감각'때문이구나 싶습니다.

 

 

 

 

 

 

 

 

 

 

 

 

 

 

프란츠 베켄바우어 (Franz Beckenbauer. FIFA 축구행정가) : 세계 축구를 통틀어 최초로 '수비'의 개념을 박살내버린 전대미문의 플레이어. '리베로'포지션의 창시자. "황제(Der Kaiser : The Emperor)". 프란츠 베켄바우어 FIFA 위원장의 과거 별명들입니다. 선수로써 서독을 우승시켰고, 감독으로도 독일을 우승시킨 전대미문의 명예를 갖고있는 인물이죠. 동시대의 같은 천재였던 요한 크루이프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동시대 기록상으로는 베켄바우어가 더 위대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포지션이 다르기에 직접적인 실력의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두 사람 모두 경기를 지배했던 인물임에는 분명합니다.

선수시절의 패기넘치는 모습은 40년이 지난 지금 흰머리 가득한 할아버지로 변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그 모습만은 그가 여전히 Kaiser로 불리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그런 분이 우리나라의 어느 젊은 선수를 저렇게 극찬하십니다...ㅎㄷㄷ

 

 멋지게 늙으셨죠. 지혜로워보이는 얼굴, 흰머리, 푸근한 주름살, 거기에 딱떨어지는 수트. 수트는 나이를 한살이라도 더 먹어야 멋진 옷입니다.

 

 

정장 위에 맥코트. 무난해보이지마 사실 핏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도 수많은 분들께서 소화에 실패하고 계시는 기본 룩 중 하나입니다. 넥타이는 하프윈저노트로 매고, 딤플도 잊지 않고 넣어주셨습니다.

 

 

독일 대표팀 감독인 요아힘 뢰브와.

 

 

셔츠 칼라가 재킷 위로 5cm 정도 보여야한다는 공식아닌 공식에도 충실하십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Manuel Luis Pellegrini Ripamonti. 現 맨체스터시티 감독) : 비야레알의 황금기 (포를란-리켈메 있었던 그 때 ㅇㅇ)를 이끌었고, 레알마드리드의 신흥 갈락티코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카카 영입시절의 감독이었으며, 지금은 위에 소개드린 로베르토 만시니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을 맡고계신 마누엘 페예그리니입니다. 무리뉴나 과르디올라처럼 번뜩이는 패션센스보다는 기본을 중심으로 단정한 모습을 주로 연출하는 감독입니다. 따뜻한 성품으로 한물간 선수들 (포를란, 사비올라, 폼 안좋던 나스리 등)을 재활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인만큼, 점잖은 느낌이 주를 이룹니다.

 

 

 

 

 

 

 

네이비 수트, 그리고 맨시티의 상징인 하늘색 계통의 넥타이.

 

 

그레이수트에 폭좁은 타이. 셔츠소매가 재킷보다 2~3cm정도 길어야한다는 공식도 준수하고 계시죠.

 

 

네이비, 회색, 블랙의 기본 계통 수트와 타이들로 무난하면서도 근사한 룩이 주를 이룹니다.

 

코사쥬 멋지네요. 인터뷰할 때 불필요한 말을 안하고, 되도록 상대팀 감독을 자극하는 언행도 삼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네딘 지단 (Zinedine Zidane. 現 레알마드리드 코치) : 설명 생략

 

 

 

 

 

수트를 이용한 패션이 주를 이루는데, 노타이 사진이 많고, 타이를 매더라도 느슨하게 매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경기장에서 뛸때도 그랬고 어딜가나 항상 편안해 보이는 것이 지단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아내와 함께 나들이 중. 바지 핏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디다스 패션쇼에서 포착된 사진입니다. 대충 걸친 것 같은데도 간지가 그냥...

 

 

 

 

 

이상입니다.

 

사진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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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배트맨의 집사 '알프레드 페니워스'

덕질/히어로물 2014. 3. 14. 14:53

 

 

 

 

저희 또래들 (1980년대에 태어난 세대) 에게 배트맨이 알려진 계기는 애니메이션보다 1990년 경에 나왔던 팀버튼 감독의 헐리우드 영화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독 특유의 우울하고 기괴한 영상미가 캐릭터 매력과 잘 어우러져서 명작 반열에 올라선 영화로 평가받고 있죠.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의 쿨함에도 반했지만, 배트맨의 내용물(?)인 브루스 웨인의 커다란 저택, 그리고 꼬박꼬박 존대말해주며 밥주고 청소해주고 아프면 치료해주던 그의 집사 '알프레드'의 존재도 당시의 저에겐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아니 지금이 무슨 중세시대도 아니고 왠 주인님 타령?

 

 

 

 

 

알프레드 페니워스 (Alfred Pennyworth) by Alex Ross

 

 

 

 

 

설정상의 알프레드는 3대 째 웨인가의 집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며, 전직 특수부대원, 용병, 군의관, 배우 등의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덕분에 각종 군사지식과 전략에 능통하고 브루스의 부상을 직접 치료해줄 수도 있는 슈퍼집사로 활약 중입니다.

 

 

 

 

 

 

 

 

 

 이렇게 순하게 생겼어도 나름 전투력 좀 있음 데헷 (by Jim Lee)

 

 

 

 

 

 

천애고아로 자라서 비뚤게 성장할 수도 있었던 브루스 웨인을 어릴때부터 돌봐주고, 잘못된 모습을 보이면 혼내기도 하며, 물질적으로 모든 것을 다 가진 브루스에게 유일하게 없는 한 가지인 '사랑'을 주는 인물입니다. 또한 그래픽 노블 등에서 비춰지는 (농담이라곤 1mg도 안섞인) 배트맨의 무거운 분위기에 특유의 재미없는영국식 농담을 얹어서 자칫 지나치게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아마 만화를 통해 배트맨을 접하지 않은 분들께서 익숙해할 알프레드의 얼굴은 아마 이 분일 겁니다.

 

 

 

 

 

 

나 기억하지 이놈들아??

 

 

 

 

'배트맨 - 배트맨리턴즈 - 배트맨포에버 - 똥망한배트맨과로빈'까지 연달아서 4편의 배트맨에 알프레드 역으로 분하신 Michael Gough (마이클 고프) 님이십니다. 팀 버튼이 2탄을 마치고 감독 교체된 후에 스탭 및 배우진이 거의 모두 다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만큼은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셨지요. 따뜻한 인상이 참 포근해보였던 분이었는데, 지난 2011년 노환으로 별세하셨다고 합니다. Rest in peace, Sir.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배트맨과 로빈의 기록적인 폭망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사가 문을 닫기 직전까지 몰릴 정도로 심각하게 망했었다고 합니다)으로 인해 한동안 배트맨 프랜차이즈는 거의 아무도 시나리오를 거들떠보지 않는 Dead end 급의 흑역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과 데이빗S고이어가 새로운 각본을 들고 워너의 문을 두드리기 전까지 무수한 프로젝트들이 생겨났다 엎어지고 생겨났다 엎어지고를 반복했다고 하네요.

 

 

 

새로 만들어진 배트맨 Batman Begins에서 감독이 알프레드 역으로 낙점한 배우는 감독의 이전영화인 Prestige에서 마술기술자 역을 맡았던 마이클 케인 경이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한 번 작업을 같이했던 배우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놀란 감독과 함께 하는 마이클 케인 경은 흡사 공무원 스탠스입니다. 내년 개봉할 '인터스텔라'에도 출연하신다고 하니 말 다했습니다.

 

 

 

 

 

 

 

 

 

 

내가 바로 알프레드이로소이다 - 마이클 케인 경

 

 

새로운 배트맨 프랜차이즈에서 마이클 케인 경은 원작 팬들이 기억하는 알프레드의 그 모습 그대로를 너무나 잘 살려냈습니다. 집사이자 부모님이자, 친구이기도 하며, 브루스가 어두운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존재였죠. 항상 그의 옆에 있어주는 따뜻한 할아버지 역할 (원래 설정엔 4-50대 중년인데 할아버지가 됐죠) 로 이만한 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마지막에 브루스의 무덤 앞에서 오열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숙연하게 만들더군요 ㅠ

 

 

 

 

 

 

 

 

 

"브루스 웨인 : 아직도 저 포기 안했어요?" "알프레드 페니워스 : 절대 안하죠"

 

 

 

 

 

 

 

 

<배트맨 비긴즈>에서의 "우리가 넘어지는 이유는, 일어서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라는 대사와, "아직도 저 포기 안했어요?"라는 브루스의 말에 "절대로요.(NEVER)" 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명대사. 후속작인 <다크 나이트>에서도 배트맨 활동을 접기로 한 브루스 웨인과 아지트를 빠져나가면서 "경찰이 저도 공범으로 잡아가겠군요." / "공범이라니요, 이거 다 아저씨가 시켰다고 할건데요?"라며 시시덕거리는 모습은 친구이자 아빠같은 느낌을 줍니다.

 

 

 

 

 

 

 

 

 

 

마이클 케인 경은 젊은 시절 영국에서 션코너리와 쌍벽을 이루는 '잘생기고 거칠고 섹시한' 액션 스타였습니다. 흔히들 주드로의 영화로 알고계시는 '알피'캐릭터도 이 분의 역할을 주드로가 벤치마킹해서 만든거죠. 젊은 시절의 야성미는 나이를 먹어 훈훈한 지성미로 탈바꿈 했습니다. '바람직하게 나이먹는 법'에 대한 좋은 레퍼런스가 되어주셔서 마냥 감사하네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팬들에게 영원히 좋은 아버지로 기억될 알프레드

 

 

 

 

 

 

 

 

 

 

 

마이클 케인 경의 뒤를 이어 Fox의 새 드라마인 Gotham에도, 알프레드가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었는데요. 영국 출신의 배우인 션 퍼트위 (Sean Pertwee)가 그 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Fox의 새 드라마 'Gotham'에서 알프레드 역을 연기하게 될 Sean Pertwee

 

 

 

 

 

 

알프레드 역을 맡기에는 너무 이미지가 강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보니 또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오른쪽 사진은 Rocksteady社의 게임인 Arkham City에 등장하는 알프레드의 모습입니다. 선량하지만 강단있는 느낌을 주는 인상이예요.

 

 

 

 

 

 

 

 

 

그런데, 이 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해보니

 

영화 '이퀼리브리엄'에서 '영도자'역할로 나왔던 인물이었습니다.

 

 

 

 

 

 

 

 

뭐래는겨 이 개새ㄲ

 

 

 

 

 

이퀼리브리엄이 무슨 영화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 드리면

 

 

 

 

 

건 카타 (Gun Kata). 기억하시나요.

 

 

 

 

영화 '이퀼리브리엄'의 주인공인 크리스천 베일

 

 

'이퀼리브리엄'에서 '영도자(Father)' 역을 연기했던 션 퍼트위

 

 

 

 

'감정이 통제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춤인지, 무술인지 경계가 모호한 간지나는 무술인 Gun Kata를 소개했던 영화.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패기롭게 '매트릭스는 잊어라!' 따위의 자극적인 홍보문구로 개봉하여 폭망했던, 하지만 매니아들과 평론가들로부터는 꽤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퀼리브리엄'의 흑막인 영도자 역할로, 국민들을 세뇌시키는 스피치를 줄줄히 읊고계시던 그 분입니다.

 

 

 

 

 

 

 

이퀼리브리엄이라는 영화는 배트맨과 인연이 많은가봅니다. 주인공인 크리스천 베일은 배트맨이 됐고, 악역인 영도자는 알프레드가 됐으니까요. 끼워맞추려면 한도끝도 없는 비틀즈코드 st.

 

 

 

 

 

 

 

 

 

 

 

 

 

이어서, 2016년 개봉할 Man of Steel의 후속작인 Batman vs. Superman (가제)에 등장할 알프레드 역할도 캐스팅이 됐는데요. 그 캐스팅이 무려 제레미 아이언스입니다. 후덜덜한 캐스팅이네요.

 

 

 

 

제레미 아이언스의 DKNY 광고. 남자가 봐도 참 우아합니다.

 

 

 

 

 

 

 

이 캐스팅 참 의외라고 생각했다가, '아 괜찮기도 하겠네?' '그래도 좀 아닌가?' 하며 사람 오락가락하게 만듭니다. 알프레드를 연기하기엔 이 분 너무 색기가 넘치는게 아니신가 하다가도, 안경 쓰고 계신 모습을 보면 어딘가 심약한 느낌을 지닌 원작 만화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거든요.

 

 

 

 

 

 

 

 

 

"주일은 쉬시는 게 어떻습니까, 주인님?"

 

 

 

 

2016년 개봉 예정인 Batman vs. Superman은 아직 그 원고 작업조차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그들이 알프레드 캐릭터를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킬 지는 알 수 없겠으나, 배우가 (병풍이 되고 싶어도 그렇게 될 수 없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배우인지라 큰 걱정은 안되네요. 예상 외로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캐릭터 특유의 강한 영국 억양도 매력적으로 소화하실 것 같고요.

 

 

 

 

 

 

 

 

 

 

 

 

 

 

지금까지 알프레드를 연기한, 혹은 연기할 배우들의 면면을 간략히 리뷰해봤습니다. 해외 덕후들 쓰레드에는 캐스팅을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지만, 알프레드 페니워스는 어쨌거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묵묵히 티나지 않게 배려해주고, 자식이 부디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거 잊으신건 아니지요 도련님? (게임 'Arkham Origin' 中)"

 

 

 

 

 

 

 

 

최근 발매됐던 게임인 Arkham Origin 에서는, 배트맨의 정체를 간파한 베인의 습격을 받아서 (배트맨이 자리를 비운동안) 배트케이브가 반파당하고 알프레드는 사망(..) 직전에 이르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뒤늦게 배트케이브에 도착한 브루스의 반응이 압권인데요. 항상 말할 때 무게를 잡고 큰 소리를 내지 않는 브루스 웨인이 처음으로 어린 아이처럼 애타게 "알프레드! 알프레드!"라고 고성을 지르며 미친 사람처럼 알프레드를 찾아 배트케이브를 뛰어다니는 장면은 이 게임의 명장면들 중 하나입니다. 고아로 자란 브루스에게 그가 어떤 존재인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 유독 기억에 오래남는 것 같네요.

 

 

 

 

 

 

 

 

 

 

 

 

 

 

피터파커가 영원히 10대 소년으로 살듯, 브루스 웨인도 영원히 30대 중반으로 이 지구에 존재할 것입니다 (다크나이트리턴즈에서는 환갑노인 브루스웨인도 나오긴 하지만 일단 이런건 예외). 연기자 마이클 고프 선생은 작고하셨지만, 캐릭터 알프레드 페니워스는 항상 아버지같은 인자한 모습으로 브루스 웨인의 곁을, 그리고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떤 매체에 등장하던 저는 알프레드가 가족처럼 반가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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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2014년 4월. Stan Smith 재발매 소식.

덕질/패션 2014. 3. 12. 14:41

 

1970년대에 런칭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4천만(40,000,000!)족 이상의 판매기록을 갈아치운 아디다스 최고의 스테디셀러 스탠스미스가 돌아옵니다.

 

 

 곱디 고운 이 아가들이 돌아온다구요 으헤헤

 

 

 

 

 

신발에 사람이름이 붙어서 나올 경우, 해당 인물이 얼마나 전설적인 인물인지는 에어조던의 경우를 봐와서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스탠스미스는 미국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였던 스탠 스미스의 이름을 따서 발매된 신발입니다. 이 사람 알고보니 커리어 통틀어서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US오픈, 윔블던, 프랑스오픈 모두 우승)을 2번이나 달성한 선수더군요. 다른 그랜드슬램 우승자들 중에는 로드 레이버 (동명의 아디다스 신발)와 프레드 페리(그냥 브랜드 자체)도 명단에 올라가 있다는 재밌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분이 Mr. Stanley Roger Smith.

 

 

 

올해 4월부터 시중에 풀릴 스탠 스미스는 기존의 디자인을 완전히 그대로 유지한 채로, 더 품질 좋은 가죽을 써서 제조될 것이라고 합니다. 튀는 디자인보다는 아무데나 다 붙는 심플한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 좋아하시는 분들께 올해 이만한 스니커가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저도 나오면 하나 업어오려고 합니다 ㅎㅎ. 신발 사진과 스트릿 착샷 몇 장 투척하고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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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ransformers : Age of Extinction - Official Trailer

덕질/영화 2014. 3. 7. 12:35

 

 

 

트랜스포머 4탄의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 3편까지 등장했던 주인공 샤이아 라보프 대신에 제리브룩하이머 감독의 뮤즈 중 하나인 마크월버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네요. "텍사스 사람이랑 맞짱뜰때 규칙을 모르는구만" 대사 하나만으로도 감독의 마초이즘이 드러납니다.

 

 

인간들이 더이상 트랜스포머라는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플롯입니다. 존재가 발각된 오토봇들은 학살당하고, 옵티머스도 은둔 중이네요. 분위기도 그렇고 어딘가 3탄하고 차이점이 뭔지 딱히 구분이 가지는 않으나, 옵티머스 프라임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거기에 Peter Cullen씨의 목소리도) 만으로도 극장가서 볼 이유는 있는거니까요. 이렇게 또 블록버스터 호구의 마음은 오늘도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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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Batman - Arkham Knight

덕질/히어로물 2014. 3. 6. 18:59

 

 

 

아캄버스의 4번째 작품인 Arkham Knight의 예고편 영상입니다. 트레일러 제목은 Father to son - 아버지가 아들에게 -

 

 

트레일러의 나레이션은 배트맨(브루스 웨인)의 아버지 토마스 웨인이 읽어주는 본인의 유언장인데요. "부(富)를 이용해서 경솔한 행동들을 하지말거라. 값비싸고 빠른 자동차를 몰거나 (이 때 배트모빌 등장), 지나치게 비싼 이상한 옷을 입거나 (이 때 배트수트 착용) 하며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제작사의 깨알같은 개그센스가 느껴집니다. 자신의 아들이 이 도시를 위해 봉사하는 위대한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듬뿍담긴 사랑의 유언장이네요.

 

Arkham Asylum - Arkham City - Arkham Origin에 이은 4번째 작품입니다. 제작은 1편과 2편을 제작했던 Rocksteady社가 맡았는데, 1편과 2편(Arkham City)까지 어마어마한 극찬을 받았던 경력이 있는지라 이번에도 기대가 큽니다. (3편인 Arkham Origin은 WB Montreal이라는 회사에서 Rocksteady와 같은 엔진을 가지고 제작했는데, 너무 많은 버그 때문에 작품성을 다 깍아먹고 이 전 2편 Arkham City에 비해 아주 혹평을 받았던 바 있습니다.)

 

 

PS4를 살 계획이 아예 없었는데, 생겨버렸네요. 메탈기어 솔리드2 때문에 PS2 구매한 유저들 마음이 딱 이랬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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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Fox에서 방영될 새 드라마 '고담(Gotham)'

덕질/히어로물 2014. 3. 6. 17:56

 

Gotham City 전경 (영화 '배트맨 비긴즈' 중에서)

 

 

 

DC코믹스의 가상의 도시 고담시(Gotham City). 배트맨의 활동 도시로 흔히 알려져 있지요.

우리나라에 처음 고담이라는 도시가 소개될 때, 성서에 등장하는 죄악의 도시 '소돔(Sodom)과 고모라(Gomorrah)'를 합쳐서 고담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돌았었더랬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어왔구요. 알고보니 아니었습니다.

그저 미국의 뉴욕시의 별명 중의 하나가 고담시였다고 하네요. 도시를 대표하는 별명인 Big Apple 이전에 불리우던 별명이 바로 Gotham City였다고 합니다. 만화가 Frank Miller의 말에 의하면 메트로폴리스(슈퍼맨의 활동도시)는 뉴욕의 낮이 모티브이고, 고담시의 모티브는 뉴욕의 밤이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소돔+고모라 언어유희는 누가 생각해낸건지 참으로 기발하긴 하네요.

 

 

여하튼 이 도시 'Gotham'을 제목으로 하는 TV 드라마가 곧 Fox TV에서 안방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드라마 Gotham의 배경은 배트맨이 등장하기 20년 전이 될 것이라 하구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JIM GORDON!!

 

 

 

배트맨을 알고계시는 분들이 흔히 '경찰국장'으로 알고 계시는 제임스 고든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부패로 타락한 고담시 경찰 중 유일하게 부패하지 않은 청렴한 원작에서는 바람피다 걸려서 이혼당한 경찰이라는 설정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지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서는 개리올드만 님께서 멋지게 연기해주셨더랬습니다. 이번 TV 드라마에서는 아무래도 20년 전의 고든이 주인공이다보니, 보다 젊고 더 정의감 넘치는 열혈 형사로써의 그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는데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앞뒤 안가리고 다 들쑤시고 다니는 수사방식으로 윗사람들 피곤하게 만들던 존 블레이크 경감(조셉 고든 레빗 분)의 방식을 대놓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던 그인지라, 젊은 시절 모습이 어땠을지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개리올드먼이 연기한 젊은 시절 고든의 모습

 

 

배트맨 비긴즈 초반에 부모님을 잃고 망연자실해있는 어떤 소년(...)을 달래주는 모습을 통해 한 장면 매우 짧게 젊은 짐 고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새 밥은 새 그릇에 담아야한다고 했던가요. 얼마전 Fox에서 새로 캐스팅된 젊은 시절의 제임스 고든을 공개했습니다.

 

 

 

 

 

 

 

 

 

젊은 제임스 고든역을 맡아 연기할 벤 맥켄지(Ben McKenzie)

 

 

알려지지 않은 배우라 길게 쓸 말은 없지만, 경찰복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어울리네요. 얼굴도 반듯한 것이 꼰대형사 역할에는 제격이다 싶은 느낌입니다. 원작 설정상의 고든은 맨손격투에도 꽤 능숙하다고 되어 있으니, 요즘 TV드라마의 액션 수위 트렌드를 반영해볼때 화끈한 액션 장면도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젊은 제임스 고든 이외에도 이 드라마의 캐스팅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데요. 이 중에는 무려 10대 소년 브루스 웨인(!)과 셀리나 카일, 그리고 웨인가의 집사인 알프레드 페니워스도 포함되어있다고 합니다. 10대소년 뱃신 오오..

 

 


 

드라마 '고담'은 금년 하반기부터 방영될 예정이라고 해요. CW의 Arrow와 함께 DC코믹스가 안방극장을 점령하려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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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도전'中, 이성계 황산대첩 전투

덕질/드라마 2014. 3. 2. 23:28








드라마 '정도전'에 나왔던 이성계(유동근 분)의 황산대첩 전투씬입니다. 모든 전쟁의 승리는 의미가 있겠지만 특히나 이 전투는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이..


1. 왜구가 다시 고려땅에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 이 때 왜구들 도발과 약탈이 역대급으로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2. 이성계가 명망을 얻어 최영과 함께 국민적인 영웅이 되고, 이후 정계에 진출하여 힘을 받게되었다는 것.


자칫 손발 오그라드는 유치한 전쟁씬이 될 수도 있었지만 유동근님의 불꽃같은 카리스마와 어쌔씬크리드 트레일러 영상을 보는듯한 꽤 세련된 전투장면 연출로 훌륭한 시퀀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명불허전의 카리스마를 뽐내는 유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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