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감상후기

덕질/영화 2013. 3. 19. 19:31



세 캐릭터에게서 고전 갱스터 무비 캐릭터들을 짬뽕했다는 인상을 도무지 지울 수가 없다.


최민식: 
부하에게 범죄조직 장기잠입업무 하달 (디파티드: 마틴쉰)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 안가리는 악랄한 경찰 (트레이닝데이: 덴젤워싱턴)


황정민: 
광기에 휩싸여 배신자를 죽인후 피떡칠하는 모습 (디파티드:잭니콜슨)
친구가 배신자임을 알고도 모른척 눈감아주는 모습 (도니브래스코: 알 파치노)


이정재: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상사 말만 믿고 놀아나는 호구 (무간도:양조위)
정적을 모두 절단내고 진정한 Don Corleone로 거듭나는 위엄 (대부: 알 파치노)


이러한 캐릭터의 중복은, 우정-의리-배신이 공식화된 갱영화 장르에서 필연적인 귀결일 수밖에 없다. 그 점이 이 영화가 좋은 영화임에도 최고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는 하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기술이나 연출이 너무나 세련되서, 박수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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