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Barbour Commander Jacket (feat.다니엘 크레이그)

덕질/패션 2014. 5. 21. 15:25





007 영화의 특징은 화려한 액션, 소품, 본드걸, 그리고 무엇보다 Suitporn이라고 불리는 제임스본드의 수트발이죠. 


하지만 오늘 주제는 수트가 아니라 그의 캐쥬얼 복식입니다. 







개인적으로, 2012년에 개봉된 Skyfall 마지막에 본드가 그의 고향에서 장총으로 혈투를 벌일 때 입고나오던 자켓이 인상깊어서 조사해봤습니다.







바로 이 자켓










이 자켓은 Barbour (바부어, 바보.. 등등으로 읽혀지는) 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Commander Jacket입니다. 영화 전반적인 테마가 '과거로의 회귀'이다 보니 그를 따라서, 1960년대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의상을 찾다가 고르게 됐다고 하는데요. 영화 개봉 당시 한정판으로 나왔다가 금방 다 팔려나갔다고 하네요. 당시 발매됐을 때 모양새는 후드가 달린 바람막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요.





하지만 그냥 옷만 봐서는 본드가 입었던 그 옷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모양에 차이가 느껴집니다. 사실 이 옷은 후드 탈착식 옷인데, 후드가 붙어있고 없고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모양이 연출이 됩니다.







소화하는 사람 나름인 듯 하네요. 코발트블루색 스웨터 위에 자켓과 같은 색 스카프를 둘러주는 센스







자칫 그냥 아저씨로 보일 수도 있는 옷인데, 코디를 깔끔하게 (좋은 몸매도 플러스) 해서 제임스본드의 패션감각은 명불허전이라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발견한 부분은 본드가 신고 있는 신발인데요.






상의로는 Barbour 자켓을 입고 신발은 단순 워크부츠가 아니라 옥스포드 형으로 제조된 고급부츠를 신어 패션을 완성시켰습니다. '난 본드야. 아무거나 안신어 이것들아' 이런 느낌이랄까요



Crockett and Jones의 Islay 모델



완벽한 마무리. 공격용으로 들고있는 라이플 마저도 패션으로 보일 정도








Skyfall이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본드로 분한 이후 가장 좋은 흥행성적을 올리고, 그가 입었던 옷들이 주목받게 되어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자, 그간 한정판으로만 저 옷을 제조하고 Bond가 걸쳤던 옷이었음을 굳이 광고하지 않았던 Barbour사에서도 본격적으로 'As worn by Daniel Craig in Skyfall' 이런 식으로 광고를 시작하고 옷을 다시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곱디 고운 자태. 확실히 왁싱된 자켓은 거칠어보이는 느낌이 중요한 듯 합니다.










표면 전반에 왁싱이 되어있습니다. 방수처리가 완벽하여 비가 자주오는 영국 날씨에 딱이라죠










목 부위에는 가죽재질로 덧대어져있고, 안감은 영국 옷 아니랄까봐 체크패턴












왁싱자켓을 보면서 드는 게 '막 입기 좋겠다'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옷을 관리하기가 귀찮은 영국인들에게 딱인 것 같다는 느낌이예요. 120년이나 영국인들에게 사랑받고, 왕실에서도 인정받은 의류업체가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겠죠. 올 가을 쯤에 구매해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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