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vel] Official Trailer - X-men : Days of Future Past

덕질/히어로물 2014. 2. 7. 13:01


프로페서X (패트릭 스튜어트 경/제임스 맥어보이)와 매그니토 (이언 맥컬렌 경/마이클 패스벤더)



올해 (2014년이네요 벌써. 아직도 2013년으로 혼동중) 5월에 

X-men:First Class (2011) 의 후속작인 Days of Future Past가 개봉합니다. 요즘 영화배급사들이 Avengers의 성공 이후, 슈퍼히어로 Team-up 영화 제작에 군침들을 흘리고 있죠. 이번 영화에는 무려 첫 엑스맨 프랜차이즈 세 편에 등장했던 모든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캐스팅 측면에서만 놓고보면 궁극이죠.




이언 맥켈렌 경, 패트릭 스튜어트 경, 휴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밴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과거의 그들과 미래의 그들이 한데 모이게 되는 기묘한 플롯. 예고편을 보시죠 (컴플레인 반영하여) 자막 넣었습니다



"엑스맨 캐릭터들을 'Terminator 2 : 심판의 날'과 섞으면 흥미로울 것이다" - Bryan Singer (감독)



그렇습니다.




1980년 발간된 Marvel Comics의 "Days of Future Past" 원본



이번 영화인 Days of Future Past는 이미 1980년에 마블코믹스에서 발간되었던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입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듯 돌연변이들은 모두 사냥당하여 죽거나, 붙잡히거나, 혹은 울버린과 키티프라이드처럼 마지막까지 처절하게 저항을 하게 됩니다. (로건 옆에 저 여자 키티 프라이드 맞습니다. 영화 나오면서 버프 엄청 붙은 것이 사실) 



영화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속 황폐화된 미래도시 (돌연변이들이 맞이할 미래와 유사하죠)



Post-Apocalypse의 향기가 짙게나는 이번 영화는, "시간 여행으로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를 골자로 합니다. 터미네이터2에서 기계들이 레지스탕스 리더인 존 코너를 유년기에 제거해버리고자 했던 시도를 했고 그를 막고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과거로 보내 사태를 막았던 것 처럼 말이죠. 과거를 바꿈으로써 미래를 더 희망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시도 입니다. 그렇다면 왜 엑스맨들은 약자를 돕는 영웅에서 졸지에 멸종을 앞둔 희귀종족이 되어버렸을까 하는 것이 문제인데요. 그것은 바로 'Sentinel'이라 불리는 대 돌연변이 살상로봇의 등장 때문입니다.





원작에서의 센티넬(좌)과 영화에서 등장할 센티넬(우)



엑스맨들이 아무리 출중하고 공격적이라고 해도 옵티머스 프라임 크기의 로봇 수백 수천대가 자기들을 사냥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지요. 그렇다면 대체 왜 저 로봇들이 돌연변이들을 사냥하는가? 이 모든 것은 한 인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미지의 존재와 공존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당장 옆집에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 이사를 온다거나 하기만 해도 사람들은 이전과 달라진 환경에 불안해 합니다. 동성연애자나 양성애자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세상이죠. 채식주의자도 신기하게 쳐다보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돌연변이'라고 하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없는 비범한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우리 주변에 살고 있다면, 처음의 호기심과 경외감은 곧 혐오로 변하여 그들을 구석으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인간은 차이를 받아들이는데 굉장히 미숙한 기질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돌연변이 혐오주의자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그 중심에 Trask Industry의 회장인 볼리바 트래스크라는 돌연변이 혐오주의자가 있습니다. 


원작의 볼리바 트래스크(우)와 영화에서 그를 맡아 연기할 Peter Dinklage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그 분!)



결국 돌연변이들은 절망감 속에 마지막 희망을 안고 울버린을 과거로 보내서, 돌연변이 등록법안 통과를 둘러싼 일련의 잘못된 과정을 바로잡고, 모두가 생존하는 미래를 꿈꾸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이 한줄 얘기하기가 왜이리 힘든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지난 시리즈들과 이번 시리즈 간에 충돌하는 설정 오류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가 참 궁금합니다. 몇개만 나열해보자면

1. 엑스맨3편에서 원자단위로 분해되서 죽었던 Professor X가 멀쩡히 살아있음. (정신을 다른 몸으로 전이 시켜서 살았다고 하더라도 왜 여전히 불구자로 휠체어 위에 있는지가 불분명)

2. 영화 '울버린'에서 실버사무라이에게 아다만티움 Claw를 잘려버린 울버린의 그것이 멀쩡히 아다만티움으로 나오고 오히려 과거 울버린에게 아다만티움이 안 심어져 있음. 감독 설명으로는 '1970년대 울버린은 아직 아다만티움 시술을 안받았다'라고 나오는데, 시술을 받지 않은 울버린이 어떻게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와 구면인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 (전작에서 Go Fuck yourself 한 마디 쿨하게 하고 친구가 된건가?!)

3. 전작인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에서 이미 비스트化된 행크 맥코이가 왜 스틸샷에서는 멀쩡히 인간 형태로 등장하는지. 이 부분은 과거 회상씬일 수도 있으니 의문부호가 그나마 희미한 편.


뭐 이런 저런 질문들이 많이 있겠지만







나도 보기 전까진 몰라 (으쓱)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는다고 했을 때부터 솔직히 걱정이 태산같은데 (드라마와 연출에 치중하다가 캐릭터를 파묻어버리는 실수를 이 전에 너무 많이한지라... 예를 들어 콜로서스 같은 경우에는 비중이 거의 공기 수준) 생각해보면 브라이언 싱어 말고 이 프랜차이즈를 맡아서 영화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 겁니다. 끽해야 J.J.아브람스같은 재활공장장 정도? (그나마 그 분은 지금 스타워즈 7편 찍느라고 바쁘시니...)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냥 믿고 기다려야겠지요. 아무리 영화가 실망 스럽더라도 덕후들은 다 돈내고 봅니다. (그냥 호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