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에 해당되는 글 104건

  1. 2012.11.04 [영화] Skyfall 감상 후 5가지 단상
  2. 2009.11.11 [드라마] 선덕여왕 50화 - 미실의 최후
  3. 2009.11.05 [드라마] 선덕여왕 47화
  4. 2009.11.02 [패션] 할로윈파티
  5. 2009.10.30 [영화] Invictus
  6. 2009.10.22 [패션] 이병헌 & 조쉬하트넷 - Vogue Korea 11월호 1
  7. 2009.10.14 [패션] 자체발광 하이힐
  8. 2009.10.11 [패션] A.P.C. x Supreme Collection
  9. 2009.10.05 [패션] Adidas ZX700 boat
  10. 2009.09.28 [드라마] 비담과 조커, 다른듯 닮은 두 빌런.

[영화] Skyfall 감상 후 5가지 단상

덕질/영화 2012. 11. 4. 19:35



흠 잡을데 없는 블록버스터. 

1. 미칠듯한 추격&액션씬은 초반부에만 존재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액션 시퀀스들이 없어도 제임스 본드 영화가 얼마나 품위 있을수 있는가를 보여줌. 관객 숨통을 조이고 풀어주는 연출, 액션, 그리고 올드팬들을 위한 무한대의 서비스 (60년형 애스턴 마틴, 발터PPK 권총 등) 까지 풀코스 요리 먹은 느낌. 

2. 감독은 비쥬얼아트 전문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영상미가 엄청남 (물론 IMAX관에서 봤기에 어느 정도의 버프는 붙었겠지만). 

3. 세 명의 아카데미 수상자(주디덴치, 랄프파인즈, 하비에르 바르뎀)들이 보여주는 연기도 명불허전. 특히 악역으로 열연한 하비에르 바르뎀의 연기는 가히 끝판왕급 ㄷㄷ

4. 스탭롤이 모두 올라간 뒤에 나오는 'James Bond will be back' 이 주는 반가움은 서비스. (또 나오는구나!하고.)

5. 다니엘 크레이그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뽀대 나는 형님 되시겠음. (말론브란도님이 현세에 안계신 관계로!)


:

[드라마] 선덕여왕 50화 - 미실의 최후

덕질/드라마 2009. 11. 11. 16:10


선덕여왕 최고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그녀, 미실이 50화에서 숨을 거둡니다.
첫 등장씬부터, 최후까지. 그녀는 완벽한 모습을 잃지 않더군요. 너무나 고결한 죽음이었습니다.
한국 드라마, 혹은 세계 어느나라의 희극역사에서도 이렇게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여성은 많지않았습니다.
이것으로 팽팽하게 이어져왔던 선덕여왕과 미실의 라이벌 구도는 끝이 나는군요.

라이벌 구도에서 가장 중요한건 양쪽 모두 인간미를 극도로 배제하고 냉정해야한다는 것인데
비담이라는, 자신이 버렸던 아들이 미실의 인간다움을 건드리는 바람에 미실은 패했다고 단언할수 있겠습니다.
49화동안 이어졌던 그 차가움이, 혈육이라는 존재 하나 때문에 흐트러지는 모습에서 열배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라이벌. 참으로 흥미로운 관계입니다. 애와 증이 섞인 묘한 관계이고, 서로의 존재를 통해 자신을 정의하기도 하죠.
서로를 라이벌로 삼으면서부터 미실과 덕만은 서로 계속해서 발전해왔습니다.
마치 서로를 거울 보듯이 하면서,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서로의 입장에서 행동해보며 말이지요.
미실의 마지막 대사는 그래서 그런지, 자기 친아들에게 전하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따위의 말이 아니라 
'덕만은 아직이냐'였습니다.

라이벌이란 그런것이니까요.

대표적인 라이벌들이죠. 20년도 더된 라이벌. 류 그리고 켄.

두말하면 입아픈 최강의 적수, 배트맨과 조커.



물론 위의 둘도 훌륭한 라이벌이긴 하지만 덕만과 미실에 조금더 가까운 관계가 바로 이 밑의 둘이라고 봅니다.





라오우와 켄시로, 켄시로와 라오우.



북두의 권의 주인공들. 켄시로와 라오우 입니다. 
둘은 어릴적부터 같이 수련한 동지이며, 가는 길이 다르기에 언젠가는 둘중 하나가 파괴되어야하는 운명의 존재들입니다.
같은듯 다른 두 사람의 애증섞인 관계가 저 위의 덕만과 미실을 보며 오버랩이 되더란말이죠.

혈투끝에 켄시로가 승리하지만, 라오우는 북두신권 최강의 기술을 자결하는데 사용하며 생을 마감했지요.
가장 강력하고 완벽한 기술로 가장 고결한 죽음을 택하는 북두신권 최강의 남자 라오우.
두 사람의 관계는 승과 패, 간단하게 둘로 나뉠수만은 없는 그런 사이였습니다.
이 또한 미실과 덕만의 관계와도 일치하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켄시로와 라오우의 결투가 끝나고 라오우가 죽었을때, 저는 가상의 캐릭터때문에 슬픔을 처음 느껴봤습니다.
적이 죽었는데 왜그리 슬프던지. 
미실의 죽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앓던 이가 빠진듯 후련한 것이 아니라, 응당 있어야할 것이 없어진것처럼 허전하더란 말입니다.

고현정이 2009 M본부 연기대상을 받지 못한다면, 정말 화가 날것처럼 말이예요.

굿바이 미실, 굿바이 고현정.
:

[드라마] 선덕여왕 47화

덕질/드라마 2009. 11. 5. 03:40

우린 결국 이길밖엔 없었나봐요..

소화..

30년 돌고돌아 결국 제자리네요...












저 이름들처럼 언젠간 저도 이곳에 남게될까요..

이름을 남기길 바라느냐?

뭐라도 바라는 것이 있어야.. 살지 않겠습니까.

....

16살. 저는 고구려간의 포로였습니다. 산채로 땅에 묻혔지요. 세주께서 결사대와 함께 적진을 뚫고 들어와 땅속에서 죽어가던 절 끄집어내셨습니다.

그때부터..온전히 세주께 바쳐진 삶이었습니다.

..해서?

그 후로도.. 수많은 전투가 있었고 문노와의 목숨을 건 결전도 있었고, 타클라마칸의 모래 폭풍도 있었지요..

셀수없는 생사의 고비를 넘었겠지.

매번.. 용케도 살아남았다 생각했는데..

..했는데?

실은.. 매번 죽을 기회를 놓친것 같습니다.

...........

다음 기회는.. 결코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소화가 죽었습니다.
극의 중심은 아니었지만 그 가장자리에서 맥을 이어오던 중년의 로맨스는, 결국 피와 함께 끝이 나버렸습니다.
30년을 돌고돌아, 잘못된 자리에서 잘못된 사람을 사랑했던 그들.
안타까운 결말입니다.

자신이 평생을 두고 사랑한 정인을 스스로 죽이고마는 칠숙의 눈에서는 공허함 밖에는 보이지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선덕여왕 지금까지 방영분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을 명장면중 하나인지라 캡쳐해봤습니다.
칠숙의 공허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서 맴돕니다.
:

[패션] 할로윈파티

덕질/패션 2009. 11. 2. 10:20
어제 10월 30일은 할로윈데이였습니다.

할로윈데이에는 대통령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듯 하군요.
우리나라 말고 이동네 말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할로윈이라..ㅋㅋㅋㅋㅋㅋ)

둘다 스타일 좋군요



미셸오바마의 의상은 영부인이 시도하기엔 상당히 파격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신선하긴 하네요.
:

[영화] Invictus

덕질/영화 2009. 10. 30. 02:51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배우로써도 대성공, 제작자로도 대성공 중인 세상에 몇 안되는 영화인중의 한 명입니다.
이를테면 독일의 축구전설 베켄바우어가 선수시절 우승하고, 감독이되어서도 우승했던 것과 비슷한 것이지요.

밀리언 달러 베이비나 그랜토리노에서 보여준 꾸밈없는 스토리텔링과 잔잔한 감동이 있는 연출력. 
보고나서 '아 대박이다'라는 생각보다는, 극장문을 나서면서 가슴에 진한 울림이 있는 그런 영화들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런 클린트가 또 하나의 대작을 준비 중입니다. 






그 이름하여 Invictus(인빅투스)




넬슨 만델라.

주인공부터가 개념입니다.
아프리카 평화의 상징이지요. 그리고 그를 연기하는 배우는 모건 프리먼. 세상에 그말고 딱히 다른옵션이 없어보입니다.
주인공이 실존인물인만큼 스토리도 당연히 실화구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스토리가 더 저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흑인 최초로 남아공 대통령이된 만델라가 흑백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흑백혼성 럭비팀을 만든다는 내용.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엄청난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극적으로 럭비월드컵에서 우승한다는 스토리입니다.

백인캡틴은 본명보다 '제이슨 본'으로 더 유명할지도 모를 그 배우, 맷데이먼이 맡았습니다. 
맷데이먼은 영화고르는 눈이 탁월하죠. 본시리즈, 디파티드, 굿윌헌팅(이건 본인작품), 도그마 등.
탐크루즈와 더불어 망하지 않는 배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자기 친구와는 대조적이죠. 친구 이름 까먹었습니다.)
 


트레일러 보시죠.

>


시작과 마지막 부분에 만델라의 독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Invictus란, 만델라가 옥중생활을 할 당시에 즐겨 암송했던 어니스트 헨리의 시입니다.
참 짧은 문장이지만 만델라라는 인물의 인생을 정말 절묘하게 표현해내는 촌철살인의 문구라 아니할수 없겠습니다.

모건 프리먼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밀리언달러베이비'이후 또한번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큽니다.
미국개봉 12월 11일. 


:

[패션] 이병헌 & 조쉬하트넷 - Vogue Korea 11월호

덕질/패션 2009. 10. 22. 10:28
요즘 국내외를 통틀어 세계적으로 가장 잘 나가는 배우에 이병헌을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8월에 개봉했던 G.I.Joe에서의 강렬한 악역 연기와 그 특유의 마초적 매력은 영화 최고의 인기캐릭터로 꼽히는데 부족함이 없었죠.
영화 '달콤한 인생'부터 이병헌의 마초적인 매력은 거의 독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놈놈놈도 그랬고 말이죠)

그런 이병헌이 드라마 '아이리스'로 상종가를 치고 있습니다. 아이리스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더 쓸거고요.

지금부터 보실 장면은 합성이 아니라 100% Authentic이라는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그 11월호 표지!



곧 개봉하는 헐리우드 영화 'I come with the rain'의 주연이 바로 이병헌, 기무라 타쿠야, 그리고 조쉬하트넷입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배우와 헐리웃을 대표하는 매력남의 만남. 캐스팅에서부터 숱한 화제였지요.
그중 조쉬하트넷은 얼마전에 있었던 부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었는데요
이병헌은 아이리스를 하루종일 촬영하는 와중에도 인천공항까지 가서 직접 조쉬하트넷을 만나서 부산까지 직접
운전해서 같이 영화제에 참석했다고 하는군요. 그런 극진대접 후에 받은 인터뷰에서 조쉬하트넷 曰, 
"이병헌과 정말 좋은 우정을 쌓았다. 난 고작 2시간을 자고 인터뷰를 해야했지만 이병헌이 같이 있어서 정말로 기뻤다."
한류스타, 아니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한국의 이병헌과, 헐리우드의 대표배우중 한명인 조쉬하트넷의 우정.
약간 오그라들긴 하지만 역시 멋지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화보의 컨셉은 1950년대 이탈리아에서 유명했었던 '마초맨'컨셉이구요. (마피아들의 상징적인 패션이지요)
둘다 양국을 대표하는 멋쟁이들답게 꽤 멋지게 소화해냈습니다. 역시나 패션에서 중요한건 '주인의식'인듯해요.




병헌이형 키 많이 커지셨는데요(웃음)


지난 8월, 군전역후 3년만에 GQ를 구입했는데, 그 이유는 표지모델이 박지성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호 Vogue Korea역시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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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자체발광 하이힐

덕질/패션 2009. 10. 14. 11:07
온갖 상상을 뛰어넘는 패션이 난무하는 요즘 세상에, 또한번 신선한 자극을 주는 물건이 나타났습니다.
이름하여 '전구 하이힐'입니다.
힐쪽에 정말 말그대로 전구를 달아놨어요

웃긴건 이게 무려 샤넬에서 만든거라는거죠. 네 맞습니다 그 샤넬. CHANEL.


아몰레드~ 아몰레몰레몰레~



정말 눈이 부시도록 빛납니다 ㅋㅋㅋ


설마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샤넬에서 이런 힐을 비욘세에게 협찬주고 신게한다면
이거 신고 클럽에서 춤춰댈 아가씨들이 실제로 생겨날까 두렵습니다.

마치 컨셉카를 상용화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로, 저런건 그냥 디자인에서 만족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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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A.P.C. x Supreme Collection

덕질/패션 2009. 10. 11. 02:06
프랑스산 청바지 전문브랜드 A.P.C와 제가 좋아라하는 스트릿 브랜드인 Supreme에서 콜라보를 해냈습니다.
Supreme의 수석 디자이너는 예전부터 A.P.C.와의 작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하는데 
자그마한 몇가지 디테일을 뺀다면 그냥 A.P.C.바지라고 해도 되겠네요.



허리띠는 안매는게 예의

엉덩이 뒤에 Fuck'em. 대체 'em은 누구를 뜻할까요.


무난한 생지데님입니다.




사진의 출처는 모두 hypebeast입니다. 흡사 우리나라의 무신사 같은 종합패션포탈사이트죠.
정보의 분량이 방대하기 이를데 없어 무신사하고는 비교가 안될 수준입니다.
어쨌든 무신사에서 Supreme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는 누구 표현을 빌리자면 '이명박'입니다. (해석은 알아서들)
미국애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리플을 찬찬히 훑어봤습니다. 이건 거의 안티 수준을 넘어 혐오에 가깝더군요. ㅋㅋ






셀수없는 악플들 ㅋㅋㅋ





Posted by: gmoney on October 8, 2009 at 3:37 pm
개인적으로 보기에 모양새는 괜찮아...근데 생지데님이 잘못되봤자 얼마나 구리겠어? 엉덩이 뒤에 Fuck'em말인데... 저건 진짜 그냥 NYC 스타일이야. (이거 보는 너희들중에 90%는 뉴욕출신 아니야. 장담한다) 또 생각해봤는데 저 fuck'em은 다른 로고들을 찾을수 있는곳에 전술적으로 배치되있어. 더 엿같은게 뭐냐면, 유명 디자이너 청바지랑 공동작업하면서 엉덩이 뒤에다가 브랜딩따위엔 X도 신경 안쓴다는 투의 문구를 남겼다는거지. ..한가지더, 만약에 남자애들 궁뎅이 쳐다보고 다니면 게이 취급받을거야.

Posted by: Mark C. on October 7, 2009 at 1:56 pm
욕설이 써있는 옷을 갖는다는건 정말 유치한 발상이야. 궁뎅이에 Fuck'em같은게 써있는 바지를 갖는다는건 전혀 매력적이지 않아.. 전혀.

Posted by: WEAK JEANS on October 3, 2009 at 9:21 pm
"Fuck em"에서 도대체 "em(them)"이 누구야? 정부, 정치인, 종교, 미국, 특정국가, 특정 인물들, 아니면 이 바지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인가? 이 바지는 우리가 그만큼의 돈을 지불하고 가지고싶을 만큼의 퀄리티를 갖고있지 않아. 근데도 우리 소비자분들께서는 X신같이 상표에 집착을 하시지 - 아마 그분들은 멍청하게도 자기네들을 훨씬 더 가치없게 만들어줄 이 모든 상품을 몽땅 다 구매하시겠지, 그니까 걔네 엿먹으라그래(Fuck'em)

Posted by: naples on October 3, 2009 at 12:19 pm
A.P.C는 방금 강등됐어. 실망이다.

Posted by: heflys on October 3, 2009 at 6:19 am
음, 우리는 저 문구의 뜻이 "fuck them"인건 아는데, 자수는 Fuck'em이라고 써있네? 여기 있는 아무도 저게 Fuck 'me'라는 생각은 안해봤나? 그리고, 이 콜라보는 공식적으로 아주 부실해. 콜라보라고 쟤네가 한건 A.P.C 바지 궁뎅이에 F'em자수만 새긴거 뿐이야. 그리고 돈을 더 받네? 와우. 정말 창의적이다.


Posted by: Connie on October 2, 2009 at 10:53 pm
이게 내 결론이야: 수프림은 이제 아이디어가 고갈됐어, 그래서 이제는 APC나 Fruit of the Loom같은 브랜드들하고 콜라보를 해서 비싼값이라도 Supreme로고가 붙어있으면 돈을 더내고 상품을 구매할 무식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거지. 실패작이다.

Posted by: BKE420 on October 2, 2009 at 6:39 pm
좋건 싫건간에.. 아마 허리 30에서 33사이즈가 판매중이겠지...티셔츠는 이미 다 팔렸어. 바지 가격은 보통 NS바지보다 15불밖에 안비싸네. Supreme은 여기 hypebeast에서 항상 엄청난 호불호를 몰고오는 몇안되는 브랜드중의 하나야. 이 사이트 아마 이 청바지 발매땜에 어제 다운되지 않았을까....그냥 내 생각이야.


Posted by: drizzy on October 2, 2009 at 6:09 pm
우리가 이 청바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던 그건 상관이 없어. 모두 아시다시피 이건 품절될꺼고, 이베이에서 원가의 3배값에 올라올꺼고, 여전히 그걸 사려는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좋다고 말하는 의견들도 많았는데 상당히 짧았구요. 위에 보셨다시피 안티글은 상당히 장황하고 구체적이더군요. 왜 저는 네이트 신문 정치면 기사가 자꾸 떠오르던지...


아무튼 옷이란건, 제 지론인데요, 그냥 돈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갖고싶은거 사서 본인을 잘 포장할수 있으면 그걸로 그 역할은 끝이라고 생각해요. 
여하튼 옷가지고 저렇게 사람들이 많은 의견을 교환하는거보면, 저 브랜드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제가 위에 저 브랜드를 현직대통령에 빗댓는데.... 왠지 모르게 비슷한점이 많은것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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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Adidas ZX700 boat

덕질/패션 2009. 10. 5. 07:32
연초에는 '새학기니까!'
연말에는 '곧 겨울이니까!'
항상 이런 핑계들을 대가면서 새 외투를 사고 새 신발을 계속 질러댄지 올해로 26해.
올해 2009년에도 한족의 식구가 곧 저희집에 찾아올 예정입니다.(또 저질렀다는 뜻입니다)





그이름은 ZX700 boat



아디다스 오리지날스에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만 골라서 출시해댑니다. 지난 여름에도 아디오리에서 엄청 질렀었는데
연말까지 끊임없이 제 지름신을 summon해대시는군요.
멀리서 보면 흡사 Clarks의 왈라비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지만 뒤집어서 밑창을 보면


런닝화 같습니다.



아디오리에서는 디자인면에서 많은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티과 캐쥬얼의 크로스오버 같은거 말이죠.
멀리서 보면 캐쥬얼인데 가까이서 보면 런닝화같기도 하고, 어디신어야할지 모르겠는데 의외로 아무데나 어울리는 등.
도쿄 놀러갔을때도 일본에만 있는 카즈키 콜라보 신발 사고싶어서 아디오리 매장 엄청 돌았던 기억이 나네요.
(카즈키 콜라보는 나중에 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사실은 연말이라서 질렀다기보다는..
다른이유가 있는데 여기 쓰면 너무 한심해보일까봐 쓸수 없는 이유라 그냥 스킵하겠습니다.



어서와라 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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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비담과 조커, 다른듯 닮은 두 빌런.

덕질/드라마 2009. 9. 28. 15:36
요즘 드라마의 대세는 뭐니뭐니해도 선덕여왕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만화영화같은 전개들 때문에 (혹은 만화같은 캐릭터들 때문에) 극의 밸런스가 많이 무너진 느낌이지만
썩어도 준치죠. 탄탄한 구성과 참신한 연출은 선덕여왕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아무리봐도 배가본드의 주인공 '미야모토 무사시'가 자꾸만 떠오르는 인물이 하나 나오죠. 비담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작가는 배가본드를 참고해서 비담을 창조했다고해요.


등장초반부터 말이 많았던 인물입니다. 미실과 진지왕의 사생아라는둥, 나중에 난일으키고 죽는다는둥, 다중인격에...
다른건 몰라도 다중인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중인격인척 연기를 할 뿐이지, 사실은 엄청 약삭빠른 기회주의자랄까요.

비담이 해맑게 웃고 있으면 왠지 무섭습니다.




밝고 명랑한 사람일수록, 그런척 하는 사람일수록 가슴속엔 남모를 어두운 상처가 있죠. 정확히 그런 타입의 인물입니다.







스승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설움.






선덕여왕의 제작자는 인터뷰에서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Progress를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흥미진진하기만 하지요.
자기 출생도 모르고 천민에 가깝게 살다가 거대한 운명을 깨닫고 각성하는 선덕여왕,
심성이 너무곧고 굽힐줄을 몰라 숱하게 당하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끝까지 관철하여 마침내 삼국을 통일하는 김유신.
선덕여왕과 김유신은, 선한 방향으로(선과 악의 구분은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지므로 애매합니다만) 성장하지만
반면에 비담은 그렇지 못한 방향으로 커버리고 맙니다.

이 장면이 아마 비담의 광기를 가장 잘 나타낸 장면이겠죠.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는 이미 다른 남자를 바라보고 있고, 자신의 스승마저도 자기보다 자기친구를 더 믿는.
어머니라는 인물에게는 애시당초에 버림을 받았던, 어느 곳에서도 선택받지 못한 불행한 인물.







정사에 의하면 훗날 비담이라는 이 남자는 상대등(국무총리) 지위까지 올라 김춘추, 김유신과 권력다툼을 벌이며
자신의 입지가 위태해지자 상대등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반란을 일으킵니다.
(국무총리 레벨의 인물이 일으키는 반란이니 그 추종자가 상당했다고 생각할수 있겠지요.)
그러나 김유신이 이를 단 10일만에 제압함으로서 비담은 사형과 함께 멸문지화를 당하고 맙니다.
비담의 난 도중에 병세가 악화된 선덕여왕은 승하하고 말지요.


드라마 선덕여왕은 픽션이 상당히 많이 가미되어 있어서 위의 내용과는 사뭇 다르리라 예상이 됩니다만
아마도 비담과 김유신, 선덕여왕 세명 사이의 인물관계가 중점적으로 그려질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모두에게 버림받은 비담의 모습에 관심이 가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광기는 상처에서 시작됩니다.

이미 미친 사람, 이미 미쳐있는 사람은 두렵지 않습니다. 이미 완성되어있기 때문이죠.
정말 무서운건 미쳐가는 사람입니다. 
미쳐가는 사람은 악인이긴 하지만 일말의 인간다움이 섞여있기때문에 더 안타깝고

그렇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것입니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의 조커를 맡은 히스레져가 그런 캐릭터였습니다.
잭니콜슨이 연기했던 조커는 이미 완성된 광인(狂人)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져가 연기한 조커는 그 과도기에 있었죠.
(자기 입에 상처라던가, 어린시절 이야기같은 것들을 늘어놓는다는게 인간다움이 남아있다는 증거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이장면이 이영화 최고 명장면중 하나였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히스레져가 연기한 조커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단순히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라는 말보다 더 많은 분석들이 오고 갑니다.

'왠지 측은했다. 괜히 사람이 미치는건 아니겠지'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슬퍼보였다.' 뭐 이런 분석들 말이죠.








누군가는 구원할수 있지 않았을까요







비담은 지금 미쳐가는 중입니다.
상처가 쌓이고 쌓여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어가고 있어요.
상처는 곧 광기가 되어 한바탕 폭풍을 몰고 오겠지요.



선덕여왕은 어딘지 모르게 다크나이트의 냄새가 납니다. 
참신한 연출과 선 굵은 스토리텔링, 거기다 Hans Zimmer (한스짐머:다크나이트 음악담당, 캐리비안의 해적도 맡았죠)와
너무나 유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웅장한 음악.. 무엇보다 비담의 존재가 더 그렇습니다. 
이미 시청자들은 나중에 비담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기때문에 더 안타깝다고 해야할까요. (마치 하비덴트처럼요.)
이번주 방영분에서 비담의 스승인 문노가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누가 그런짓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믿는도끼에 발등찍힐 확률이 높지 않겠습니까.
비담이 마침내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고, 우리가 예상한 그런 인물로 성장하는지 계속 지켜보도록 합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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