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 47화

덕질/드라마 2009. 11. 5. 03:40

우린 결국 이길밖엔 없었나봐요..

소화..

30년 돌고돌아 결국 제자리네요...












저 이름들처럼 언젠간 저도 이곳에 남게될까요..

이름을 남기길 바라느냐?

뭐라도 바라는 것이 있어야.. 살지 않겠습니까.

....

16살. 저는 고구려간의 포로였습니다. 산채로 땅에 묻혔지요. 세주께서 결사대와 함께 적진을 뚫고 들어와 땅속에서 죽어가던 절 끄집어내셨습니다.

그때부터..온전히 세주께 바쳐진 삶이었습니다.

..해서?

그 후로도.. 수많은 전투가 있었고 문노와의 목숨을 건 결전도 있었고, 타클라마칸의 모래 폭풍도 있었지요..

셀수없는 생사의 고비를 넘었겠지.

매번.. 용케도 살아남았다 생각했는데..

..했는데?

실은.. 매번 죽을 기회를 놓친것 같습니다.

...........

다음 기회는.. 결코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소화가 죽었습니다.
극의 중심은 아니었지만 그 가장자리에서 맥을 이어오던 중년의 로맨스는, 결국 피와 함께 끝이 나버렸습니다.
30년을 돌고돌아, 잘못된 자리에서 잘못된 사람을 사랑했던 그들.
안타까운 결말입니다.

자신이 평생을 두고 사랑한 정인을 스스로 죽이고마는 칠숙의 눈에서는 공허함 밖에는 보이지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선덕여왕 지금까지 방영분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을 명장면중 하나인지라 캡쳐해봤습니다.
칠숙의 공허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서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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