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7.01.17 [연애] 여자친구의 흔한 거짓말 9가지
  2. 2016.06.01 [연애] 바람피다 현장에서 걸린 사연들
  3. 2015.12.24 [경영]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하지말아야 할 말들
  4. 2015.12.01 [경영] 스티브 잡스가 비판에 대처하는 방법
  5. 2015.07.08 [정치] 박근혜의 탐욕이 부른 레임덕의 서막
  6. 2015.02.17 [정치] 이완구, 그리고 프랭크 언더우드
  7. 2015.02.13 [사회] '을'의 역습 3
  8. 2015.02.10 [교육] TOEIC speaking과 OPIc에 대한 단상 2
  9. 2014.12.31 [결산] 2014년 결산
  10. 2014.10.12 [경제] 한중일 스마트폰 가격 비교 데이터

[연애] 여자친구의 흔한 거짓말 9가지

우리 사는 이야기 2017. 1. 17. 17:10




당신의 여자친구가 당신에게 하는 말 중 1/4이 거짓말이라면? 텍사스 주립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수치는 사실 과장이 아니라 축소에 가깝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연인간에 오가는 대화의 33% 가량이 거짓말이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 이 결과는 매우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 거짓말들이 하얀 거짓말이었거든요. 감정을 숨긴다던가, 의견을 숨긴다던가, 개인적인 성취를 숨기는 등, 정직하게 말했다가는 상대방 기분을 해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거짓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 이 부분에서 유죄입니다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성의 거짓말에 촛점을 맞춰보려고 합니다. '작고 하얀 거짓말, 깊고 어두운 비밀: 여성이 말하는 거짓의 진실'의 저자인 수잔 바라쉬의 말에 따르면, 여성이 정직할 수 없는 몇가지 이유들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 여성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달래거나 기분을 보호해주려고 거짓말을 하거나, 혹은 스스로 떳떳하기 위한 거짓말들을 주로 해요". 이 말에 대해 성과학자이자 결혼치료사인 캐서린 반 커크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여성은 보통 상대방을 보호하고자 거짓말을 많이하지만, '하얀 거짓말'의 경우에는 상대방의 부정적인 반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하는 경우가 더 잦았어요"


물론, 거짓말을 하는 의도가 나쁜 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자기 여자친구가 피노키오이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성들이 자주하는 거짓말과, 그로부터 진실을 끌어내기 위한 전문가의 팁 몇가지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이름을 올린 두 여성전문가분들의 의견을 옮긴 것이며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것은 아님을 사전에 말씀드립니다.)






1. 전 남친하곤 깊은 관계는 아니었어



실망스러운 소식일 수도 있겠으나, 그녀가 그 전 남친이라는 사람과 1~2달 가량을 만났다면 저 말은 그냥 사실이 아니라고 보면 됩니다. 여성은 언제나 전 남친들과의 관계에서 본인이 가졌던 느낌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때로 '좋은 여자'로 보이고 싶거나, 혹은 '이 사람이다'싶은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현재의 남친인 당신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구요. 이러한 거짓말은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게 최선입니다. 그녀는 지금 당신을 만나고 있고, 무엇보다 그게 제일 중요한 사실이니까요.







2. 너무 좋았어



그녀가 아마 침실에서 당신의 움직임에 따라서 몇차례의 신음소리를 내고 당신에게 '너무 잘한다, 혹은 '좋았다'고 말했을 수는 있습니다만, 그게 그녀가 진정으로 당신과의 잠자리를 즐겼다는 의미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어째서 그녀는 절정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당신에게 말하지 않는 걸까요?


그렇지 않은 여성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본인의 성적인 즐거움에 대해 명확히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배우지 못한 상태이거나, 자신이 침대에서 원하는 것들을 어떤 단어로 편하게 말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 통념상 이런 것들을 입 밖으로 말하면 헤픈 여자로 보일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문화가 형성되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실상은 이러한 것들의 공유가 정신적으로 무척이나 건강한 것인데도 말이죠.


따라서 이런 경우엔 남자인 당신이 스스로 이 거짓말의 여부를 파악해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숨을 헐떡이거나, 피부색이 홍조를 띄거나, 발가락이 구부러져 있거나, 혹은 허리가 아치형으로 휘어져있다면 그녀는 진정으로 흥분해있다는 뜻일 겁니다. 만일 저런 행동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여전히 '너무 좋았다'고 말한다면, 뻥은 그만치고 (가볍게 말하되 물론 예의를 갖춰야겠죠) 다음번에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잠자리가 될 수 있을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3. 5분 있다가 내려갈게



사실 그녀가 정말로 정직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자신의 준비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 몰라서 저런 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당신의 여친이 '5분 안에 준비가 끝난다'고 하면, 최소한 15분 정도는 기다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이 운이 좋다면 그녀는 10분 안에 나올 수도 있을 거구요. 만약 여친의 이런 부분 때문에 짜증이 난다면 '다음부턴 좀 더 정확히 시간을 맞춰달라'고 요구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4. 이 지갑 세일하길래 샀어



아마 세일품목이 아니었을 겁니다. 누군들 그렇겠습니까만, 여자들은 보통 자기 애인에게 지출이 헤픈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남친이 자기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죠. 남자들은 여성들의 의류, 악세사리, 미용실 등의 지출에 관해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거짓말은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흔한 '하얀 거짓말'인 셈이죠. 본인이 번 돈으로 떳떳하게 지출한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남친에게 혹여 '과소비하는 사람' 등의 좋지 않은 평가를 받게될까봐 여성들은 이 분야에서 흔히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5. 지금까지 같이 자 본 남자는 두명 뿐이야



여성들은 지나간 남성들과의 성적 관계를 축소해서 얘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통해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본인이 좀 더 관계를 진지하게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어필한다고 합니다. 혹은, 기존의 성적인 관계들을 축소함으로서 스스로의 잘못된(?) 몇몇 선택들을 감추려는 의도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기억해두세요. 이런 부분의 대화를 할 때는 언제나 주의해야 합니다. 물어보는 당신의 기분도 썩 좋지는 않겠습니다만, 무엇보다 이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가장 씁쓸해할 사람은 대답하는 당사자인 당신의 여자친구일테니까요. 당신의 여자친구가 이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당신이 그녀를 안 좋게 보는 것도 원치않을뿐 더러, 자랑스럽지 못한 예전의 선택을 반복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6. 이번 생일 선물 너무너무 좋았어!


그녀가 사전에 뭘 원하는지 얘기해줘서 그걸 사준 것이 아니라면, 그녀가 당신의 선물을 좋아하지 않을 확률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여성들은 본인들의 실망감을 숨기면서 남자친구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그녀는 아마 그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런 상황을 피하는 최상의 방법은 먼저 조사를 하는겁니다. 유도신문을 평소에 미리미리 해서 여친이 뭘 원하는지를 알아두던지, 그녀의 베프에게 따로 연락해서 뭐가 필요한지 알아내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녀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선물을 해주던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7. 걔랑 나랑은 그저 친구고, 걔는 나 여자로 안봐.


그녀의 남사친이 그녀를 여자로 보지않는 게 사실인지의 여부는 차치하고, 그녀는 여전히 남사친과의 관계를 하찮은 것으로 설명할 것입니다. 그녀 입장에서는 당신이 그녀의 남사친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실제로 많은 남성들이 여자와 남자간의 친구관계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구요. 


따라서, 당신이 여친으로 하여금 정직하게 그녀의 남사친과의 관계를 털어놓게끔 하고 싶다면 (혹은 당신의 여친을 피노키오 코로부터 구제해주고자 한다면), 아주 명확하게 '난 니 남사친과 너의 관계에 대해서 추호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오빠 친구들이랑 같이 어울리는 거 너무 재미있어!



'니 친구들이랑 작작 좀 어울리고 나도 좀 봐주라'는 말을 매우 에둘러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친구관계를 곰곰히 한 번 되돌아보세요. 당신의 여자친구가 당신이 친구들하고만 보내는 시간들에 대해서 질투를 느끼거나 한다면(혹은 그런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면), 당신이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곰곰히 되돌아봐야 합니다. 이 행동은 본인 스스로 친구, 애인, 가족 등 어느 한 그룹에 얼마나 치우쳐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직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생활도 시간관리가 중요합니다. 







9. 내가 본 것 중에 오빠 물건이 제일 커



미국 잡지에서 발췌해온 내용이다 보니까, 국내 정서와는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양해드립니다. 저런 말을 하는 분이 대한민국에 그리 많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혹시 모르죠 뭐), 솔직히 당신 물건이 그렇게 크다면 당신도 알겁니다. 따라서, 그녀가 저런 말을 했는데 당신이 생각하기에 당신 물건이 상대적으로 평균치라면 그녀는 그저 당신의 자존감을 어루만져주고 있을 뿐입니다. 이 말 역시도 한 귀로 흘리는 것이 최선이겠죠. 


남성들이 '침대에서의 우수함'을 강요받고 있는 문화에서 저러한 칭찬은 남성을 고래처럼 춤추게 할 것입니다. '낮져밤이' '낮이밤져'등의 우스갯소리들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죠. 그저 사려깊은 여자친구의 립서비스로 받아들이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처: Muscle and Fitness 미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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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바람피다 현장에서 걸린 사연들

우리 사는 이야기 2016. 6. 1. 17:48



<레딧에서 퍼온 사연들입니다. 미국 얘기예요>



전 여친이 바람을 피운 적이 있었다. 운이 없어서 현장에서 잡아내진 못했지만 (그 새끼는 운이 좋았지) 연역적 추론을 통해 감을 잡은 적이 있다 (수능성적 상위 1%다). 하지만 내 절친 녀석은 바람을 피우다가 여자친구에게 걸렸고, 댓가를 톡톡히 치뤘다. 그 녀석의 여친은 무려 학교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였는데 마운트 자세로 올라타고 내 친구놈의 면상을 신나게 두들겨 팼다. 나와 내 친구놈은 당해도 싼 상황이라는걸 인정했다. '바람피다 적발된' 더 재미있는 사연들이 있어서 소개해 보련다.







1. 아침일찍, 전남친의 집에 핸드폰 충전기를 가지러 들른 적이 있었다. 그의 침실에 들어갔는데 왠 다른 여자랑 퍼질러 자고 있는걸 발견했다. 바로 사진을 찍어서 전남친의 어머니에게 전송했다.






2. 퇴근을 일찍 시켜주길래 집에 좀 일찍왔다. 근데 내 방이 잠겨있었다. 내 방은 절대로 잠겨있는 일이 없는데? 그래서 몹시 조심스럽게 방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내 여친과 내 룸메새끼가 한 침대에 누워있는게 아닌가. 난 그냥 내 여친의 짐을 몽땅 싸서 내 룸메방으로 옮겨주었다. 몇 주 뒤에 (전)여친의 친구를 꼬셔서 데이트를 하게 됐는데, (전)여친이 미친 듯이 화를 내더라. 내 룸메놈과 (전)여친은 그 달 말 짐을 싸서 나가버렸다. 내가 이직한 뒤에 (전)여친이 몰래 내 집에 들어오려고 시도했는데, 나한테 룸메이트가 새로 생긴건 몰랐던 모양이다. 내 룸메는 침입한 전여친을 도둑으로 판단하고 그녀에게 칼을 들이밀었는데, 기똥차게 멋있었다.






3. 이웃에 사는 남자와 사귄적이 있다. 정문 거리가 우리집하고 거의 3미터 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가까웠다. 하루는 우리집에 친구들이 놀러와서 파티를 했고, 그는 친구들과 어디론가 놀러나갔다. 나와 내 친구들은 집에서 물총 같은걸 갖고 놀기 시작했는데, 한 친구가 내 눈을 잘못쏴서 내 각막에 맞은 듯 했다. 너무너무 쓰리고 아팠는데 뭘 할지 몰랐다. 너무 늦은 밤이고 난 취해있어서 그냥 알러지 약 먹고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고통스러웠다. 눈도 못뜨겠고, 아파서 울다보니 눈은 점점 더 아파졌다. 그래서 당장 남친네 집에 찾아가서 문을 열었다 (우린 서로의 집키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내가 생각한건 "여자 구두네, 이상해라"와 "이 바지들은 누구꺼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몰래몰래 올라가서 방을 덮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의 절친 여성분과 한 침대에 계시는게 아닌가. 걔네들은 내가 올라오는지 몰랐던 모양이다. 그래서 난 좀 불편할 정도로 오랜시간동안 그들을 노려봤다. 결국은 문을 부수듯 닫아버리고 내 집으로 달려왔다. 감정적으로 완전히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나도 모르게 바닥을 주먹으로 하도 때려대서 멍들었는지도 몰랐다. 결국엔 집에 친구가 찾아와서 날 병원으로 데려갔고, 눈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진짜 운 없는 날이었다.





4. 사귀던 남자가 있었는데 내 생일이라고 점심시간에 내 회사에 오겠다고 했다. 같은 부서 매니저님이 이 사실을 알고 몇 분 일찍 날 내려보내주셨는데 내가 발견한건 왠 다른 여자와 키스하고 차에서 내리는 그의 모습이었다. 알고보니 그 다른여자도 나와 마찬가지로 그놈이 바람피는 중이라는걸 몰랐던거다. 나나 얘나 그냥 상냥한 남자와 데이트 중이라고 생각한거지. 그래서 얘랑 나랑 둘다 그 새끼를 차버렸고, 우리 둘은 친구가 되었다. 얼마 전에는 그녀의 결혼식에도 다녀왔다. 인생 참 재밌다.





5. 남친에게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여사친의 존재가 있어서 크게 한바탕 다툼을 벌였다. 그 여사친은 내게 문자로 그들은 흡사 남매같은 사이고 오해할만한 그런건 전혀없으니 안심해달라는 문자까지 보냈다. 그렇게 싸움은 일단락 되었지만 나와 남친은 화해하지 않고 있었다. 다음날 남친의 절친에게 문자가 한통 왔는데 내 남친이 언제 돌아오냐는거다. 그래서 난 그 절친에게 전화해서 난 남친과 모종의 이유로 심하게 싸워서 그 후로 대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절친 왈 "너하고 화해하러 만나러 간다고 하던데? 한 4시간 전에?" 이걸 듣자마자 뭔가 이상해서 남친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가 꺼져있었다. 보통 그의 전화가 꺼져있는 경우는 없어서 더 이상했다. 차라리 무슨 교통사고라도 나서 (이새끼 참고로 운전 존나 못한다) 전화가 꺼져있거나 하기를 바랬다. 여하튼, 그 남친의 절친과 같이 차를 타고 내 남친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생각난 곳이 그 여사친의 집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년놈들이 길거리에 차를 대고 벌거벗은채로 신나게 카ㅅㅅ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남매의 정의가 일반사람들이랑 다른가보다. 절친이 내 차에서 내려서 내 남친차로 다가가서 "야 너 이제 좆됐다!"고 말하고 내 차로 돌아왔다. 그 길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내 남친은 차에서 옷도 덜 걸친 여사친을 바로 쫓아내고 내 차를 쫓아오기 시작했다. 결국 내 앞에서 싹싹 빌면서 사실 아까 그게 오해가 있다느니 어쨌느니 하면서 변명을 시작했다. 그 길로 관계는 끝났다. 아 참, 전남친의 절친은 그 일 이후로 내 절친이 됐다.






6. 출퇴근을 오토바이로 했었다. 지하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대고나면 하루가 끝나는 식의 일상이었다. 하루는 일이 조금 일찍 끝나서 바이크를 주차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길가에 내 친구 래리의 트럭이 주차되어 있었다. 속으로 나는 "잘됐다. 래리가 놀러왔네?"하고 계단으로 걸어올라갔다. 래리의 부츠가 현관에 있었다. 착한 녀석 같으니, 부츠도 벗고 집으로 와주다니. 헬멧을 현관에 놓고 냉장고에서 맥주 하나 꺼내 마시면서 집에 온 우편물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잠시 후 내가 깨달은건, 아니 ㅅㅂ 집에 왜 아무도 없지? 였는데, 이 생각을 하자마자 래리가 복도에서 나타났다 "어이~ 안녕?" 난 래리가 화장실에서 나온 줄 알았다. "안녕 래리 반갑네" 그 때 갑자기 내 여친이 복도에서 나오면서 내 얼굴을 보더니 놀라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게 다 네 탓이야! 네가 나한테 관심을 더 줬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거라고!" 난 당연히 얼이 빠졌다. 뭐여 ㅅㅂ. 방금 집에 들어온 사람한테 소리를 지르고 지롤이여. 벙쪄서 래리 얼굴을 쳐다봤더니 이 놈이 하는말이 "미안해 친구야. 몇 달 됐어". 그제야 이해했다. 이새끼가 내 여친이랑 잠을 쳐자고 있었던거다. 할말이 없었다. 그냥 손에 집히는거 다 잡아서 백팩에 넣고, 이 여자와 결혼하려고 모아뒀던 8000달러와 권총도 가방에 넣었다. 집에서 나오는 길에 래리놈의 턱주가리를 날려줬다. 그렇게 끝났다. 그 쓰레기들은 결국 결혼을 했다. 최근에 들은 바로는, 그녀가 래리를 두고 두번이나 바람을 피웠고, 래리는 가정폭력으로 4번이나 구속됐었다고 한다. 난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11년째 행복하게 살고 있다.






7. 전 남친에게 "바지 입어. 벌거벗은 널 존나 패진 않을게"라고 했더니 고분고분히 그는 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난 그를 존나 팼다.









출처: Play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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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하지말아야 할 말들

우리 사는 이야기 2015. 12. 24. 11:33


젊은 직장인이라면, 거래처나 고객, 그리고 같은 직장 상사들과 얘기할 때 피할 수 없이 느껴지는 딜레마가 있을 겁니다. 상대방이 날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는건 아닌지, 혹은 어리다고 무시하는건 아닌지, 그리고 나는 스스로 충분히 전문적으로 보이는지. 이런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많은 고민을 해봐도, 당신이 상대보다 어리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차라리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전문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 낫죠. 전문성은 학습을 많이하고 경험이 많아야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말이라도 약간 더 근사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전문성의 범주에 들어가죠.



전문성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피해야만 하는 표현들 9가지를 나열해보겠습니다.







1.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당신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 할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습니까.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상대방은 당신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말 대신에, 당신이 최대한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먼저 언급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혹은,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는 쪽으로 돌려말하며 성의 있는 인상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도 다 압니다. 당신이 세상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 해줄 수는 없다는 사실을.










2. 제 윗분께 여쭤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당신의 직급이 뭐가 됐던, 상사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심지어 CEO들도 중요한 안건을 처리하기 전에는 이사회에 승인을 구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인으로 하여금 당신이 의사결정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상사께 여쭤봐야합니다' 대신에, '이 안건을 진행하기 전에 우리 팀원들과 먼저 얘기를 나눠봐도 되겠습니까?' 정도로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누구 밑에서 일하는 사람'보다는 '주체적인 팀 플레이어'의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3. 이거면 괜찮으시겠어요?


이 말은 듣는 이로 하여금, 당신의 제안이 좋다는건지 나쁘다는건지에 대한 확신을 못 갖게 만드는 표현입니다. 이 표현 대신에 "이번 주 중으로는 제가 이 안으로 진행해도 괜찮은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등으로 말해야 상대방도 안건에 대한 확신을 갖게될 것입니다. 










4. 저는 [사원/대리/과장] 입니다.




당신의 직급이 아주 인상적인 것이 아닌 이상, 굳이 주변 사람들에게 당신 직급을 말하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당신보다 직급이 높은 잠재적 고객이나 같이 일하게될 파트너와 얘기할 때는 더욱 그렇죠.


이메일을 보낼 때, "저는 원 인터내셔널 마케팅 부서의 대리 장그래입니다" 대신에, "저는 원 인터내셔널의 마케팅 부서에서 귀사와의 파트너십을 담당하게된 장그래입니다"라고 하는 쪽이 낫겠죠. 여전히 정직하면서도, 약간은 더 경험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니까요.










5. '매우', '굉장히', '대단히'




대학교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라이팅의 기초 중에, 불필요한 형용사는 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짧은 이메일이 읽기 편해서가 아니라, 저런 수식어들이 직설적이고 객관적이어야하는 비즈니스 대화에 '감정'을 섞게하는 경향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비교를 통해 어느 쪽이 더 전문성 있게 들리는지 보시죠


a. 저는 지금 당장 이 일을 시작하고 싶은데, 이번 주는 너무 바쁩니다. 다음주는 조금 괜찮을텐데, 그 때 이 일을 시작해도 될까요?


b. 저도 이 일에 바로 착수하고 싶지만, 이번 주는 일정이 있습니다. 다음 주는 어떠십니까?






6. [배경 소개 없이] "저는 김철수입니다"



단순히 친목 모임이라면 상관없지만, 전문적인 자리나 네트워크를 쌓으러 간 자리라면 "어느 회사 어느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김철수입니다"라는 식으로 본인의 업무를 밝혀, 모임에 나온 목적까지 확실히 말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7. '저는' 혹은 '제가' 등의 1인칭 표현





'저는' 혹은 '제가' 등의 1인칭 표현을 줄일 수록, 상대방은 당신을 더 힘있고 자신있는 인물로 보게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텍사스 주립대 심리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1인칭 표현을 많이 쓸 수록,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비교를 통해 어느 쪽이 더 힘있게 들리는지 보시죠


a. 다음 달에 저를 만나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교수님의 연구에 아주 관심이 있고, 제가 직접 교수님을 만나뵙고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b. 교수님 다음 달에 시간 괜찮으십니까? 교수님을 직접 만나서 이 연구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전자는 어딘지 팬클럽 회원같은 느낌이 느지만, 후자는 뭔가를 성취한 전문가가 다른 전문가에게 의향을 묻는 것처럼 들린다는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8. 고객님 편하신 시간 아무 때나 괜찮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세요. 아마 아닐겁니다. 만약에 상대방이 화요일 아침 5시 30분말고는 시간이 안된다고 말한다면, 아마 거절을 하고 싶으실 겁니다. 실제로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당신은 다른 일과가 없이 한가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저 말 대신에 "화요일이나 목요일 오후 시간이 괜찮습니다만, 시간은 변동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한다면, 상대방에게 맞춰준다는 느낌을 가지면서도, 당신만의 중요한 스케쥴이 존재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9. 조만간 답변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이메일의 마지막을 '희망한다' 등의 말로 마치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 사람은 내가 답장을 안할 거라고 생각하는건가'라고 생각하게할 여지를 주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신감있는 표현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혹은 "더 많은 대화를 기대하겠습니다" 같은 자신있는 말투가 당신을 더 전문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비즈니스 매너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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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스티브 잡스가 비판에 대처하는 방법

우리 사는 이야기 2015. 12. 1. 12:44



"실수들이 생길겁니다"




때는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자기가 세운 애플에서 해고당한지 12년만에 돌아온 해였습니다.


애플의 WWDC (World Wide Developers Conference) 세션에서 잡스는 흔치 않게 개발자들과 Q&A 세션을 갖고 있었는데, 질문하던 개발자들 중 한 명이 잡스를 공격(모욕 쪽에 가까운)하기 시작했습니다.



"Mr.잡스. 당신은 명석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입니다." 

개발자는 칭송하는 톤으로 말을 시작했고, 청중들이 살짝 웃었습니다.


"고맙군요" 잡스도 웃으면서 대답했죠. 그러나 그 다음의 상황은 웃기지 않았습니다.


"슬프면서도 분명하게도, 잡스 당신이 발표한 몇 가지를 보면, 대체 뭘 알고 얘기하시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OpenDoc (주: 애플은 이 시기에 OpenDoc 라인을 접었고, 많은 개발자들이 이에 대해 화가난 상태였습니다) 안에 있는 아이디어들을 무슨수로 Java로 구현을 할 수 있다는 건지 말이죠.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치신 후에는 개인적으로 지난 7년동안 뭘 하셨는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청중들은 조용해졌습니다. 잡스는 지난 7년간 애플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 후 5분간, 스티브 잡스는 상대방이 주는 모욕에 우아하게 대처하는 연설을 선사합니다.


먼저, 잡스는 공손하게 답했습니다.


"기분 좋은 말로 사람을 기쁘게 할 수도 있겠지만, 변화를 가져올 때 가장 힘든 점은, 저런 말씀을 해주시는 분의 말들이 어떤 부분에서는 옳다는 겁니다"


이어서 잡스는 OpenDoc 등, 스스로에게도 친숙하지 않은 제품군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플의 미래를 기획하는데 그런 것들이 방해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그 상품군들이) 회사의 비전에 크고 응집력있게 부합하느냐 입니다. 그게 선행되어야 1년에 80억 달러던 100억 달러던 벌어들이는 회사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또한, 제가 깨달은 것은 언제나 고객 경험에서 시작해서 거꾸로 기술 쪽을 바라봐야지, 기술로 시작해서 고객한테 뭘 팔지부터 생각하면 안된다는거죠. 아마 제가 이 컨퍼런스룸에서 이와 같은 실수를 가장 많이 저지른 사람일 겁니다. 이게 중요한 점이예요"


"애플을 위한 전략과 비전을 만들어가면서, '고객에게 어떤 멋진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객을 어떻게 사로잡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왔습니다. '엔지니어들과 앉아서 어떤 멋진 기술을 팔아볼까'하는 질문에서 시작하지 않았죠. 저는 이것이 옳은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를 통해 잡스는 OpenDoc이 회사의 비전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명확히 설명했습니다.



이 연설에서 또한 잡스는, OpenDoc을 비롯한 몇몇 소프트웨어 라인들을 없애버린 것에 대해 사과의 표시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다시한번 고객들이 애플의 상품을 손에 들고 환호할 수 있게끔 그의 직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요즘 애플은 그런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있고요) 



"실수들이 생길 것이고, 몇몇 사람들은 화를 내겠죠. 어떤 사람들은 무슨 소리인지도 모를 것이구요. 하지만, 이 모든 역경들이 얼마전처럼 제자리에 정체되어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잡스는 모욕적일 수 있는 질문을 이렇게 근사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출처: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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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의 탐욕이 부른 레임덕의 서막

우리 사는 이야기 2015. 7. 8. 12:26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핵심이 됐던 말은 '배신의 정치'였다. 모르는 사람이 듣고 있으면 '응?'할만한 내용인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을 들고 갔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진노를 사서 물러나게 생겼다는 얘기다. 어지럽게 꼬인 이 사태의 본질은, 결국 '비박'과 '친박'간의 공천권 다툼 밥그릇 싸움 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은 0점 (표현하기 좋게 그 아래가 있다면 좋겠다)에 가깝지만, 이 사람의 정치 감각은 대단하다. 성완종 게이트 때문에 위기에 빠진 선거정국에서 '성완종이라는 인물이 사면된 것은 노무현 정부의 탓'이라는, 개소리로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전략을 썼는데, 결국 이 한 방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4군데 모두에서 완패를 당했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선거의 여왕'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정치적 천재성을 분명히 갖고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국정수행과는 별개로) 정치를 잘하려면 항상 세력을 유지해야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삶의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그 이름조차 황당한 '친박연대'라는 존재의 탄생은 박근혜의 정치력에 의해 생겨난 대한민국 정치의 사생아였다.



'배신의 정치'라는 말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말이다. 박근혜 본인이 쫄리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근혜는 지금 당 혹은 정 내에 '친박'이 아주 절실히 필요하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비박세력이다. 김무성 대표도 마찬가지. 여당의 투톱이 비박 세력이다. 그나마 중심을 잡기 위해 국무총리 자리에 앉혔던 자기 사람 (이완구)은 성완종 리스트 한 방에 무너져 버렸다. 그렇기에 저런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면서까지, 무리수를 써가면서까지 원내대표인 유승민 대표를 쫓아내려고 혈안이 된 것이다. 대통령이 정당의 대표를 쫓아내는 건 군사정부 시절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던가? 박근혜가 이게 무리수라는 것을 정말 모를까? 하지만 그래도 이걸 밀어부치는 이유는, 이 한 방이 먹혀야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니까. 그네는 권력중독자다. 조기 레임덕을 감내하느니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지도 모를 일이다. 임기가 정확히 절반에 이르는 지금 이 시점에서 공직자 기강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도 레임덕을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승민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통령






그러면, 유승민 대표를 쫓아내고 그녀가 얻는게 무엇인가? 아마도 다음 원내대표는 친박으로 앉히려고 할거다. 그렇게 무난하게 공천권을 얻어서 자기 입맛에 맞는 인물들에게만 공천권을 주고 선거에 승리해서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몇 대에 걸쳐 자기 사람을 의회에 심어 권력을 누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려나 싶다. 친박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럽다고 수줍게 웃으며 인터뷰했던 그네지만, 사실 죽을 때까지 권력을 원할 인물이다. 




왕은 아니고 여왕이라고 생각하고 사시는 모양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선출한 대표이다. 의원들이 추대해준 명예로운 자리에서 대통령이 갈군다고 나가서는 안된다. 나가더라도,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품위있게 퇴장해야한다. 실제로 유승민대표도 그런 행동을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에 걸맞는 현명한 선택이다. 지금 의원총회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유대표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견되지만, 그렇게 나가더라도 여러 사람의 의견이 모여서 나가는 것과, 대통령한테 쫄아서 나가는 것은 정치의 결이 다른 결론이기에 긍정적이라고 본다. 




이번 정국으로 인해 득을 보는 쪽은 어디일까? 우선 야당은 아니다. 여당끼리 내분 일어났으니 자기들이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헛된 착각에 빠져있을 집단이고, 실제로 또 한 번 쓴 맛을 볼 것이다. (물론 박지원 천정배 같은 인물들이 친노세력 배제하고 순혈 호남 정당을 창당해서 맞선다면 얘기는 또 달라질지 모를 일이지만) 그럼 대통령? 대통령은 여당의 원내대표를 내쫓으려고 혈안이 된 소인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본인이 이미 레임덕의 경로에 들어섰음을 증명했을 뿐이다. 결국 민주주의적으로 대의명분과 다수결에 원칙에 위배되지 않게 맞서싸운, 김무성과 유승민을 위시한 비박세력이 이번 정국의 승자 아닌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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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완구, 그리고 프랭크 언더우드

우리 사는 이야기 2015. 2. 17. 10:31


신임 국무총리 이완구, 그리고 House of Card의 Frank Underwood (케빈 스페이시 분)



외모가 묘하게 비슷하다




치밀한 전략가라는 점. 한번 제대로 물먹고 어쨌거나 재활의 기회를 얻었다는 점. 비리가 많다는 점. 어쨌거나 업무 수완이 좋고 목숨줄은 길다는 점. 그리고 대권주자라는 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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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을'의 역습

우리 사는 이야기 2015. 2. 13. 17:25




바야흐로 '을'의 역습이라 할 만한 시대다.



최근 몇 개월간 이 나라를 발칵 뒤집었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사건의 결말은, 피고에게 징역 1년이 구형됨으로써 일단락 되었다. 이 와중에 인터넷 구인업체인 알바몬은, 아르바이트 사원들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나열하는 광고를 만들었다가 일부 점주들에게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해당점주들은 '사장몬'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그들을 악덕점주로 몰아가는 알바몬에 대한 투쟁을 시작했으나,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빗발치는 비난에 페이지를 폐쇄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두 케이스 모두 '을'의 승리를 대변하는 소식들이다.




형식상 갑을관계는 계약관계다. 갑으로써, 을로써 이행해야하는 책무들로 계약을 맺고 하나하나 준수해나가는 것이다. '을'은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 그리고 '갑'은 댓가를 지불할 의무가 있다는 아주 단순한 그림이다. 




그런데 이 고질적인 갑을 관계의 병폐가 계속 곯아터지는 이유는 대한민국에 팽배한 '손님이 왕이다' 식의 사고방식 때문이다. 제조업 기반으로 산업화시대를 겪으며 초단기간에 이룩한 고속성장의 저변에는 '까라면 까는' 문화가 깔려있었다. 대통령부터가 군인이었는데 말 다했지. 그 문화에 젖어있으면서 위로 올라간 일부 사원들은 중년이 되어 명령을 내리는 것에 익숙해졌고, 그것을 당연시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까라면 까는' 문화가 기업 안에만 있어준다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고도 성장기가 끝나고 지식 기반, 서비스 기반의 산업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까라면 까는' 문화가 회사 내부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로 번지고 말았다는 거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2013년에 있었던 포스코 계열사 임원의 항공기내 난동 사건이다. 이 사건은 기업 안에서의 자신의 지위와 사회 내에서 본인의 위치에 대한 혼동이 낳은 촌극이었다. 




인터넷이나 미디어가 엄청나게 발전해버렸다는 점이 포스코의 저 임원에겐 참 운이 없는 부분이었다. 그는 당연하게도 언론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받고, 회사에서는 보직해임 당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포스코 임원으로서 그의 생명은 사실상 끝났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그도 억울할만 하다. 그는 저런 부조리들이 당연한 세상에서 살아오지 않았을까? 그의 진정한 실수는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그마저도 국민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시행착오였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옥살이는 꽤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 여론은 '너무 형량이 가볍다'라고 하는데, 기간을 차치하고서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이제는 갑질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갑들도,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한 번 정도는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었으니 말이다. 




바야흐로 '을'의 역습이라 할 만한 시대다.






사진 출처: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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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TOEIC speaking과 OPIc에 대한 단상

우리 사는 이야기 2015. 2. 10. 13:53



몇 일 전, 유효기간이 만료된 Toeic speaking 성적을 갱신하기 위해서 또 한번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난 시험 준비따위하지 않아!'라고 허세 잔뜩 부리고 있었지만, 실은 2년동안 영어를 꾸준히 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안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원래 보려던 시험은 OPIc이었습니다. OPIc은 '유창함'을 봅니다. 단순히 말을 많이 녹음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대화가 가능한 지에 대해 측정하는 시험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 초반에 난이도를 정할 수 있고, 중간에 난이도를 또 한번 정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유연성과 흐름에 탄복했던 테스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은 이 쪽 점수가 더 좋아서 그렇습니다 영어가 익숙한 해외 유학파들에게는 분명히 유리한 시험이기는 합니다.



반면에, TOEIC Speaking은 아무래도 정형화가 많이 되어있고, 족보도 많고, 유창함을 보려는 시험이 아니라 요점만 딱딱 짚어서 말할 능력이 있는 지를 보려는 시험입니다. 그러다 보니, 진짜 실력이 아니라 테크닉이 많이 작용을 하게 되죠. 테크닉 위주의 말하기 시험이라는 것이 과연 본래 시험의 취지에 부합하는 지는 솔직히 의구심이 들고요. 그래서 원래 보려던 시험은 OPIc이었습니다. 



헌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영어능력시험 Scale을 적을 때 '10점 만점에 10점' 등의 숫자 스케일을 원하지, IM (Intermediate Medium)등의 등급을 보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삼성같은 경우는 안 가리고 다 보는 것 같기는 했습니다만, 국내 입사지원서들은 수치로 확인이 가능한 것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KPI(Key Performance Indicator)의 개념으로 말이죠. 바지 하나 살때도 Inseam, waist, length 등 고려할 게 많은데 고작 성적 하나로 대학을 가네마네 정하는게 말이되냐는 어떤 영화 주인공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래 OPIc을 보려던 저는 방향을 틀어서 Toeic speaking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험장 앞에 가보니, 하나같이 가져온 교재에 머리를 묻고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를 족보를 바라보며 스크립트를 외우고 있는 수험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무 책도 안 보고있는 제가 이상한 사람처럼 생각이 들 정도로요. 말하기 시험을 보는데 암기를 해야하는 신기한 상황. 말하기만큼 정직한 것이 없다고 믿고 있는 저에겐, 어딘가 억지스러운 풍경이었습니다. '나중에 저 사람들 회사가서 영어 쓸 일이나 있을까'싶기도 하고, 그래도 저 점수하나 없으면 취직기회조차 주지 않는 취업환경에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시험은 비교적 편하게 보다가 나왔습니다. 아침 일찍가서 시험 보려니 입에서 되도않는 소리들이 튀어나와서 몇 차례 스스로에게 당황한 것만 빼면 괜찮았습니다. 아직도 영어/한국어가 둘 다 편안하지 않은 걸 보면, 2개국어 완전정복의 길은 멀고 험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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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14년 결산

우리 사는 이야기 2014. 12. 31. 23:32



2014년의 마지막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성과적으로 남은 게 별로 없이 후회가 많은 한 해였고, 여전히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만 친구들과 운영하고 있는 이 SCWM(신천중-휘문고) 블로그만은 2014년의 유일한 보람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블로그 시작한 이후로 거의 5년을 묵히다가 올해 2월부터 다시 시작을 하게 됐는데요. 한달 평균 천명 정도는 꾸준히 방문자수를 기록하는 블로그를 만들어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거의 1달 이상 포스팅이 없었는데도 꾸준하게 방문해주고 계시네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하루 평균 3~40명정도의 방문자수는 파워블로거들의 블로그에 비한다면 누추한 수준이기는 합니다만, 애초에 목표가 파워블로거가 되는 것도 아니었고, 단순히 지인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2014년 방문 기록. 2월부터 다시 시작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네요 허허





이런 기록이 가능했던 이유는 물론 집필진들의 글발과 블로그의 킬러 컨텐츠들이 있었기 때문일텐데요. 지난 1년간 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고 읽힌 포스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콜드게임에 대해 심층분석한 포스팅은, 비가와서 경기가 취소된 날이면 어김없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 블로그를 먹여살렸습니다.


DC코믹스의 암살자인 데스스트록에 대한 소개글은 미드 '애로우'의 인기와 더불어 꾸준히 읽혔구요.


금년 6월 4일 지방선거에 대한 각 후보들의 공약을 정리해서 담은 포스팅은 짧은 시간안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읽어가셨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저 공약들을 신문 등에서 찾아보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셨던 분들이 많이 읽으신게 아닌가 싶구요.


10월 29일에 있었던 LG트윈스와 넥센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경기의 리뷰는 저희 블로그 최초로 글이 포털사이트인 Daum의 스포츠코너에 올라간 덕에 많은 분들이 읽어가셨습니다. 솔직히 굉장히 놀랐어요. 하루에 끽해야 3~40명 방문하는 블로그인데, 이 포스팅 덕분에 방문자수가 이 날 하루에만 500명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대형 포털 사이트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개인블로그 운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어요.


사람들 옷 보는 안목들은 다들 비슷비슷한지, 영화 Skyfall에서 제임스본드가 입고 나왔던 자켓을 소개한 포스팅 역시도 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습니다. 사실 인터넷 조금만 뒤져봐도 나오는 정보들을 이래저래 모으고 가공해서 작성한 포스팅일 뿐인데, 과분한 경험을 했네요 ㅎ





의미 없을 뻔 했던 2014년은 다행히도 블로그와 친구들이 있어서 무난하게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블로그 운영 방향에 큰 변화는 생기지 않을 겁니다. 그저 편안하게 관심사를 공유하고, 읽는 사람들에게 유익함과 즐거움을 주겠다는 것. 그저 그 뿐이죠.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함께 블로그질하면서 함께 울고 웃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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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중일 스마트폰 가격 비교 데이터

우리 사는 이야기 2014. 10. 12. 23:25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한국 중국 일본의 스마트폰 가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 자료가 있길래 공유해봅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정리된 자료로 보니 확실히 충격적이네요. 호갱님 되면 안 되겠죠. 아이폰6을 구매하고 싶어서 기다리는 중인데, Bendgate 때문에 망설였다가, 위의 데이터들을 보고 완전히 아이폰으로 마음이 굳었습니다. 일본에서 직구라도 해야할까봐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동통신사들도 마찬가지)의 작태가 적잖게 얄밉기도 하지만, 어쩌면 인터넷 발달 & 해외직구족 등의 등장으로 인한 정보불균형 해소 과정에서 드러나는, 그리고 언젠가 드러났어야 할 이면인 것 같아서 반가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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