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바람피다 현장에서 걸린 사연들

우리 사는 이야기 2016. 6. 1. 17:48



<레딧에서 퍼온 사연들입니다. 미국 얘기예요>



전 여친이 바람을 피운 적이 있었다. 운이 없어서 현장에서 잡아내진 못했지만 (그 새끼는 운이 좋았지) 연역적 추론을 통해 감을 잡은 적이 있다 (수능성적 상위 1%다). 하지만 내 절친 녀석은 바람을 피우다가 여자친구에게 걸렸고, 댓가를 톡톡히 치뤘다. 그 녀석의 여친은 무려 학교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였는데 마운트 자세로 올라타고 내 친구놈의 면상을 신나게 두들겨 팼다. 나와 내 친구놈은 당해도 싼 상황이라는걸 인정했다. '바람피다 적발된' 더 재미있는 사연들이 있어서 소개해 보련다.







1. 아침일찍, 전남친의 집에 핸드폰 충전기를 가지러 들른 적이 있었다. 그의 침실에 들어갔는데 왠 다른 여자랑 퍼질러 자고 있는걸 발견했다. 바로 사진을 찍어서 전남친의 어머니에게 전송했다.






2. 퇴근을 일찍 시켜주길래 집에 좀 일찍왔다. 근데 내 방이 잠겨있었다. 내 방은 절대로 잠겨있는 일이 없는데? 그래서 몹시 조심스럽게 방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내 여친과 내 룸메새끼가 한 침대에 누워있는게 아닌가. 난 그냥 내 여친의 짐을 몽땅 싸서 내 룸메방으로 옮겨주었다. 몇 주 뒤에 (전)여친의 친구를 꼬셔서 데이트를 하게 됐는데, (전)여친이 미친 듯이 화를 내더라. 내 룸메놈과 (전)여친은 그 달 말 짐을 싸서 나가버렸다. 내가 이직한 뒤에 (전)여친이 몰래 내 집에 들어오려고 시도했는데, 나한테 룸메이트가 새로 생긴건 몰랐던 모양이다. 내 룸메는 침입한 전여친을 도둑으로 판단하고 그녀에게 칼을 들이밀었는데, 기똥차게 멋있었다.






3. 이웃에 사는 남자와 사귄적이 있다. 정문 거리가 우리집하고 거의 3미터 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가까웠다. 하루는 우리집에 친구들이 놀러와서 파티를 했고, 그는 친구들과 어디론가 놀러나갔다. 나와 내 친구들은 집에서 물총 같은걸 갖고 놀기 시작했는데, 한 친구가 내 눈을 잘못쏴서 내 각막에 맞은 듯 했다. 너무너무 쓰리고 아팠는데 뭘 할지 몰랐다. 너무 늦은 밤이고 난 취해있어서 그냥 알러지 약 먹고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너무 고통스러웠다. 눈도 못뜨겠고, 아파서 울다보니 눈은 점점 더 아파졌다. 그래서 당장 남친네 집에 찾아가서 문을 열었다 (우린 서로의 집키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내가 생각한건 "여자 구두네, 이상해라"와 "이 바지들은 누구꺼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몰래몰래 올라가서 방을 덮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의 절친 여성분과 한 침대에 계시는게 아닌가. 걔네들은 내가 올라오는지 몰랐던 모양이다. 그래서 난 좀 불편할 정도로 오랜시간동안 그들을 노려봤다. 결국은 문을 부수듯 닫아버리고 내 집으로 달려왔다. 감정적으로 완전히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나도 모르게 바닥을 주먹으로 하도 때려대서 멍들었는지도 몰랐다. 결국엔 집에 친구가 찾아와서 날 병원으로 데려갔고, 눈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진짜 운 없는 날이었다.





4. 사귀던 남자가 있었는데 내 생일이라고 점심시간에 내 회사에 오겠다고 했다. 같은 부서 매니저님이 이 사실을 알고 몇 분 일찍 날 내려보내주셨는데 내가 발견한건 왠 다른 여자와 키스하고 차에서 내리는 그의 모습이었다. 알고보니 그 다른여자도 나와 마찬가지로 그놈이 바람피는 중이라는걸 몰랐던거다. 나나 얘나 그냥 상냥한 남자와 데이트 중이라고 생각한거지. 그래서 얘랑 나랑 둘다 그 새끼를 차버렸고, 우리 둘은 친구가 되었다. 얼마 전에는 그녀의 결혼식에도 다녀왔다. 인생 참 재밌다.





5. 남친에게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여사친의 존재가 있어서 크게 한바탕 다툼을 벌였다. 그 여사친은 내게 문자로 그들은 흡사 남매같은 사이고 오해할만한 그런건 전혀없으니 안심해달라는 문자까지 보냈다. 그렇게 싸움은 일단락 되었지만 나와 남친은 화해하지 않고 있었다. 다음날 남친의 절친에게 문자가 한통 왔는데 내 남친이 언제 돌아오냐는거다. 그래서 난 그 절친에게 전화해서 난 남친과 모종의 이유로 심하게 싸워서 그 후로 대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절친 왈 "너하고 화해하러 만나러 간다고 하던데? 한 4시간 전에?" 이걸 듣자마자 뭔가 이상해서 남친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가 꺼져있었다. 보통 그의 전화가 꺼져있는 경우는 없어서 더 이상했다. 차라리 무슨 교통사고라도 나서 (이새끼 참고로 운전 존나 못한다) 전화가 꺼져있거나 하기를 바랬다. 여하튼, 그 남친의 절친과 같이 차를 타고 내 남친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생각난 곳이 그 여사친의 집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년놈들이 길거리에 차를 대고 벌거벗은채로 신나게 카ㅅㅅ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남매의 정의가 일반사람들이랑 다른가보다. 절친이 내 차에서 내려서 내 남친차로 다가가서 "야 너 이제 좆됐다!"고 말하고 내 차로 돌아왔다. 그 길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내 남친은 차에서 옷도 덜 걸친 여사친을 바로 쫓아내고 내 차를 쫓아오기 시작했다. 결국 내 앞에서 싹싹 빌면서 사실 아까 그게 오해가 있다느니 어쨌느니 하면서 변명을 시작했다. 그 길로 관계는 끝났다. 아 참, 전남친의 절친은 그 일 이후로 내 절친이 됐다.






6. 출퇴근을 오토바이로 했었다. 지하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대고나면 하루가 끝나는 식의 일상이었다. 하루는 일이 조금 일찍 끝나서 바이크를 주차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길가에 내 친구 래리의 트럭이 주차되어 있었다. 속으로 나는 "잘됐다. 래리가 놀러왔네?"하고 계단으로 걸어올라갔다. 래리의 부츠가 현관에 있었다. 착한 녀석 같으니, 부츠도 벗고 집으로 와주다니. 헬멧을 현관에 놓고 냉장고에서 맥주 하나 꺼내 마시면서 집에 온 우편물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잠시 후 내가 깨달은건, 아니 ㅅㅂ 집에 왜 아무도 없지? 였는데, 이 생각을 하자마자 래리가 복도에서 나타났다 "어이~ 안녕?" 난 래리가 화장실에서 나온 줄 알았다. "안녕 래리 반갑네" 그 때 갑자기 내 여친이 복도에서 나오면서 내 얼굴을 보더니 놀라며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게 다 네 탓이야! 네가 나한테 관심을 더 줬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거라고!" 난 당연히 얼이 빠졌다. 뭐여 ㅅㅂ. 방금 집에 들어온 사람한테 소리를 지르고 지롤이여. 벙쪄서 래리 얼굴을 쳐다봤더니 이 놈이 하는말이 "미안해 친구야. 몇 달 됐어". 그제야 이해했다. 이새끼가 내 여친이랑 잠을 쳐자고 있었던거다. 할말이 없었다. 그냥 손에 집히는거 다 잡아서 백팩에 넣고, 이 여자와 결혼하려고 모아뒀던 8000달러와 권총도 가방에 넣었다. 집에서 나오는 길에 래리놈의 턱주가리를 날려줬다. 그렇게 끝났다. 그 쓰레기들은 결국 결혼을 했다. 최근에 들은 바로는, 그녀가 래리를 두고 두번이나 바람을 피웠고, 래리는 가정폭력으로 4번이나 구속됐었다고 한다. 난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11년째 행복하게 살고 있다.






7. 전 남친에게 "바지 입어. 벌거벗은 널 존나 패진 않을게"라고 했더니 고분고분히 그는 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난 그를 존나 팼다.









출처: Playbo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