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코믹스'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4.05.07 [전시] 아트토이컬쳐서울 2014
  2. 2014.03.31 [Marvel] 마블코믹스 Civil War 감상 후기
  3. 2014.02.20 [Marvel] X-Men : Days of Future Past 캐릭터 새 이미지
  4. 2014.02.03 [Marvel] Superbowl day commercial - Captain America : Winter Soldier 3

[전시] 아트토이컬쳐서울 2014

기타 문화예술전반 2014. 5. 7. 02:01



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아트토이컬쳐서울 2014'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아트토이컬쳐서울 2014









장난감이나 만화를 좋아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면 '오타쿠' 혹은 '괴짜', '유치함'이라는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수식어들이 따라오던 것이 불과 10여년이 채 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만, 이제 이런 만화/장난감/키덜트문화 등은 파급력을 지닌 하나의 트렌드로 성장했습니다. 음지인들이여 이제는 당당히 양지로 나오라






아트토이컬쳐서울 2014에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및 그룹 70여팀이 참가해서 자리를 빛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 중 하나인 'Sticky Monster Lab'





또 하나의 유명 그룹인 Cool Rain





본 행사에는 스틱키몬스터랩, 쿨레인 등 국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팀들이 참여해서 솜씨를 뽐냈습니다. 확실히, 아기자기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가득하더군요. 보는 순간 '갖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물건들도 대단히 많았습니다. 캐릭터 상품성이라는건 정말 무서워요. '우선 내가 좋아하는, 혹은 그와 관련된 캐릭터가 보이면 지갑을 열겠다'라고 무조건적으로 마음먹게 만드는 힘을 지녔으니까요.













금번 재발매된 리복의 건담퓨리의 색감을 이용한 피겨들







야구웹툰 작가인 '최훈'씨의 각팀별 인형








모바일 앱인 야구친구를 설치해서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꽤 숱하게 접해보셨을 캐릭터들도 피규어를 팔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팀은 피규어를 다 파는데, 유독 LG트윈스만은 따로 안 팔고 있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트윈스샵에서만 판매하겠다고 구단측에서 입장을 전해왔다'라고 하여 저를 비롯한 엘빠들의 마음을 쓰리게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이라도 한장 남겨봅니다











1/6 Scale의 배트맨 Figure. 개인제작 작품인 것 같았는데,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디테일이 엄청났어요






배트맨 있는 곳에 이 분 없이 그림을 완성할 수 없지요. 조커의 1/6 scale 피겨










어마어마한 퀄리티를 뽐내던 배트맨의 Tumbler. 신묘하더군요.
















영화포스터/앨범자켓 등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낸 Sticky Monster Lab. 곳곳에 위트가 가득










장난감을 단순히 유아들의 전유물로만 삼기에는 이 문화가 이미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어린시절의 향수를 기억하는 어른들의 수집품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창조를 위한 재료가 되기도 하죠. 이러한 문화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오기에 이 문화는 앞으로도 더 융성하고 더 확산될 겁니다. 지금 30대인 우리 세대가 드래곤볼, 원피스, 어벤저스에 열광하듯이,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뽀로로같은 거성급 캐릭터를 추억하며 이러한 문화를 지속시켜 나가겠죠.




여담으로 스파이더맨은 올해 대략 80살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등학생인 채로 살고 있죠. 캐릭터의 영속성이란 놀라워요. 그 자체가 브랜드이자 하나의 기업처럼 성장하는 게 캐릭터의 힘입니다.









MOMOT Toys 앞에서 한 컷.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행사는 아쉽게도 단 5일만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분명히 이런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너무 짧은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모든 전시를 감상하는 데 1시간 정도도 걸리지 않는 전시회 치고 약간 과하다 싶은 입장료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VIP 티켓으로 무임승차한 녀석이 무슨 불만이 그리 많으냐 라고 물으시면 할 말은 없겠습니다만, 전시회 입장료가 12,000원이면 솔직히 주저없이 지갑 열기에는 살짝 망설여지는 가격이 아닌가 싶네요. 저만 그런가요


하지만 어린이날을 타겟으로 한 이슈몰이는 확실히 된 것 같았습니다. DDP라는 장소의 특성상 말이죠. (동대문운동장 터 잘 허물고 잘 만들었어요. 애들 놀이터로 제격인 듯) 



'아트토이컬쳐'라는, 어찌보면 특정 분야에 한정적일 것만 같은 이름과는 달리, 이 행사는 단순히 장난감만을 다루는 행사가 아니라, 캐릭터, 나아가서는 영화/음악 등 시대의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컨텐츠를 두루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관람객 입장에서 약간은 부족한 점이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많은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덕후는 죽지 않고 배가될 뿐이니까요. 후후후. If they cut off one head, two more shall take it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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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마블코믹스 Civil War 감상 후기

덕질/히어로물 2014. 3. 31. 14:26

 

 요즘이야 어벤저스,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이 스크린에서 친숙해져 있어서 마블코믹스가 영화제작사같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사실 그들의 본업은 만화 그리는 일입니다.

 

 

 

 

 

마블코믹스 사상 최대의 이벤트인 <시빌워> 시리즈의 그래픽노블 출간판을 모두 손에 넣었습니다. (사실은 좀 됐는데 리뷰를 이제서야.)

 

 

 

 

 

시빌워의 핵심은 정부 기관의 '초인등록법안'입니다.

이는 히어로들이 자신의 정체를 세상에 밝히고, 자신의 능력을 통제하며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끔 만들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놓고 무수한 히어로들의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선택하여 편을 가르고, 절대 섞일 수 없기에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 법안의 찬성파 리더는 '아이언맨' 토니스타크, 반대파 리더는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로저스입니다.

 

초인등록법안 통과후 히어로들의 신분증은 이런 모습이라네요

 

 

 

책 4권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빌워 본편 (이야기의 큰 줄기)

2. 시빌워 : 캡틴 아메리카 (초인등록법안 반대파)

3. 시빌워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초인등록법안 찬성파에서 반대파로 전향)

4. 시빌워 : 아이언맨 (초인등록법안 찬성파)

 

 

 

구성만으로도 짐작이 가능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미 초인등록법안을 찬성하고 있는 토니 스타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부의 하수인 역할을 맡게되어버립니다. 법안을 세운 것은 정부인데, 만화를 읽다보면 반대파 전체가 아이언맨 한 명과 싸우는 것으로 착각이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그리고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그는 이 이야기에서 '악'을 자처합니다. Shield의 국장이 되는 그의 미래와 연결되지요.

 

 

누군가 악이 되어야만 하는 코믹스의 특성상 그는 천하의 개쌍놈이 되어버리지만, 그 어마무시한 권력을 대의 명분을 가지고 제대로 휘두르기 때문에 멋있습니다. 본인이 믿는 '자유'에서 어긋난다고 믿기 때문에 싸움을 멈추지 않는 스티브 로저스도 멋있습니다. 긴 방황 끝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찾아내고 그 길을 관철해내는 피터 파커도 당연히 멋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캡틴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의 근접 격투씬은 코믹스 역사에 남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파워풀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장을 넘기는데 스크린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라면 아실런지요)

 

 

카메라가 깔린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피터. "저는 16살때부터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해왔습니다"

 

 

 

 

본인들의 이상을 믿고 싸워나가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는 다들 멋있습니다. 다만 이 이벤트의 가장 큰 문제는, 피터(스파이더맨)가 어떤 특정한 광경을 보고난 후에 극의 흐름이 너무 한 쪽으로 급물살을 타버린다는 것입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이언맨을 무너뜨려야하고 등록법안은 잘못된 것이다'는 공감대를 독자에게 주려고 시도한 것이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그렇다 해도 굳이 그걸 대놓고 드러내면서 아마추어처럼 이야기를 풀어가는건 반대이거니와, 또 그를 통해 연출상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져버린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정치스릴러를 만들려다가 단순 마녀사냥이 되어버린거죠. 어차피 '어른들의 이야기'로 풀어나갈 거라면 일정량 정도는 보다 덜 드러내고 '암시'혹은 '추측'만으로 판단하게끔 해줘도 요즘 독자들 똑똑해서 다 알아챘을 겁니다.

 

 

토니 스타크는 전형적인 내유외강 캐릭터입니다. 남 상처주고 혼자서 우울해하는 성향(속마음)과, 교활한 정치가 기질(겉모습)을 보다 잘 섞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너무나 짙습니다. 더 입체적일 수도 있었다는 거죠. 스티브 로저스도 어찌보면 너무 평면적입니다. 실수도 없고, 뜻도 확고한데다가 대중과 추종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는 카리스마까지 지녔습니다만 문제는 이 모든 것들중에 단점이 안보인다는 거죠. 피터를 설득할 때 마크트웨인의 책 구절을 인용하는 부분에서 이미 작가는 '이 사람이 옳으니 이 사람을 따르시오'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독자에게 '더 생각해볼 문제'를 제공했다면 좋을뻔 했는데..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여담으로 시빌 워는<슈퍼맨:레드선> 등을 통해서 스토리 비틀어보기에 비범한 능력을 보였던 작가 마크 밀러가 만든 작품인데요. 시빌워가 원체 유명해지다보니 기존의 마블팬들과 시빌워를 보고 마블팬이 된 사람들간의 키보드 배틀을 보이는 장면들이 양산됐었습니다. 왜냐하면 시빌워는 그저 '비틀어보기'의 일안일 뿐이며 하나의 평행세계관 이야기 중 하나인 정도로만 간주하여야 하지만, 시빌워를 통해 마블팬이 된 팬들 중에는 '시빌워에 나오는 스토리와 캐릭터 성향이 오리지널'이라고 믿는 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인기가 너무 좋아져서 이후에 오리지널 스토리로 기정사실화 된 건 아이러니

 

 

작가의 전작인 <슈퍼맨:레드선>같은 경우에는 '클락켄트의 우주선이 미국 캔자스가 아니라 소련에 떨어졌다면 미래가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가정으로 풀어나가는 내용이었고 -실제로 클락켄트가 소련정부를 위해 일을 하며, 소련이 세계 최강국이 된다는 설정이었습니다- , 이런 내용은 그저 일회성 이벤트였습니다. 하지만 시빌워의 경우에는 '정말 저럴 수 있겠다'라는 스토리의 강한 설득력 때문에 논란이 더 거셀 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어쩌면 작가가 논란을 즐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 트렌드인지라) 토니스타크는 악인이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상 단점이 있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장점도 확실합니다.

 

1. 작화는 두말할 필요가 없이 완벽하고 -디테일이 너무 살아있어서 어느 각도에서 뭘 보고 있는지, 누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가 분명하게 보입니다-

 

 혼자서 찬성파 히어로들 싹다 발라버리는 스파이더맨. "Amazing(믿을수없군)" / "Spectacular(환상적이지)" 대사개그

 

 

 

 

2. 모르던 캐릭터들을 처음 접하는 팬들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게끔 설명도 친절한 편입니다. 마블코믹스에 히어로들이 너무많아서 그 많은 히어로들의 이름을 알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꽤 잘 설명해두었더이다.

 

 

 

3. 구성적인 연출은 떨어지지만 스토리텔링 기법(감정을 흔드는)은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극적인 상황을 더 극적으로 보이게끔 하는 장면들이 몇 컷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이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하는 듯 해요.

 

 

 

4. 격투 시퀀스들은 하나같이 박력있습니다. 스파이더맨 같은 경우에는 몸을 어느 각도로 어떻게 비틀어서 발차기하는지도 또렷하게보이고, 시원시원하게들 싸웁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헬리캐리어에서 1개 소대 혼자 박살내고 창밖으로 탈출 후 F16 전투기 탈취하는 시퀀스도 환상적입니다. 보는(읽는) 재미는 확실해요.

 

 

혼자서 헬리캐리어 탈출에 성공하는 캡틴. 이 장면은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에서 오마쥬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개봉한 '아이언맨3'와, 지난 주 개봉한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져' 이 두 편에는 이 작품 <시빌 워>에서의 장면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이는 듯한 장면들이나 내용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만화 한 편이, 몇 편의 다른 작품에 각기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역시나 마블코믹스는 캐릭터의 힘을 알고, 그것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만화회사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 합니다. 이상 리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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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X-Men : Days of Future Past 캐릭터 새 이미지

덕질/히어로물 2014. 2. 20. 13:36


요전에 소개해드렸던 X-Men : Days of Future Past (이하 DoFP) 의 최신 캐릭터 소개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지요.


주의: 스포일러가 산더미같이 많으므로 읽기를 원치 않는 분께서는 창을 닫아주세요~









Bishop (배우: 오마르 사이)

비숍은 상대방의 공격을 고스란히 공격자에게 되돌려주는 능력을 가진 강력한 뮤턴트입니다. 무려 센티넬의 공격도 그대로 받아칠 수 있기에, 뮤턴트가 전멸한 세상에서도 레지스탕스로 살아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네요. 오른쪽 눈 위의 M 표시는 뮤턴트 수용소에서 일련번호처럼 얼굴에 새기는 문신이라고 하는데, 이는 나치 독일 치하의 유태인들이 팔에 번호를 새겨야 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배우는 프랑스배우인 오마르 사이가 맡았습니다. 


Sunspot (배우: 아단 칸토)

태양의 '흑점'을 뜻하는 그 문자 그대로, 선스팟은 태양열에너지를 흡수하여 자신의 몸을 까맣게 만들고, 그 에너지를 한꺼번에 폭발시킬 수 있는 환상적인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비행도 가능하여 대단히 멋진 연출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네요. 위에 소개된 비숍과 함께 이번 영화를 통해 X-men 시네마 유니버스에 새롭게 편입된 캐릭터입니다.



Warpath (배우: 부부 스튜어트)


위의 비숍, 선스팟과 함께 워패스는 미래의 엑스맨 레지스탕스 멤버입니다. 능력으로는 비범한 맨손 격투 능력, 스피드, 강화된 체력 등이 있네요.




Blink (배우: 판빙빙)


이건 또 새로운 뉴스네요. 우리들에게 꽤 익숙한 얼굴인 중국배우 판빙빙이 DoFP에서 미래 엑스맨의 레지스탕스로 멤버로 나온다는건 다소 생소한 뉴스라 놀랍습니다. 이 뮤턴트는 눈 한번 깜빡(Blink)하는 것으로 눈 앞의 지정된 몇몇 인간(혹은 기계)들을 순간이동 시킬 수 있는 능력자입니다. 



Colossus (배우: 다니엘 커드모어)

엑스맨 2편과 3편에 등장했었던 강철의 사나이 콜로서스(본명: 표도르 라스퓨틴)가 돌아왔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그 분께서 그 타이틀을 애진작에 가져가셔서 그렇지, 사실 문자 그대로라면 Man of Steel이라는 별명은 이 사람에게 더 적합한 별명이 아닌가 싶네요. 콜로서스는 자신의 몸을 유기강철로 변환시켜 외부 충격에 끄떡없이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원작의 콜로서스는 밑에 소개할 키티프라이드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던 설정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 그녀의 남친격인 Iceman도 등장하고, 게다가 다뤄야할 컨텐츠가 어마무시하게 많기 때문에 그냥 센티넬 상대로 주구장창 싸움만 하는 뮤턴트 병사 중의 하나 정도로만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전작들에서 너무나 비중이 적었던 그였기에, 이번만큼은 싱어감독이 콜로서스에게 뽀대나는 연출 몇 개를 더 할애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atheryn "Kitty" Pryde (배우: 엘렌 페이지)

키티프라이드는 1980년 원작 DoFP에서 핵심이 되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녀의 정신이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이벤트를 바로잡는 것이 원작의 내용이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녀 대신에 울버린의 정신을 과거로 보내게됐다는 것이 영화와 원작만화의 가장 큰 차이점 되겠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뮤턴트는 자기 앞의 장애물을 투명인간화 된채로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센티넬의 머리속으로 침투하여 회로를 태워버린다던가 하는 식의 전투방식이 어떻게 영화에서 구현됐을지 구경하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네요.



Iceman (배우: 션 애쉬무어)

로그로 하여금 뮤턴트 중성화 주사를 맞도록 만든 장본인. 나쁜(?) 남자 아이스맨 (본명: 로버트 "바비" 드레이크)도 이번 시리즈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보아하니 키티프라이드와 로맨스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얼음을 다루는 능력은 아마 극한에 달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외 팬들은 아이스맨이 얼음 파도를 만들어서 그걸 타는 장면을 (원작에 있었대요) 보고 싶어하는 분위기인데.. 액션연출짠돌이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이 친구의 단독 시퀀스를 얼마나 잡아줄 지는 미지수.



Storm (배우: 할 베리)

엑스맨의 왕언니 스톰 (본명: 오로로 몬로)이 돌아왔습니다. 엑스맨3탄에서 병맛돋게장렬히 산화하신 사이클롭스와 함께 뮤턴트 영재학교의 중요한 멘토였던 그녀는, 날씨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스톰역의 할 베리는 거의 만삭에 가까운 몸에도 불구하고 이번 역할을 소화해 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에게는 액션시퀀스도, 비행장면도 따로 없지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력과 존재감 만으로도 이 영화에 고결함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미 그녀의 표정부터 '그래 다 이해한다' 그런 눈빛 아닙니까?



Wolverine (배우: 휴잭맨)


울버린이 휴잭맨이요, 휴잭맨이 울버린. 울휴일체? 엑스맨 프랜차이즈 최고의 스타 울버린(로건)도 이번에 당연히 나옵니다. 과거로 자신의 정신을 돌려보내게 되어, 미래와 현재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게되는 영화 내 Key Player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영화기에, 지난번 영화였던 The Wolverine에서 잘려나갔던 그의 아다만티움 클로는 멀쩡히 다시 붙어있네요. 이 부분은 영화에서 잘 설명해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신 과거의 울버린에겐 아다만티움 클로가 아닌 그냥 뼈가 붙어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아다만티움 수술을 안했었다는 설정이라고 하네요)

엑스맨 영화에서 휴 잭맨이 상의탈의를 안하면 그건 엑스맨이 아니다라는 말도 있듯이,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좋아지는 그의 Shape은 이번에도 주목해볼 포인트. 게다가 연기도 늘고 있어요 우리 휴형님!




Boliva Trask (배우: 피터 딩클리지)

돌연변이 멸종병기인 '센티넬'을 만들게되는 Trask Industry의 회장인 볼리바 트래스크입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착한 사람으로 나왔었던거 같은데 (저 아직 시즌2에서 진도 안나가서 아직 살아계신지 죽으셨는지는 모르오나) 이 영화에서는 일종의 증오범죄자로 분하네요. 연기력은 원체 검증된 양반이니 실망 안시킬거라고 생각합니다.




Old Magneto (배우: 이언 맥컬렌 경)


엑스맨 3편에서 초능력을 잃었었던 뮤턴트 진보주의자 리더인 매그니토(본명: 에릭 렌셔)가, 다시 능력을 얻어 오랜 친구와 다시 힘을 합쳐 싸우게 되었네요. (인간을 미워하며) 돌연변이가 힘을 얻는 세상을 만들자고 외치던 그 옛날 극성 뮤턴트 리더의 모습을 뒤로하고, 지금은 뮤턴트 인류의 생존만을 생각하게 된 듯 합니다. 사실 성향이 Radical해서 그렇지 친구인 프로페서X를 아끼는 등, 다른 뮤턴트를 미워했던 건 아니니까요. 

엑스맨 3편에서 프로페서 X가 죽은후, 파이로가 "프로페서X는 내가 죽일 수도 있었다구"하면서 자만에 가득찬 말투로 말하자, 매그니토는 프랜차이즈 전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사람을 붙잡고 무섭게 노려보며 쏘아붙입니다. 

"Charles Xavier did more for mutants than you will ever know. My single greatest regret is that he had to die for our dream to live." (찰스 익세이비어는 네 놈이 알 수 있는 것 그 이상으로 뮤턴트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다. 그가 우리 모두의 생존을 위해서 희생해야만 했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플 뿐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까불지 말라는 듯한 어르신의 무서운 한 마디에 오만방자한 꼬마는 입을 다물게 됐다는..

또, 엑스맨 3편에서 금문교를 뜯어 알카트래스로 이어버리던 부분에서 "Charles always wanted to build bridges(찰스는 항상 사람과 뮤턴트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싶어했지)"라고 간드러지게 외치던 그의 대사도 잊을 수 없네요. 이언 맥컬렌 경이 연기하는 매그니토를 다시보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Young Magneto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


전작인 X-men : First Class의 진정한 씬스틸러는 매그니토였습니다. 사실 제목을 Magneto Begins 이런 식으로 지었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그만큼 캐릭터에게 고결함을 불어넣을 수 있었던 마이클 패스밴더는 대단한 배우고, 매그니토를 그 아닌 다른 누군가가 연기하는 것은 상상도 안가는 지경까지 만들었죠. 

에릭렌셔가 아닌 완성체 '매그니토'로써, 뮤턴트 진보주의자 리더로써 그가 맞이하는 첫 영화가 이 DoFP입니다. 예고편만 봐도 Radical한 느낌이 팍팍 풍기네요. 눈빛부터 엄청나게 어두운 느낌이 들고요. 엑스맨 1편에서의 이언 맥컬렌경의 느낌을 많이 계승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날 것 같은 그런 느낌.

개인적으로 코스츔이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예전 오락실에서 플레이했던 X-men VS. Street Fighter에 나왔던 그 때 매그니토의 모습이 많이 오버랩되는 기분입니다. 색상도, 패브릭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캐릭터를 완성 시키는건 저 남자의 잔인한 눈빛이겠죠. 



Mistique (배우: 제니퍼 로렌스)


미스틱(레이븐)이 원래는 프로페서X와 의남매사이였다(!) 라는 충격적인 설정이 X-men : First Class 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미스틱은 이전 프랜차이즈에서의 차가운 암살자의 느낌에서 보다 살갑고 가족적인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다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픔이 있었기에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설정을 매그니토 뿐만 아니라 미스틱에게도 적용시키면서 캐릭터에게 입체성을 부여한 건 전작을 만든 매튜본 감독의 최대 공로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한없이 착한 소녀였던 미스틱이 어떻게 냉혈의 암살자로 변해가는지에 대한 과정이 DoFP에서 잘 설명되기를 바랍니다. 설명 제대로 안되면 120% 감독 탓일거구요. 왜냐면, 각본만 완벽하다면 연기는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해내는 아카데미 수상자가 연기 하니까요.




Beast (배우: 니콜라스 홀트)


전작에서 행크 맥코이는, 짐승같은 자신의 발을 인간형태로 바꾸려고 미스틱의 혈액을 주입했다가 오히려 자신의 유전자를 증폭시켜버리는 바람에 짐승화되고 맙니다. 덕분에 강화된 신체와 감각, 반사신경, 전투능력을 얻게 되었지요. 

스틸컷에 보면 비스트가 여전히 인간형태로 나오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것이 단순히 과거와 현재를 설명하는 장면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설명이 있는 것인지는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겠네요. 



Quicksilver (배우: 에반 피터스)


퀵실버 (피에트로 막시모프)의 능력은 DC코믹스의 '플래시'와 동일합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지요. 또한, 원작에서의 그는 매그니토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DoFP에서는 그러한 설정을 삭제하고 새로운 기원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네요. 제작진이 아예 초장부터 못을 박고 말을 했습니다 'Minor한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다'라고.. 하지만, 정말 그럴지 안그럴지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여전히 알 수 없을 겁니다. 


Old Professor X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


이 시대 진정한 루저(대머리+고자) 교육자이자 박애주의자인 프로페서 X(찰스 익세이비어)가 살아 돌아왔습니다. 영화 The Wolverine의 Cookie영상에 충격적으로 다시 등장했었죠. 그 때 대사들이 정말 멋졌는데 번역가가 번역을 어정쩡하게 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장면 Script를 보면

Wolverine : How is this possible?!

Professor : I told you that you are not the only one with the gift, Logan.

문제가 됐던 울버린 대사의 번역은 "이게 어떻게 가능한거죠?"였는데, 전작을 이해하지 못하면 깊이 와닿지 않는 부분이었을 수 있습니다. 사실상 그 대사는 "어떻게 살아계신거죠?" 가 되야 맞는거였죠.

설명이 아직 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든 그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 영화는 설명해야될 부분들이 참 많은 것 같네요.


여담) X-men이 X-men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가 First Class에서 설명이 된 바 있습니다. 


Dr. Moira MacTaggert: You know, one day the government is going to realize that how lucky they were to have Professor X on their side. 언젠가 정부가 프로페서X를 같이 두고 있었다는걸 행운으로 여기는 날이 올거예요

Professor Charles Xavier: I suppose I am a real professor, aren't I? Next thing you know, I'll be going bald. We're still on the government side, Moira. We're still G-Men. Just without the "G". 나 진짜 교수네요, 그렇죠? 이제 머리도 빠질거고. 우린 여전히 정부(Government) 편이예요 모이라. 우린 아직도 G(overnment)-men 이예요. G가 없을 뿐이죠.

Dr. Moira MacTaggert: No. You're your own team now. It's better. Your X-Men. 아뇨. 당신은 이제 당신 팀이예요. 그게 나아요. 당신의 X(avier)-men이요

Professor Charles Xavier: Yes, I like the sound of that. ㅎㅎ 듣기 좋은데요


엑스맨의 대장이고, 존재 이유이기도 한 레전설같은 분입니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라고 말하면 존재감이 비견이 될런지요.

Young Professor X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진한 영국억양이 매력적인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적어도 제 눈에 비친 X-men: First Class 이전의 그는, 말랑말랑한 멜로드라마 풍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사슴같은 눈망울을 지닌 예쁜 남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First Class에서 찰스 익세이비어라는 캐릭터에 풍부한 감성을 불어넣으면서 연기자로 다시보게 됐죠. 

전작에서 등에 총상을 입고 불구자가 되어서 그런지, 지금 그의 눈빛에서는 패트릭 스튜어트가 연기하는 선지자적인 기품보다는 현실부정풍의 지독한 염세성만이 읽혀집니다. 영화 예고편에서 패트릭 스튜어트 경의 프로페서 X가 "로건, 예전의 난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네"라는 말을 괜히 하는게 아니다 싶습니다. 과거에나 미래에나 여전히 지성인이지만, 성향은 완전히 다른 "같은 사람"을 연출해내는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숙제로 보여집니다. 이전 X-men : First Class가 Magneto Begins 였다면, 이번 DoFP는 Professor X Begins가 되어야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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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Superbowl day commercial - Captain America : Winter Soldier

덕질/히어로물 2014. 2. 3. 12:58




Captain America :  Winter Soldier의 Superbowl AD 입니다.

아이언맨3과 Thor2에서 어딘가 억지스럽게 어두운 톤을 추구했던 Marvel이 
이번에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에 정치스릴러의 느낌을 담아 제대로 어둡게, 근사한 작품을 내놓으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극히 이상적이고 교과서적인 대사들이 풍부해서 영어공부하기에 아주 좋은 느낌이네요.

People are going to die. I can't let that happen. The price of freedom is high, and it's a price I'm willing to pay. You told me not to trust anyone. This is how it ends, everything goes.



5년만에 첫 포스팅입니다.

나이도 30줄에 접어들었고, 예전보다 더 깊어진 덕력의 활화산을 분출시킬 곳이 필요하여 돌아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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