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Eytys(에이티스) - Mother 스니커

덕질/패션 2014. 8. 30. 08:47



사람은 밤에 잠을 자야합니다. 잠을 안자면 꼭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거든요.

새벽 3시에 잠에서 깨어 인터넷을 돌다 충동적으로 신발 한켤레를 구매했습니다.



스웨덴산 브랜드인 Eytys(80's라고 발음합니다)의 'Mother'라고 합니다. 신발 이름이 어머니라니.





Eytys - Mother (Canvas)






외형은 반스처럼 기본적인 디자인인데, 깔창이 코르크로 되어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밑창도 반스보다 배로 두꺼워서 어딘지 모르게 더 스타일리쉬해보이더군요. 상체가 발달한 체형의 나같은 돼지 인물들에게 두툼한 아웃핏의 신발은 상하의 밸런스를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 유독 눈길이 가기도 했습니다.





이 브랜드의 창업자는 고등학교 동창 3명인데, 1명은 은행원이었고 나머지 2명은 또 다른 유명 패션브랜드인 Acne의 디자이너였다고 합니다. Acne의 미니멀한 감성이 느껴지는 것도 같네요. 디자인할 때 남성성이나 여성성이 아니라 어디에나 다채롭게 어울리는 실루엣을 개발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해요. 신발 라인도 딱 두개 뿐입니다. 재질은 캔버스, 가죽, 스웨이드로 분류되있고요.






Mother, 그리고 Odyssey






창업자들의 인터뷰에 보면, 그들이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신발로 스웨이드 컨버스, 그리고 DC Shoe의 보드화를 꼽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스니커들에 그런 감성들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이 브랜드는 2013년에 런칭됐더군요. 런칭 때 기가막힌 사연이 있는데, 원래 2013년 여름시즌에 런칭하려고 했으나 모든 재고를 싣고 있던 일본 화물선이 반토막이 되서 바닷속에 가라앉는 바람에 런칭을 가을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처음에 영문 기사 읽다가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부분을 보고 시작하자마자 망했다는 소리인가 해서 계속 들여다 봤는데 말 그대로 바다 아래로 가라 앉았더군요.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대요. 시작부터 뭐 이렇게 꼬이나 했을겁니다. 다행히 액땜이 잘 된 것인지 출시된지 고작 1년도 되지 않은 브랜드인데도 이미 패션피플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많이 유명해져있다고 합니다.







스웨덴 하면 누디진하고 Acne밖에 몰랐는데 또 이렇게 Favorite 하나가 추가되었네요. 그러고보니 이 스니커는 누디진 밑에도 잘 붙을 것 같습니다 :) 착샷 몇 장 추가하면서 포스팅 마무리할게요.















사진출처 : Eytys Facebook page, Google, Endcl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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