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4.10.28 [음악] 신해철을 추억하다 2
  2. 2014.08.13 [음악] 2014년 한국힙합은 뜨겁다 2
  3. 2014.02.19 [음악] 3분만에 훑어보는 힙합댄스 역사(Feat.윌스미스)
  4. 2014.02.13 [음악] Macklemore & Ryan Lewis - Same Love
  5. 2014.02.11 [음악] Nat King Cole - Unforgettable
  6. 2014.02.04 [음악] Zizo - 겨울 해운대 (Feat. 김예림) 2
  7. 2009.11.10 [음악] Michael Jackson - This is it! 1
  8. 2009.11.07 [음악] 브라운아이드소울 - My Story 3
  9. 2009.11.02 [음악] Jay-Z - "Empire state of mind" ft. Alicia Keys 2
  10. 2009.10.27 [음악] 태양 - Where U At (Live) 2

[음악] 신해철을 추억하다

음악 2014. 10. 28. 10:24

 

 

지금부터 보실 포스팅은 아주 Cheesy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므로 Viewer discretion is advised.

 

 

 

20대 중반이 넘어서야 삶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면서 산 덕분에 지금은 사람구실 비슷하게나 하고 살지만, 10대의 나는 홍대광의 노래 제목따나 '답이 없는' 삶을 살던 중생이었던 것 같다. 사람구실이라는 단어가 곡해를 일으킬까 굳이 부연 설명을 하자면, 친구가 없거나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하고싶은 일도 없었고 삶의 의욕도 없었기에 답이 없었다는 거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한다지만 난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직무유기라고 볼 수도 있었고. 항상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는 다른 누군가처럼 되고 싶어했지만 그렇게 될 수 없었고,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다보니 언제나 누구 주변에서 겉돌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와 환경에 대한 불만은 쌓여만 갔고 타인에 대한 부러움은 자격지심이라는 비수가 되어 내게 꽂혀서 빠질 기미가 안 보였다. 외로웠다.

 

그런 나한테 디스토션 잔뜩걸린 일렉기타로 대표되는 록음악 사운드는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책이었다. (지금이야 Smoke on the water라고 하면 Deep Purple의 그것을 듣지만, 중딩 때는 우리나라 메탈밴드인 Crash가 데스메탈로 재해석한 버전만 들었다. 그 쪽이 더 시원했으니까) 그리고, 신해철이 리드보컬로 있었던 불멸의 록밴드 넥스트의 음악은 나의 방황하던 10대 시절을 함께하던 좋은 벗이었다. 요즘은 존재조차 희미한 Aiwa라는 일본제 CD Player (혹은 워크맨) 안에 넥스트의 CD는 거의 항상 꽂혀있었던 것 같다. 날 받아줄 것같지도 않았던 세상에서 신해철과 록음악은 내 삶에 의욕을 주는 몇 안되는 것들 중 하나였다.

 

천재가 아닌가 싶었다. 축구선수로 따지면 데뷔 때부터 기복도 없고 성장도 없이 꾸준히 클래스를 뽐내던 지네딘 지단같은 느낌이랄까. 무한궤도로 시작한 이후로 그는 인형의 기사, Here I stand for you, 이중인격자, 도시인 같은 노래들을 어셈블리라인의 속도로 창작해냈다. 짐작컨대 그는 그 몇 년간 Creativity 안에서 헤엄치며 살았던 것이다.

 

거의 모든 앨범이 꾸준히 사랑받은 중에서 내가 꼽는 최고의 명반은 단연 4집이다. Lazenca - A Space Rock Opera - 라는 제목의 앨범. 참으로 안타깝게도, 넥스트의 지원마저도 영혼기병 라젠카의 흥행을 구원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 안에 담긴 메세지와 멜로디들이 내 어린 영혼은 구원했던 것 같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듣고 힘을 낸 사람이 한둘이었을까. The Hero라는 곡에 공감한 사람이 나뿐일까. Lazenca, save us를 듣고 자기도 모르게 해드뱅잉한 사람은 또 몇이었을까.

 

 

 

넥스트 4집.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도 덕후였던 것이다. 내 동류. 내 본질.

 

 

 

 

 

이 앨범 이후로 그는 유학을 떠났고, 돌아와서 Monocrom이라는 앨범과 함께 '일상으로의 초대'를 내놓는다. '록음악만' 고수하던 그 당시의 내게는 와닿지 않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불쾌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이 노래도 역시나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일상으로의 초대 Live.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듣다가 (가을이라 날도 춥고해서) 눈물이 찔끔 났다

 

 

 

 

이제 해철이형이 록음악을 버린건가..하고 생각했었지만 다행히 이 후로도 Overaction man같은 시원한 록넘버들은 계속해서 내놓았다. 덕후감성, 폭발하는 록스피릿, 감동을 주는 멜로디까지 그의 정신세계는 교주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그 공부 안하고 놀던 고3 시절 및 재수시절 새벽 2시의 고스트 스테이션은 거의 사수 했겠냐.

 

 

고스트 스테이션은 속된 말로 '지 꼴리는대로'하는 방송이었다. 아슬아슬한 수위의 이야기들을 개념있게 풀어내는 그의 입담, 그리고 청취자가 곡신청해봐야 소용없고 지맘대로 트는 음악선정. 어느 날 밤인지 기억은 정확히 나지 않는데, 독일 메탈밴드 Rammstein의 신보가 나오자 그 1번 트랙이 마음에 든다며 연속으로 3번을 재생시켜 청취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게 그 노래. 여담으로 해철이형은 독일어로 구성지게 랩도 했었다

 

 

 

이토록 내 10대 시절의 많은 기억을 심어준 신해철, 그의 음악과 고스트스테이션은 군입대를 하게 되면서 자연히 멀어졌고, 그의 활동에 어느덧 관심을 두지 않기 시작했다. 종종 토크쇼에 나오거나, 싸이와 공연을 한다거나, 트위터에 정치적인 내용을 적었다가 딴지 걸리거나 하는 식으로 이슈몰이는 했었지만 청소년기에 내가 그에게 가졌던만큼의 관심은 가질 않았다. 어쩌면 내가 기억하는 그 당시의 그와 21세기의 그는 내 머리속에서 이미 다른 사람이 되어버려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런 그가 46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클잭슨 형님이 떠났을 때보다도 더한 슬픔을 느낀다. 마형처럼, 해철이형이 남긴 위대한 음악들로 그를 추억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다. 내 10대의 큰 부분을 차지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으로 얼마 전 비정상회담에서 그가 그의 장례식에 틀어달라고 부탁했던 곡을 함께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민물장어의 꿈

 

 

Rest in Peace,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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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2014년 한국힙합은 뜨겁다

음악 2014. 8. 13. 11:40



락스타 (Rockstar)라는 단어는 지금이야 -락음악과는 상관없이- 잘나가는 인물들을 통칭하는 단어로 쓰인다. Jay-Z,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Maroon 5 등등. 음악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유명인사들을 일컫는 단어가 바로 이 락스타(Rockstar)다.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쓰였던 단어는 아니다. 1950년대부터 쏟아져나온 성공한 Rock 뮤지션들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가 주어졌다. 비틀즈, 롤링스톤즈, 엘비스 프레슬리, 스콜피온스, 딥퍼플, 레드제플린과 같은 올드스쿨 뮤지션들, 정확히는 락커들이 이 시대의 음악의 기틀을 다졌고, 문화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그런 그들을 락스타라고 불렀다. 요즘의 저스틴비버같은 아이들처럼 단순히 마약과 파티에 찌들어 있고, 여배우들과 검열삭제나 하고 다녀서 얻어낸 이름이 아니라는 소리다. (다른 시대를 예로 들어보자면, 1800년대 초반의 독일에서의 베토벤이 락스타와 같은 입지에 있었다고 한다. 음악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




그렇다면, 요즘 대한민국에서의 락스타는 누구일까? 힙합 뮤지션들이다.



Rockstar의 본질은 그 쿨함에 있다. 하나의 인간임을 넘어 쿨함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 Rockstar의 본질이다. 배트맨이 한 명의 인간을 넘어 범죄와의 전쟁의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것처럼. 요즘의 빈지노, 버벌진트같은 힙합뮤지션들은 락스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한정으로) 남자들은 그들처럼 되고 싶어하고, 여자들은 그들의 여자가 되고 싶어한다.



Rock이라는 단어부터가 단순히 락음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멋있다 혹은 간지난다는 의미를 담은 동사이기도 하다. 작금의 'Cool하다'는 구절이 시원하다보다는 좋다, 멋있다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랄까. 요즘의 힙합뮤지션들은 소위 간지를 뚝뚝 흘리는 느낌이다. 힙합하면 언더그라운드였고, 배고픔이 수반될 것만 같은 암담함이 저변에 깔려있었던 시절이 불과 10여년전이었는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듯 보인다. 2014년 오늘날 대한민국의 힙합은 참으로 쿨하다. 힙합장르와 문화의 상업적인 성공을 말하고자함이 아니라 힙합을 향한 대중들의 인식과 태도가 그 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많이 올라와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드렁큰타이거가 이미 십여년 전에 '힙합은 사는 방법'이라고 떠들어도 힙합바지와 팀버랜드 6인치 부츠로만 그것을 이해했던 대중들이 이제서야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Show me the money'




반론의 여지가 있지만 아무래도 이 프로그램의 공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우선, 반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이유는, M.net이 힙합을 흥행의 도구로만 사용할 뿐, 장르에 대한 Respect가 없다는 의견에 공감을 하기 때문이다. 시청률 때문에 가위질 몇번으로 사람 몇명 순식간에 매장시키기도 하고, 음악을 사랑한다고 온 지원자들을 꿔다놓은 보리자루처럼 줄줄이 세워놓고 랩 시키는 풍경하며. 보면서 욱하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었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은 힙합을 대중화 시키는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일단, 한국 힙합의 산증인인 가리온이 나왔다. 꼰대네 어쩌네 해도 한 분야의 최고 어르신이 고정으로 출연해서 프로그램을 빛낸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에게도 다르게 생각하는 전기가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내 주변에서도 소소한 변화가 있었는데, 전혀 상상도 못했던 회사 선배의 입에서 쇼미더머니가 재밌더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랩음악에 대해 논하지 않던 지인들도 술자리에서 쇼미더머니를 주제로 대화를 펼친다. 고등학교 시절에 Nas와 Jay-Z, 2pac과 Biggie의 라이벌전 이후로 힙합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 역시도 힙합음악을 다시 듣기 시작했다. 몇년간 놓쳤던 좋은 트랙들을 추천받고 들으며 산다. 살면서 요즘처럼 힙합음악에 심취한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개간지피타입날가져요. 쇼미더머니의 나비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커다랗다.




글을 쓰다보니 마치 '죽었던 음악이 다시 생명력을 얻은' 것 같은 논조가 생겼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힙합은 애초에 죽었던 적이 없다. 오히려 서서히 문화 저변에 번져나가고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Hiphopplaya.com 같은 웹진에서 꾸준히 홍대 주변 소식들을 알려주고 있었고, 배치기나 빈지노같은 외모 준수한 뮤지션들이 꾸준히 팬층을 양산하며 인기를 유지해왔다. 게다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작년 Control 비트 사건같은 일이 터져주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엄청난 흥행이 있었다. 



한국 힙합의 생명력을 논할 때 가장 존중받아 마땅한 부분은 가리온을 위시한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들이 묵묵히 진정성 있게 음악을 해왔다는 점이다. 흥행은 한두번 불어오는 바람일지 모르나, 그 바람에 휩쓸려 날아갈지, 아니면 깊은 뿌리를 박고 있을지를 결정하는 건 묵묵히 음악해온 이들의 '실력', 그 단순한 진리다. 가난한 노래에 씨를 뿌려 뿌리깊은 나무로 만들어낸 가리온 세대, 그 위에 탐스러운 과실을 뽑아낸 2세대 힙합뮤지션들. 그리고 오늘날의 힙합을 보면서 무수히 양산되고 있을 실력 있는 힙합키드들. + 그 위에 화려한 장식을 얹어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해 준 쇼미더머니라는 한 프로그램까지. 한국힙합씬의 선순환은 오늘도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중이다. 그 선순환의 중심에는 아티스트들의 뼈를깎는 노력이 자리하고 있고, 깊이가 너무 깊어서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다는 점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여담으로 다른 아쉬운 점이라면,



Rockstar의 어원은 분명히 Rock에서 나온 것인데 어찌 그 어원인 록음악과 그 문화는 왜 이렇게 저변이 좁고 흥행이 안되는가에 대한 문제다. 최근 내가 TV에서 록음악 관련 컨텐츠라고 확인한 건, 록커 김태원이 나온 '남자의 자격' 그리고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인 Top Band 뿐이었다. 우리나라도 분명 록음악 강국이었고 밴드음악이 메인메뉴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됐을까? 산울림, 송골매, 봄여름가을겨울, 동물원, 들국화같은 밴드들이 쏟아져나와서 젊은이들이 머리를 기르고 부츠컷 청바지를 즐겨 입었던 1980년대는 2014년 오늘날의 힙합문화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측면들이 있다. 



Rock음악이 Rock하지도 않고 Cool하지도 않으니,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FT아일랜드나 정준영을 일컬어 락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라고 불러대는 현실에도 개소리하지말라며 디스곡 뽑아낼 수 있는 패기로운 언더그라운드 밴드 하나가 없다. 개탄할 현실이다. 한국힙합의 자생적인 인프라 구축 과정이 너무 극적이었기에 지금 록음악의 퇴보가 어쩌면 정상적일지도 모르겠으나, 헤비메탈 듣고 자란 내게, 오늘날 한국힙합의 흥행은 기쁨과 씁쓸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다크초콜렛같은 느낌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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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3분만에 훑어보는 힙합댄스 역사(Feat.윌스미스)

음악 2014. 2. 19. 22:22


토크쇼 진행자 지미팰런이 자기 이름을 걸고 방송하는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에서 윌스미스와 함께 힙합역사 30년을 총망라한 댄스쇼를 벌였습니다.

트월킹이 대망의 피날레라니 실소가 절로 나오네요 허허.



여담)

지미팰런이나 지미키멜같은 단독 호스트가 진행하는 토크쇼들이 미국에서는 흥하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안 될까요? 우리나라 예능의 흐름은 역시나 떼로 나오는 리얼버라이어티가 답인걸까요? 이제 리얼버라이어티로 얻은 인지도를 이용해 유재석 같은 사람들이 단독으로 토크쇼를 진행해보는건 어떨까도 조심스럽게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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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Macklemore & Ryan Lewis - Same Love

음악 2014. 2. 13. 19:09



금년 그래미 어워드 힙합 부분 신예 아티스트상을 포함 3개 부문을 석권. 노래좋고 영상좋고~


저는 동성애자에 대한 거부감이 없습니다. 제 말은, 동성애자들끼리 사랑한다는데 그걸 혐오하거나 부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거죠. 그들끼리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서 살겠다는데 그걸 막을 이유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위의 노래 가사가 말해주듯이, 몇몇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편견과 싸워나감으로써 세상이 발전해왔다는 건 팩트니까요. 언젠가는 같은 성별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결혼도 지금처럼 터부시되지 않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100년 전엔 투표권도 없던 여성층에서 이제는 대통령까지도 나오는 세상이 되었잖아요. (여담으로 사법연수원 남녀성비가 4:6으로 여성이 더 높아졌다는 소식도 들려오고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스스로의 신념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이며, 뜻이 있는 사람들이 자기 의사를 개진해가며 어떤 형태로든 이 사회와 공존하려 하는건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믿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여자를 완전 좋아하는 남성입니다. 다양한 시각이 있다는걸 적고 싶었을 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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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Nat King Cole - Unforgettable

음악 2014. 2. 11. 19:52



12월의 어느 눈오는 날에 울적해져서 틀었다가 심하게 감동받은 곡.


Nas의 Can't forget about you가 이 노래를 샘플링했는지도 얼마 전에 알았네요.. 아..
명곡은 뭘 샘플링해도 잘 붙는구나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둘 다 창밖의 눈을 보며 듣기 참 좋은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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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Zizo - 겨울 해운대 (Feat. 김예림)

음악 2014. 2. 4. 16:51

쇼미더머니2로 일약 스타텀에 오른 신예(라고 부르기엔 이미 잔뼈가 많이 굵었지만 공중파 데뷔로 칩시다) 랩퍼 Zizo의 새 싱글 '겨울 해운대 (Feat. 김예림)'의 teaser가 공개되었는데요.


Teaser 1

아직 프로필은 수정이 안됐지만, 하하가 소속된 QUAN엔터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지조. 티저에도 하하가 출연하네요.


Teaser 2

첫번째 티져에서 언급되었던 노홍철도 등장합니다.


Teaser 3


그리고 오늘 공개된 세번째 티져.

근데 이게 뭐야....


뮤비 주인공이 무려

신소율이라니...








소율찡....
















뭔가 부적절한 사진이 끼어있는 거 같은 느낌은 여러분 마음속의 음란마귀입니다.






암튼 평소 사모해 마지 않는 소율찡께서 민지조의 뮤비에 출연하다니. 헉.

사실 유명인의 트위터는 잘 팔로우하지 않는 편인데, 배우 중 몇 안되는 트위터 팔로워입니다.

LG 팬인건 워낙 유명하고, 격투기 애호가에 힙합도 무지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지조가 쇼미더머니 나왔을때도 관련 트윗을 올렸길래, 지조를 멘션해서 트윗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말이죠.

설마 이게 인연이 되어 뮤비에 출연하게 되었다면 나한테 보답의 의미로 소율찡의 용안을 독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거라 이 지조놈아.

는 말도 안되는 저의 바람일 뿐이겠죠.



여기서 끝내긴 뭔가 허전하니, 신소율의 필모에 대해 잠시 언급을 하자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하면서부터였고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게 '응답하라 1997'에 나오면서부터였죠.

그리고 2013년 초 개봉했던 '나의 PS 파트너'란 영화에서 그녀는...





아낌없이 우리에게.....





















노출 연기보다 더 주목했었던 것은 영화 말미 지성과의 이별 장면인데요.


아...이 뭔가 세상 다 용서해주는 듯한 표정.

이 영화 이후로 '연기자'로서의 신소율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짧고 허접한 소율찡의 필모 소개는 여기서 접는 걸로 하고.

암튼 좋아라 하는 두 사람이 함께 작업을 하게 되어 팬의 입장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지조의 새 싱글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소율찡도 올해 출연하는 작품 잘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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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Michael Jackson - This is it!

음악 2009. 11. 10. 09:28


This is it 보고 왔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살아생전 마지막 공연이었을 런던 공연을 앞두고 만든 리허설 필름인데요.
스펙터클하거나 박력있는 영화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웠어요.
프로페셔널이란 단어의 정의를 내려주는 완벽주의로 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더군요.



보면서 줄곧 들었던 생각은, '조금만 더 살아서 더 좋은음악 많이 들려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였습니다만.
이미 떠난 사람을 어쩌겠습니까.. 다만 우리는
마이클 잭슨과 동시대를 함께 살았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제임스 딘과 엘비스 프레슬리를 추억하듯이 말이죠.

격투기에서 60억분의 1이 효도르라면, 마이클 잭슨은 Pop의 60억분의 1의 남자였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랄까요.

전에 친한 친구에게 마이클 잭슨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미국 팝시장에서는 솔로가수는 되도록 안 내보내려 하는게 불문율처럼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클 잭슨이 솔로 가수로서 할수 있는 모든 것을 이미 다 이뤄놓았기 때문에..라는 이유라고 하네요.
이미 여타 가수들보다 10-20년, 혹은 한 세기를 앞서갔다고 밖에는 설명이 불가능한 대목이지요.

Rest In Peace Michael Jackson (1958-2009) 나오면서 Man in the mirror가 흘러나오던 엔딩씬이 계속 생각납니다.
마이클을 기념하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퍼포먼스 하나 더 올려볼게요.
최고라는 수식어는 이런사람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닐런지.




더 설명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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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브라운아이드소울 - My Story

음악 2009. 11. 7. 07:34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쭈볏쭈볏 돋네요.
이건 대체..
신은 나얼에게 대체 뭘 안주신걸까요
예쁜 뒤통수에 목소리에 아름다운 여자친구까지.

아무튼 숨이 멎는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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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Jay-Z - "Empire state of mind" ft. Alicia Keys

음악 2009. 11. 2. 10:09



소울의 대부 레이찰스는 조지아를 찬양했고,  뉴욕의 왕 제이지는 뉴욕을 섬깁니다.
제목부터 센스있네요. 심리상태를 뜻하는 State of mind 앞에다 empire를 붙여서 완벽하게 뉴욕찬가로 탈바꿈시켰어요.
이건 뭐 뉴욕주 광고홍보 영상으로 쓰여도 전혀 부족함이 없겠군요. 멋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이나 부산에 대한 찬가가 하나 나와줬으면 좋겠는데요.
드렁큰 타이거가 최근 앨범에서 "'서'러운 '울'음소리"라는 노래 제목으로 서울을 불렀지만
그리 밝지는 않았습니다
좀더 밝고 활기차고 멋지게, 누가 들어도 서울이 자랑스러운 도시가 될수 있을법한 그런노래.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정도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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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태양 - Where U At (Live)

음악 2009. 10. 27. 00:07






장난아니네요. 호흡조절이라던가 안무라던가, 전보다 더 성장해서 나타난것같습니다.
퍼포먼스도 순전히 정공법으로 나서는군요. 잘짜여진 안무와 준수한 라이브. 트릭도 없고 무대연출도 없습니다.
그만큼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소리겠지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제가 이 아이돌가수 한명에 자꾸 열광하게 되네요.

춤이 되면 노래가 안되거나, 노래는 되는데 춤은 안추거나 했던게 대부분의 한국 가수들이었지요.
헌데 태양은 춤도 잘추는데 노래까지 준수합니다. 지금껏 없던 유형의 가수죠.
계속해서 뭘 보여줄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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