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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31 [결산] 2014년 결산
  2. 2014.05.08 [KBO] 콜드게임(called game)을 파헤쳐보자

[결산] 2014년 결산

우리 사는 이야기 2014. 12. 31. 23:32



2014년의 마지막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성과적으로 남은 게 별로 없이 후회가 많은 한 해였고, 여전히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만 친구들과 운영하고 있는 이 SCWM(신천중-휘문고) 블로그만은 2014년의 유일한 보람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블로그 시작한 이후로 거의 5년을 묵히다가 올해 2월부터 다시 시작을 하게 됐는데요. 한달 평균 천명 정도는 꾸준히 방문자수를 기록하는 블로그를 만들어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거의 1달 이상 포스팅이 없었는데도 꾸준하게 방문해주고 계시네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하루 평균 3~40명정도의 방문자수는 파워블로거들의 블로그에 비한다면 누추한 수준이기는 합니다만, 애초에 목표가 파워블로거가 되는 것도 아니었고, 단순히 지인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2014년 방문 기록. 2월부터 다시 시작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네요 허허





이런 기록이 가능했던 이유는 물론 집필진들의 글발과 블로그의 킬러 컨텐츠들이 있었기 때문일텐데요. 지난 1년간 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고 읽힌 포스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콜드게임에 대해 심층분석한 포스팅은, 비가와서 경기가 취소된 날이면 어김없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 블로그를 먹여살렸습니다.


DC코믹스의 암살자인 데스스트록에 대한 소개글은 미드 '애로우'의 인기와 더불어 꾸준히 읽혔구요.


금년 6월 4일 지방선거에 대한 각 후보들의 공약을 정리해서 담은 포스팅은 짧은 시간안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읽어가셨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저 공약들을 신문 등에서 찾아보지 못해 답답함을 느끼셨던 분들이 많이 읽으신게 아닌가 싶구요.


10월 29일에 있었던 LG트윈스와 넥센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경기의 리뷰는 저희 블로그 최초로 글이 포털사이트인 Daum의 스포츠코너에 올라간 덕에 많은 분들이 읽어가셨습니다. 솔직히 굉장히 놀랐어요. 하루에 끽해야 3~40명 방문하는 블로그인데, 이 포스팅 덕분에 방문자수가 이 날 하루에만 500명 이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대형 포털 사이트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개인블로그 운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어요.


사람들 옷 보는 안목들은 다들 비슷비슷한지, 영화 Skyfall에서 제임스본드가 입고 나왔던 자켓을 소개한 포스팅 역시도 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습니다. 사실 인터넷 조금만 뒤져봐도 나오는 정보들을 이래저래 모으고 가공해서 작성한 포스팅일 뿐인데, 과분한 경험을 했네요 ㅎ





의미 없을 뻔 했던 2014년은 다행히도 블로그와 친구들이 있어서 무난하게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블로그 운영 방향에 큰 변화는 생기지 않을 겁니다. 그저 편안하게 관심사를 공유하고, 읽는 사람들에게 유익함과 즐거움을 주겠다는 것. 그저 그 뿐이죠.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함께 블로그질하면서 함께 울고 웃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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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콜드게임(called game)을 파헤쳐보자

스포츠 2014. 5. 8. 02:53


오늘 목동 NC:넥센 경기가 우천으로 인하여 6회말 콜드게임으로 끝났습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5회 이상 진행된 경기에 대해 10점 이상 점수차이가 날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되기도 하는데요.

NC:넥센 경기는 비록 강우콜드게임이었지만 점수차이로도 콜드게임이었습니다.





한경기 한팀 최다득점 신기록이 수립될뻔한 경기를 비가 막았다는... (출처:네이버)




프로야구 규정집(http://www.koreabaseball.com/FILE/ebook/pdf/2013rule.pdf)을 보면 4조 10~12항에 걸쳐 (pdf파일 73p) 정식경기, 콜드게임, 일시중지게임에 대한 규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너무 복잡해요. 일개 야구팬이 규정집까지 찾아 봐야하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기도 하구요.

(모든 성문화된 규정들의 폐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콜드게임, 노게임, 일시중지게임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일단 정식경기(regulation game)란, 별일 없이 9회까지 진행되는 경기입니다. 매일 보는 대부분의 야구 경기들이 정식경기에요. 모든 기록은 정식경기로 인정받은 경기에 대해서만 집계됩니다.




그렇다면 9회 이전에 별일이 생기면 어떻게 되느냐?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식경기가 되느냐 or 안되느냐.


콜드게임(called game)이란,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정 조건을 만족하여 정식경기로 인정받는 경기입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노게임(no game)이 되어 걍 없던일이 되는거고,


그 기준이 간당간당하여 애매한 상황일 경우는 일시정지게임(suspended game)이 되어 다음 경기 전에 잔여 이닝을 치루게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경기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은 (프로야구에 한해) 대부분 날씨에 의한 것이지만, 드물게 경기장 사정(ex:정전 등)에 의해 벌어지기도 합니다.




뭐,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하더라고요...




경기장 사정이나 시간 제한 등의 법률적 문제로 인해 중단된 경기는 일시정지게임이 선언되지만 이런 일은 매우 드물고, 대부분 날씨에 의해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이죠. 여튼 경기 종료선언을 했을 때, 콜드게임 여부를 가리는 것은 첫번째로 이닝(inning, 회)입니다.


1. 1회초~5회초에 경기종료 : 무조건 노게임

2. 5최초 종료후~9회말 경기종료 : 상황에 따라 콜드게임/일시정지게임



야구경기의 과반을 5회초로 보면 이해가 편합니다. 과반을 치루지 않은 경기, 즉 5회초를 마치기 전에 종료된 게임은 노게임이 선언됩니다. 문제는 5회초가 끝난 후에 경기가 종료되었을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어느팀이 이기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a. 홈팀(말 공격)이 이기고 있을때 - 무조건 콜드게임

b. 동점일때 - ???

c. 어웨이팀(초 공격)이 이기고 있을때 - ???



여기서 한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야구의 가장 기초적인 덕목이 '공평한 기회의 제공'이라는 것입니다.

홈팀이 이기고 있을 경우에는, 회말 공격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결과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콜드게임이 선언됩니다.

그러나 홈팀이 지고 있을 경우에는 회말 공격 기회를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 회말 결과에 따라 경기 결과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것 저것 따져봐야 하는 거죠.

정리하자면, "5회초가 끝난 후에 경기종료가 선언되고 홈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 아닐 경우(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을 경우)에 대해서만 다소 복잡한 규정이 적용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소 복잡한 규정이라 말씀드렸지만, 쉽게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뭐 대단한건 아니고....

경기종료가 선언된 이닝 전체를 없던일로 하고, 그 전 이닝까지의 결과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7회말에 경기종료가 선언되었다면, 6회까지의 결과만을 보는 것이죠. 6회까지의 결과가

i) 홈팀이 이기고 있었거나 동점이었는데 -> 7회초에 역전을 당했다면 -> 기회를 제공해야하므로 : 일시정지게임 (나중에 이어서)

ii) 홈팀이 지고 있었는데 -> 7회초에 점수를 더 내주고 -> 7회말에 홈팀이 점수를 냈던 말았던 간에 7회 자체를 없던일로 치면 모두가 해피하므로 : 콜드게임 (어웨이팀 승)

iii) 동점이었는데 -> 7회에도 그대로 동점이면 -> 원래는 노게임 재경기지만 우리나라는 되도 않는 무승부 규정이 있으므로 콜드게임 (무승부)




어때요, 참 쉽죠? (2)




골때리는 상황이 홈팀이 지고 있는 경기가 5회말에 종료되었을 경우인데요... 위에서 말씀드린 규칙에 따라 5회를 없었던 일로 하고 4회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게 되면, 경기의 과반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식경기가 될 수 없습니다. 즉, 노게임이라는 거죠. 얘가 왜 이렇게 되는지만 이해하셨다면 이제 하산하셔도 좋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중단된 경기




※ 네 줄 요약

1. 5회말에 들어가지 못한 경기는 노게임 (야구 경기의 과반)

2. 지고 있는 홈팀에 대해 회말 공격권을 보장. 그에 따라 콜드게임/일시정지게임 여부 결정 (기회의 균등한 제공)

3. 위 두 줄을 적용하고도 헷갈리면 경기가 종료된 이닝(n회)의 전 이닝(n-1회)까지의 결과로 판단




맨 위로 올라가 오늘 NC:넥센의 결과에 적용해보면

1. 6회말에 종료되었으니 과반 성립. 즉, 노게임은 아님.

2. 홈팀이 지고 있는 상태에서 경기종료. 공격권 보장해줘야 하므로 따져보면

3. 6회를 없었던걸로 하고 5회까지의 결과만 봐도 홈팀이 지고 있었으므로

-> 콜드게임이 선언되었습니다.




앞으로 우천으로 경기가 종료되면, 이 포스팅을 기억하시어 친구들에게 아는척 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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