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Pop Life - Art in a material worl

기타 문화예술전반 2009. 9. 23. 13:55
테이트 모던(Tate Modern)미술관은 템즈강변을 따라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중 하나입니다.
피카소, 고흐, 모네같은 전설적인 화가들의 그림이 가득 (그것도 모두 진품만) 전시되어 있는 명소중의 명소이죠.
특히나 파블로 피카소의 Three dancers(세명의 무희들) 라는 작품은 제가 미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된 계기였어요.
저는 그다지 미술과는 친하지 않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림을 그리는 것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요.
그런데 Three Dancers는 제 생각을 많이 바꿨습니다. 
Just because you're not familiar with drawing doesn't necessarily mean you don't know art!

피카소 - 세명의 무희들


개인적으로 저는 알록달록한 스트릿의류를 참 좋아합니다. 한국나이로 26살. 점잖게 옷입을 나이도 되었건만
캐쥬얼을 입을때도 깔맞춤을 시도하는 편입니다. (모자색과 신발색, 티셔츠와 시계색을 맞춰주는 따위의 행동들 말이죠.)
위의 그림 Three Dancers에는 제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가 다 들어있었습니다. 제일 큰건 색감이었죠 역시나.
거기다가 기하학적이고 각진 저 그림들. 아기자기함까지. 
그림이 가진 메세지는 (옆의 설명에 의하면) 사랑, 증오, 섹스에 관한 메세지였다고 되어있었는데요,
솔직히 거기까진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림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두고두고 보게되었죠.
너무나 강렬한 그때의 기억은 저로하여금 "테이트모던=Three Dancers"라는 식으로 연관짓게 만들었죠.
어쨌든 저는 테이트 모던에서 꽤나 감명을 받고 나온 반면, 현재 런던에 거주중인 형은 들어갔다가 20분만에 나왔다네요.
오랜만에 사람을 향해 측은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ㅉㅉㅉ 하며 말이죠.

저는 런던에 참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2007년부터 스타벅스커피 펀치카드를 찍듯 세계의 유명 관광지들을 돌아다녔지만 한번 여행을 하고나서 
'꼭 다시와야겠다'는 생각을 들게하는 곳은 그리 많지않았어요. 런던은 그 많지않은 곳중 하나입니다.
정말 그 유구한 역사와 전통만큼 무수한 볼거리와 살거리(웃음)들이 절 매혹시켰죠. 꼭 다시간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곧 다가올 2009년 11월 마지막주, 추수감사절 연휴 10일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하던 참에,
테이트모던 들어갔다 20분만에 나왔다는 형이 저의 숙박비 문제를 해결해줄수 있다는걸 알고 주저없이 런던행을 택했죠.

11월 마지막주 런던에서는 무슨일들이 벌어질까? 하는 호기심에 구글을 뒤져봤습니다.
맨체스터에서는 터키의 베식타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조예선 경기가 있더군요. 
운좋게 기회가 닿는다면 가려구요. 우리 희망의 산소탱크 박지성님이 있잖아요.
어쨌거나 그건 맨체스터고, 그럼 런던엔 뭐가 있을까 찾아보니.

Pop Life - Art in a material world


팝아트 전시회가 있군요. 팝아트가 정확하게 뭐냐고 물으면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대중문화를 이용한 예술 정도죠.
앤디워홀이 그린 마릴린먼로는 정말 유명하죠. 그런게 팝아트래요. 잘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공부좀 하고 포스팅하죠.
아무튼 이 전시회에 가야하는 이유는 저의 우상 Pharrell Williams와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타카시상의 합작품 때문입니다.
무엇이 있을지는 알려주지 않았지만, 꽤 재밌는게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Pharrell은 유명한 힙합 프로듀서인데, 요즘은 자기 영역에 만족을 못하고 양초와 가구디자인에도 손을 댔더랍니다.

PHARRELL WILLIAMS X ATELIER WM Available at colette, BBC Ice Cream store NYC and Ice Cream store Tokyo..




자기 손가락 모양을 본떠서 양초를 만들었군요. 
ATELIER WM이라는 브랜드와의 합작품입니다.
(유명 브랜드와 힙합아티스트들의 Collaboration은 이젠 이상한 일도 아닌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루이비통에서 Kanye West가 디자인한 신발이 나오는 세상이니까요.)
색감좀 보세요 알록달록. 왠지 보고있으면 경쾌하죠. 저아저씨가 스펀지밥을 그렇게 좋아한답니다. 제대로 B급감성이죠.
사실 할로윈데이 아니고서야 집안에 저런거 두기는 좀 음산하긴 하지만
다른사람이면 몰라도 Pharrell이 했다고 하면 괜시리 스타일나고 하나 갖고싶어지는 심리가 생겨요. 이상하죠.
퍼렐횽아의 색다른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거 보면 무슨생각 드십니까?



뭐긴 이사람아 그냥 의자지.

검은색 은근 탐나네요.


의자입니다. 
힙합프로듀서라는 명함은 부족했는지 이젠 자기 이력에 가구디자이너를 한줄 더 추가했어요.
Domeau & Pérès라는 가구 디자이너와 팀을 이루어 만들었다는 Perspective라는 이름의 의자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저 의자들로 전시회까지 따로 열었었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아무나 살수 있는건 아니고, 색깔별로 4개씩만 출시되서 희소성을 높였습니다.
남녀간의 사랑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남자와 여자의 다리라는데.
계속 보고있으면 왠지 야릇합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저는 지금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10월달부터 내년 1월까지 계속되는 팝아트 전시회에 대해서 논하고 있었구요,
패럴 윌리암스가 참여하는 작품이 있다고 해서 관심이 간다는 말씀을 드리는 중이었습니다.

런던이 기대되고, Pharrell의 손길이 묻은 작품을 직접 보러 간다는것만도 흥분됩니다.
부디, 알록달록 재미있는 팝아트들이 가득한 그런 전시회였으면 좋겠습니다.
:

[미인] 처음처럼 Cool의 새모델 유이

기타 문화예술전반 2009. 9. 22. 15:02
남자 연예인들은 나이를 먹어도 그 상징성이 계속해서 지속되죠.
무슨소리냐 하면, 정우성은 나이를 먹어도 정우성이고, 소지섭이 나이먹어봤자 소지섭입니다.
그들은 나이도 안먹을것같고, 실제로 미디어에서 접하는 그들 모습도 10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코디네이터들의 수준 향상으로 인해 더 젊고 멋져보이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여자연예인들은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정서상) 다르죠.
그녀들은 나이를 먹으면 '이제 한물갔잖아'라는 식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19살때 핑클에서 활동하던 이효리와 32살 이효리는 분명히 다르지요.
이제는 20대 초반의 청순하고 새침한 매력보다는, 털털하고 시원한 성격의 옆집 누나같은 기믹이 더 잘 어울리게 되었죠.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특히나 대한민국 여자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있어 aging이란건 피할수 없는 통과의례인 동시에
대중에게 어필할수 있는 새로운 모습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야하는 복잡하고 피곤한 절차인 겁니다.
밑에서 계속 자기보다 더 어리고 매력적인 애들 계속 치고 올라오는데, 그런식으로라도 변화를 가져야겠지요.

대한민국에서 여자나이란건 불공평할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그저 감사할따름"이라는 말을 연발하게 만드는 CF가 등장합니다.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우리 유이가
일을 냅니다. 그것도 아주 크게.





















마치 소주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효리를 제치고 처음처럼 CF로 발탁이 된 것이지요.
세대교체죠.
효리누나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이번 광고효과.. 큽니다. 정말 커요.

신민아 역시도 매력적인 소주모델이었음은 분명하지만, 
호프집에서 단체로 술마시면서 온정신이 신민아 포스터쪽으로 쏠릴정도는 아니었죠.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른거 같습니다.
이제 한국은 술마시다가 고개를 돌리면 유이가 잔을 들고 있겠네요.
대한민국에 돌아가서 술마시고 싶은 이유가 한가지 더 생겨버렸습니다.
이런게 모델 파워라는건가요.



:

[패션] NIKE AIR TRAINER III

덕질/패션 2009. 9. 21. 02:04

Air Force, 그리고 Air Max와 더불어 Nike의 롱런 인기상품인 Air Trainer에서
신상품이 나왔습니다.

또 지름신 오시죠?



고등학생 시절부터 무척이나 갖고싶었던 kicks중의 하나인데 항상 시기가 안맞아서
구입하지 못했던 물건입니다.
이번에도 잔고만 넉넉하면 한개 시원~하게 질러보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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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우리 사는 이야기 2009. 9. 20. 14:13
다들 그러실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유독 시험기간만 되면 인터넷 사용량이 늘어납니다.
더 놀죠.
공부한다고 도서관와서 하는짓은 싸이월드입니다.
그리고 미니홈피에 정말 장황하게 글하나를 작성하곤 하지요.
참 웃긴게, 시험기간에 주는 프레셔가 좋은 글이 나오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시험기간에 쓴 게시물은 정말 본인이봐도 훌륭한 글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훌륭한 글이라고 해봐야 감정에 호소하는 비관적 인생철학을 늘어놓은 것일뿐이지만..
게다가 그 글들의 퀄리티는 제 시험성적에 비례하지도 않아요 (털썩)

별 의미없이 그렇게 게시물을 많이 써내려가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아는 형과 함께 홍대를 놀러갔는데, 그 형이 몇일 뒤 런던으로 유학을 가게됐거든요,
근데 그걸 알게된 그 형의 여자친구 (Girl Friend가 아니라 Female Friend)분이
당시 시각 새벽 2시였는데 갑자기 홍대를 오겠다는거예요.
그리고 심지어 저는 그분을 모르는데 그분은 저까지 보고싶다면서 홍대에 왔습니다.
알고보니 그 형의 미니홈피를 통해서 제 미니홈피에 들어왔고
제가 작성했던 몇몇 글들을 보게된 것이지요. 

근데 그 여자분이 저한테 그러는거예요. 제 애독자라고.
그분은 국문학도인데, 국문학도도 쓸수없는걸 제가 써내려 가고 있다면서,
심지어 이런말까지 들었습니다. '혹시 천재 아니신가요?'










뭐? 천재?




뭐 일단 저는, 확실히 천재가 아닙니다.
지금 회계학도 3학년으로 수학중인데요,
다른 친구들보다 아둔해서 시간을 두배이상 투자해야하는 그런 족속입니다.
일기장에 잡설 늘어놓는 걸 남들보다 약간 더 좋아할 뿐인 그런 사람이예요.

천재라는 말을 들으니 어떤 친구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대로 옮길게요

"천재성을 가진 사람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 못이기고
 노력하는 사람은 열정적인 사람 못이긴다."

천재.
노력하는사람.
열정적인사람.

저는 셋 다 아닌거같은데.
그냥 '즐기는 사람'하렵니다.
이상 시험기간맞이 잡설 끄읕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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