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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07 [Marvel] Official Trailer - X-men : Days of Future Past
  2. 2014.02.05 [영화] 겨울왕국 (Frozen), 그리고 위키드 (Wicked) 2
  3. 2014.02.04 [음악] Zizo - 겨울 해운대 (Feat. 김예림) 2
  4. 2014.02.03 [드라마] 20140203 Superbowl day commercial - 24 : Live another day 1
  5. 2014.02.03 안녕 by ㄲ 3
  6. 2014.02.03 [Marvel] Superbowl day commercial - The Amazing Spider-man 2
  7. 2014.02.03 [Marvel] Superbowl day commercial - Captain America : Winter Soldier 3
  8. 2013.07.28 [Marvel] The Wolverine 감상 후기
  9. 2013.03.19 [영화] 신세계 감상후기 2
  10. 2012.11.04 [영화] Skyfall 감상 후 5가지 단상

[Marvel] Official Trailer - X-men : Days of Future Past

덕질/히어로물 2014. 2. 7. 13:01


프로페서X (패트릭 스튜어트 경/제임스 맥어보이)와 매그니토 (이언 맥컬렌 경/마이클 패스벤더)



올해 (2014년이네요 벌써. 아직도 2013년으로 혼동중) 5월에 

X-men:First Class (2011) 의 후속작인 Days of Future Past가 개봉합니다. 요즘 영화배급사들이 Avengers의 성공 이후, 슈퍼히어로 Team-up 영화 제작에 군침들을 흘리고 있죠. 이번 영화에는 무려 첫 엑스맨 프랜차이즈 세 편에 등장했던 모든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캐스팅 측면에서만 놓고보면 궁극이죠.




이언 맥켈렌 경, 패트릭 스튜어트 경, 휴잭맨,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밴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과거의 그들과 미래의 그들이 한데 모이게 되는 기묘한 플롯. 예고편을 보시죠 (컴플레인 반영하여) 자막 넣었습니다



"엑스맨 캐릭터들을 'Terminator 2 : 심판의 날'과 섞으면 흥미로울 것이다" - Bryan Singer (감독)



그렇습니다.




1980년 발간된 Marvel Comics의 "Days of Future Past" 원본



이번 영화인 Days of Future Past는 이미 1980년에 마블코믹스에서 발간되었던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입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듯 돌연변이들은 모두 사냥당하여 죽거나, 붙잡히거나, 혹은 울버린과 키티프라이드처럼 마지막까지 처절하게 저항을 하게 됩니다. (로건 옆에 저 여자 키티 프라이드 맞습니다. 영화 나오면서 버프 엄청 붙은 것이 사실) 



영화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속 황폐화된 미래도시 (돌연변이들이 맞이할 미래와 유사하죠)



Post-Apocalypse의 향기가 짙게나는 이번 영화는, "시간 여행으로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를 골자로 합니다. 터미네이터2에서 기계들이 레지스탕스 리더인 존 코너를 유년기에 제거해버리고자 했던 시도를 했고 그를 막고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과거로 보내 사태를 막았던 것 처럼 말이죠. 과거를 바꿈으로써 미래를 더 희망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시도 입니다. 그렇다면 왜 엑스맨들은 약자를 돕는 영웅에서 졸지에 멸종을 앞둔 희귀종족이 되어버렸을까 하는 것이 문제인데요. 그것은 바로 'Sentinel'이라 불리는 대 돌연변이 살상로봇의 등장 때문입니다.





원작에서의 센티넬(좌)과 영화에서 등장할 센티넬(우)



엑스맨들이 아무리 출중하고 공격적이라고 해도 옵티머스 프라임 크기의 로봇 수백 수천대가 자기들을 사냥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지요. 그렇다면 대체 왜 저 로봇들이 돌연변이들을 사냥하는가? 이 모든 것은 한 인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미지의 존재와 공존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당장 옆집에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 이사를 온다거나 하기만 해도 사람들은 이전과 달라진 환경에 불안해 합니다. 동성연애자나 양성애자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세상이죠. 채식주의자도 신기하게 쳐다보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돌연변이'라고 하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없는 비범한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우리 주변에 살고 있다면, 처음의 호기심과 경외감은 곧 혐오로 변하여 그들을 구석으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인간은 차이를 받아들이는데 굉장히 미숙한 기질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돌연변이 혐오주의자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그 중심에 Trask Industry의 회장인 볼리바 트래스크라는 돌연변이 혐오주의자가 있습니다. 


원작의 볼리바 트래스크(우)와 영화에서 그를 맡아 연기할 Peter Dinklage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그 분!)



결국 돌연변이들은 절망감 속에 마지막 희망을 안고 울버린을 과거로 보내서, 돌연변이 등록법안 통과를 둘러싼 일련의 잘못된 과정을 바로잡고, 모두가 생존하는 미래를 꿈꾸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이 한줄 얘기하기가 왜이리 힘든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지난 시리즈들과 이번 시리즈 간에 충돌하는 설정 오류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가 참 궁금합니다. 몇개만 나열해보자면

1. 엑스맨3편에서 원자단위로 분해되서 죽었던 Professor X가 멀쩡히 살아있음. (정신을 다른 몸으로 전이 시켜서 살았다고 하더라도 왜 여전히 불구자로 휠체어 위에 있는지가 불분명)

2. 영화 '울버린'에서 실버사무라이에게 아다만티움 Claw를 잘려버린 울버린의 그것이 멀쩡히 아다만티움으로 나오고 오히려 과거 울버린에게 아다만티움이 안 심어져 있음. 감독 설명으로는 '1970년대 울버린은 아직 아다만티움 시술을 안받았다'라고 나오는데, 시술을 받지 않은 울버린이 어떻게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와 구면인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 (전작에서 Go Fuck yourself 한 마디 쿨하게 하고 친구가 된건가?!)

3. 전작인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에서 이미 비스트化된 행크 맥코이가 왜 스틸샷에서는 멀쩡히 인간 형태로 등장하는지. 이 부분은 과거 회상씬일 수도 있으니 의문부호가 그나마 희미한 편.


뭐 이런 저런 질문들이 많이 있겠지만







나도 보기 전까진 몰라 (으쓱)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는다고 했을 때부터 솔직히 걱정이 태산같은데 (드라마와 연출에 치중하다가 캐릭터를 파묻어버리는 실수를 이 전에 너무 많이한지라... 예를 들어 콜로서스 같은 경우에는 비중이 거의 공기 수준) 생각해보면 브라이언 싱어 말고 이 프랜차이즈를 맡아서 영화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 겁니다. 끽해야 J.J.아브람스같은 재활공장장 정도? (그나마 그 분은 지금 스타워즈 7편 찍느라고 바쁘시니...)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냥 믿고 기다려야겠지요. 아무리 영화가 실망 스럽더라도 덕후들은 다 돈내고 봅니다. (그냥 호구)

:

[영화] 겨울왕국 (Frozen), 그리고 위키드 (Wicked)

덕질/영화 2014. 2. 5. 13:17



살다살다 극장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게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결국 보게 됐습니다.

바이럴마케팅으로 여기저기서 흘려들은 OST인 Let it go 의 영향이 첫번째요,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구전 칭찬이 둘째였습죠.

감상을 마친 후의 소감은 우선 굉장히 벅찼는데요. 내용 자체는 복잡할 것이 없습니다. 전 연령대가 모두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니까요. (극장 안에 유치원생 아가들도 꽤나 많이 있었는데, 극장에서 그들의 소란은 일종의 세금과 같았습니다 ^_^) 다만, OST의 완성도와 이제는 거의 Peak에 이른 듯한 디즈니 CG팀의 기술력에 경탄했어요. 


아무래도 음악에 감동을 많이 받았으니, 음악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난 김에 한 번 더 듣죠


Idina Menzel - Let it go


극장에서 이 부분을 본 후, 너무 자연스럽게 박수를 칠 뻔 했습니다. 양손 들었다가 진정하고 도로 내렸죠. 미국 극장에서는 실제로 박수가 터진 사례도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으니 제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여하튼, 너무 훌륭하지 않습니까? 

메세지도 심플합니다. 여태 괴물같은 자신을 숨기고 살려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겠다. 뭐 커밍아웃 성격이 짙은 그런, '난 나니까 상관마라' 스타일의 시원시원한 곡입니다. 헌데 저는 이 곡을 다 듣고 다른 노래가 머리 속에 떠올랐습니다. 메세지도 비슷하고, 심지어 부른 가수마저도 같은 바로 그 곡.






Idina Menzel - Defying Gravity


제가 꼽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사실 몇개 됩니다 이런 것들이 ㅋㅋ) Wicked의 대표곡인 Defying Gravity 입니다. 고전동화인 '오즈의 마법사'의 Prequel인데요, 서쪽의 사악한 마녀인 알파바가 본래 누구보다 선한 심성을 지닌 의리있고 사랑스러운 여자였다는 반전 스토리로 크게 사랑받고있는 작품입니다. 요즘 가수 옥주현이 주인공인 알파바로 분하여 한국어로도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이 곡은 오즈의 마법사의 계략에 걸려서 꼼짝없이 마녀로 몰리게 된 알파바가 더 이상 자기 능력을 숨긴 채로 억압받으면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부분에서 나오는 곡입니다. 이 곡 전반부에 친구였던 오즈의 착한마녀 글린다와의 가슴아픈 이별 장면이 있어서, 실황으로 보면 더 뭉클하지요.


Let it go 와 Defying gravity는 느낌이 대단히 비슷합니다. 메세지를 보면

Let it go : 외로움 따위 상관없이, 착한 아이로 지낼 필요없이, 감정을 숨기지 않겠다. 남들이 뭐라던 상관없다.

Defying Gravity : 속박당하지 않고 내 직감을 믿고, 중력을 속이고 날아가겠다. (Defying gravity).


뭐 이런 느낌이니까요. 사실 위 두 곡의 작곡가가 같은 사람인가 해서 찾아봤는데, 다른 사람이어서 살짝(?) 아쉬웠어요. Let it go의 작곡자는 Kristen Anderson-Lopez라는 분인데, 니모를 찾아서와 곰돌이 푸우의 ost를 작곡했구요, Defying Gravity를 작곡한 Stephen Schwartz도 포카혼타스, 이집트왕자 등의 사운드트랙을 감독한 분입니다. 

두 사람 모두 디즈니 ost를 담당해서 맡았으니, 성향이 비슷할 것이고, 아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도 그 때문일겁니다.



겨울왕국이 벌써 600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하네요. 화려한 캐스팅 없어도, 좋은 스토리와 음악만으로도, 감동은 충분히 전해졌습니다. 안 보신 분 있으면 어서 극장으로 가서 보시길 권합니다.



여담1) 영화 마치고 스탭롤 나올 때 시스타의 효린이 부른 Let it go가 흘러나옵니다. 그 특유의 신경질적인 톤도 나름 매력있더군요.

여담2) 디즈니 영화에는 엔딩마치고 쿠키가 들어가는게 기본인가 봅니다.

여담3) 2014년 1월 24일, 200만 관객을 넘어서자 저 멀리 천조국에서 감사축전이 도착했습니다


"본작의 감독인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가 올라프의 입을 빌어(?) 한국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고 하네요. 허허

:

[음악] Zizo - 겨울 해운대 (Feat. 김예림)

음악 2014. 2. 4. 16:51

쇼미더머니2로 일약 스타텀에 오른 신예(라고 부르기엔 이미 잔뼈가 많이 굵었지만 공중파 데뷔로 칩시다) 랩퍼 Zizo의 새 싱글 '겨울 해운대 (Feat. 김예림)'의 teaser가 공개되었는데요.


Teaser 1

아직 프로필은 수정이 안됐지만, 하하가 소속된 QUAN엔터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지조. 티저에도 하하가 출연하네요.


Teaser 2

첫번째 티져에서 언급되었던 노홍철도 등장합니다.


Teaser 3


그리고 오늘 공개된 세번째 티져.

근데 이게 뭐야....


뮤비 주인공이 무려

신소율이라니...








소율찡....
















뭔가 부적절한 사진이 끼어있는 거 같은 느낌은 여러분 마음속의 음란마귀입니다.






암튼 평소 사모해 마지 않는 소율찡께서 민지조의 뮤비에 출연하다니. 헉.

사실 유명인의 트위터는 잘 팔로우하지 않는 편인데, 배우 중 몇 안되는 트위터 팔로워입니다.

LG 팬인건 워낙 유명하고, 격투기 애호가에 힙합도 무지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지조가 쇼미더머니 나왔을때도 관련 트윗을 올렸길래, 지조를 멘션해서 트윗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말이죠.

설마 이게 인연이 되어 뮤비에 출연하게 되었다면 나한테 보답의 의미로 소율찡의 용안을 독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거라 이 지조놈아.

는 말도 안되는 저의 바람일 뿐이겠죠.



여기서 끝내긴 뭔가 허전하니, 신소율의 필모에 대해 잠시 언급을 하자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하면서부터였고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게 '응답하라 1997'에 나오면서부터였죠.

그리고 2013년 초 개봉했던 '나의 PS 파트너'란 영화에서 그녀는...





아낌없이 우리에게.....





















노출 연기보다 더 주목했었던 것은 영화 말미 지성과의 이별 장면인데요.


아...이 뭔가 세상 다 용서해주는 듯한 표정.

이 영화 이후로 '연기자'로서의 신소율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짧고 허접한 소율찡의 필모 소개는 여기서 접는 걸로 하고.

암튼 좋아라 하는 두 사람이 함께 작업을 하게 되어 팬의 입장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지조의 새 싱글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소율찡도 올해 출연하는 작품 잘되시길 바라요.


:

[드라마] 20140203 Superbowl day commercial - 24 : Live another day

덕질/드라마 2014. 2. 3. 23:38

 


수퍼볼이 끝나서 그런가 올릴게 많네요 (한꺼번에)

미국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쇼 중의 하나인 24시의 9번째 시즌이 5월에 돌아옵니다. 부제는 Live Another Day.

이 트레일러는 긴 설명을 하기보다는 24라는 시리즈 자체의 컴백이 주는 무게감으로 승부하는 듯 합니다.

감상 후 단상


1. 배경은 대놓고 런던. Union Jack 한가운데에 총알이 박히는 모습이 꽤나 자극적입니다. 영국인 눈에는 더 자극적으로 보일 듯 해요. 제 아무리 픽션이라도 자기나라 국기 가운데에 총알이 박히는데 놀라지 않을 인물이 있을까요.

2.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전형적인 IT 공순이 기믹이었던 잭 옆의 클로이는 펑크락커같은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순간 섹스피스톨스의 시드비셔스를 본 줄 알았네요. 누군지 궁금하실까봐




3. 8번째 시즌 이후로 거의 나이를 먹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천의노안 키퍼서덜랜드의 외모가 반가움을 줍니다. 어째 나이 먹을 수록 더 멋있어지는 느낌입니다. 시즌 1에서는 그냥 배나오고 성질 더러운 CIA 요원 이미지였는데 시즌을 거듭할 수록 몸매가 날렵해지더군요. 나이를 먹을 수록 부친인 도널드 서덜랜드 (이탈리안잡에서 마크월버그의 멘토 역으로 나왔던 선배)의 외모와 더 비슷해지는건 제 기분 탓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5월 방영 예정이기 때문에, Arrow의 2번째 시즌이 끝나고 뭘 봐야할까 고민하던 중에 참 반갑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대가 크네요. 이번엔 과연 잭바우어가 한 에피소드당 몇 명을 죽일지, 그리고 한 에피소드당 몇 번의 Damn it!을 외칠지.

 

(Youtube 링크가 삭제되어 그림 파일로 대체했습니다.)

:

안녕 by ㄲ

우리 사는 이야기 2014. 2. 3. 22:26

철들지 않은 어른들의 놀이터, ㅇ_ㅇ의 집필진에 합류하게 된 ㄲ입니다.

1. 이름에 대한 고찰

본명은 김기현입니다.
사실 특이 취향이신 아버지 덕분에 김보람이라는 이름을 가질 뻔 했으나
본적지에 거주하시던 할아버지의 기지(?)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네요.
일어날 起 에 어질 賢, 좋은 뜻인데, 중학교 무렵부터 지인들에게는 본명으로 불려본 적이 없어요.
별로 어질지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별명이 김기.
한 단체 카톡방에서 제가 자꾸 언급되면서, 김기 조차 길었나봐요.
그래서 처음엔 ㄱㄱ으로 불리다가 그마저도 귀찮아 ㄲ.
그래서 필명은 ㄲ으로 할랍니다.
귀찮다거나 이름이 싫어서라기 보다는, 씌여진 제 이름을 보는게 참 어색해서요.


2. 제목에 대한 고찰

근데 왜 첫 글, 첫 제목부터 반말이냐, 싶으실 수도 있겠는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로는, 만날 때 hi, 헤어질 때 bye 인데
우리나라 말은 만날 때나 헤어질 때나 안녕,으로 통용이 되더라고요.
뭐, 그런 언어가 우리나라 뿐이겠냐만은. 여튼.

안녕이라는 단어가, 시작과 끝은 같은 선상에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블로그라는게 그래요. 소설이나 만화 연재처럼 마감 시간을 지켜야 되는 것도 아니고.
쓰고 싶으면 쓰고, 말고 싶으면 말면 되는데, 사실, 그게 어렵더라고요 저한텐.

한 번 시작하면 책임감 때문에 쓸 데 없는 포스팅을 하기도 하고,
썼다가 지웠다가, 심심하면 비공개로 돌렸다가,
또 정신병자마냥 다 지웠다가,
다음 날 후회하고 다시 썼다가.

한 두어번 그러고 나니 못해먹겠더라고요.
그래서 네이버, 티스토리 블로그 다 날려먹었는데.
본의 아니게 또 돌아왔네요.
물론 이번엔 공동 집필이라 예전처럼 지랄병 할 일은 없겠지만.
그만큼 목숨걸고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이 시작일 수도 있지만, 이게 마지막 글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제목이 '안녕'



은 개소리고 그냥 앞으로 반말로 포스팅 하겠다는 뜻.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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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vel] Superbowl day commercial - The Amazing Spider-man 2

덕질/히어로물 2014. 2. 3. 13:50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슈퍼볼데이 트레일러입니다. 

이쯤되면 부제를 '역습의 일렉트로'라고 붙여야할듯..;;

2013년초 샌디에고 코믹콘 (우리나라의 Sicaf같은 만화축제라고 보시면됩니다)에서 마크웹 감독이 설명했던 캐릭터 성향을 실제 영화 상의 장면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일렉트로가 되기 전의 맥스 딜런(제이미 폭스 분)은 부모에게도 버림받고(자기 아들 생일도 모르는 부모) 아내에게도 무시받으며 회사에서도 왕따인 가엾은 사람입니다. 예고편에도 보면 알 수 있지만 누군가가 자기 이름을 불러준 것이 묘하게도 스파이더맨이 처음인 것이죠.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가 자기를 알아봐준다는 사실에 흥분한 맥스는 스파이더맨에게 집착 하게되고, 스파이더맨도 그에게 '이봐 , 자네는 내 눈과 귀와 같은 존재야!'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맥스는 당연히 행복해하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스파이더맨이 그의 이름조차 기억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기 전까지.

제이미폭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맥스딜런이라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애정이 결핍된 어린아이같은 멘탈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아무도 자기를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에 누구에게 화를 내야할 지도 몰랐고, 결국엔 그 분노를 스파이더맨에게 쏟아내는 그런 인물인 것이지요.

여하튼 그는 일렉트로라는 이름으로 빌런이 됩니다. 빌런은 무찌르라고 있는 것.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물리적인 공격이 통하지 않는 그를 스파이더맨이 과연 어떻게 이겨낼 지 궁금하네요. (다른 빌런인 그린 고블린과 라이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트레일러 마지막 메이고모와의 대화가 너무 귀엽네요


고모: 피터 너 얼굴 꼴이 그게 뭐니

피터: 굴뚝 청소를 좀 하다왔어요

고모: 우리집에 무슨 굴뚝이 있다는거니

피터: 네??? (울집에 그렁거 없음?)



:

[Marvel] Superbowl day commercial - Captain America : Winter Soldier

덕질/히어로물 2014. 2. 3. 12:58




Captain America :  Winter Soldier의 Superbowl AD 입니다.

아이언맨3과 Thor2에서 어딘가 억지스럽게 어두운 톤을 추구했던 Marvel이 
이번에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에 정치스릴러의 느낌을 담아 제대로 어둡게, 근사한 작품을 내놓으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극히 이상적이고 교과서적인 대사들이 풍부해서 영어공부하기에 아주 좋은 느낌이네요.

People are going to die. I can't let that happen. The price of freedom is high, and it's a price I'm willing to pay. You told me not to trust anyone. This is how it ends, everything goes.



5년만에 첫 포스팅입니다.

나이도 30줄에 접어들었고, 예전보다 더 깊어진 덕력의 활화산을 분출시킬 곳이 필요하여 돌아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Marvel] The Wolverine 감상 후기

덕질/히어로물 2013. 7. 28. 19:27



영화에 대한 관객들 반응이 좋지 못하다고 들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봤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액션영화 전담하던 사람이 아니라 3:10 투 유마, 앙코르(조니캐시 일대기)같이 드라마에 강한 사람이라는걸 감안해보면, 이 영화는 어벤저스같은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휴잭맨이라는 원톱배우가 이끌어가는 드라마라는 관점으로 보는 쪽이 적합할 것 같다. 전자의 느낌을 원했던 관객들이 아마 실망했을 듯하지만, 감독이 영화의 전반적인 호흡을 길게 가져가기 때문에 지루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으리라. 호흡을 길게 가져간 이유는, 감독이 캐릭터의 내면을 더 깊게 파고들고 더 인간적인 모습에 대한 관객의 공감을 원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다고 액션시퀀스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절대 아니다. 

영화의 배경이 일본이고, 이 포스터는 일본 개봉용이기 때문에 울버린의 사무라이적인 느낌을 좀 강조하는 바람에 왜색이 짙어졌지만, 실제로 이 영화는 왜색이 짙지도 않고 그렇게 만들려는 의도조차도 크게 보이지 않는다. '사무라이'라는 컨셉은 그저 울버린이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도구 정도로만 표현이 됐다고 보는 쪽이 맞다. 

그리고 빼먹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 영화 종료 후에 나오는 쿠키영상인데, 영화에 아무리 불만이 많은 관객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간지났다'고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는 말 안하지만, 배경을 조금 설명하자면 Trask Industry라는 기업이 소개가 되는데, 나중에 이 기업에서 Sentinel이라는 대 돌연변이 살상병기를 만들게 되고, 이 때문에 돌연변이들은 멸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어 울버린을 비롯한 일부 생존자들이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이벤트를 바로잡기위해 뭉치게 된다는 것이 내년에 개봉할 X-men:Days of Future Past의 메인 스토리 플롯이다. 감안하고 보시면 재밌을듯..

써놓고 보니 오덕이 캐릭터 빠는 내용이 되었는데, 판단은 보고나서 직접하시길.

:

[영화] 신세계 감상후기

덕질/영화 2013. 3. 19. 19:31



세 캐릭터에게서 고전 갱스터 무비 캐릭터들을 짬뽕했다는 인상을 도무지 지울 수가 없다.


최민식: 
부하에게 범죄조직 장기잠입업무 하달 (디파티드: 마틴쉰)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 안가리는 악랄한 경찰 (트레이닝데이: 덴젤워싱턴)


황정민: 
광기에 휩싸여 배신자를 죽인후 피떡칠하는 모습 (디파티드:잭니콜슨)
친구가 배신자임을 알고도 모른척 눈감아주는 모습 (도니브래스코: 알 파치노)


이정재: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상사 말만 믿고 놀아나는 호구 (무간도:양조위)
정적을 모두 절단내고 진정한 Don Corleone로 거듭나는 위엄 (대부: 알 파치노)


이러한 캐릭터의 중복은, 우정-의리-배신이 공식화된 갱영화 장르에서 필연적인 귀결일 수밖에 없다. 그 점이 이 영화가 좋은 영화임에도 최고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는 하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기술이나 연출이 너무나 세련되서, 박수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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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kyfall 감상 후 5가지 단상

덕질/영화 2012. 11. 4. 19:35



흠 잡을데 없는 블록버스터. 

1. 미칠듯한 추격&액션씬은 초반부에만 존재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액션 시퀀스들이 없어도 제임스 본드 영화가 얼마나 품위 있을수 있는가를 보여줌. 관객 숨통을 조이고 풀어주는 연출, 액션, 그리고 올드팬들을 위한 무한대의 서비스 (60년형 애스턴 마틴, 발터PPK 권총 등) 까지 풀코스 요리 먹은 느낌. 

2. 감독은 비쥬얼아트 전문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영상미가 엄청남 (물론 IMAX관에서 봤기에 어느 정도의 버프는 붙었겠지만). 

3. 세 명의 아카데미 수상자(주디덴치, 랄프파인즈, 하비에르 바르뎀)들이 보여주는 연기도 명불허전. 특히 악역으로 열연한 하비에르 바르뎀의 연기는 가히 끝판왕급 ㄷㄷ

4. 스탭롤이 모두 올라간 뒤에 나오는 'James Bond will be back' 이 주는 반가움은 서비스. (또 나오는구나!하고.)

5. 다니엘 크레이그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뽀대 나는 형님 되시겠음. (말론브란도님이 현세에 안계신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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