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우리 사는 이야기 2009. 9. 20. 14:13다들 그러실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유독 시험기간만 되면 인터넷 사용량이 늘어납니다.
더 놀죠.
공부한다고 도서관와서 하는짓은 싸이월드입니다.
그리고 미니홈피에 정말 장황하게 글하나를 작성하곤 하지요.
참 웃긴게, 시험기간에 주는 프레셔가 좋은 글이 나오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시험기간에 쓴 게시물은 정말 본인이봐도 훌륭한 글이 나올때가 많습니다.
훌륭한 글이라고 해봐야 감정에 호소하는 비관적 인생철학을 늘어놓은 것일뿐이지만..
게다가 그 글들의 퀄리티는 제 시험성적에 비례하지도 않아요 (털썩)
별 의미없이 그렇게 게시물을 많이 써내려가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아는 형과 함께 홍대를 놀러갔는데, 그 형이 몇일 뒤 런던으로 유학을 가게됐거든요,
근데 그걸 알게된 그 형의 여자친구 (Girl Friend가 아니라 Female Friend)분이
당시 시각 새벽 2시였는데 갑자기 홍대를 오겠다는거예요.
그리고 심지어 저는 그분을 모르는데 그분은 저까지 보고싶다면서 홍대에 왔습니다.
알고보니 그 형의 미니홈피를 통해서 제 미니홈피에 들어왔고
제가 작성했던 몇몇 글들을 보게된 것이지요.
근데 그 여자분이 저한테 그러는거예요. 제 애독자라고.
그분은 국문학도인데, 국문학도도 쓸수없는걸 제가 써내려 가고 있다면서,
심지어 이런말까지 들었습니다. '혹시 천재 아니신가요?'
뭐? 천재?
뭐 일단 저는, 확실히 천재가 아닙니다.
지금 회계학도 3학년으로 수학중인데요,
다른 친구들보다 아둔해서 시간을 두배이상 투자해야하는 그런 족속입니다.
일기장에 잡설 늘어놓는 걸 남들보다 약간 더 좋아할 뿐인 그런 사람이예요.
천재라는 말을 들으니 어떤 친구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대로 옮길게요
"천재성을 가진 사람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 못이기고
노력하는 사람은 열정적인 사람 못이긴다."
천재.
노력하는사람.
열정적인사람.
저는 셋 다 아닌거같은데.
그냥 '즐기는 사람'하렵니다.
이상 시험기간맞이 잡설 끄읕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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