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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5.13 [DC] 데스스트록 (Deathstroke) - 애로우 스포일러 포함 1

[DC] 플래시 vs 리버스플래시

덕질/히어로물 2015. 5. 13. 15:30



2015년 5월 12일에 방송된 CW의 플래시 시즌1 22화 감상문입니다. 이하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크게 4가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에디 쏜과 아이리스의 결별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리버스플래시는 미래에서 온 사람입니다. 본명은 에오바드 쏜 (Eobard Thawne) a.k.a. 천하의개쌍놈이죠.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형사 에드워드 쏜(Edward Thawne)이 그의 선조입니다. 지난 20화에서 결국 그 둘이 만났습니다. 여기서 리버스플래시는 에디에게 미래에 발간된 신문을 보여줍니다.




작성자: 아이리스 웨스트-앨런



성이 앨런이죠. 결국 플래시와 결혼하게 된다는 겁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극 중에서 배리가 '아이리스는 존심이 세서 결혼하더라도 웨스트라는 성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거예요'라고 말했다시피, 그녀는 배리앨런과 결혼해서도 본인의 원래 성은 계속 표기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멘붕상태에 빠진 에디




결국 구조는 되었지만,






가슴아픈 이별을 하게됩니다.


미래에서 온 사람이 보여준 신문기사 하나때문에 헤어진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극 중 배리와 아이리스는 묘한 분위기를 수시로 풍겼고, 에디가 그것을 모를리 없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자신이 아이리스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믿었던 에디에게, 미래의 신문 한장은 아주 작은 희망마저도 빼앗아가는 느낌이었을 겁니다. 결국 그렇게 둘은 헤어졌습니다. 모든 것은 예정대로..










2. 로그스(Rogues)의 리더 캡틴콜드의 존재감








리버스플래시를 제외하고 논하자면, 메타휴먼이 득실대는 센트럴시티에서 배리가 가장 고전하는 상대는 '그냥 인간'인 캡틴 콜드입니다. 범죄자이지만 지적이며, 자신만의 원칙을 갖고 사는 도적인지라 플래시에게 매번 고난을 안기고 있죠. 이번에도 역시나 그랬습니다. 스타연구소 안에 잡아서 가둔 메타휴먼들을 죄다 풀어준 것이죠. 암튼 헬게이트를 열어주었습니다. 배트맨 고생시키려고 아캄수용소를 열었던 베인이 생각나더이다. 당시 베인은 배트맨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고생시켜서 지치게 만든다음 완벽하게 그를 부숴버릴(Break) 생각으로 아캄수용소를 열었죠. 실제로 그의 계획은 철저하게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캡틴콜드는 베인같은 악당이 아닙니다. 이 캐릭터는 이전에 소개드렸던 DC의 캐릭터인 데스스트로크와 마찬가지로, 선악의 경계가 모호한 캐릭터입니다. 이해득실에 따라 선인이 되기도 하고 악인이 되기도 하지만, 살인은 안한다는 원칙을 가진 기묘한 빌런입니다.드라마에선 이미 한명 쏴죽였던데 상당히 인간적인 면을 많이 갖고 있다는 부분은 부정하기 힘든 그런 캐릭터더군요. 심지어 원작만화에서는 무려 저스티스리그에 가입하기도(!) 한답니다.




원작의 그는 Rogues라는 범죄집단의 리더로 플래시를 줄곧 괴롭힙니다. 아마 시즌2에서는 풀려난 메타휴먼들의 리더로써 그 존재감을 뽐내겠지요. 배우인 Wentworth Miller의 연기는 석호필을 연기하던 시절과는 많이 다릅니다. 야비하고 깐죽거리지만 그 와중에 독특한 카리스마를 내더군요. 이번 시즌보다는 시즌2가 더 기대됩니다.












3. 애로우-플래시-파이어스톰. 새로운 저스티스리그의 구성?




드라마 내에서 몇차례 검증되었듯이, 플래시는 리버스플래시와 1:1로 싸워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격투는 고사하고 속도로도 따라잡질 못합니다. 그러한 설정은 3명의 영웅을 한자리로 모으기 위한 떡밥이었음이 이번 에피소드에 드러났습니다.


애로우-플래시-파이어스톰 라인업




상당히 의미가 있는 장면인 것이,






위의 설정만화에서 두번째줄 좌측칸에서 미래에서 온 AI인 기디온의 대사를 잘 보시면




기디온: 안녕하세요 배리 앨런.


배리: 어..안녕하세요. 저 누군지 아세요?


기디온: 물론입니다. 배리앨런. 센트럴시티 경찰 CSI부서 국장, 플래시로도 알려져있으며, 저스티스.. 창립자중 한명





감 오시나요? 지금 CW는 스핀오프로 몇명의 히어로를 더 드라마로 만든 후 저스티스리그를 만들 계획을 하고 있는겁니다. 기가 막히는거죠. 이번 극중에서 이런 대화도 오갔습니다.




캡틴콜드: 페리스 항공사, 여긴 진작에 망한 줄 알았는데


플래시: 망했지. 테스트 파일럿 한 명이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페리스 항공사는 핼 조던의 연인인 케롤의 아버지가 만든 회사이며, 핼 조던은 아시다시피 그린랜턴입니다. 그리고 테스트 파일럿 한 명이 실종이라고 하니, 그린랜턴을 조만간 TV스크린에서 보게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위의 3인 라인업 + 그린랜턴' 이정도면 트리니티(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가 없다고 해도 저스티스리그로써 그럴싸한 모양이 나오네요. 앞으로도 지켜보도록 하자구요.













4. 對 리버스플래시戰







플래시와 리버스플래시의 전투장면은 언제봐도 속도감이 압권인 것 같습니다. 만화책도 박력넘치는 연출이 많지만, 역시나 스크린에서 느끼는 속도감에는 비견할 바가 못되죠. 플래시와 리버스플래시의 시가추격전은 언제봐도 멋진 것 같아요.




또한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원작반영에 매우 충실한 변신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전투씬 캡쳐화면이 많으니, 원치않으면 클릭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이제 시즌 마지막화만이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리버스플래시가 과연 어디로 사라질지, 고릴라 그로드는 어떻게 또 모습을 드러낼지, 로그스와 다른 메타휴먼들은 어떻게 배리를 괴롭힐지, 시즌2가 확정된 상황에서 작가들도 머리가 아플 것 같습니다. 2014년 여러매체에서 작가가 애로우 버리면서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된만큼, 퀄리티는 나무랄 데가 없기에 앞으로의 시즌도 계속해서 기대가 큽니다. 이상 포스팅 마칩니다











[DC] 데스스트록 (Deathstroke) - 애로우 스포일러 포함

덕질/히어로물 2014. 5. 13. 10:55



이 간지아저씨의 풀네임은 Deathstroke the Terminator. 본명은 슬레이드 윌슨. 연령은 40대 중반. 권총과 장검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DC코믹스 세계관 최강의 암살자입니다.





첫 출현은 DC코믹스의 틴타이탄즈에서 메인빌런역이었습니다. (틴타이탄즈는 로빈, 레드애로우 등 배트맨이나 그린애로우 등의 메인 캐릭터 옆에서 사이드킥으로 활약하는 애들을 모아다가 만든 '청소년판 저스티스리그'입니다.) 이후로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스핀오프로 나오거나, 다른 작품에도 빌런 (혹은 정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죠.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옆동네(마블)에서는 이름만 바꿔서 (Slade Wilson을 Wade Wilson으로) 데드풀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꽤 많은 설정이 비슷합니다. 무기나 신체능력 등등.. 대신에 성격은 정반대로 엄청 시끄럽다죠









원조는 우측. 인기는 좌측도 만만찮음








일단 생체실험을 통해 개조된 인물 캡틴아메리카? 이기 때문에 운동능력은 사기에 가까우며(완력이 일반인 10배라던가, 민첩성이 탈인간 수준), 혈액 내에 치유성분이 담겨있어서 힐링팩터? 상처를 받아도 금방금방 재생됩니다. 다만 잘려나간 팔이나 빠진 눈알 등은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외눈이라는 설정이죠. 헌데 그 설정이 이 분의 무서움을 더 배가 시키는 듯 합니다. 오른쪽 눈은 아들의 죽음에 분노한 와이프의 총에 맞아서 잃었습니다.





더 이 캐릭터를 흥미롭게 만드는 사실은, 엄청난 신체능력만 가지고도 능히 왠만한 히어로나 빌런들을 도륙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술이나 머리를 써서 이기는 승부가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플래시가 지나갈 곳을 예측해서 지뢰를 깔아놓고 쉽게 이긴다던가, 그린랜턴의 손가락을 전부 부러뜨려서 반지로 의지력을 발휘 못하게 한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뇌를 90%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의 천재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요즘 나온 게임에서는 배트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세팅되어 나왔습니다. 배트맨은 DC코믹스에 등장하는 '그냥 인간' 중에 지력 무력이 가장 높은 캐릭터이기에, 저 둘의 맞대결을 기대하는 팬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의 신체와 두뇌를 지녔는지는 최근 발매된 '배트맨:아캄오리진'의 프로모션 영상을 보시는 쪽이 빠를 것 같습니다. 1분 50초부터 보시면 되요













'배트맨:아캄오리진' 게임 영상





게임에서는 당연히 주인공이니까 배트맨이 고생고생해서 1:1 격투 끝에 데스스트록을 제압하는데 성공합니다. (생체실험으로 개조된 괴물까지 맨손격투로 이겨내는 배트맨이 더 신기하기는 한데) 여담으로 이 보스전은 정말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어요. 영상의 포스만 봐서는 최종보스라도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굉장히 초반에 등장해서 사람 고생시키더군요. 선공격은 절대 안되고 반격으로만 근접 공격해야하는 지난한 패턴의 보스였습니다. 근접전을 피하려고 하면 원거리에서 원격클로를 발사해서 소화기를 날려대고 말이죠.





게임 후반부에 고담 경찰서를 조사하다 보면 모두 탈옥한 감옥에 혼자 남아서 팔굽혀펴기(...)로 몸을 단련하고 있는 그를 볼 수 있는데, 이 때 대사가 "네 머리에 걸린 5천만 달러도 이젠 없던 일이 됐는데 너랑 싸워서 뭐하겠냐. 안심해라" 간지 오오 동기가 분명하지 않으면 싸우지 않는 인물이기에 오히려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후 아만다 월러에게 수어사이드 스쿼드 입단 제의를 받고난 이후 등장하지 않아요. 후속작에서의 등장이 기대됩니다.












가장 최근 와서 데스스트록은 CW채널의 드라마인 '애로우'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배우는 스파르타쿠스에서 카푸아의 챔피언인 크릭서스 역할로 활약했던 '마누 베넷(Manu Bennett)'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드라마에서의 데스스트로크를 연기 중이신 마누 베넷. 어째 맡는 배역마다 소드마스터






원작 설정은 일부는 가져오고 일부는 드라마 내용에 맞게 각색되었는데요. 우선 호주 정보국 소속의 요원으로 섬에 잠입해있는 인물이라는 새 설정이 추가됐습니다. 이는 사실 배우인 마누베넷님이 호주 사람이기 때문에 사용한 아이디어인 것으로 보이구요. 시즌 1에 첫등장하여, 애송이 올리버퀸 (후에 그린애로우가 되는)에게 격투술을 가르치고 각종 생존방식을 전수해줍니다. 이 때까지는 한쪽 눈도 멀쩡하고 성격도 쾌활한, 그야말로 호남형의 밝은 캐릭터였습니다. 이 후에 그가 겪게될 변화를 알고 있는 원작 팬들에겐 오히려 더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죠.








니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인터뷰 해봐야겠어



섬에서의 슬레이드 윌슨. 이 땐 그래도 주인공 옆을 지켜주던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시즌2의 끝판왕으로 등장했습니다. 원작의 설정과 마찬가지로 약물주입에 의해 무시무시한 괴력을 손에 넣었는데, 절대 살아있을리가 없는 예전의 친구가 멀쩡히 살아서, 그것도 자신의 도시에 나타난 것을 본 올리버는 경악하지요.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리며 슬퍼하는 슬레이드 윌슨







정체를 드러내는 슬레이드 윌슨 a.k.a. 데스스트록




분명히 죽었을텐데 5년만에 멀쩡히 살아서 등장한 그는 오른쪽눈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주인공 말에 의하면 한쪽 눈은 주인공이 뽑았고, 불태워서 죽여버렸을텐데 어떻게 살아있는걸까요. 이번 주 시즌2 마지막 화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예정이라 귀두가 주목됩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어서 복수귀가 된다는 설정은 드라마에서 새로 추가된 내용인데요. 이미 숱한 작품들을 통해 답습한 클리셰이지만, 여전히 면역이 되지 않는 클리셰이기도 하죠. 다스베이더가 왜 다스베이더가 되는지를 공감할 수 없는 분이 읽고 계시다면 이 창을 닫아주셔도 좋습니다. 아버지가 납치된 딸을 구하러 가는 클리셰가 영원히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는거죠.




두 여자 중 한 명밖에 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리버는 슬레이드가 사랑한 여인을 구하지 못했고, 그 결과 그녀의 죽음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 뒤집어쓰게 됩니다.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에 봉착했을 때, 사람은 미워할 누군가를 찾기 마련입니다. 슬레이드에게 올리버는 그런 존재가 된 것이지요. 그렇게 복수를 위해 싸운다는 것이 시즌2를 관통하는 스토리라인입니다. 주인공이 당연히 이기겠지만, 주인공의 말대로 데스스트록을 죽일 수는 없을 겁니다. 아니, 그냥 죽이면 안됩니다.






애로우 시즌 2에서 데스스트록의 복장은 위에서 보셨던 '배트맨:아캄 오리진'의 복장과 거의 유사한 형태여서, 게임을 즐겼던 많은 팬들이 환호했습니다. (DC코믹스에서 확실히 이 드라마에 원작반영과 관련하여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드라마 내에서 세계관을 엄청 넓혀놨는데, 이것이 기존의 원작 팬들도 만족시키고, 드라마로 캐릭터들을 접하는 많은 시청자들도 만족시키고 있는 중이라 보는 내내 즐겁네요.)










애로우의 2번째 시즌은 이번 주 수요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립니다. 계약은 시즌 4까지 되어있다고 하니, 잠시간의 이별을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더불어 분노의 복수귀가 된 데스스트록이 과연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것인지도 주목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