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7.18 [패션] Kanye West와 A.P.C.의 협업이 꼴같지 않은 이유 4
  2. 2009.10.11 [패션] A.P.C. x Supreme Collection

[패션] Kanye West와 A.P.C.의 협업이 꼴같지 않은 이유

덕질/패션 2014. 7. 18. 11:42



지난 주말, 힙합계의 자칭 '예수 - Yeezus -'라는 카니에 웨스트와 아름다운 옷들을 만들어온 A.P.C의 협업물이 시장에 풀렸다. 온라인/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풀리자마자 광속으로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왜 잘 팔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작품들이기에 썰좀 풀어보려고 한다.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어서.



로고는 이리 생겨먹었다. 볼수록 내사랑 A.P.C.가 더럽혀졌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찝찝할 따름이다.







A.P.C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카니에와의 협업 결과물들




APC의 수석디자이너인 장 뚜이뚜는 W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카녜의 완벽주의 때문에 협업이 너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말이 좋아 완벽주의지.. 위의 결과물이 과연 완벽주의의 결과물인지 아닌지는 밑에 설명해보자면..



1. 디자인 자체가 전혀 인상적이지 않다.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는 것이다. 그냥 청남방, 면티, 후드티. 거기에 'APC Kanye' 로고 하나 박혔을 뿐. 밋밋하다.



2. 상품 작명 센스부터 글러먹었다. '힙합 티셔츠' '카니에진' 이라는 단어에 코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최근 중국에서 '별에서 온 상속자들'이라는 드라마를 제작 추진중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만큼 어이없는 작명 센스라고 생각한다.



3. 중요한건 저 작품들을 만들어내는데 무려 2년이나 걸렸다는거다. 패션업계에서 2년이면 보통 20년 뒤쳐졌다고 봐야한다. 2년이면 일반적으로 4번의 오드 꾸뛰르 (SS/FW) 콜렉션들을 완성해내는 시간이다. 조스 위든 감독은 어벤저스라는 블록버스터를 완성하는데 2년이 걸렸다. 티셔츠, 청바지, 긴팔티 만드는데 2년이 걸렸다는건 조롱거리나 다름이 없다. 10년치 놀림감



4. 카니예 웨스트의 행위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다. 그의 "New Slaves"라는 곡에는 만연해있는 소비지상주의를 경계하자라는 메세지가 담겨있었다. 소비지상주의의 노예가 된 현대인들을 비판하는 곡이었던걸로 아는데, 그런 그가 면티 한장 만들어서 120 달러를 받아먹는다. 면티 단가는 2천원에서 3천원이다. 소비지상주의의 노예들을 내려다보면서 비웃고 싶은것인가? 의도가 틀려먹었다고 밖에는..



5. 카니예 웨스트는 패션 디자이너가 아니다. 그간 그는 지가 즐겨입는 브랜드들에 자기이름을 박아넣고 싶어하는 욕망을 수차례 드러냈고, 그게 현실로 드러난 브랜드들이 몇 있다. 여하튼, 브랜드에 많은 돈을 주고 딜을 성사시키는 모양인데, 이건 APC의 급까지 떨어뜨릴 수 있는 아주 나쁜 사례로 남을 것이다. 밑에 사진 몇장 더 첨부하니 직접 보고 판단들 해보시길.








청남방. 219달러.




청바지. 249달러. 우리가 APC에서 기대하는 핏이 이런 것이었던가?






청바지 로고. 물빠진 청바지에 빨간 로고는 괴랄하다.






봄버자켓. 645 달러. 










가슴에 로고박힌 스웨트셔츠. 145달러.












스위스 아미 점퍼. 499달러.







그의 음악적 역량은 매우 높게 생각하고, 기타 예술 전반에 대한 열정도 알겠지만.. 사람이 참으면서 살기도 하고 좀 그래야지.. 어찌 하고싶은걸 다 하면서 살려고 그러나. 취미는 그냥 취미로만 남겨두는게 좋을 것 같은데.



출처 : A.P.C website, Endcl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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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A.P.C. x Supreme Collection

덕질/패션 2009. 10. 11. 02:06
프랑스산 청바지 전문브랜드 A.P.C와 제가 좋아라하는 스트릿 브랜드인 Supreme에서 콜라보를 해냈습니다.
Supreme의 수석 디자이너는 예전부터 A.P.C.와의 작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하는데 
자그마한 몇가지 디테일을 뺀다면 그냥 A.P.C.바지라고 해도 되겠네요.



허리띠는 안매는게 예의

엉덩이 뒤에 Fuck'em. 대체 'em은 누구를 뜻할까요.


무난한 생지데님입니다.




사진의 출처는 모두 hypebeast입니다. 흡사 우리나라의 무신사 같은 종합패션포탈사이트죠.
정보의 분량이 방대하기 이를데 없어 무신사하고는 비교가 안될 수준입니다.
어쨌든 무신사에서 Supreme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는 누구 표현을 빌리자면 '이명박'입니다. (해석은 알아서들)
미국애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리플을 찬찬히 훑어봤습니다. 이건 거의 안티 수준을 넘어 혐오에 가깝더군요. ㅋㅋ






셀수없는 악플들 ㅋㅋㅋ





Posted by: gmoney on October 8, 2009 at 3:37 pm
개인적으로 보기에 모양새는 괜찮아...근데 생지데님이 잘못되봤자 얼마나 구리겠어? 엉덩이 뒤에 Fuck'em말인데... 저건 진짜 그냥 NYC 스타일이야. (이거 보는 너희들중에 90%는 뉴욕출신 아니야. 장담한다) 또 생각해봤는데 저 fuck'em은 다른 로고들을 찾을수 있는곳에 전술적으로 배치되있어. 더 엿같은게 뭐냐면, 유명 디자이너 청바지랑 공동작업하면서 엉덩이 뒤에다가 브랜딩따위엔 X도 신경 안쓴다는 투의 문구를 남겼다는거지. ..한가지더, 만약에 남자애들 궁뎅이 쳐다보고 다니면 게이 취급받을거야.

Posted by: Mark C. on October 7, 2009 at 1:56 pm
욕설이 써있는 옷을 갖는다는건 정말 유치한 발상이야. 궁뎅이에 Fuck'em같은게 써있는 바지를 갖는다는건 전혀 매력적이지 않아.. 전혀.

Posted by: WEAK JEANS on October 3, 2009 at 9:21 pm
"Fuck em"에서 도대체 "em(them)"이 누구야? 정부, 정치인, 종교, 미국, 특정국가, 특정 인물들, 아니면 이 바지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인가? 이 바지는 우리가 그만큼의 돈을 지불하고 가지고싶을 만큼의 퀄리티를 갖고있지 않아. 근데도 우리 소비자분들께서는 X신같이 상표에 집착을 하시지 - 아마 그분들은 멍청하게도 자기네들을 훨씬 더 가치없게 만들어줄 이 모든 상품을 몽땅 다 구매하시겠지, 그니까 걔네 엿먹으라그래(Fuck'em)

Posted by: naples on October 3, 2009 at 12:19 pm
A.P.C는 방금 강등됐어. 실망이다.

Posted by: heflys on October 3, 2009 at 6:19 am
음, 우리는 저 문구의 뜻이 "fuck them"인건 아는데, 자수는 Fuck'em이라고 써있네? 여기 있는 아무도 저게 Fuck 'me'라는 생각은 안해봤나? 그리고, 이 콜라보는 공식적으로 아주 부실해. 콜라보라고 쟤네가 한건 A.P.C 바지 궁뎅이에 F'em자수만 새긴거 뿐이야. 그리고 돈을 더 받네? 와우. 정말 창의적이다.


Posted by: Connie on October 2, 2009 at 10:53 pm
이게 내 결론이야: 수프림은 이제 아이디어가 고갈됐어, 그래서 이제는 APC나 Fruit of the Loom같은 브랜드들하고 콜라보를 해서 비싼값이라도 Supreme로고가 붙어있으면 돈을 더내고 상품을 구매할 무식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거지. 실패작이다.

Posted by: BKE420 on October 2, 2009 at 6:39 pm
좋건 싫건간에.. 아마 허리 30에서 33사이즈가 판매중이겠지...티셔츠는 이미 다 팔렸어. 바지 가격은 보통 NS바지보다 15불밖에 안비싸네. Supreme은 여기 hypebeast에서 항상 엄청난 호불호를 몰고오는 몇안되는 브랜드중의 하나야. 이 사이트 아마 이 청바지 발매땜에 어제 다운되지 않았을까....그냥 내 생각이야.


Posted by: drizzy on October 2, 2009 at 6:09 pm
우리가 이 청바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던 그건 상관이 없어. 모두 아시다시피 이건 품절될꺼고, 이베이에서 원가의 3배값에 올라올꺼고, 여전히 그걸 사려는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좋다고 말하는 의견들도 많았는데 상당히 짧았구요. 위에 보셨다시피 안티글은 상당히 장황하고 구체적이더군요. 왜 저는 네이트 신문 정치면 기사가 자꾸 떠오르던지...


아무튼 옷이란건, 제 지론인데요, 그냥 돈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갖고싶은거 사서 본인을 잘 포장할수 있으면 그걸로 그 역할은 끝이라고 생각해요. 
여하튼 옷가지고 저렇게 사람들이 많은 의견을 교환하는거보면, 저 브랜드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제가 위에 저 브랜드를 현직대통령에 빗댓는데.... 왠지 모르게 비슷한점이 많은것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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