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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7_MANO_(2)

덕질/주(酒)류 2015. 9. 16. 19:01

네번째 잔은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입니다

동명의 인물이 자주 마신 칵테일이라고 합니다
저도 자세한 이름은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찾아보니 우리에게 유명한 MY WAY를 부른 분이시더군요

그 전에 저녁을 든든하게 먹었던 터라
술이 쉽사리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텐더분께
"독한 걸로 한잔 주십시오"
라고 하고 받은 술입니다

레시피는 진과 버번 위스키의 일대일 비율입니다
보통 45ml 정도씩 넣습니다
진은 탱커레이
위스키는 와일드터키
로 만들어졌습니다

색과 모양은 굉장히 심플하지만
맛은 그리 심플하지 않았습니다

와일드 터키는 강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탱커레이 깔끔한 딱 떨어지는 알싸한 맛이 특징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진 종류를 비교해서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와일드 터키의 달달한 향과 맛으로 시작해서
탱커레이의 알싸하고 떨어지는 맛으로 마무리하는 칵테일입니다

아무래도 독하고 도수가 꽤 높은 칵테일이다보니
'오늘 좀 작정하고 독한 술이 필요해!'
라는 분에게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살짝 알딸딸한 기운이 올라올 무렵
마지막 잔으로 추천받은 칵테일은 진 토닉(Gin Tonic)입니다

 

진 코닉의 레시피는 말 그대로
진+토닉 전 보통 1:2~3 정도의 비율입니다
가게마다 레몬이나 라임을 넣고
혹은 주스를 조금 더 넣기도 합니다
(아마 진 토닉을 주문하면 바텐더 분께서 눈치껏 취기에 맞추어 비율을 맞추어 주실겁니다)

진토닉은 다들 아시는 맛이지요
워낙 시원하고 맛있어서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죠

보통 봄 베이 진을 많이들 사용합니다
일반 진에 비해 고급스러운 맛이 나는 진이죠

전 이번엔 탱커레이 진을 넣었습니다
전 잔의 연결되는 부분도 있고
다른 진토닉을 맛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탱커레이 진 토닉은 굉장히 깔끔합니다
뒷맛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원하고 알싸한데 거기서 딱 끝나는 맛
좀 더 쉽게 비유하자면
맛은 다르지만 크랜베리 주스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 잔으로 드신다면
그 전 자리에서 남은 입을 깔끔히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자리의 중간보다는 자리의 마지막에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150907_MANO_(1)

덕질/주(酒)류 2015. 9. 7. 19:28

처음 뵙겠습니다
나름 SCWM 관리자 중 한 사람이지만 이제서야 처음 글을 씁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그다지 덕후 기질이 없어서
주제를 잡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저는 술에 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굳이 마신다면 맛있는 술을 마셔야 하는 편이라
제가 이 분야를 맡게 되었습니다

인사는 여기까지 가볍게 하고
나머지 이야기는 차차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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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말에는 역삼동에 있는 바 'MANO'에 다녀왔습니다
간판이 없는 바라 쉽게 찾기 어려운 곳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문의하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잘 만들어진 몰트 바지만
이전 방문에서 음악이 제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친한(?) 바텐더 분께 몇 차례 말씀드렸고
이번에 가니 음악이 한층 좋아졌더군요

다른 가게에서 친분을 쌓은 바텐더 분께서
임시로 일하고 계셔서 찾아가보았습니다
너무 바쁘셔서 다른 바텐더 분께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나오는 기본 안주 입니다
말린 크랜베리가 참 인상적입니다

첫 잔은 갓 파더(God Father)
갓 파더에는 여러 가지 스토리가 있지만
이번엔 최대한 맛에 대해 리뷰를 하겠습니다


 

 

보통 갓 파더의 레시피는 
위스키45ml 아마레또15ml 정도입니다

취향에 따라 위스키의 종류를 바꾸어 넣습니다
이 날은 조니워커블랙을 베이스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맛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아마레또의 단맛은 저렴한 위스키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라
갓 파더는 달콤하지만 자주 마십니다)

조니워커 특유의 스모키함과
아마레또의 달콤함이 잘 어울려 좋았습니다만
시나몬 스틱이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다른 위스키와의 조합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스모키함과 달콤함으로 이루어진 묵직한 풍미에
계피가 가볍게 느껴지면서
살짝 방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바텐더에게 추천을 받아 마신
두 번째 잔은
차이나 블루(China Blue)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 제 취향에 맞춰
일부러 가볍고 시원한 술을 추천하셨습니다

레시피는4 oz grapefruit juice 3/4 oz lychee liqueur 1 1/4 oz Blue Curacao liqueur
자몽주스 대신 직접 자몽을 짜서 넣어주셨습니다

자몽과 리치가 만나서 입에서는 상큼하고
혀에는 남지 않는 정도의 깔끔함이었습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라
첫 잔으로 드시거나 여자 분들께 권하면

(사실 파란 칵테일 중 맛있는 칵테일이 드물죠..)
센스 있는 추천이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잔은 사이드카(Side Car) 입니다
오토바이 옆에 달린 작은 의자죠
수 많은 종류의 레이디 킬러 칵테일이 있지만
이것도 그렇게 불리는 칵테일 입니다

레시피는 브랜디1/3  코앙뜨로우1/3  레몬주스1/3

개인적으로 자주 마시는 칵테일입니다
가볍게 들어가지만 뒷 맛은 많이 남는 맛입니다
 
브랜드 특유의 달콤한 향으로 시작해
오렌지와 레몬의 타는 듯한 새콤함으로 마무리 됩니다

그래서 독한 맛보단 독한 새콤함으로 기억해
쭉쭉 마시다 보면 넘어가게 됩니다

사이드카에는 레미마틴 브랜디를 자주 쓰는데
전 개인적으로 헤네시를 넣은 사이드카를 더 추천합니다
풍미가 더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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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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