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퓨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5.03 [Marvel] 어벤저스, 앞으로의 전개 예상 4
  2. 2014.07.17 [Marvel] Avengers : Age of Ultron 촬영현장 스틸컷
  3. 2014.03.31 [Marvel] 마블코믹스 Civil War 감상 후기

[Marvel] 어벤저스, 앞으로의 전개 예상

덕질/히어로물 2015. 5. 3. 13:54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2번째 Phase가 6월에 개봉할 Ant-Man을 마지막으로 곧 마무리 됩니다.




이에 맞춰 어벤저스들의 미래, Phase 3의 전개 방향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안 보신 분들은 이제 없을테니 스포일링 하도록 하겠습니다.











1. 기존 어벤저스의 해체와 새로운 어벤저스의 구성





우선, 퀵실버는 죽었습니다. 퀵실버라는 캐릭터는 엑스맨 유니버스에서 사용되고 있어, 추후 존재할 혼돈을 최소화하고자 부득이하게 정리를 한 듯 합니다. Agent of S.H.I.E.L.D.에서 필 콜슨 요원을 되살려낸 것만 봐도, 필요한 캐릭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려내는 그들의 성향상, 다소간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퀵실버는 앞으로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에서 볼 수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그의 죽음은 MCU 내에서 스칼렛 위치의 위치를 더 공고히 하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스칼렛 위치가 정신적으로 Avengers에 완전히 소속감을 느끼도록 하는 장치로서 퀵실버가 활용이 된 것이죠. 또한, 스칼렛 위치와 더불어, '자신은 생명의 편'이라고 말하는 신캐릭터인 비전이 어벤저스에 새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멤버들의 추가와 함께 몇명의 멤버는 어벤저스에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 아이언맨: 울트론 사태 이후 일선에서 물러남

- 호크아이: 가족에게로 돌아감

- 토르: 아스가르드로 돌아감

- 헐크: 퀸젯타고 도망감




4명이 이렇게 일선에서 물러나며 세대교체되어 새로운 어벤저스가 구성이 완료됐습니다




- 캡틴아메리카

- 블랙위도우

- 팔콘

- 워머신

- 스칼렛위치

- 비전



비전이 기본적으로 토르의 자리를 채우고, 워머신이 아이언맨의 자리를 채우게 되며, 팔콘이 호크아이의 포지션을, 그리고 스칼렛위치가 헐크(성격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엄청나게 위험한 존재들이라는 점이 같다고 치면)의 자리를 채우게 된 듯 합니다. 무리하지 않고 다양성을 강화하는 합리적인 내용전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마 phase2의 마지막 영웅인 앤트맨이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론 위의 구성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바로 내년 6월에 개봉할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 를 통해서 분열이 일어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죠.














2. 아이언맨의 미래



울 트론 프로젝트의 시작은 토니 스타크의 두려움이었습니다. 어벤저스 1편에서 외계종족 침공시 최전방에서 싸웠던 그이기에, 뉴욕사태 이후로도 외계종족으로 인한 PTSD와 공황장애에 시달리게 되죠. 앞으로 더한 외계종족이 지구에 쳐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에, 지구에 갑옷을 입히겠다는 마음으로 임한 프로젝트가 울트론 프로젝트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스칼렛위치가 보여준 악몽이 울트론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더 굳건하게 만들었죠.



울트론 사건이 잘 마무리 되었지만, 토니 스타크는 계속해서 뭔가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들면 더 거대한 외계종족의 습격이라던가 하는 위기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 닉 퓨리와 Shield의 바운더리 밖에서 독자적으로 작업할 듯 합니다. 스칼렛위치가 보여준 세상에 대한 그의 두려움, 그리고 그가 울트론을 만들어낸 첫 의도처럼 말이죠.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지만, 어쨌거나 그가 벌린 일들이 시빌워의 시발점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극 중반 캡틴아메리카의 대사 중에 "시작도 하지 않은 전쟁을 미리 멈추려고 할 때마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다" 라는 말이 있었죠. 캡틴아메리카 2탄인 윈터솔저를 관통하는 메세지이기도 했는데요. 이것을 경험하고 현상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캡틴과, 다가올 재앙을 미리 막으려고 애쓰는 아이언맨의 충돌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 합니다.












3. 새로운 어벤저스 시설




영화 종반부에 보면 뉴욕 Upstate에 새로운 어벤저스 시설이 마련된 것으로 나옵니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돈줄을 댔는지는 불명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드라마 Agent of S.H.I.E.L.D에서 설명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캡틴아메리카2에서 해체되었던 S.H.I.E.L.D를 닉 퓨리와 마리아 힐이 기준을 잡고 되살리는 시도를 한 듯 하더군요. 이것은 앞으로 뉴욕에 있는 토니 스타크의 어벤저스 타워(상단 사진)와 그의 재력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결론: 시빌워를 치르려면 각자의 기지(Basement)가 필요하며, 새로운 어벤저스 시설을 통해 정확히 두 편으로 나뉘게 됐습니다. 아이언맨 (스타크 타워) vs 캡틴아메리카 (뉴욕북부 어벤저스 기지)의 구도가 완성이 된거죠.












4. 시빌 워




두 가지 에피소드에 주목해야합니다.




첫째로,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백미는 최종전보다도 남아공에서 벌어지는 헐크와 헐크버스터의 전투장면이었죠.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전투의 결과로 인해, 어벤저스는 숨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무수한 인명 및 건물피해에 책임이 생겼기 때문이죠. 마리아 힐의 대사를 빌리자면 '배너한테 구속영장 발부될 수도 있대요'



둘째로, 울트론과의 최종전이 벌어진 소코비아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울트론이 도시 전체를 날아다니는 거대 운석으로 만들어버린 덕에 인류멸종 수준의 위기를 맞이했는데, 이 모든 일들이 어벤저스 때문에 야기된 겁니다. 울트론과 울트론의 군대 역시도 아이언맨의 야망과 무모함의 산물이었지요.





위의 두 사건들은 세계를 위험으로 몰아넣었고 모두 어벤저스가 자초한 일들입니다. 그들이 책임이야 지겠지만 향후 누가 그들을 제어하고, 규제하고, 처벌할 수 있을까요? 시빌 워는 슈퍼히어로들에 대한 이러한 규제들에 대한 이야기가 저변에 깔리게 될 것입니다. 파괴된 도시에 파견되어 수습 역할로써 -영화 도중 짤막하게 언급되는- '스타크 구호재단'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5. 미드가르드(지구)에서 아스가르드로..





스칼렛 위치가 정신조작을 통해 토르가 보게된 환영은 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큰 구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대체 뭘 본 것인지,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관객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죠. 후속작 떡밥을 위해 일부러 노출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토르가 환영을 풀버전으로 보고싶어서 찾아간 사람은 에릭 셀빅 박사였습니다. 박사를 데리고 토르가 간 곳은 환영을 모두 보여준다는 환영의 샘이었는데요. 환영에서 아스가르드는 위기에 처한다고 했습니다. 이 곳에서 아마 토르는 최근 수면위로 올라온 4개의 인피니티 스톤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것 같습니다. 유니버스에 대한 완전한 이해 - 지구를 비롯한 9개 영역 - 를 갖고 있는 유일한 어벤저가 토르이기에, 어벤저스 3편으로 향하는 가교를 놓는 듯 하구요. 또한 토르3편인 라그나로크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죠.






개인적인 궁금증은, 토르가 '비전에게 마인드 스톤이 있는한 안전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만, 모든 스톤을 원하는 타노스가 비전 이마에 박혀 있는 마인드 스톤을 빼앗고자 한다면, 그리고 빼앗긴다면 비전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점입니다. 비전이 머리위의 젬 없이 생존할 수 있을까요? 비전 머리 위에 마인드 스톤을 박자는 아이디어가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정말 기가 막히네요.










6. 헐크의 미래





어벤저스2의 초기 각본 작업에 참여했던 내부인의 인터뷰에 의하면, 본래 엔딩에서 헐크는 퀸젯을 타고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다는 설정이었다고 합니다. '플래닛 헐크'의 구체화 아이디어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현실화되지는 않았지요.



대신, 헐크는 사람들을 해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고립을 택합니다. (피지 근처 해안에 착륙했다고 하죠)  영화에서 그려지듯, 헐크와 브루스배너는 서로를 두려워하는, 양립할 수 없는 존재임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며, 더 이상 어벤저스이고 싶어하지 않죠.





내년 개봉하는 영화 '시빌 워' 출연진에 헐크역의 배우인 마크 러팔로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마블코믹스의 시빌워 원작에 헐크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헐크가 다른 행성 - 플래닛 헐크 - 에 가있기 때문이었습니다만, 플래닛 헐크는 현실화 되지 않았죠. MCU와 만화원작은 다르니까요. 이번에는 그저 한동안 외톨이로 지내다가 어벤저스3에서 다시 등장하여 구원받는 헐크의 모습을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마크 러팔로와의 재계약도 심히 기대하구요.













사진 출처: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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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Avengers : Age of Ultron 촬영현장 스틸컷

덕질/히어로물 2014. 7. 17. 10:18


개봉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촬영현장 사진이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캡틴과 토르. 캡틴의 유니폼은 2차대전 유니폼에 약간 개조를 가한 형태입니다. 어벤저스 때 쫄쫄이보다 훨씬 멋있네요.





호크아이. 민소매가 추워보였는데 드디어 새 옷을 얻었네요. 흡사 왕좌의 게임의 조프리왕을 보는듯합니다.





헤어스타일이 어벤저스 때 모습으로 돌아간 블랙위도우. 손목에 장비한 위도우 바이트가 업그레이드 된 형태입니다.





배우들의 코스츔입니다. 헐크는 바지 한벌. 그리고 아이언맨 수트는 어찌 옷걸이에 걸려있는지..





감독에게 디렉팅 받고 있는 신캐릭터 스칼렛 위치. 





신캐릭터인 퀵실버와 스칼렛위치. 매그니토의 쌍둥이 자녀들..





마블 세계관 최강의 공돌이 2명. 브루스 배너와 토니 스타크. 결국 토니가 R&D부서에 브루스의 자리를 마련해줬나봅니다.





돈 치들 등장. 순간 오션스 일레븐으로 착각했습니다. 장소는 스타크 타워인 듯.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2015년 5월 1일 개봉 예정입니다. 아마 한국에는 그보다 1주 빨리 개봉하겠죠. 




출처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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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el] 마블코믹스 Civil War 감상 후기

덕질/히어로물 2014. 3. 31. 14:26

 

 요즘이야 어벤저스,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이 스크린에서 친숙해져 있어서 마블코믹스가 영화제작사같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사실 그들의 본업은 만화 그리는 일입니다.

 

 

 

 

 

마블코믹스 사상 최대의 이벤트인 <시빌워> 시리즈의 그래픽노블 출간판을 모두 손에 넣었습니다. (사실은 좀 됐는데 리뷰를 이제서야.)

 

 

 

 

 

시빌워의 핵심은 정부 기관의 '초인등록법안'입니다.

이는 히어로들이 자신의 정체를 세상에 밝히고, 자신의 능력을 통제하며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끔 만들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놓고 무수한 히어로들의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선택하여 편을 가르고, 절대 섞일 수 없기에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 법안의 찬성파 리더는 '아이언맨' 토니스타크, 반대파 리더는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로저스입니다.

 

초인등록법안 통과후 히어로들의 신분증은 이런 모습이라네요

 

 

 

책 4권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빌워 본편 (이야기의 큰 줄기)

2. 시빌워 : 캡틴 아메리카 (초인등록법안 반대파)

3. 시빌워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초인등록법안 찬성파에서 반대파로 전향)

4. 시빌워 : 아이언맨 (초인등록법안 찬성파)

 

 

 

구성만으로도 짐작이 가능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미 초인등록법안을 찬성하고 있는 토니 스타크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부의 하수인 역할을 맡게되어버립니다. 법안을 세운 것은 정부인데, 만화를 읽다보면 반대파 전체가 아이언맨 한 명과 싸우는 것으로 착각이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그리고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그는 이 이야기에서 '악'을 자처합니다. Shield의 국장이 되는 그의 미래와 연결되지요.

 

 

누군가 악이 되어야만 하는 코믹스의 특성상 그는 천하의 개쌍놈이 되어버리지만, 그 어마무시한 권력을 대의 명분을 가지고 제대로 휘두르기 때문에 멋있습니다. 본인이 믿는 '자유'에서 어긋난다고 믿기 때문에 싸움을 멈추지 않는 스티브 로저스도 멋있습니다. 긴 방황 끝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찾아내고 그 길을 관철해내는 피터 파커도 당연히 멋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캡틴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의 근접 격투씬은 코믹스 역사에 남을 정도로 역동적이고 파워풀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장을 넘기는데 스크린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라면 아실런지요)

 

 

카메라가 깔린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피터. "저는 16살때부터 스파이더맨으로 활동해왔습니다"

 

 

 

 

본인들의 이상을 믿고 싸워나가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는 다들 멋있습니다. 다만 이 이벤트의 가장 큰 문제는, 피터(스파이더맨)가 어떤 특정한 광경을 보고난 후에 극의 흐름이 너무 한 쪽으로 급물살을 타버린다는 것입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이언맨을 무너뜨려야하고 등록법안은 잘못된 것이다'는 공감대를 독자에게 주려고 시도한 것이 작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그렇다 해도 굳이 그걸 대놓고 드러내면서 아마추어처럼 이야기를 풀어가는건 반대이거니와, 또 그를 통해 연출상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져버린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정치스릴러를 만들려다가 단순 마녀사냥이 되어버린거죠. 어차피 '어른들의 이야기'로 풀어나갈 거라면 일정량 정도는 보다 덜 드러내고 '암시'혹은 '추측'만으로 판단하게끔 해줘도 요즘 독자들 똑똑해서 다 알아챘을 겁니다.

 

 

토니 스타크는 전형적인 내유외강 캐릭터입니다. 남 상처주고 혼자서 우울해하는 성향(속마음)과, 교활한 정치가 기질(겉모습)을 보다 잘 섞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너무나 짙습니다. 더 입체적일 수도 있었다는 거죠. 스티브 로저스도 어찌보면 너무 평면적입니다. 실수도 없고, 뜻도 확고한데다가 대중과 추종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는 카리스마까지 지녔습니다만 문제는 이 모든 것들중에 단점이 안보인다는 거죠. 피터를 설득할 때 마크트웨인의 책 구절을 인용하는 부분에서 이미 작가는 '이 사람이 옳으니 이 사람을 따르시오'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독자에게 '더 생각해볼 문제'를 제공했다면 좋을뻔 했는데..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여담으로 시빌 워는<슈퍼맨:레드선> 등을 통해서 스토리 비틀어보기에 비범한 능력을 보였던 작가 마크 밀러가 만든 작품인데요. 시빌워가 원체 유명해지다보니 기존의 마블팬들과 시빌워를 보고 마블팬이 된 사람들간의 키보드 배틀을 보이는 장면들이 양산됐었습니다. 왜냐하면 시빌워는 그저 '비틀어보기'의 일안일 뿐이며 하나의 평행세계관 이야기 중 하나인 정도로만 간주하여야 하지만, 시빌워를 통해 마블팬이 된 팬들 중에는 '시빌워에 나오는 스토리와 캐릭터 성향이 오리지널'이라고 믿는 분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인기가 너무 좋아져서 이후에 오리지널 스토리로 기정사실화 된 건 아이러니

 

 

작가의 전작인 <슈퍼맨:레드선>같은 경우에는 '클락켄트의 우주선이 미국 캔자스가 아니라 소련에 떨어졌다면 미래가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가정으로 풀어나가는 내용이었고 -실제로 클락켄트가 소련정부를 위해 일을 하며, 소련이 세계 최강국이 된다는 설정이었습니다- , 이런 내용은 그저 일회성 이벤트였습니다. 하지만 시빌워의 경우에는 '정말 저럴 수 있겠다'라는 스토리의 강한 설득력 때문에 논란이 더 거셀 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어쩌면 작가가 논란을 즐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 트렌드인지라) 토니스타크는 악인이 아닙니다.

 

 

 

 

스토리텔링상 단점이 있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장점도 확실합니다.

 

1. 작화는 두말할 필요가 없이 완벽하고 -디테일이 너무 살아있어서 어느 각도에서 뭘 보고 있는지, 누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가 분명하게 보입니다-

 

 혼자서 찬성파 히어로들 싹다 발라버리는 스파이더맨. "Amazing(믿을수없군)" / "Spectacular(환상적이지)" 대사개그

 

 

 

 

2. 모르던 캐릭터들을 처음 접하는 팬들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게끔 설명도 친절한 편입니다. 마블코믹스에 히어로들이 너무많아서 그 많은 히어로들의 이름을 알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꽤 잘 설명해두었더이다.

 

 

 

3. 구성적인 연출은 떨어지지만 스토리텔링 기법(감정을 흔드는)은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극적인 상황을 더 극적으로 보이게끔 하는 장면들이 몇 컷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이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하는 듯 해요.

 

 

 

4. 격투 시퀀스들은 하나같이 박력있습니다. 스파이더맨 같은 경우에는 몸을 어느 각도로 어떻게 비틀어서 발차기하는지도 또렷하게보이고, 시원시원하게들 싸웁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헬리캐리어에서 1개 소대 혼자 박살내고 창밖으로 탈출 후 F16 전투기 탈취하는 시퀀스도 환상적입니다. 보는(읽는) 재미는 확실해요.

 

 

혼자서 헬리캐리어 탈출에 성공하는 캡틴. 이 장면은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에서 오마쥬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개봉한 '아이언맨3'와, 지난 주 개봉한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져' 이 두 편에는 이 작품 <시빌 워>에서의 장면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이는 듯한 장면들이나 내용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만화 한 편이, 몇 편의 다른 작품에 각기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역시나 마블코믹스는 캐릭터의 힘을 알고, 그것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만화회사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 합니다. 이상 리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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