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5.01 [MLB] 양키스타디움 경기 직관
  2. 2014.03.06 [DC] Fox에서 방영될 새 드라마 '고담(Gotham)'
  3. 2009.11.02 [음악] Jay-Z - "Empire state of mind" ft. Alicia Keys 2

[MLB] 양키스타디움 경기 직관

스포츠 2014. 5. 1. 20:25


휴가를 맞이하여 잠시 미국 뉴욕에 와있습니다.




한국 있을 때도 날이 그렇게 안 좋더니, 뉴욕에 건너왔더니만 여기도 하늘에 구멍이 난 듯이 몇일 째 비가 오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군생활할 때는 휴가 때마다 파고가 높아서 결항되는 일이 밥먹듯이 일어나더니만...

휴가 때만 되면 비바람을 부르는 남자가 되어버리는 듯 하네요 ㅠㅠ




여하튼 비가 오고 바람이 몰아쳐도 여정은 여정. 직장인은 이런 황금의 휴식기를 낭비할 수 없습니다.








뉴욕에 왔으니 놓칠 수 없었던 양키스타디움에서의 경기관람. 구장은 Bronx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역에 내리자마자 딱 한줄로 간지 터뜨려주심







역 계단을 타고 바로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양키스 샵. 선수들의 유니폼을 그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자마자 드러나는 그것의 위용






경기시작 1시간 30분 전에 갔는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원래 그 쯤 가장 많이 몰리긴 하지요)








YANKEE STADIUM!







우선 티켓 검사를 하고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상단의 커다란 전광판이 있고 (오늘 경기는 양키스 vs 마리너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전설들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요기 베라, 베이브 루스, 루 게릭 등의 레전설들)








이윽고 찾아들어간 양키스샵의 입구 바로 왼쪽에 걸린 간지 폭풍 유니폼 No.2 Derek Jeter a.k.a. Captain







그리고 정말정말 갖고 싶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던 울집 가봐야 먼지만 쓸테니 양키모자쓴 곰돌이들






야구팬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검지손가락 장갑. 이번에도 역시 Derek Jeter. 매우 짙은 지터 숭배성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핫도그 부스. 들어가기 전에 친구에게 소개받은 Joint Burger를 찾아서 먹고 들어간지라 뭘 사먹을 일은 없었네요.







한 좌석당 300달러 가량을 내야하는 1루석 1층자리. 선수들 얼굴도 다 보이더군요. (그건 우리나라도 그래요)







층이 낮아서 탁트인 멋진 광경을 찍을 수는 없었네요.






1루석 3층 자리. 아예 입석으로 관람하시는 분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이 되어 있더군요. (테이블에 맥주 두고 마시는 ㅎㅎ)






이런 분들이죠




선수 소개 시에 역시나 가장 많은 환호를 받는 주장 Derek Jeter. 역시 뉴욕의 연인이라 할만한 인기였습니다.






경기 시작. 이 후엔 집중하느라 따로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우선 여기 앉아있다는 자체가 현실감이 떨어지는지라..;;





아쉽게도 이 날 경기는 패배했습니다. 날이 너무 추워서 7회까지만 보고 나왔는데, 이변없이 그대로 끝나더군요. 6:3으로 마리너스가 양키스를 제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CC 사바시아의 선발등판을 보게되어 참 기뻤는데(예전에 롯데 자이언츠의 로이스터 감독이 류현진을 보면서 CC사바시아를 연상시킨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어요), 이 아저씨가 살을 빼더니 힘이 없어졌는지 4회까지 무실점으로 꽉틀어막다가 5회에만 4실점을 하시더군요. 하지만 유연한 투구폼과 화끈한 스피드는 확실히 돈주고 보러올만 합디다.




다녀와서 느낀 점 몇 가지를 후술해보자면....







1. 역시나 세계 최고의 야구장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시설이라는 점을 새삼 느꼈습니다. 국내 야구장들과는 달리 굉장히 다양한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었고, 일부 고급 자리들은 관중들에 대한 존중마저 느껴지는 구성이 있어 보는 내내 부러웠어요. 다만 비싼 티켓값은 감당해야할 몫이었습니다. 한국 야구장에서 제일 비싼 자리가 양키스타디움에선 제일 저렴한 자리값하고 비슷하더군요.





2. 오프시즌에만 진행되는 양키스타디움 투어가 있는데, 역사가 있는 팀이라면 그런 박물관같은 시설을 구장 내에 설치해보는 것도 참 의미있겠다 싶더군요. (양키스 박물관 안에 박찬호 형님 사인볼도 있다고 합니다. 잠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으셨던 이력이 있으시죠) 근데 사실 미국인들이 역사는 짧으면서 박물관 짓는데 혈안되어 있는건 유명한 사실인지라.. 





3.  야구장 응원 문화가 생각보다 굉장히 정적이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구장에서 선수나 심판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팬들은 항상 있지만, 그것을 떠나서 단체응원이라던가 그런 부분은 거의 없다시피 하더군요. 간간히 "Let's go, Yankees!"를 산발적/간헐적으로 외친다거나 하는 정도를 제외하면 특별한 응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선수별로 응원가를 준비하는 우리나라 응원단에게 상줘야한다고 생각해요. LG 박용택 응원가 같은건 명예의전당 입성급이죠 ㅎㅎ





4. 작년까지 뉴욕양키스에서 차기 캡틴감으로 기대됐다가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해서 천하의 개쌍놈이 되어버린 로빈슨 카노에 대한 야유가 이 날 경기의 핵심이었는데요. '진심으로 엿먹어라'라는 식으로 야유하는 수많은 팬들의 원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뒤에 있던 어떤 노인팬들께서는 카노가 타석에 들어서서 아웃될 때까지 안 쉬고 욕을 계속하시더군요. 그렇게 길고 커다란 Booing은 난생 처음 들어봤습니다.





5. 미국의 극장에서도 느꼈던 부분인데, 특정 장면/플레이를 보면서 자기 느낌을 그 자리에서 옆사람이 듣거나 말거나표현하는 것이 미국문화인듯 합니다. 선수나 심판들하고 (들리지 않는거 뻔히 아는데)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하더군요. 옆 사람 신경쓰느라고 조용히 응원가만 부르는 한국 야구장 문화하고는 살짝 다른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6. 6회말 끝나고 구장 정리하러 나온 아저씨들이 YMCA 노래에 맞춰서 춤추면서 구장을 청소하고 들어갔습니다. 기가 막히는 풍경이었는데, 촬영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손이 얼어버렸거든요. 정말 추웠어요.





7. 스즈키 이치로 정말 많이 늙었어요. 이제 은퇴할 때 되신 듯. 





8. 양키스 유니폼이 너무 예뻐요. 지름신님이 여러번 오셨었는데, 250달러라는 가격은 차치하더라도 '이걸 한국에서 내가 몇번이나 입겠냐'라는 생각이 지배적인지라 그냥 티셔츠만 기념으로 몇 벌 구입하고 지름신님은 그냥 곱게 되돌려 보내드렸습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캡틴 데릭지터가 은퇴를 한다기에, 휴가를 오게되면 꼭 한번 들르고 싶었던 양키스타디움이었습니다. 


양키스타디움은 지하철 4, B, D선 세 역이 교차하고, 역 이름은 '161가 - 양키스타디움'역입니다.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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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Fox에서 방영될 새 드라마 '고담(Gotham)'

덕질/히어로물 2014. 3. 6. 17:56

 

Gotham City 전경 (영화 '배트맨 비긴즈' 중에서)

 

 

 

DC코믹스의 가상의 도시 고담시(Gotham City). 배트맨의 활동 도시로 흔히 알려져 있지요.

우리나라에 처음 고담이라는 도시가 소개될 때, 성서에 등장하는 죄악의 도시 '소돔(Sodom)과 고모라(Gomorrah)'를 합쳐서 고담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돌았었더랬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어왔구요. 알고보니 아니었습니다.

그저 미국의 뉴욕시의 별명 중의 하나가 고담시였다고 하네요. 도시를 대표하는 별명인 Big Apple 이전에 불리우던 별명이 바로 Gotham City였다고 합니다. 만화가 Frank Miller의 말에 의하면 메트로폴리스(슈퍼맨의 활동도시)는 뉴욕의 낮이 모티브이고, 고담시의 모티브는 뉴욕의 밤이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소돔+고모라 언어유희는 누가 생각해낸건지 참으로 기발하긴 하네요.

 

 

여하튼 이 도시 'Gotham'을 제목으로 하는 TV 드라마가 곧 Fox TV에서 안방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드라마 Gotham의 배경은 배트맨이 등장하기 20년 전이 될 것이라 하구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JIM GORDON!!

 

 

 

배트맨을 알고계시는 분들이 흔히 '경찰국장'으로 알고 계시는 제임스 고든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부패로 타락한 고담시 경찰 중 유일하게 부패하지 않은 청렴한 원작에서는 바람피다 걸려서 이혼당한 경찰이라는 설정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이지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서는 개리올드만 님께서 멋지게 연기해주셨더랬습니다. 이번 TV 드라마에서는 아무래도 20년 전의 고든이 주인공이다보니, 보다 젊고 더 정의감 넘치는 열혈 형사로써의 그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는데요.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앞뒤 안가리고 다 들쑤시고 다니는 수사방식으로 윗사람들 피곤하게 만들던 존 블레이크 경감(조셉 고든 레빗 분)의 방식을 대놓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던 그인지라, 젊은 시절 모습이 어땠을지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개리올드먼이 연기한 젊은 시절 고든의 모습

 

 

배트맨 비긴즈 초반에 부모님을 잃고 망연자실해있는 어떤 소년(...)을 달래주는 모습을 통해 한 장면 매우 짧게 젊은 짐 고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새 밥은 새 그릇에 담아야한다고 했던가요. 얼마전 Fox에서 새로 캐스팅된 젊은 시절의 제임스 고든을 공개했습니다.

 

 

 

 

 

 

 

 

 

젊은 제임스 고든역을 맡아 연기할 벤 맥켄지(Ben McKenzie)

 

 

알려지지 않은 배우라 길게 쓸 말은 없지만, 경찰복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어울리네요. 얼굴도 반듯한 것이 꼰대형사 역할에는 제격이다 싶은 느낌입니다. 원작 설정상의 고든은 맨손격투에도 꽤 능숙하다고 되어 있으니, 요즘 TV드라마의 액션 수위 트렌드를 반영해볼때 화끈한 액션 장면도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젊은 제임스 고든 이외에도 이 드라마의 캐스팅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데요. 이 중에는 무려 10대 소년 브루스 웨인(!)과 셀리나 카일, 그리고 웨인가의 집사인 알프레드 페니워스도 포함되어있다고 합니다. 10대소년 뱃신 오오..

 

 


 

드라마 '고담'은 금년 하반기부터 방영될 예정이라고 해요. CW의 Arrow와 함께 DC코믹스가 안방극장을 점령하려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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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Jay-Z - "Empire state of mind" ft. Alicia Keys

음악 2009. 11. 2. 10:09



소울의 대부 레이찰스는 조지아를 찬양했고,  뉴욕의 왕 제이지는 뉴욕을 섬깁니다.
제목부터 센스있네요. 심리상태를 뜻하는 State of mind 앞에다 empire를 붙여서 완벽하게 뉴욕찬가로 탈바꿈시켰어요.
이건 뭐 뉴욕주 광고홍보 영상으로 쓰여도 전혀 부족함이 없겠군요. 멋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이나 부산에 대한 찬가가 하나 나와줬으면 좋겠는데요.
드렁큰 타이거가 최근 앨범에서 "'서'러운 '울'음소리"라는 노래 제목으로 서울을 불렀지만
그리 밝지는 않았습니다
좀더 밝고 활기차고 멋지게, 누가 들어도 서울이 자랑스러운 도시가 될수 있을법한 그런노래.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정도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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